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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에서 볼일을 본 뒤 워시포레 세차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오픈 전에 방문했던지라 조금 부족한 부분이 보이긴 했었지만, 오픈 2개월차를 바라보는 지금 시점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은 어느정도 보완되었고 개선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 자리에 세차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슬슬 입소문을 타고 오는 디테일러들이 많이 보인다고 하네요.

 



차도 많아졌고,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문제시 되었던 드라잉존의 그늘막 역시 개선되었습니다. 



뭐 항상 그래왔듯이 평범하게 세차를 진행합니다.



드라잉존에서 물기 역시 제거해주고 더러워진 실내 역시 에어건과 청소기를 이용해 치워줍니다.


얼마 전, 진흙탕에 빠졌을 때 더러웠던 외부만 대충 물을 뿌려준게 전부였던지라 실내는 매우 더러웠습니다. 대충 치워놓긴 했지만 매트에는 흙먼지가 묻어있어 말끔히 치우는데에 시간을 좀 할애했습니다.


뭔가 처음 보는 기계가 보이네요.  "셀프 연막 살균탈취기"



이 길쭉한 기기가 뭔지 보니 "셀프 연막 살균탈취기"라 적혀 있습니다.


뭐 손세차 업체에서 비싼 패키지를 신청해야만 볼 수 있는 연막탈취기가 여기에 다 있네요. 물론 차주가 직접 시판하는 훈증캔을 사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 세차장비에 속하는 탈취기를 셀프세차장에서 보다니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1. 차량의 에어컨을 최대로 켜고, 내기순환모드로 전환시켜 주세요 (시동 ON)

2. 분사기를 조수석 바닥에 놓아 주세요. (분사노즐이 차량 앞쪽을 향하도록)

3. 문을 최대한 닫아주세요. (호스가 접히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4. 예열버튼(빨강)을 눌러 주세요. 우측 LED가 100이 되면 예열 완료!

5. 예열완료 시 좌측 LED 5,000원 표시. 지폐를 넣어주세요(5,000원)

6. 분사버튼(녹색)을 눌러 주세요. 많은 양의 연막이 분사됩니다. 놀라지 말고 분사가 끝날때까지 기다려주세요.

7. 분사기 작동은 처음과 끝 30초간 작동됩니다. (좌측 LED 타임 확인)

8. 분사기를 꺼낸 후 차문을 완전히 닫아 주세요.

9. 분사기를 원래 자리에 놓아주세요.

10. 차안에 연막이 사라질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3~5분 소요)


요약하자면 그렇습니다. 에어컨을 내기모드로 켜놓고 분사기를 차 안에 놓은 뒤 기기의 예열과 분사를 진행한 뒤 분사가 끝나면 분사기를 꺼내고 5분정도 기다리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분사기를 조수석 바닥에 올려놓고 문을 닫습니다.



선이 생각보다 굵은지라 문이 완전히 닫히지는 않네요.



예열이 끝나고 5000원권 지폐를 넣습니다.


세차장 카드는 사용 할 수 없다고 하네요. 그런고로 현금을 준비해서 넣어줬습니다. 현금을 투입하자마자 분사기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차량 내부는 뿌연 연기로 가득 찬 상태입니다.


연막의 분사가 끝나고, 분사기를 제거한 뒤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약 5분동안 공회전을 진행하네요.



5분 뒤 다시 차량에 탑승합니다.


특유의 체리향으로 가득 찬 느낌입니다. 마치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지만 어릴적 사용하던 어린이 치약인 '뽀뽀뽀 치약'을 칫솔 가득 짜서 입에 넣은것과 같은 느낌이 드네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훈증캔은 병원 소독약 냄새와 비슷한 향을 남기지만, 세차장에서 만난 셀프 살균탈취기는 좋은 향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체리맛 사탕 냄새가 난다는 의견이 가장 표준에 가까울겁니다. 애초에 이 탈취기에서 소개하는 향이 체리향이니 말이죠. 제가 비슷하다고 느끼던 뽀뽀뽀 치약은 딸기향이 함유된 치약이였는데 여튼 진한 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약 4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차 안에서는 뽀뽀뽀 치약향이 맴돌고 있습니다. 탈취 그리고 살균효과와 덤으로 달콤한 향까지 얻을 수 있는 연막탈취기로 새로운 분위기를 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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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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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셀프세차장에 취직하셨다구요?!"


종전에 출장세차를 다니시던 지인분께서 서울 시내에 새로 오픈하는 세차장의 매니저로 자리를 옮기셨다 하셔서 오픈 전 테스트 기간에 미리 다녀왔습니다.


현재는 지난 금요일에 문을 열어 영업중이라고 합니다. '구로구 고척동'에 소재합니다만 언덕 너머로 양천구 신정동과도 접해있고, 안양천로의 고척지하차도 부근에 소재한지라 주변지역에서의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출퇴근시간에 서부간선도로와 안양천로가 막히지만 않는다면요."


■ 이 게시물은 그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되었습니다. 



세차장의 이름은 워시포레(WASH FORêT)입니다.


올 2월에 먼저 문을 열은 수입차 전문 정비소인 아우토포레(AUTO FORêT)와 함께 영업중인 세차장입니다. 지금은 셀프세차 인구도 많이 늘어났고, 셀프세차장 역시 전문화 및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인지라 정비소와 붙어있는 경우가 예전만치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정비소와 세차장이 붙어있는 모습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정갈하고 담백한(?) 분위기의 정비소 건물을 따라 넘어가면 워시포레 셀프세차장의 시설이 보입니다.





제니스스포츠클럽 바로 옆. 옛 백광산업 공장 부지라고 하네요.


지역 내에서는 공장 이전 후 남은 백광산업 부지가 어떤 용도로 변모할지와 관련하여 근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많은 의견들이 있었나 봅니다. 수년간 비어있었던 그 자리에 지금은 번듯한 정비소와 세차장이 들어섰고,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대로에서 정비소를 지나 세차장에 도달했습니다.


총 8개의 세차베이와, 3배수에 달하는 20여대의 차량을 수용 할 수 있는 실내세차 및 드라잉 존이 있었습니다. 그냥 쓰윽 닦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병적관리에 가까운 디테일러들이 셀프세차장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에 방문하여 자리를 축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 사장이나 직원 눈치를 볼 일도 없습니다.



세차장 입구 모퉁이에 세차용품 판매 및 세차장을 관리하는 인원이 상주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소낙스와 맥과이어스 제품들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차장/정비소 사무동 건물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


세차장과 정비소에 불어로 숲(林)을 의미하는 포레(FORêT)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녹지가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서울에서는 쉽사리 보기 힘든 풍경이지요.



8베이의 세차부스 모두 같은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세차장비(고압건,세차솔)와 하부세차를 위한 노즐과 습식폼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실내세차 및 드라잉존의 모습입니다.


세차베이 건너편으로 소재하는 드라잉존에는 총 6대의 차량을 수용 할 수 있습니다.


세차베이 너머 북쪽으로 소재한 드라잉존은 14대의 차량을 수용합니다.


이쪽은 디테일러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계시다 하더군요.



본격적으로 세차를 진행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볼 수 있는 셀프세차장 설비와 딱히 다른점은 없습니다. 다만 특이점이 있다면..



RF카드 삽입구가 존재합니다.


IC방식의 카드도 아니고, RF카드인데 왜 삽입구가 필요한가 싶어서 물어보니 카드를 꼽아두면 처음에는 기본료가 차감되고 시간이 부족해지면 자동으로 1000원씩 추가로 차감되는 구조라고 하더군요. 열심히 세차를 하는 도중에 물 혹은 거품이 묻은 손으로 주머니를 뒤적거릴 일이 없는게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고압수를 뿌려줍니다.


수압은 조금 센 편이긴 합니다만, 적당합니다.



흙먼지를 제거한 뒤 폼건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항상 습식폼건을 선호하는 제 입장에서는 큰 문제 없이 좋기만 합니다. 다만, 건식폼건을 선호하시는 분들을 위해 건식폼건 부스가 없다는 부분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네요.



평소같으면 바로 스폰지를 이용하여 차를 닦습니다만, 거품 농도를 보기 위해 세차솔을 사용합니다.


디테일러라면 대부분 폼건과 개인용 스폰지를 활용합니다만, 일반적인 차주 입장에서 폼건은 비싸기만 한 거품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고로 저 역시도 폼건을 쓸 수 있는 세차장에선 폼건과 스폰지를 사용하긴 합니다만 새 설비의 테스트를 위해 거품솔을 써보기로 합니다. 


보통 신규 오픈하는 세차장들은 세제 배합을 잘 맞춰주어서 푸짐한 거품이 나옵니다만, 솔에서 푸짐하게 뿜어져 나오는 거품을 생각하고 다시 찾았을 경우 배합이 맞지 않아 거품이 거의 나오지 않는 수준이거나 찔끔 나와서 맨 솔로 차를 닦는 상황을 종종 마주하곤 합니다.


푸짐하게 거품이 잘 나옵니다. 앞으로도 이 배율 그대로 유지해서 고객들에게 푸짐한 거품솔을 선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부세차 기능을 활용한 뒤 맑은 물로 거품을 제거합니다.



바닥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차가 없는 상태에서는 엄청난 분수가 뿜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외부 세차는 모두 끝냈고, 본격적으로 드라잉존으로 이동합니다.



차가 작은것도 있지만 주차공간도 꽤나 넓습니다.


마치 미니버스(카운티)를 세우라고 해도 폭으로는 전혀 문제될게 없는 느낌입니다.



문 사이로 들어간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혹은 실내청소를 위해 문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주차장 폭이 넓은지라 두 차량의 문을 활짝 열어놓아도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세차타올의 세척을 위해 개수대로 향합니다.


보통 업소용 씽크대 혹은 주방용 씽크대를 가져다 놓곤 합니다만, 개수대 역시 맞춤형으로 갖춰져 있고 일반적인 수전구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비싼 거위목 수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구조로 갖춰져 있네요.



따로 빨래판이 필요없습니다.


거칠은 화강암을 비스듬이 올려놓은 구조인지라 화강암에 타올을 문지르면 때가 빠집니다. 때가 끼면 보기 흉한 빨래판을 보지 않아도 세차타올과 걸레를 세척 할 수 있습니다.



걸레를 트렁크의 우퍼박스 위에 올려놓은 뒤 일단 차량 내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먼저 버립니다.


종이 병 플라스틱 캔 그리고 소각해야할 쓰레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가끔 '종이' 항목이 없는 경우가 있어 아까운 종이들을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만, 중국발 쓰레기대란으로 요즘들어 화두되고있는 철저한 분리수거에도 큰 일조를 하는 세차장입니다.



진공청소기와 에어건이 함께 장착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입니다.


1천원에 3분 40초라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다만 4분 가까운 시간동안 웬만해서는 모든 작업을 마치기에 따로 카드를 꼽아두는 거치대는 없더군요.



일단 에어건을 가지고 리무진시트 주름과 차량 곳곳에 숨겨진 먼지를 품어냅니다.



그 다음으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모래알갱이나 먼지를 흡입합니다.



모든 실내청소를 마친 뒤 매트청소기로 향합니다.


개수대 바로 옆에 매트청소기가 있었습니다. 사용료는 천원. 시간은 에어건 및 진공청소기와 동일한 3분 40초였습니다. 승합차나 크기가 큰 SUV라면 모를까 경차에게는 꽤나 긴 시간이 주어지더랍니다.


짧으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세차를 마쳤습니다. 디테일러에게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용품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시설이자 서울 서부권의 주요 모임 장소로, 일반적인 차주에게는 좋은 시설로 하여금 세차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세차장으로 발돋움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금안내


기본제공 : 3000원 = 3분20초

시간추가 : 1000원 = 1분00초

폼건사용 : 3000원 = 1분00초

하부세차 : 2000원 = 0분30초

매트세척 : 1000원 = 3분40초

에어청소 : 1000원 = 3분40초



워시포레(WASH FORêT) 셀프세차장


지번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 60-9

도로명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안양천로537길 16

050-6616-9900  ♣070-8893-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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