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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베스트셀링카. 광고 안해도 출고계약이 밀려있는 봉고


승합차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이름이였지만 지금은 미니밴에 비해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원박스형 승합차는 단종. 소형트럭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도 돈도 없던 시절 국민의 발이 되어주었고 경제발전에 큰 공을 세웠던 봉고의 베이스는 여타 그시절 국산 자동차들처럼 일본차였다. 아프리카 가봉의 대통령 이름도 봉고였는데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여러번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봉고라 지었다는 설과 일본 마쯔다의 봉고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설이 각자 신빙성있게 돌아다니지만 정확한 답은 기아차 관계자나 알 듯 해 보인다. 마쯔다 봉고의 이름을 계승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이미 KBS 역사스페셜과 몇몇 유력 일간지에서는 2007년 이전에 가봉의 대통령 '오마르 봉고'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내용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P.S 참고로 일본 위키백과에 따르면 아프리카에 사는 야생 영양의 이름에서 따온게 마쯔다 봉고라고 한다.


가봉 대통령 '오마르 봉고'는 2007년에도 대한민국을 방문했었고, 2009년에 사망하여 지금은 아들인 또 다른 봉고가 집권중이다. 우리나라도 그시절 대통령 박씨의 딸인 또다른 박씨가 얼마전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집권중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지난번 대마도에서 우연히 우리 눈에 익은 차를 한대 보았다. 바로 기아의 와이드봉고로 더 유명한 3세대 마쯔다 봉고트럭이다.



멀리서 본 모습만으로도 마쯔다의 봉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옛날 기아마스터 봉고를 보고있는 느낌이랄까. 봉고의 정사각형 헤드램프를 보니 무언가 색다르고 반가운 느낌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존재 자체도 확인되지 않는 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일본에서는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서 아직도 현역으로 돌아다니고 사용된다니 참 일본은 보면 볼수록 신기한 나라다.



가까이에서 보았다. 측면과 인조가죽 시트의 문양은 매우 익숙하다.


특히 봉고 영문 엠블렘 자체는 기아에서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냥 글자 몇개 덧붙이고 팔았던게 약 20년 전 기아의 봉고트럭이였다. 지금 봉고야 뭐 포터의 아류로 전략해버렸고 버스는 나와도 페이스리프트 되어도 모터쇼에서 구경하지 못하는 그저 그런 소형트럭이지만 말이다.



실내도 깔끔하다. 모든것이 다 익숙하다. 좌우만 다를 뿐이지..


불과 10년전까지만해도 쉽게 보았던 와이드봉고 그리고 J2와 크게 다를게 없었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트럭이라면 이곳저곳 부식되고 그냥 흙먼지에 뒤덥혀서 폐차직전으로 굴러다닐텐데 먼지도 거의 없는 편이고 이정도면 트럭치고 꽤 깔끔하게 탔다.


대마도 이즈하라 주택가 골목에서 보았던 마쯔다의 봉고는 기아 봉고와의 차이점 그리고 마쯔다 봉고만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승용차 올드카는 비교적 흔하지만, 관리 잘 된 트럭 올드카는 소형트럭 대형트럭 할 것 없이 보기 힘든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생계형이라는 이미지가 강한탓이지만 앞으로 수십년 후에 지금 나오는 봉고3과 포터2가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이렇게 반가운 모습으로 볼 수 있을까? 궁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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