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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면허 취득기의 종지부!

티스도리의 대형면허 취득기 그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일주일이란 시간을 어마어마한 엔진음을 자랑하는 유물이 된 버스 BF105와 함께 사투를 벌였는데 그 결실을 보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시험이 시작되는 8시 전에 부랴부랴 학원으로 달려갔네요.




처음 학원에 와서 학과강의실에 앉았던 것 처럼 똑같이 앉아서 시험 검정에 대한 상세한 사항을 듣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험 볼 인원을 호명하는데, 총 다섯명이 시험에 응시를 했더군요. 새로 오신 아저씨들은 세분정도 계시고, 다섯명 중 두명은 재시험을 보는 분이셨습니다.


재응시 두분 중 한분은 첫날 그리고 금요일에 같이 탔었던 인천에서 오셨다는 벤츠 S클래스 타는 아저씨, 한분은 마지막날 제 바로 전에 타셨던 분이더군요. 그 외에도 첫날 같이 학과강의를 들었던 아저씨랑 제 또래정도 되어보이는 아저씨까지 총 다섯명이였습니다. 



제 수험번호는 1004번. 행운의 천사번입니다.


다만 중간에 한사람이 장내기능검정시험에 참석을 하지 않아서 제가 다섯명 중 세번째 차례로 차를 타게 되었네요. 평소 하던대로 하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으로 탔던 벤츠아저씨가 100점 만점으로 통과.. 그 다음 타신 아저씨가 90점으로 통과..


저는 S자에서 안타깝게 선을 한번 밟아서 95점으로 8분 1초에 통과를 했습니다.


학원 사무실에 올라가서 합격 도장이 찍힌 원서를 받아서 면허증을 받으러 가면 된답니다. 다만, 시험을 봤던 토요일이 면허시험장이 쉬는 토요일이라 월요일에 가서 면허증을 받으라고 하네요.


제 뒤로도 줄줄이 합격이라는 안내방송이 울려퍼졌습니다. 지난주 처음 왔던 날엔 여러사람 떨어지더니 이날은 응시자 다섯명 모두 합격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다른 응시자들 구경을 하는데 마침 학과 쉬는시간이라 처음 오신 아저씨들이 내려오시네요.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보니 두분은 댁이 합덕이라고 하십니다. 뭐 이래저래 얘기하고 또 다른 아저씨도 오셔서 코스에 대해 물어보시고.. 면허취소자도 있으시고 이래저래 일때문에 대형면허 취득을 원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한 3일만 타면 쉽게 할 수 있다고 얘기는 해 드렸는데.. 어째 잘 타고 계시려나요.


다 구경하고 집에 가려던 찰나..



어이쿠......


제 다음에 응시했던 아저씨가 긴장이 풀린 나머지 차를 빼다가 오늘 처음 학과강의를 들으러 오신 아저씨 차를 박으셨습니다. 회사차라고 하는데.. 여튼 저 사건을 보곤 더 천천히 안전하게 집에 들어갔답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일본여행 준비로 바쁜 월요일.


용산에 카메라 삼각대 플레이트를 공수하러 갔다가 그 근처 면허시험장에서 면허증을 받아오기로 합니다. 요즘은 다 전산으로 처리하기에 자신이 사는 지역 관할의 면허시험장으로 가지 않아도 전국 어디서나 면허증 발급 및 갱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용산 근처의 면허시험장이 어디냐 물으니, 서부시험장이라고 안내를 해 주시더군요.



월드컵 경기장 바로 옆에! 월드컵공원 바로 앞에!!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부면허시험장입니다. 맨날 코딱지만한 예산면허시험장만 봐서 그런지 정말 크고 웅장하게 느껴지더군요. 사람도 꽤 많이 있었고 매 시간마다 기능검정 및 도로주행 검정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규모가 규모다보니 역시 사람도 많았고 민원창구도 많더군요.





크게 다섯개 창구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1,2,3번은 신체검사나 건보공단 검진결과서 출력 창구 및 원서접수창구

4번은 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을 위한 창구

5번은 국제면허증 발급 창구입니다.


각 창구별로 번호표가 다 따로 있고, 대부분의 민원인이 몰리는 4번 창구 역시 제 앞으로 24명이나 대기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예산면허시험장처럼 한참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리는 수준도 아니고 금방금방 차례가 옵니다.



4번창구만 하더라도 여섯명의 직원이 민원을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곧 반납하게 될 1종보통 면허증..


3년동안 고생 많았던 면허증입니다. 사실상 신분증의 용도로 더 많이 사용했었죠. 이제 저기에 글자가 하나 더 박혀서 나온답니다. 새 면허증을 받는데 필요한 비용은 인지대 7500원..


얼마전 정부 수입인지가 다 없어지고 전자납부로 변경되었죠. 그 덗에 카드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렇게 카드를 내밀면 영수증을 하나 줍니다.


자 접수를 마쳤으니 기다려야죠. 조금만 기다리면 새 면허증을 발급해 준다고 합니다. 여튼 도로교통공단 로고가 박힌 녹색 바탕의 카드결제 영수증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면허증이 나오더군요.



1종대형 그리고 1종보통

주소는 충남인데 면허증은 서울지방경찰청장 도장이 찍혀있는.. 본격 지역세탁


작년부턴가 아마 면허증 상단 일련번호에 지역표기가 사라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표기 대신 그 지역에 상응하는 숫자가 들어가는데 충남은 16입니다. 면허증이야 암만 이사를 가고 주소가 바뀌어도 처음 발급받았던 지역이 그대로 뜨니까 대충 이 사람이 어디서 살다 왔는지 면허를 처음에 어디서 취득했는지 알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이젠 쉽지 않게 변했더군요.


새 면허증과 함께 안전운행 그리고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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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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