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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마지막 열차를 떠나보내야 했던 필자는 방향을 선회하여 하룻밤 구걸을 하게 되었다. 


시험도 앞둔 시점에서 조금 미안했지만 뭐 어쩔 수 없었다. 누군가에게는 핫식스만큼 불타는 금요일이였기도 했을테고 또 어느 누군가에게는 업무시간이였을 수도 있다. 대부분이 주말을 앞둔 설레임을 가진 밤이였겠지만 도시의 불빛과 차량의 행렬속에서 어디까지나 나는 방황을 하는 사람이였다.


신촌역에서부터 불타는 신촌의 거리를 지나고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있다. 



신촌 연대 정문 앞 횡단보도에서... 광역버스 한대가 칼같이 달려간다.


조금 늦은시간에 가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이쪽 기준에서는 왼쪽, 학교에서 나오는 기준으로는 오른쪽을 빼고 문을 걸어잠근다. 학교 스케일에 놀랐고, 그렇게 많은편이 아니라고 하지만 불금을 신촌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 물론 어린아이를 데려온 아줌마 아저씨도 있었고, 외국인들도 많았다. 그리고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알아서 걸어가는 사람들에도 놀랐다.



건너는 사람은 꽤 있었지만, 안은 넓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사람은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선망의 대상으로 비추어지는 학교라 할지라도, 또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길일 뿐일지라도 굉장히 분이기있고 운치있게 느껴질 뿐이다. 날도 마침 추워졌고.. 은행나무에서 은행잎들이 떨어진다면 그때도 굉장히 멋있을 듯 해 보인다. 아! 생각해보니까 바로 옆이 이대였구나..


그렇게 친구와 함께 연대를 나와 찜질방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슈스케 누가 떨어지나 보고(역시 내 예상대로 탈락자가 결정되네?!) 수면실로 들어가서 10시정도까지 잤네요. 



신촌에 찜질방이 몇군데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갔던 곳은 신촌레스트라는 상호를 가진 곳이였습니다. 


주변에 모텔들도 몇군데 있고  조금 작은편이였지만 시설에서 그리 불편하다 느껴지는건 없었네요. 간간히 경찰이 들어와서 미성년자 단속도 하는 것 같아 보였고, 조금 특별한 점을 찾자면 오후시간대 요금과 오전시간대 요금이 조금 틀리다는 점이랍니다. 혹시나 가실 분 계시다면 참고하시길...


여튼 바쁜 친구 하루 잡아뒀으니 밥은 제가 샀고, 그렇게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기차를 타고 오려다가 그냥 2호선 쭉 타고 강변역까지 가서 동서울터미널에서 천안 그리고 아산까지 광역버스처럼 움직이는 시외버스를 타고 천안ic에서 내려 걸어서 들어왔네요.


뭐 감성이 충만해지는 어느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이였습니다. 즐기러 모여든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던 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던 오전의 신촌은 청소원 아저씨들부터 해서 분주하게 일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렇게 금요일 밤과 토요일 오전을 보내고, 토요일 오후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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