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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부터 이어집니다.



모기에서 점심을 먹고, 나가사키 시내로 향하던 티스도리 일행. 오우라 천주당을 목적지로 찍고, 나가사키 개항의 상징인 미나미야마테(南山手) 근처로 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차를 가지고 사실상 처음으로 들리는 관광지인지라 주차에 큰 애를 먹네요.



근처까지 왔습니다만, 더 위에 차를 주차하자고 올라가다가 결국 만차래서 돌아갑니다.


저 멀리 정박중인 크루즈선이 보이네요.



미나미야마테 주변으로는 서양식 문물이 유입되었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오우라 천주당도 그렇고 구라비엔도 그렇구요. 이 주변 관광지들이 모두 1800년대 후반 개항과 동시에 서구 문물이 유입되면서 생겨난 건물 그리고 시설들입니다.



결국 다시 근처까지 내려와서 가장 저렴했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합니다.



우리내 주차장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티켓을 끊고 출차시 정산하면 됩니다.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미나미야마테 거리 한복판에 이렇게 이정표가 잘 되어있네요.


글로버 정원은 구라비엔으로 알려진 그곳을 의미하고, 우리가 갈 오우라 천주당 역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역대박물관이라던지 유료 엘리베이터 탑승구도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오우라 천주당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나름 180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상점가를 지납니다.


패밀리마트 편의점을 시작하여 오르골 그리고 어느 관광지에 가서도 쉽게 볼 수 있을법한 평범한 기념품들도 있구요. 가쿠니만쥬나 카스테라같은 먹거리도 팔고 있습니다. 



가쿠니만쥬를 팔고 있네요.


이때까지는 가쿠니만쥬가 그렇게 맛있는 음식인 줄 몰랐습니다. 평범한 만주에 고기를 넣어서 접어 만든 그런 음식입니다. 이후 차이나타운에 가서 맛을 보고 사왔었는데, 진작 그렇게 맛있는 만두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이때부터 열심히 사 먹었을텐데 말이죠. 뭐 여튼 그렇습니다. 이 글을 보고 나가사키 여행을 가시는 여러분들께 한번 더 강조합니다만, 가쿠니만주는 원조집이니 뭐니 찾지 마시고 보이는 족족 사 드세요. 별다른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먹을만 합니다.



카스테라를 시식해보라고 올려두었기에 먹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카스테라보다 상당히 달달하네요. 전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아 모르겠습니다만, 달달한 저 맛이 옛날 7-80년대 카스테라 맛이라고 합니다.



올라가는 길목에 그림책 미술관이 있길래 살짝 들어가 봅니다.



정원은 아름다웠습니다만, 입장료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발길을 돌렸네요.


뭐 혼자 여행을 다닌다면 블로그 포스팅 거리도 늘릴 겸 여기저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겠습니다만, 일행이 있고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 몇몇곳의 입장을 포기하기도 했었습니다. 나름 상업지구 한가운데에 보존된 정원만 구경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커다란 성당이 하나 보입니다.


1860년대. 일본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가톨릭 성당이라고 합니다. 족히 160년 넘는 세월을 버텨온 건축물이란 이야기겠죠. 뭐 국내에 천주교가 처음 유입되었을 당시 유교사상에 배척되는 서양의 종교를 믿는다는 사실만으로 학살된 순교자들이 있었습니다만, 일본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오우라 천주당은 입장료를 받습니다. 근데 그게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런고로 입장은 패스하고 저 앞에서 기념사진만 촬영하기로 합니다.



<오오우라 천주당>


오오우라 천주당은 프티쟝 주교의 지도로 1865년 2월 19일에 봉헌식을 거행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

1597년 2월 5일,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한 일본 26 성인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순교지 방향을 향해 지어졌습니다.

현재, 나가사키 역 앞에 위치한 순교지 니시자카에는, 26 성인을 기념하는 성 필립보 성당 및 26 성인과 관련된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기념관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본가톨릭교회로부터 공식 순례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뭐 대략적인 설명은 이렇습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을법한 장소인데, 천주교 신자도 없던고로 코앞에서 지나가는 스시녀 붙잡아서 사진좀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기념사진만 찍고 왔네요.



여기서부터는 관람권을 구입하십시오.


저 팻말 앞에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람권 없이 볼 수 있는 마지노선이 저기까지니.. 아쉽지만 발길을 돌리기로 합니다. 발길을 돌려 미나미야마테 거리 구경을 계속 이어갑니다.


오우라 천주당 구라비엔을 비롯한 나가사키 주요 관광지들이 소재한 미나미야마테의 지도입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글로버가든의 입구가 보입니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610엔.


개인적으로 볼거리는 좀 많은곳이라 포스팅 분량 2회치는 뺄 수 있을테고 여러모로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비싸고 야경을 볼 시간대가 아니면 별로다라는 이유에서 반대에 부딪혀 발길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입장료 아껴서 어디에 쓴다고ㅠㅠ



다시 미나미야마테 거리를 걸으며 구경을 이어갑니다.


커다란 곰인형이 조금 꾸질꾸질한 상태로 의자에 앉아있네요.



거리 위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구요. 잡다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미국식 주택입니다. 주로쿠반칸(16번관) 자료관이라 알려진 이 건물은 현재 출입이 불가하더군요.


사실상 방치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건물들처럼 깔끔하게 유지보수라도 해주고 관리가 되었으면 하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고인 빗물 그리고 담배꽁초가 버려진 16번관의 방화용 빠께스.



계단을 타고 16번관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미 내부는 다 헐려버리고 방치중인 우리의 16번관.



샤프전자의 구닥다리 냉장고가 덩그러니 버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샤프전자는 후지쯔와 달리 최근까지도 계속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판매하고 있습니다. 암만 지난날의 영광을 가진 샤프전자라 할지라도 일본 내 가전시장에서는 건재한듯 보입니다.



해안가 카고크레인 주차장에 버려진 멀쩡한 차량 한대.


멀쩡합니다만 휠타이어를 비롯한 주요 부품들이 떼어져 있고, 휀다 범퍼를 비롯한 전면부는 싹 다 뜯어갔네요. 차 안에는 잡동사니가 가득합니다. 간간히 우리나라에서도 체납액이 엄청난 차량들이 암암리에 분해되어 불법폐차가 되거나 저렇게 필요한 부품들만 떼어낸 후 방치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만, 저 차량도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5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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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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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성 프로젝트로 그칠것같은 예감이 드는 함즐자의 두번째시간이자, 마지막시간이 왔습니다.
"함께 즐기는 자전거길"의 약자인 함즐자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는.. 필자가 사는 이 지역의 문화유적지등을 중심으로 자전거길을 직접 구상하고 계획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어제 있었던 첫번째포스팅에서 딱 두명으로 이루어진 함즐자팀은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합덕성당"  그리고 "합덕방죽"을 방문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날씨가 그리 덥지만은 않았는데.. 이 이후로 점점 자외선이 살을 따갑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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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9 - ["진잡" 기획관/할말 다하는 지역탐방] - 합덕,우강 함께하는 즐거운 자전거길! (1) 합덕수리민속박물관,합덕성당,합덕방죽(합덕제) 



하수종말처리장 공원까지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나 있고 그 이후로는 간간히 콘크리트 포장 혹은 비포장도로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그리고 잡초로 무성한 하천에는 참으로 맑은 물이라고 말한다면 제가 거짓말쟁이가 되는, 깨끗함과는 거리가 아~~~~주 먼 흙탕물이 흘러갑니다.

농번기라서 논에는 사람이 많고, 거기다가 낚시를 온 사람들도 꽤 있어서,, 그렇게까지 외지고 한산한 곳은 아닙니다. 


그렇게 차암 깨긋함과는 거리가 먼 석우천을 따라 가다가, 1.5차선.. 그러니 1차선이라 보기엔 넓고 2차선이라 보기에는 좁은 도로가 하나 나옵니다. 이 도로는 상흑,하흑 신리등 이쪽 동네로 들어가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길입니다.


중간에 가다보면 새롭게 뚫린 32번국도의 교차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거짓말없이 쭈~~~~욱 약 2km을 가야 신리성지가 나타납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신리성지는 여기에서 우회전을 하면 되지만, 참고로 말하자면 몇발짝만 가면 군계입니다..... 이 길은 예산군 삽교읍까지 쭈욱 펼쳐집니다.


신리성지로 들어오는 입구입니다. 주차장에는 렉서스 ES350을 타고온 돈좀 많은분의 차 한대.... 주차장이 무언가 횡한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나름 여타 관광지에 비해서 깔끔함을 자랑합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당진신리블뤼주교유적지"라는 매우 길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봉헌기념비가 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병인박해 순교 140주년을 맞아 이곳에서 천주공경하다 순교하신 다섯분성인과 삼십삼인의 순교자 이름없이 생명을 바친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리며 은인들의 도움으로 마련한 대지와생가 성당과 사제관을 주 천주께 봉헌한다"

신리성지는 옛 병인박해때 순교한 당시의 성직자 다섯명과, 순교자 33명+?를 기리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합니다. 제가 종교가 없기에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비교적 최근에 지금의 모습처럼 조성된 성지이다보니 모든 시설들이 관리가 잘 되있던 편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는 옛 가옥 하나가 복원되어있습니다. "손자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천주교 성인과, 조선교구 제 5대 교구장이였던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가 거주하는 주교관이자 성당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이곳에서 전국의 선교활동을 위해 나온 여타 다른 선교사들의 관리까지 했었던 조선 천주교의 본청이였다고 하네요..(지금은 서울에 있겠지만 말이죠....)


이 가옥이 생긴건 평범한 조선시대의 초가집이지만, 그 안에는 성경책을 읽기 위한 상과 성경책등 우리의 전통가옥 이미지와는 약간 매치가 되지 않는 종교적 상징물들이 있습니다.



공원처럼 이루어진 이 성지에도, 역시나 성당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편에서 들어갔던 합덕성당이 고딕양식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겨주었더라면, 이번에 들어간 신리성지 성당은 약간은 아담한 느낌과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있었습니다. 


이 나름 현대적인 성당의 외벽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을 하는듯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도무지 제가 성당을 다니지를 않아서 정확히 이게 어떤걸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부활을 의미하는것 같습니다..

(혹시나 아시는분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내용에 반영하겠습니다.)


신리성지를 나오니 파란색 유니버스 럭셔리와 보라색과 은색 투톤의 유니버스 노블 두대가 신리성지로 들어갑니다. 신갈성당이라고 써있는걸 보니 아무래도 용인 신갈에서까지 순례를 위해 신리성지를 온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 좀 다른길로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 방향을 농로쪽으로 틀어봅니다.

농로를 쭈욱 타고 가서 얼마 있지 않아, 지류인 석우천과는 규모에서 비교자체를 거부하는 진리의 국가하천인 삽교천의 제방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뚝 위로 올라탔습니다. 중간중간 가운데에 논도 있고 어쩌고 해서, 논과 강이 구분이 잘 가지는 않지만, 어찌되었건 강의 규모는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렇게 쭈욱 제방을 타고 가다보니, 이전 2차선 국도에서 군계를 담당했던 구양도 역활을 해주는 예당대교가 들어서서 제방의 일부분이 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뚝과 한 30cm정도의 공간만 남겨두고서 이렇다보니.. 조그만한 개가 아닌이상은 가기가 힘들다는걸 느꼈습니다.


강변에 낚시를 위해 온 사람들...... 차를 세워두고 저 멀리에서 낚시를......


그리고 구양도교에 도착했습니다... 구양도.. 여기에 본래 작은 섬이 있었는데 그 섬 이름이 구양도.. 구그래서 구양교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죠... 이 다리에 대한 내용은 얼마전 올린 포스트에 고스란히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선우대교를 코스에서 빼지 않았더라면 순환형 노선이 되었을텐데.. 그낭 갑자기 빼버리게 되어 코스가 약간은 이상해져버린 함즐자에서의 마지막 목적지인 "솔뫼성지"입니다. 국내 최초의 신부 김대건의 생가가 있었던곳에 생가를 복원해놓고, 이런저런 상징물들이 있는 곳이긴 한데..

제대로 들어와서 구경했었던 가장 최근이 아무래도 초등학교때인걸로 기억합니다. 작년 이맘때만해도 이 주변에 왔었는데.. 그동안 올 일이 없었으니 참 오랫만에 오게 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이곳에 원래 입구가 있었습니다. 본래 입구는 이곳인데.... 얼마전부터 저 옆에 공터에 주차장을 세우고 저쪽으로 입구를 바꾸어놓았더라구요... 이 작고 8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입구가 더 괜찮았는데.... 다시 주차장쪽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쪽에 새로운 입구가 나있습니다. 완전히 처음 와보는곳의 느낌을 풍기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당진8경에도 포함되는 대표적 관광지이자, 천주교 순례자들의 메카라고 불릴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온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관광버스들의 지역을 보면 경기 경기 충남 대전 인천 경기 서울 대구 충남 경기

이럴정도로 매우 다양했습니다.


이곳에 따로 공연장 비슷한곳이 생기게 되었군요.... 마침 이시간대에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던 시간이라, 성당 본당에 들어가보는등에서는 제약이 생겼었습니다... 그래도 참 오랫만에 들어오게 된 솔뫼성지.. 미취학아동으로 지내던 시절에 여기로 소풍오고 어쩌고 할때는 참 넓어보였는데... 지금보면 한눈에 다 들어오네요...

그렇게 많이 자랐다는걸까요....??


그리고 김대건신부의 동상입니다. 천주교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기도를 하고 성호를 긋고 가더군요..... 예전에는 이 동상밖에 없었는데.. 솔뫼성지라는곳도 한 10년동안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지로의 굉장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목적지에 들려보는것을 마치고, 이제 다시 터미널이 있는 합덕시내로 나갑니다.

시내에 나가서 돼지갈비 3만6000원어치와 냉면을 활동비로 시켜먹고.... 배가 완전히 포화가 된 상태로 다시 집에 돌아오게 되었네요... 이놈의 살을 빼야하는데.. 이날 운동한거 다 날려먹었다는 느낌이..;;;

어찌되었건 함즐자라는 프로젝트는 용두사미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혹여나 나중에 함즐자2를 다시 기획해본다면 이렇게 허술하게는 하지 않겠다는 죄책감마저 들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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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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