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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가라쓰. 그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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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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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사실상 환전해온 돈도 거의 다 떨어지고.. 그냥저냥 가라쓰 시내 거리를 거닐어 봅니다.



자이모크마찌 주변 안내라고 써 있는 안내지도가 보이더군요.


물론 이곳 지도는 나름 건재했습니다. 한국어 안내도 비교적 성실하게 되어 있었고, 자이모크마찌에도 역시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었네요. 그래도 그늘진 곳이라 아이들이 놓기엔 더 좋아보였습니다.


근데.. 애들이 없는 시간인지라.. 애들 구경하기 참 힘드네요.



전형적인 일본식 놀이터입니다. 작은 미끄럼틀과 큰 미끄럼틀, 시소, 정글짐등이 있습니다.


일본도 저출산 고령화 국가라 애들 보기 힘들다곤 하는데.. 그래도 노는 애들이 있으니 놀이터도 많이 남아있겠죠. 비슷한 규모의 한국 중소도시와 비교했을땐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고 저렇게 시에서 관리하는 놀이터가 생각보다 참 많았습니다.



아치형 다리도 보이고, 해질녘에 본다면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와 피곤해 보이는 스시남 아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혹은 잰걸음으로 집에 가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일본식 주택들과 함께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앞에 보이는게 가라쓰성의 산노마루라고 합니다.


큰 성에 부수적으로 붙는 작은 성이라 보면 되겠지요. 성의 구역을 나누는 역할도 했답니다.



불법증축인지 아니면 원래 건물을 이렇게 지은건지 한쪽 벽이 하천쪽으로 튀어나와 있더군요.


조립식 판넬류로 보이는데 여튼간에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거리에 식당 미용실 꽃집 빵집 등등 문을 연 가게는 많은데 시내는 조용합니다.


대마도 수준으로 조용한건 아니지만 정말 장사가 되는건지 궁금할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더군요. 물론 학생들이 집으로 가고 직장인들이 집으로 가는 시간대엔 사람들로 북적이리라 생각됩니다.



지텐샤를 타고 가는 스시할아버지도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시골 어르신들 중엔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일본에 와서 보니 그 비중이 확실히 많은 것 같더군요.



나름 먹자골목인데 이른 오후시간이라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즘 되면 사람도 많고 불빛도 휘양찬란 하겠지요.



타일바닥이 깔린 이곳은 그래도 젊은 아저씨랑 나이좀 있어보이는 아저씨가 걸어가는군요.


확실한건 이런 골목길에도 쓰레기가 하나 없습니다. 우리도 보고 배워야 하겠습니다.



깔끔한 분위기가 젊은사람이 운영하는걸로 보이는 청과점입니다.


일어는 읽지 못하니 뭐라 쓴진 모르겠지만 뭐 여튼 그랬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주차장에만 주차를 하는 줄 알았던 일본 역시 저렇게 인도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사람 사는 동네인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정도 되는 상점가로 들어왔습니다.


한창 일본 경제가 절정기에 있던 시절 분위기가 물신 풍겨오더군요. 문을 닫은 점포들도 많았고 문을 열고 영업중인 점포도 종종 보였습니다. 아동복을 파는 가게를 비롯 이런저런 옷가게 위주로 있는 아케이드 상점가입니다. 가라쓰역과 터미널 사이에 두개의 아케이드 상점가가 있는데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주변 대도시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기에 소도시 가라쓰의 상권은 안타깝게도 밀릴 수 밖에 없지요.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전통시장보다도 깔끔하고 분위기 있게 잘 꾸며놓았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 편돌이로 일하면서 봤던 타마코 마켓이라는 작품이 생각나네요.


크게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그런 건 아녔는데, 주인공이 이런 분위기를 가진 상점가의 떡집 딸로 태어나 나름 시장 부흥에 힘쓰고 자기가 한평생 살아온 상점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돋보이던 작품이였습니다.


마침 타마코 마켓과 일본의 상점가에 대해 자세히 풀어놓은 글이 있네요.

http://inkcoffee.egloos.com/206769



상점가 내의 기타를 취급하는 악기사에서는 나름 부업으로 과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낑깡이랑 열대과일 비슷한 그런거던데 자세히는 모르겠더군요.



왜 상점가에 이런 부잣집이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와서 알고보니 사찰, 절이였다고 하네요. 남의 집인 줄 알고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었답니다.



철창 뒤에서 바라보면 웬지 적도에 가까운 동남아지방에 잘 사는 집 마당처럼 보이는군요.


상점가를 건너서 다시 오오테구치로 옵니다. 크고 아름다운 터미널이 소재한 가라쓰의 대수구 오오테구치입니다.



가라쓰성 지하도는 그래도 그림도 그려져 있고 했는데.. 이곳은 그냥 평범한 지하도네요.



가라쓰 버스센터(터미널) 입구입니다.


자동문으로 버튼만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1층에 몇군데의 식당이 있고 2층엔 서점이 있더군요.



늦은 점심으로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저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분식점 비슷한 그런 가게인데.. 메뉴판좀 달라고 해서 메뉴를 골랐네요.



남들 눈치보기 바쁘고 혼밥을 못해서 화장실에 숨어먹는 사람들이 있는 한국에도 이런 자린 있지요.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좌석인데, 여튼간에 혼자 왔으니 이곳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저 옆에 테이블에는 젊은 아줌마가 딸을 데리고 와서 스파게티를 먹고 가더군요.



오므라이스를 시켰습니다. 저게 500엔대입니다. 밥도 나오고 미소국도 나오는 저게 말입니다.


보통 터미널이라면 비싼게 정답인데, 저게 비싼건진 모르겠어도 우리돈 5000원선에 알찬 한끼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더워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니 물도 다시 떠주더랍니다.



가라쓰 버스터미널에서 후쿠오카의 텐진 그리고 하카타로 가는 버스는 3번 플랫홈에 섭니다.


한시간에 한 대 꼴로 텐진과 하카타를 경유한 뒤 후쿠오카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2층의 서점입니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지요.


책구경도 하고 가고 싶었지만,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그냥 갑니다. 뭐 내수시장 자체가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이긴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책을 참 많이 읽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야 참고서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만 옆나라 한국에까지 그 명성을 떨치는 유명한 소설가들도 많은 나라이고 다양한 장르의 잡지도 입맛에 따라 골라 갈 수 있는 수준으로 많더군요.



버스가 왔습니다. 아까 봤던 그 유니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유니버스 이야기는 이전에 한번 썼었습니다. 그걸 참고하면 되지요.



카와이한 처자가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인사를 하고 탑니다. 버스기사가 다음부터는 제대로 돈을 넣고 타라 한마디 했다고 수치심을 느꼈다며 버스를 가로막던 어느 나라와 차원이 틀립니다. 여튼 일본와서 많이 느끼고 가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보단 착하고 예의바르더군요. 



버스는 후쿠오카, 복강시로 다시 떠납니다.


가는 길에 중고차 상사에서 도로변에 저렇게 차를 전시했더군요. 


일본어로는 뭐라고 써 있는줄 모르겠지만 한자와 숫자로 된 부분들을 보면 저기 6세대 골프의 경우 22년식(평성 22년,2010)이고, 29년(평성 29년,2017) 3월에 정기검사가 있다고 합니다. 골프의 가격은 백만엔이 적혀있네요. 우리돈으론 천만원정도 합니다.


뒤에 뉴비틀은 5만 5000km를 주행했고, 희소한 색이며 사가현에 두 대가 있다고 합니다.

17년식(평성/헤이세이, 2005)이고 가격은 45만엔. 우리돈으로 사백만원선. 


동년식 우리나라 차량 시세를 보면 골프는 천오백에서 천칠백정도 뉴비틀은 칠백에서 천만원정도 하더군요. 물론 저 차값에 세금이 붙고 매도비가 붙는다면 실제 차값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는데 여튼간에 독일차 차값은 일본이 더 저렴해 보입니다.


뒤에 내리 서있는 볼보 V70 왜건의 경우엔 신형이 69만엔, 뒤에 구형이 29만엔이라 적혀있네요.



버스는 후쿠오카를 향해 갑니다.


텐진에서 내릴까 하다가 하카타시티에서 하차했네요. 16부에선 다시 후쿠오카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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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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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큐슈 여행 이야기. 그 아홉번째.


한국 당진 시민이 방문 해 본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후쿠오카의 하카타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쓰로 이동을 한 티스도리.. 가라쓰의 중심지 오오테구치(大手口)에 위치한 버스센터(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당진, 가라쓰 버스터미널은 말 그대로 복합 쇼핑센터입니다.


인구가 12만 남짓 정도 되는 중소규모 도시임에도 복합 멀티플렉스 문화공간의 터미널이 지어져 있네요. 한국의 당진과 마찬가지로 상권이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이 곳 역시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지어져서 그런지 시설도 좋고, 한국어 안내도 어느정도 되어 있더군요.


복잡하고 젊은사람이 더 많았던 후쿠오카 시내완 달리.. 가라쓰는 한적했습니다. 종종 보이는 사람들도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고.. 차나 몇대 지나가지 시내엔 사람이 썩 많진 않더군요.


큰 손과 입을 나타내는 오오테구치의 터미널 근처엔 유서깊은 서양식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 가라쓰은행 건물이라고 하네요.



아주 조금만 걸어가면 서양풍의 건물이 보입니다.


명치(메이지) 43년 착공하여, 45년(1912년) 완공된 이 건물은 일본 건축계의 거장인 다츠노 킨고(辰野金吾)의 작품입니다. 사가현 가라쓰시가 고향인 그는 영국에서 선진 건축문물을 배워 와 일본에서 처음으로 건축사무소를 세웠던 인물입니다.


참고로 다츠노 킨고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도쿄역사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건축물과, 한국의 옛 서울역사 등 굵직한 건축물의 설계 과정에 관여를 했던 사람이지요. 



당 진 은 행 협 회(唐 津 銀 行 協 會)

당 진 수 형 교 환 소 (唐 津 手 形 交 換 所)


동판으로 된 옛 명패가 남아 있습니다. (구) 가라쓰은행은 사가은행에 통합되었고, 1997년까지 이 오래된 건물에서 업무를 보았다 합니다. 현재는 이 건물 뒤로 새 건물을 지어서 은행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좌 하 은 행 (佐 賀 銀 行) 당진 지점 (唐津 支店)


사가은행에 통합 된 뒤로는 사가은행 당진지점 명패를 달았습니다. 100년 전부터 은행이 있던 이 근처로 신용협동조합이나 우리나라로 치자면 새마을금고나 축협정도 되는 금융기관들이 몰려있었습니다.



입구입니다. 당연하게도 무료입장이지요.


2002년 시 지정 문화재로 관리가 되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 약 3년에 걸친 복원작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답니다. 사실 도쿄역 건설에 바빴던 다츠노 킨코가 그의 애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에게 디자인을 맏겼고, 다츠노 킨코는 가라쓰은행 건축에 감수로 참여를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 남은 왜구가 세워두고 간 근대 건축물들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다 갖췄습니다.


적벽돌과 화강암으로 마무리를 한 모습이지요. 다츠노는 자신의 고향땅에 세워지는 건물보단 수도 한복판의 역사를 짓는 데 바빴지만, 그래도 고향이기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사진은 찍어도 된다고 하는군요.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이라 외국어 설명은 없었습니다. 고로 그냥 눈으로 보고 아는 한자로 때려맞춰서 이해를 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제가 관람차 건물에 들어왔을 때는 다른 은행의 간부급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견학을 왔더군요. 쭉 둘러보고 버스에 타더랍니다.



왼쪽 흉상이 다츠노 킨코, 오른쪽은 소네 카츠오 입니다.


다츠노 킨코야 위에서도 충분히 얘기 했으니 소네 카츠오(曽禰達蔵)에 대해서 한번 언급을 해야겠지요. 사실 소네 카츠오가 두 살 많은 형이긴 한데.. 같은 가라쓰 출신으로 함께 건축학을 공부하였고 당시 해군 진수부를 거쳐 미쯔비시에 입사하여 정년 퇴임한 후 다츠노와 함께 건축사무소를 개설합니다.


소네 카츠오 역시 일본 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고, 게이오대학 도서관을 비롯하여 공공기관 및 미쯔비시 계열의 많은 건물 설계에 관여했다 하네요. 



엔틱한 창구.. 지금 은행 창구들은 개방된 분위기를 주지만 폐쇄적인 분위기를 보입니다.


뭔가 돈을 맏기러 왔다가 돈을 뜯기는 기분을 느낄 것 같습니다만.. 겉모습만 당시 서양의 건축양식을 따른게 아니라 실내 역시 동양스러움보다는 서양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건물의 제원표입니다.


구 가라쓰은행


주소 : 佐賀県唐津市本町1513-15 
준공 : 1912년 (메이지 45년)

설계자 : 다나카 미노루 (타츠노의애제자)

부지면적 :  1,431.73㎡ 
연면적 : 906.99㎡ 
층수・높이:지상 2층, 지하 1층 
건축 : 벽돌 
용도 : 2F:전시시설 
    1F:다목적홀, 휴식공간

    B1F:레스토랑 가라쓰영빈관

영업시간 : 오전 9시 오후 6시

휴관일 :  12월 29일 ~ 12월 31일



건물 전경 아래에 보이는 왼쪽에 콧수염 아저씨가 은행의 설립자인 오시마 코타로


가운데는 흉상에서 봤던 다쓰노 킨코


오른쪽 인물은 킨코의 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


오시마 코타로는 가라쓰시의 주요 관광지인 오시마저택의 주인이기도 했습니다. 탄광 기술자이자 사업가로 많은 돈을 벌어들였던 그의 저택 역시 중요 역사자료로 보존되어 있답니다.




가라쓰에 탄광이 개발되던 시기이다 보니 석탄을 떼우는 벽난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빨간 삼각별 로고로 유명한 삼능(三菱) 미쓰비시에서 탄광 개발을 했었고 당시 미쓰비시 합자회사의 사옥으로 쓰였던 건물은 현재 가라쓰시 민속자료관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얼마 전 군함도라 불리는 하시마섬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 건으로 일제의 강제징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다시 한번 대두되었는데, 가라쓰 탄광 역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역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가현 가라쓰탄광에 끌려 간 피해자 김종선은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훈련기간이 끝나면 밥값이 높아 지고 거기에다가 강제저금,공채,국방 ...


구글링을 해서 얻은 검색결과인데 북한 로동신문 사이트 검색결과라 자세한 확인은 불가하네요.


우리 조상님들의 피와 땀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스며있는 벽난로입니다. 



안으로 들어와도 집기류는 다 치워진 상태이고, 의자만 보입니다.



건축 · 설비 유지 보전 추진 협회(롱라이프 빌딩 추진위원회)의 BELCA賞을 받았답니다.


말 그대로 고건축물 보존 위원회에서 우수 표창을 받았다는 얘기지요.



벽난로는 자세히 보면 사용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요즘에도 석탄으로 난로를 떼우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그을린 흔적이 보이는걸로 봐서는 날이 추워지면 벽난로를 가동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영업 당시 사용했던 도장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은행에서 사용하던 집기류를 전시하고, 타츠노 킨코에 대한 소개와 그가 설계한 다른 건물들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한국어는 고사하고 영어 안내문도 없으니.. 한자를 보고 때려맞추는걸로 이해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하니 얼추 맞네요.



타츠노 킨코의 또 다른 작품인 일본 동경에 소재한 일본은행 건물.



가라쓰시 관광 홍보영상을 틀어줍니다. 마침 가라쓰성이 나와서 사진을 찍었네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막아두었습니다.



이게 대체 뭔가 하고 봤더니만 전등 스위치더군요.


그시절 전등 스위치까지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답니다.



밖으로 나와 가라쓰 시청으로 향해봅니다.


한국의 당진과 비교했을 때, 시청과 터미널이 서로 바뀐 분위기입니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니 이국적인 풍경을 보이는건 당연하겠죠. 시청 앞으로 인공 연못이 보입니다.



그리고 작은 망루도 하나 보이네요. 정말 주변에도 공원처럼 잘 꾸며놓았습니다.



시청 앞 토요타렌트카 당진지점.


구글 스트리트뷰로 보았을 때는 86도 있었던 것 같은데..;; 86은 없더군요. 일본은 이런식으로 자동차 메이커가 자사 차종으로 차량 대여사업을 펼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뭐 대한민국 자동차의 대표주자인 현대기아차도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리스사업을 하고 있고, 신차 출고시 개인 장기렌트의 장점을 홍보하며 최근들어 개인이 렌트카 번호판을 다는 경우가 있는데 현대캐피탈 소속이 아닌 여타 대기업 렌트카회사 소속 차량입니다.



가라쓰 시청 입구입니다. 신사에서 볼법한 도리를 볼 수 있네요.


한적한 중소도시 가라쓰는 시청도 한산합니다. 한국의 당진시청은 크고 화려하고 차도 많은데.. 일본 가라쓰시청은 애초에 출장소가 두세곳에 소재한것도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참고로 제주 서귀포시 그리고 전남 여수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가라쓰입니다.


P.S 광주광역시 역시 한자 표기가 같은 중국의 광저우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당진시는 가라쓰시와 교류를 하고픈 마음이 없는건가 싶습니다. 리그베다 위키(현 나무위키)를 봐도 가라쓰시와 당진시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는 사실에 의아해 하는 분위기던데 말이죠. 사실상 두 도시 모두 북쪽으로만 바다를 접하고 있고 당진의 아산만과 가라쓰의 가라쓰만, 그리고 화력발전소까지 닮은 구석이 너무나도 많은 도시입니다.



시청 앞 안내원 한사람.. 그리고 저기 건물에서 나오는 민원인 한명.. 끝!


한산할 시간대인 어정쩡한 오전에 가서 그런건진 몰라도 참 사람보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한솥도시락? 여튼 그런 느낌의 도시락 체인점 호토모토입니다.


한국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몇군데 체인점이 있지요. 시청 앞에 있었는데, 아침을 먹기도 점심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도시락을 사러 온 손님이 최소 두명은 있었습니다.


10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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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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