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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 주인공은 2세대 기아 봉고의 후기형인 J2 더블캡입니다.

 

그간 지난 2월 올드카 목격담에서 2세대 봉고인 와이드봉고 더블캡 차량을 다루기도 했었죠. 와이드봉고가 95년 마이너체인지를 거치며 외관이 일부 변경되었고 새로 개발된 J2 엔진이 적용된 후기형 차량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 봉고트럭을 J2라고 부릅니다.

 

 

1993 기아자동차 와이드봉고 더블캡 (1993 KIA WIDE-BONGO DOUBLE CAB)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93년 7월 등록된 기아자동차의 와이드봉고 더블캡입니다. 3세대 마쯔다 봉고를 기반으로 생산했던 기아의 트럭인데, 직전의 파워봉고까지 2세대 모델로 기반으로 생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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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기아자동차 봉고J2 워크스루밴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95년 6월에 등록된 봉고J2 워크스루밴의 목격담입니다. 흔히 시티밴(City van) 혹은 워크스루밴(Work through van)이라 하는 명칭은 생소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탑차라고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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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전기형과 중기형 모델은 올드카 목격담에서 자주 다뤘었는데 후기형인 J2는 2020년에 딱 한 번. 워크스루밴 차량으로 다뤘었습니다. 당시 목격했던 J2 워크스루밴은 출시 초기인 95년 6월에 등록된 차량이었는데, 오늘 다룰 차량은 3세대 모델의 출시 직전에 판매되었던 2세대 끝물 차량입니다.

 

1997 KIA BONGO J2 DOUBLE CAB

 

도로를 달리던 중 눈에 띄는 트럭을 발견합니다. J2 더블캡 초장축입니다.

96년형. 최초등록은 97년 2월이네요. 3세대 모델이 97년 4월에 출시되었으니 끝물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가구 제조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의 주방가구 브랜드 리첸(RITCHEN) 스티커와 함께 도색이 되어있네요. 다만 유리다이와 함께 낡은 샷시와 유리창이 적재되어 있는 모습으로 보아 싱크대를 비롯한 주방가구를 설치하러 다니던 차량을 매입하여 사용하는듯 보입니다. 마치 제가 칠성사이다 도색이 된 포터를 저렴하게 구입하여 그 포터로 온갖 잡동사니를 주워다 다니는 것처럼 말이죠.

 

1997 KIA BONGO J2 DOUBLE CAB

 

LPG 개조를 마친 차량입니다. 적폐청산은 면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에 LPG 개조를 진행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LPG 개조입니다만, 이미 LPG 개조를 마친지라 5등급 적폐청산의 칼바람이 불어닥쳤음에도 지금껏 살아남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번호판은 녹색 전국번호판. 1000번대 번호로 보아 2004년 상반기에 부착된 번호판으로 보입니다. 전국번호판의 도입 역시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전반적인 차량 상태는 우수

 

근접하게 달리며 차량 상태를 구경합니다.

 

기름때로 인해 조금 더럽고 덧칠의 흔적이 있을지는 몰라도 부식 없이 준수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타지 않은 1톤 트럭도 녹이 올라오는 마당에 27년 넘게 달린 1톤 트럭이 이 수준이라면 누가 봐도 깔끔하다고 느낄겁니다.

 

기름때는 껴있지만 매우 준수한 상태

 

다시 봐도 기름때는 끼어있지만 매우 준수한 상태를 자랑합니다.

 

기름통 대신 가스통이 자리잡고 있고, 흙받이는 3세대 후기형 모델용이 달려있네요. 제치는 아니더라도 어디 깨지거나 떨어져나간 부분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차량들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속도도 잘 내는 모습으로 보아 앞으로 수년간은 문제 없으리라 여겨지네요.

 

1997 KIA BONGO J2 DOUBLE CAB

 

그렇게 같은 길을 달리다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미등을 켠 상태인데 한쪽 안개등이 나가버렸네요. 그렇지만 차량 상태가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LPG 개조를 통해 적폐청산은 면했기에 앞으로도 최소 수년간은 더 도로 위를 달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디 앞으로도 오랜 세월 차주분과 함께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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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1989년 7월 등록된 기아의 대표적인 소형차 프라이드의 5도어 캔버스탑 차량입니다. 캔버스탑 모델은 3도어 모델로만 판매되었다고 하지만 이 차량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아차 연구원으로 프라이드 개발에 참여하셨던 분이 타고 다니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캔버스탑이 이후 사제로 천장을 뚫고 장착한 것이 아닌 연구목적 혹은 시제차로 만들어진 순정의 확률

 

3월의 어느날 오후. 자유로에서부터 장수램프까지의 긴 정체구간에서 이 프라이드 뒤를 따라가며 좋은 구경을 하고 왔네요. 그간 프라이드는 올드카 목격담에서 자주 다루곤 했었습니다만, 캔버스탑은 처음입니다.

 

 

[다시 목격] 1995 프라이드 오토매틱 (1995 KIA PRIDE AUTOMATIC)

며칠 전 홍성 시내에 나갔다가 좌회전하는 구형 프라이드를 목격했습니다. 깡통휠에 다홍색 5 도어 GLXi. 거기에 한자리 수 구형 지역번호판. 알고 보니 2년 전 서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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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기아 프라이드 5도어 GLXi (1997 KIA PRIDE 5DR GLXi)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지난달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목격했던 지역번호판 프라이드 5도어입니다. 프라이드는 판매기간도 길었고, 수없이 많이 판매되었던지라 흔한 축에 속합니다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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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초기형 프라이드 베타

지난 12월 12일 목격했던 차량들의 사진을 기록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보령해저터널 구경을 마치고 집에 가다가 아는 형 차를 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봤던 차량과 돌아가던 길목에 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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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기아 프라이드 오토매틱 (1995 KIA PRIDE 5DR AUTOMATIC)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목격한 다홍색 프라이드 5도어 오토매틱입니다. 주차장에 람보르기니도 세워진 그럭저럭 잘 사는 아파트였는데 구형 지역번호판을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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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2 기아 프라이드 5도어/1993 현대 갤로퍼 숏바디 터보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11월을 마무리 하며 11월에 대전과 충주의 주택가에서 목격했던 차량들의 짧막한 사진들을 모아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물론 개인차고 없이 주택가 골목길에 세워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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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5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밴 (1995 KIA PRIDE VAN)

천안의 한 함바식당 앞에서 빨간 프라이드를 보았습니다. 구형 프라이드야 1987년부터 1999년까지 꽤 오랜기간 생산을 하였고 많이 팔렸던지라 그럭저럭 보였습니다만, 차령이 30년 가까이 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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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1991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KIA PRIDE)

그동안 프라이드는 꽤 많이 봤고 다뤘습니다만..홍성의 한 정비소 뒷편 주차장에서 본 프라이드입니다. 2019/01/14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목격] 1995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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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KIA PRIDE 5DR FS CANVAS TOP

 

자유로분기점에서 이 차량을 목격하고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저 멀리 구형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빨간 프라이드가 보여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갔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캔버스탑이었습니다. 순정 알루미늄 휠에 타원형 기아 로고의 휠캡이 장착되어 있었고 다운스프링 혹은 일체형 서스펜션을 끼워두었는지 차고도 전반적으로 낮아 보였습니다. 거기에 수동이라 창문 너머로 기어를 변속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1989 KIA PRIDE 5DR FS CANVAS TOP

 

나이가 좀 있으신 차주분께서 운행을 하고 계셨습니다.

 

특유의 각이 살아있는 헤드램프. 90년형 이전 차량이 확실합니다. 90년 이전까지 5도어 모델의 그릴이 수차례 변경되었긴 하지만, 염가형 모델인 POP용 그릴이 장착되어 있네요. 그 외에도 무연휘발유 스티커도 그대로 살아있었고, 이래저래 왕년에 차를 좀 꾸미고 타셨는지 사이드스컷에 노란색 포인트 도색까지 되어있더군요. 젊은 시절에 한껏 꾸미고 다녔던 프라이드를 지금껏 유지하고 계신 모습입니다. 비록 완전한 순정은 아니지만 빈티지룩 인스타갬성 드레스업카를 만들어 놓고 리스토어니 복원이니 얘기하고 다니며 어디 방송 한 번 타보겠다고 관심을 갈구하고 다니는 그런 혐오스러운 부류들이 환장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게 엎치락 뒤치락 프라이드와 함께 정체구간을 달리던 와중 프라이드 뒤로 붙었습니다.

 

1989 KIA PRIDE 5DR FS CANVAS TOP

 

선명한 '경기 2' 지역번호판. 다만 후미등은 후기형으로 분류되는 세로줄 램프네요.

 

꽤 오랜기간 판매되었던 차량이기에 흔히 가로형이라 부르는 초~중기형 후미등과 세로형이라 불리는 후기형 등 두 종류의 후미등이 적용되었는데 이 차량은 후기형 후미등이 장착되어 있네요. 후기형이 판매되던 시기에 신형개조를 거쳤는지 취향에 따라 교체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35년의 세월을 버텨오며 다양한 변화를 거듭했고 초기형으로 분류되는 차량이지만 부분변경을 거친 뒤의 부품들도 이 차량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CANVAS TOP

 

캔버스탑 특유의 레터링 스티커도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공장기아 엠블럼 역시 노란 배경에 빨간색으로 돋보이게 칠해두었네요.

 

35년 묵은 OK 스티커

 

반대편에는 35년 묵은 OK스티커가 빛은 좀 바랬지만 아직 잘 붙어있습니다.

 

프라이드 레터링과 당시 최고사양이던 FS(FirSt) 레터링도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돋보이게 칠해두었습니다.

 

정체구간

 

정체구간을 달리는 프라이드.

주변을 둘러보아도 프라이드와 동년배인 차량은 없었습니다.

 

저 앞에 볼보 한 대 빼곤 2010년대 이후 출고된 차량들입니다. 세월은 흐르고 도로 환경은 빠르게 변해갑니다만, 80년대에 생산되어 2020년대를 달리고 있는 프라이드만은 변함없이 도로 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35년의 세월을 버틴 차량임에도 하이패스가 장착되어 있어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고, 정체가 풀리는 구간에서도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며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작별

 

그렇게 장수IC에서 프라이드 캔버스탑과 가는 길이 갈려버리네요.

갓길 차로를 타고 힘차게 달려 나갑니다.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현재 90만km 가까이 타고 계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전처럼 앞으로도 차주분과 함께 30년 이상 차이나는 요즘 차들 사이에서 뒤처짐 없이 잘 달리고 또 달리겠지요. 부디 지금껏 함께해 왔던 시간 이상으로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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