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들어가는 길'에 해당되는 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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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나름 학교의 정상까지 올라왔습니다. 

비구름이 지나가던 시기인지라 바람도 매서웠고, 분위기도 꽤나 음산했습니다.



학교에 올라와서 바라보는 맞은편 산. 낮게 깔린 구름은 봉우리를 집어삼켰습니다.


평일이라면 이 언덕을 올라오는 학생들도 있었을테고, 뭔가 좀 북적이는 분위기였을텐데 말이죠. 물론 추석 연휴만 아녔더라면 분명히 기숙사(생활관)에 남아있는 학생들이라도 시내에 내려가 먹을거리를 사오거나 하다못해 공이라도 차고 있었을테니 이렇게 조용하진 않았을겁니다.



학교 입구 한켠에는 빨간색 관광버스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서남대학교 온양역셔틀'이라 적힌 팻말이 붙어있는걸로 보아 이 학교와 온양온천역까지 학생들을 수송하는 용도의 버스로 보입니다. 경기도 용인시 면허로 운행중인 전세버스입니다.



서남대학교가 새롭게 도약합니다. Jump UP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그러합니다. 서남대학교의 본교는 남원이고, 아산캠퍼스는 분교입니다. 이원화 체계의 학교인데, 수년 전만 하더라도 정원 쪼개기를 통해 남원과 아산에서 학생을 받았었다 하는군요. 지금은 학생 모집에 용이한 수도권에서 가까운 아산캠퍼스 위주로 재편되어 웬만한 이 학교의 학과는 아산캠퍼스에 소재해 있습니다.


서남대가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살아남은 이유이자 원탑인 의예과와 보건계열 그리고 춘향전의 고장 남원에 걸맞는 국악학과 정도만 남원캠퍼스에 남아있다고 하는군요.



2007년식 그랜버드 파크웨이. 

사실상 1세대 그랜버드의 최후기형인데, 벌써 세월이 이리 흘렀군요.


번쩍이던 신차 시절을 뒤로하고, 버스도 사람도 이리 늙어갑니다.



운행기록증이 붙어있네요.


주요 운행경로는 서울에서 아산으로 되어있네요. 여러모로 장거리 셔틀 혹은 온양온천역에서 캠퍼스까지의 단거리 셔틀로 오늘도 열심히 돌아다녔을겁니다. 정확히 운행경로가 어찌되는지 확인하려 이 학교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셔틀버스 시간표를 보려 했습니다만, 이미지가 로딩되지 않더군요.



일단 이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건물은 총 두동입니다.


봉황관과 진리관. 나름 멀티플렉스 건물인지라, 이 큰 건물 안에 매점도 기숙사도 존재합니다. 남자기숙사는 봉황관에 여자기숙사는 진리관에 존재한다고 하는군요.



조감도상으론 이렇다고 합니다. 지금은 터만 존재하는 건물이 네동. 한동은 짓다 말았지요.



학교 정문 한구석에 건설현장에서나 볼법한 세륜기가 보입니다.


세륜기. 말 그대로 바퀴를 닦아주는 그런 기계입니다. 비포장 건설현장을 드나드는 트럭이나 중장비들의 바퀴를 닦아주는 그런 기계입니다. 물론 위 조감도에서 본 모든 건물들이 완공되는 그날까지 이 세륜기는 정문에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정문 앞 관리실에는 사람이 있었던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비품들을 쌓아두는 창고로 이용되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야구장에 비한다면 축구장은 꾸준히 관리되고, 활용하고 있는걸로 보이는군요.


잔디도 잘 깎아주고, 그라운드 중간중간 발이 닿은 흔적들도 보입니다.



축구장 뒷편으로는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보입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로스쿨 유치를 위해 짓던 건물이라 하는데 로스쿨 유치에는 실패했고, 그 이후로 수년째 방치중이라 합니다. 그나마 이 학교가 자금사정이라도 좋다면야 건물을 벌써 준공하고 사용할텐데 그렇질 못하니 그저 저 상태로 방치중입니다.


멀리 송악 시내에서 바라봐도 꽤나 흉물스러운 모양새인데 빠른 시일 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축구장 옆에 소재한 플라스틱 벤치.


추석 연휴. 거기에 비까지 내리니 그저 비와 먼지를 한몸에 맞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건물에 들어가보도록 합니다.


봉황관은 문이 열려있더군요. 진리관은 문이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봉황(鳳凰) 우리가 아는 그 상상의 동물 봉황새가 맞습니다.


이 학교의 본교인 남원캠퍼스에도 봉황관이라는 이름의 건물이 존재한다고 하더군요. 지상 11층의 커다란 건물이자, 학교 개교 당시엔 이 건물 한동에서 거의 모든게 이루어지는 멀티플렉스 건물이였답니다.



복층 구조로 이루어진 봉황관 출입로.


뻥 뚫린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90년대 초중반에 한참 주택 거실에나 달았을법한 샹들리에가 곳곳에 달려있더군요.



들어가자마자 학생들을 위한 휴게실이 보입니다.


여타 다른 종합대학에 비한다면 규모가 아무리 작다 한들, 천명 가까운 인원이 다니는 학교인데 휴게실은 그저 너무나도 비좁아 보입니다. 평소 매점에서 점심을 사 먹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일텐데, 오히려 우려와는 다르게 별 무리없이 활용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그 앞으론 편의점과 카페 치킨집이 한 공간에 몰려있습니다.


명절 연휴까지 학교에 있을 학생은 없을테니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만, 누군가가 상가쪽으로 전선을 끌어다 놓았더군요. 잠시 후에 전선의 끝엔 뭐가 있는지 찾아가기로 합시다.



이 사진에서 세칸 위로 올려보시면 파노라마 사진이 보일겁니다.


그 파노라마 사진을 보신다면 기둥을 비롯하여 사방팔방에 무언가가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다 이 내용입니다. 전공 혹은 비전공 과목 중 배우고픈 과목을 여럿이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습공동체를 모집하고, 자신만의 학습교재를 뽐내는 공모전을 한다 하는군요.


말 그대로 얼마나 필기를 잘 했는지 공책을 내라는 내용이더랍니다 (...)


과연 얼마나 많은 공동체가 생성되었을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학습교재개발 공모전에 지원을 했을지는 학교 관계자만이 알고 있겠죠.



전선을 따라가 봅니다. 문이 열린 상가건물로 들어가는군요.



BHC 치킨집과 카페 그리고 편의점의 입구가 동일합니다.


아마 공사가 한창인 건너편으로 이 셋 중 하나쯤이 분리되어 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바닥에 시멘트를 바르고 나머지 분진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기 비슷한 물건을 돌린 흔적이 보입니다.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와서 청소기를 가동했을텐데, 그 어떠한 사람도 보이지 않더군요.



휴게실 옆으로는 분리수거용 쓰레기통과 라면과 같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통이 존재합니다.


편의점 문은 닫았는데 전기온수기의 전원은 계속 켜져있습니다.



그나마 축구장에 족적이 남아있던 이유가 있더군요.


다른 동아리는 모르겠습니다만, 축구동아리는 활발하게 회원을 모집하며 활동중이였답니다.



봉황관 1층 화장실. 보통 학교 본관건물 1층의 화장실은 꾸준히 리모델링을 하기 마련인데..


건물이 지어질 당시 그러니까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극초반의 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이 더럽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만,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타일이 깨진 부분도 보이는군요.



화장실 바로 앞으론 북카페가 있더군요.


커피를 파는 곳인지, 아니면 편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도록 마련해준 공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세계로! 미래로!


의외로 참 흔한 슬로건입니다.



건물 규모가 규모인지라 엘리베이터는 총 2기가 운행중이더랍니다.


그럼에도 평일 일과중에는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올라가기가 참 힘들겠지요. 어느 학교던 병원이던 마찬가지일테죠. 한번 두번 겪어보는게 아닙니다..



대다수의 학생은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포기하고 이 계단을 통해 강의실에 올라가리라 생각됩니다.


계단과 통로도 의외로 비좁은지라 많은 학생들이 몰리면 계단도 답이 없을거라 느껴지네요.



지역주민을 위한 운동처방 프로그램

국가장학금 꼭 신청하세요!(결국 이번에도 학자금 지원 제한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창업동아리 모집

앉으나 서나 아울생각~


걸려있는 현수막은 총 네개. 물론 국가장학금 현수막은 크게 의미가 없어졌습니다만, 그럼에도 굳건히 걸려있더군요. 국가장학금 현수막은 논외로 두고 아산지역의 대학생이 꾸며나가는 문화행사인 아울페스티벌의 홍보를 위한 현수막을 제외한다면 대다수가 교내에서 걸어둔 현수막이네요.



학교 업무용 승합차는 무려 새차입니다.


휠만 봐도 올해 부분변경이 진행된 신형 스타렉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번호판은 '허'네요.



태극기를 사이에 두고 서남대학교 교기가 펄럭입니다.



진리관은 모든 창문에 반사유리를 적용했고 출입문에는 짙은 썬팅이 되어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지 않는 한 속을 들여다보기 힘들게 되어있더군요. 거기다가 문까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연휴기간 내 공사를 위해 열어둔 봉황관과는 달리 열어 둘 이유가 없으니 말이죠.



1층에는 취업창업 지원센터. 3층에는 학군단이 소재해 있답니다.


건물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이 건물에 대충 뭐가 있는지 알 수 있는건 저 두가지가 전부네요.



건물 옆으로는 흡연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과연 길빵하는 학생들이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흡연장은 두 건물 옆에 잘 꾸며두었습니다.



흡연부스 상단에 붙은 복지보험 가입희망자 신청 안내문


복지보험이 대체 어떤 보장을 해주는 보험인진 모르겠지만, 보험료는 썩 비싸지 않네요. 4500원짜리 담배 두갑이면 충분히 신청하고도 남을 그런 돈입니다.



두 건물 뒷편으로는 배드민턴 그리고 배구를 위한 네트와 농구장이 존재합니다.



그 옆으론 짓다 말은 건물. 그리고 무성하게 자란 덩쿨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더 들어가고 싶어도, 무서워서 공사중인 건물 앞까지 접근하진 못했습니다.



조감도상으로는 좌측으로도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지라 도로까지 내놨습니다만..


도로의 절반 이상이 덩쿨에 의해 점령되었습니다. 꽤 오랜 세월 도로에 차가 다니지 않았단 이야기겠죠.



건축현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엔 산업폐기물을 담어나르는 운반차량의 적재함만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 주변엔 건축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오래된 LCD 모니터와 새 모니터 박스도 버려져 있네요.



봉황관 뒷편에 언덕을 올라가는 길이 있기에 올라갔더니만 그저 막다른 언덕배기입니다...



주차된 셔틀버스 뒤로는 소방도로가 개설되어 있더군요.


산불 위험기간인 겨울철을 제외하고선 이렇게 소방도로를 개방해놓는듯 보입니다.



여기도 무서워서 PASS...


결론은 겁이 많아 공사가 중단된 건물과 소방도로 구석까진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랑은 그 어떠한 연고도 없는 학교이긴 합니다만 재정상태도 그닥 좋지 못하고 존립의 기로에서 헤메이고 있는 이 학교가 부디 정상화되어 폐교탐방 시리즈로 다시 한번 더 방문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뭔가 어정쩡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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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탐방기의 번외편으로 재정지원 제한대학(일명 부실대학) 탐방기를 준비했습니다.



번외 탐방기의 첫 타자는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뭐 이래저래 얘기들은 많이 합니다만, 인터넷상에서 볼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한 학교들 위주로 돌아다녀보려 합니다.


매년 교육부에서 발표하는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은 여러분이 흔히 '부실대학'이라 부르는 그 명부입니다. 대학 구조개혁 정책에 따라 여러 수치를 기반으로 전국의 모든 대학을 평가한 뒤, 영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대학에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제한하고 정부의 재정지원을 중단하며 나중엔 폐교심의대상으로 퇴출을 시키는 그러한 제도입니다. 


물론 이 명부에 들어간 대학들은 정원을 감축하고, 취업률이 낮은 학과의 통폐합 그리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빠져나오긴 합니다만, 서남대는 지금까지 이 발표에서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썩을대로 썩어빠진 설립자측의 구 이사진을 대신할 관선이사가 파견되었고, 사실상 이 학교가 이리 막장임에도 지금껏 존재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된 의예과가 폐과되지 않는 한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외곽도로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이정표가 있는걸 보고 궁굼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산시내 혹은 시내를 우회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가는게 아니라, 예산군 대술면을 거쳐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가 소재한 아산시 송악면으로 고갯길을 타고 넘어갔습니다.


의외로 송악면 소재지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산 중턱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다만, 아산시 중심지(온양)에서는 버스로 오나 택시로 오나 꽤나 먼거리입니다.

 


송악면 소재지 끝자락에 '아산서남대학교'라는 이정표가 존재합니다.


물론 그 옆으로 마을과 농장을 알리는 주춧돌과 여러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만, 가장 크고 눈에 띄는건 서남대학교 방향이라 알리는 이정표가 아닐까 싶네요. 


2002년 8월에 개교한 학교인데, 학교로 진입하기 위해 필히 거쳐야 하는 다리는 오래전 새마을운동 시절에 마을의 관문으로 놓아둔 좁은 다리입니다. 또 다른 교량이 있습니다만, 이보다 협소하고 붕괴위험이 있어 차량통행을 제한한다는 표지판을 세워둔 상황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이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건물입니다.


온전하게 지어진 건물이 두 동. 그리고 짓다 말은 건물이 우측편에 보입니다.



평범한 송악시내. 당진 송악은 급격한 발전으로 읍으로 승격. 

아산 송악은 그저 시골동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대학가 상권 그런것도 없습니다. 지난번 폐교탐방 시리즈에서 다루었던 한민학교가 소재한 논산시 연산면 소재지를 보는 느낌이네요. 대학이 산 중턱에 있다는 사실도 그렇고, 대학 진입로와 마을 진입로를 공유하고 있다는 공통분모도 보입니다.



좁고 낡은 교량을 건너오면 나름 잘 닦여진 편도 1.5차선 도로가 보입니다.


이걸 2차선이라 보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1차선으로 보기엔 너무 넓은데, 캠퍼스 조성 당시에 닦아둔 도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도로 재포장은 단 한번도 하지 않은걸로 보이는군요. 


드문드문 도로 중앙에 가로수도 심어두었고, 마치 잘 조성해둔 관광단지에 온 기분도 듭니다.



시내버스(농어촌버스)는 일 5회 정차합니다.


이 직선도로의 시작지점에만 버스정류장이 있음을 알리고 있지, 다음 지도에 따르면 학교의 언덕배기 입구 앞에도 버스정류장이 존재하고 버스가 정차한다고 합니다만 버스정류장이 있음을 알리는 그 어떤 표식조차 찾을 수 없었답니다.


물론 이 버스도 여기저기 시골마을을 죄다 비집고 다니는 완행인지라.. 사실상 아산시내(온양)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에 오기까진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리라 느껴집니다.


넓은 도로 주변으로는 황금들판 사이사이 드문드문 검은 벌판도 보이더군요.


백미들 사이에서 자라는 흑미입니다. 무농약으로 재배를 한다는지라 잡초들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활주로같은 직선주로를 타고 오면 우측으로 길이 굽어집니다. 


그러고는 이런 난해한 공간이 나타나는군요. 이 애매한 공터같은 공간에서 근처 마을로 들어가는 좁은 길과 학교로 올라가는 넓은길이 분기됩니다.



언덕배기에 있는 학교인데 왜 직선주로만 있나 했네요..


학교 정문으로 향하는 언덕구간이 시작됩니다. 작은 간판이라도 혹은 개선문처럼 으리으리한 정문이라도 하나 세워둘법 한데 그런거 하나 없이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학교 앞에 걸린 현수막들도 빛이 바랜 경우가 다수였고, 전국체전 개최 D-100일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알리는 빨간 현수막은 여태 걸려있습니다.


P.S 아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은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차를 타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학교 입구 주변 언덕배기 역시 순수농업지대와 묘지 그리고 잡종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학교 입구 언덕배기에서 쉽게 보이는게 묘지의 봉분인지라 오밤중에는 학생도 교직원도 학교 건물까지 올라가기 상당히 무섭게 느껴질거라 생각됩니다.



알  림 


학교 보건법 제5조 및 동법시행령 제 3조, 같은법 제6조 1항에 의하여 학교로부터 200m 이내에는 정화구역으로서 교육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설, 행위등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제19조에 의하여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리오니 이점 양지하시고 묘지 조성 시 200m 밖에 설치 할 수 있도록 협조바랍니다.


아산서남대학교 총장


그러합니다. 곳곳에 보이던 묘지는 캠퍼스 조성 전부터 그 자리에 소재했던지라 어쩔 수 없다지만, 학교측에서도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던 부분이 아녔나 싶습니다. 그런고로 학교 반경 200m 이내에는 묫자리를 쓰지 말라는 알림판까지 세워두었네요.



학교로 올라가던 언덕에 동네 개(犬)들이 보입니다.


평화롭게 쉬고있던 시간을 방해해서 참 미안하더군요. 그물망이 쳐져있는 공간은 구조로 보나 형태로 보나 야구장으로 보이는데, 사용하지 않은지 꽤나 오래되어 잡초들만 무성합니다. 야구공이 담긴 플라스틱 박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야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시설의 유지보수에 쓰이는 손수레나 삽을 비롯한 건축자재들입니다. 


참고로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에 야구부가 존재합니다. 2013년 창단하여 2016년까지 꾸준히 대학야구 리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기록을 보자면 9월 2일 연맹회장기 경기에선 강릉영동대에 8월 8일 대통령기 경기에서는 성균관대에 콜드게임패를 당했습니다.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꼭 분발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본관으로 쓰이는 봉황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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