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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가기 귀찮습니다. 


그렇지만 꼬박꼬박 교통비 2만원에 진단서 비용까지 넣어주는거 봐서는 나랏돈 좀 더 받으러 가보고 싶지만 최저임금도 안되는 그돈 받고서 하루를 꼬박 투자하느니 차라리 몸 건강해서 신검때 한번만 병무청 가고 끝나는게 훨씬 더 낫지요. 벌써 지방병무청만 세번째 방문길이 되겠습니다.



사실 징병검사 날짜를 선택하는 그때만 하더라도 몸은 지극히 정상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병을 얻게 되었고, 덗분에 7월에 한번 다녀왔다가 8월에 한번 또 다녀오고, 3개월이 지난 바로 11월 5일 또 한번 그 앞을 가야만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병무청에 방문했던 7월에 현역 확정된 사람들 중에는 이미 훈련소에 가 있거나 자대배치를 받은 경우도 있겠지요.


주변에 친구들 사례를 본 경우에도 한번에 5급 이하의 신체등위 판정을 받은 경우는 딱 하나 있었고, 중앙병무청이나 아니면 몇번의 재검을 통해서 공익 혹은 면제의 등급을 받아오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저도 일단은 현역으로 갈 수 없는 몸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4급이냐 5급이냐 정하러 오라는게 당시 군의관의 설명이였는데 지난주에 병원에 갔을적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겨버렸습니다. 이건 징병검사 등급표를 찾아보아도 도대체 무엇으로 분류가 될지 모르겠더군요.



지난번에 받아왔던 재신체검사 통지서입니다.


저보다 며칠 일찍 신검을 받으러 갔던 친구도 이번달에 입대를 한다고 하고, 주변에서도 하나 둘 씩 군대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다들 군대는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구요. 저는 벌써 네달동안 이걸 가지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물론 나라사랑카드도 분실해서 과정은 딱히 순탄치만도 않을것으로 추정됩니다. 조금 일찍 신검장에 다녀와서 집이랑 모교도 다녀오려 하는데 홀가분한 마음으로 갈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음을 기약하며 병무청으로 다시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과연 제 운명은 어찌될까요?


불과 몇년 전 만 하더라도 "아 군대가기 싫다" "어디 다쳐서 군대 안가고싶다"라는 말을 입에 유난히 달고다니다보니 진짜 하늘에서 군대 안가게 만들어 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이 씨가 되어버렸는데, 신체검사를 앞 두고 있거나 정말 군대가기싫다 입에 달고다니는 한두살이라도 어린 친구들은 보고서 저같이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전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몇달 후에 다시 오라고 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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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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