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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T(3기) 오프닝 음원이 담긴 fripside의 싱글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발매에 맞추어 미리 구매 예약을 해 두었고, 국제소포 편을 통해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뭐 그동안 Air small mail로 발송되어도 대략 5일 안에 받아 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얼추 일주일 이상 걸린 느낌이네요.


그만큼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가는 비행기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양국이 9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고, 기존 비자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또 감정싸움을 시작하는 분위기더군요. 좀 잠잠해지나 싶더니만 코로나발 개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마치 명나라 청나라 시대처럼 하대하더라도 한중관계는 중요하다며 바보같이 할 말도 못하고 참던 정부가 한일관계는 단교까지 원하는 분위기입니다. 


여튼 한국의 문재인 정권도 마찬가지지만, 크루즈국이라는 괴뢰국까지 가지게 된 일본의 아베내각 역시 반한감정을 적절히 정치적으로 이용해먹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초회한정판 앨범이 물 건너 왔습니다.



작은 소포에 음반 달랑 하나. 


다른 굿즈들과 발매일이 맞았다면 같이 받았을텐데, 2월에는 하나뿐인지라 하나만 받았습니다. M/V가 수록된 DVD가 함께 따라오는 초회한정판 음반의 가격은 2200엔. 우리돈으로 대략 2만 3천원정도 하는 수준입니다. 뭐 요즘 한정반으로 나오는 아이돌 음반 역시 비슷한 가격에 판매중이지요.


여튼 포장을 뜯어봅니다. 막상 CD를 들을 수 있는 기기도 예전처럼 많지 않고요. 앞으로는 전통적인 방식의 CD보다는 USB가 포함된 음반이 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포장을 벗겨냅니다. 대충 완충재 뒤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보입니다.



음반은 이제 발매되었지만, 이미 타이틀곡 음원인 final phase는 1월에 공개가 된 상태입니다.

수록곡인 promenade는 음반 발매와 함께 공개된 차분한 성향의 곡입니다.


야기누마 사토시가 추구하는 전자음 그리고 기계음으로 가득한 음악과 함께 특유의 고음 톤이 인상적인 난죠 요시노가 보컬로 활동하게 된 fripside 2기 역시 15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습니다. 물론 난죠 요시노 합류 초창기에는 여러모로 빠른 템포의 곡들에 자리를 잡지 못했던 모습이 보였습니다만,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오프닝이자 불멸의 히트곡 only my railgun으로 자리를 잡았고, 난죠 요시노 본인으로도 fripside의 보컬로도 지금껏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앨범의 전면은 미사카 미코토와 쇼쿠호 미사키가 

후면은 야기누마 사토시와 난죠 요시노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타이틀곡과 수록곡 한곡. 그리고 두곡의 MR이 포함되어 총 네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진 음반입니다.



음원 CD와 뮤직비디오가 담긴 DVD. 깨알같이 적힌 MADE IN JAPAN


개인적으로는 DVD의 디자인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CD야 삼각떼는 먹지 않지만, 똥차들은 아직 먹으니 상관 없고 DVD는 컴퓨터에 연결해둔 DVD-RW가 아니면 볼 수 있는 수단이 없네요. 따로 영상만 추출하고 CD는 그냥 보관하던지 해야겠습니다. 아마 그게 최선이 아닐까 싶어요.



앨범재킷은 따로 없었습니다. 그냥 가사집이네요.


final phase의 가사와 promenade의 가사가 기재되고 스텝들의 이름이 적히고 끝. 그래도 2만원대 구성에 디스크가 두장인것은 꽤나 알찬 구성입니다만, 뭔가 좀 다른 일러스트나 화보를 기대했던지라 조금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fripside의 번창한 음악 활동을 기대합니다.



final phase



promen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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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아직 문을 열지 않았으면, 그냥 포기하고 갈 각오로 왔습니다.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입니다. 6월 28일에 데뷔한 트와이스. 그리고 7월 2일의 상황입니다. 유동인구도 많은 건물 1층과 2층에 모두 트와이스 B.A.P같은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들의 화보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물론 마케팅에도 엄청난 돈을 썼겠지만, 인기가 없지 않고선 건물 입구가 도배 될 수준까지 광고를 허용하진 않겠죠.


여러모로 낮선 타국 땅에서 국뽕에 심취해 봅니다.



입구부터 핑크빛 트와이스로 도배


카와이한 가방을 매고 있는 스시녀도 트와이스 로고가 박힌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물론 저도 트와이스 로고가 박힌 문을 열고 들어갔지요. 울려퍼지는 익숙한 노래들. 뭐 한국어냐 일본어냐의 차이뿐이지 데뷔 이후 트와이스가 활동했었던 타이틀곡들의 일본어 버젼이 타워레코드 안에서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K-POP을 J-POP의 아류이자 일본 진출을 위한 교두보냐는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는 경우도 있고, 사실상 아시아권에 국한된 인기를 누림에도 매스컴이나 정부에서 확대해석하는 경향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낮선 타국에서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1층부터 9층까지. 모두 타워레코드의 영업장입니다.


1층에서 판매중인 새 음반을 들고 4층에 가셔서 5층에 가셔서 계산해도 됩니다. 5층과 6층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TAX FREE 계산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면세가 가능한 계산대는 5층과 6층에만 있다는 사실을 저는 한참 뒤 알게 되었네요.



여름 정기 세일을 알리는 포스터와 '너의 이름은' DVD판의 발매를 알리는 포스터.


음반을 구매하고 증정되는 복권식의 할인권을 긁으면 할인율이 써있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포스터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너의 이름은'의 DVD 발매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우리말 더빙판의 퀄리티를 놓고 시끌벅적 했었지요. 


일단 일본에 레코드점에 오면 국내에선 구하기 힘든 음반을 사 가곤 했으니 쭉 둘러봅니다.



국내 정서상 상당히 민감한 부분을 담고 있는 '천본앵(千本桜)'의 DVD가 있기에 촬영했네요.


일본은 보컬로이드를 매드무비를 DVD로 발매하는 경우가 있나 싶어 촬영한 사진입니다만, 일본의 전통 연극 가부키의 작품 중 하나인 '요시츠네 천본앵(義経千本桜)'과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 목소리로 녹음된 동명의 노래 '천본앵(千本桜)'을 융합했던 공연의 DVD라 하는군요. 


전통 가부키와 VR이라는 기술을 융합하는 시도를 했던 작품이랍니다.



국내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하이포(HIGH4)의 음반도 마련되어 있네요.


그 외에도 최근 워너원 멤버로 발탁된 '민현'이 소속되어 있는 '뉴이스트'와 '비스트(BEAST)'에서 그룹명을 바꿔 활동중인 '하이라이트(HIGHLIGHT)'의 음반이 보이네요. 여튼간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들의 음반까지 마련되어 있는 케이팝 카테고리를 구경하면서 국뽕을 한껏 들이마십니다.


국뽕을 마셔가며 정작 고른건 fripside의 새 음반과, 난죠 요시노의 싱글 앨범.



참고로 타워레코드 시부야점 4층 카운터에는 한국어에 매우 능숙한 알바생이 있습니다.

4층에서도 면세혜택을 볼 수 있는 줄 알고 4층 카운터에서 계산을 진행하던 중 알게된 사실입니다.


계산이 한참 진행되던 중 '택스프리 데키마스까?'라는 일본어를 구사하니 혹시 한국분이시냐고 물어보네요. 한국사람이 맞다 하니 한국어로 텍스프리는 5층이랑 6층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나름 한국어 회화로는 고급과정에 속하는 '한국어로 결제 후 추가 구매시 지금 구매한 물건과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니 이 역시 명쾌하게 대답을 해 줍니다.


그리고 함께 증정되는 복권 역시 할인권이라고 긁어보라고 친절히 알려주네요. 지금 와서 혹시 일본사람이냐 한국사람이냐 물어보지 못한게 한이 됩니다. 발음은 한국인보다 일본인에 가까웠었는데 말입니다.



타워레코드에서는 나름 이런 증정품도 줬습니다.


우리나라의 트와이스 팬들은 구하기 힘든 물건이라고 생각하겠죠. 뭐 여튼 차 앞 유리에 잘 꽂아 두었네요.



Fripside의 'clock planet

야기누마 사토시가 속한 또 다른 그룹 ALTIMA의 새 앨범 'PLASMIC FIRE'



그리고 난죠 요시노의 새 싱글앨범인 '光のはじまり'

생각보다 그리 많이 사오진 않았었네요.



여튼 타워레코드를 지나 다시 스크램블 교차로로 향합니다.


확실히 종전보다 사람이 늘어난게 몸소 느껴집니다. 다음 목적지는 도쿄도청 전망대로 결정.



전철을 탈까 고민하다가, 버스를 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구글맵이 버스가 빠르다고 하더라구요. 복잡한 도쿄의 전철을 더 타고싶지도 않았구요. 뭐 여튼 시부야역 광장에서 버스 환승센터로 이동합니다. 말이 환승센터입니다만, 도로 전반에 각 노선별 버스 승강장이 걸쳐있다고 생각하시는게 빠를겁니다.



승강장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 중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결국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버스를 놓치고 맙니다. 그래도 배차간격이 10분정도이니 천천히 가서 기다리기로 하네요. 제가 타야 할 버스는 '宿51'입니다. 도로 한복판에 위치한 40번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한다네요.



말이 환승센터이지 원체 복잡한 관계로 수많은 안내원들과 안전요원들이 있습니다.


종종 버스를 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40번 정류장을 향해 가는 길.


그냥 다른 정류장에 서 있다가 손을 흔들면 세워주진 않나봅니다. 그래도 비와 뜨거운 태양을 가려줄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으니 다행이네요.



버스를 기다립니다. 왜 노선 앞에 붙는 한자가 '宿'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宿51번 버스의 시간표입니다. 평일과 주말의 배차간격의 차이가 있습니다.


관광지보다는 사무실이 많은 업무지구를 거쳐가는 노선인지라 평일에는 약 10분 간격으로 버스가 도착하지만, 휴일에는 빨라야 12분에서 보통 20분의 배차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됩니다.



2번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배차간격이 10분이라고 합니다만, 버스는 출발 시간보다 약 3분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그런고로 먼저 탑승해 있네요. 


뒷문으로 승차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이 버스는 앞문으로 승차합니다.



그리 오래 된 버스는 아님에도, 특유의 패턴이 담긴 직물시트는 마치 80년대를 연상케 합니다.



하차벨도 전형적인 기계식 벨을 사용 할 줄 알았는데, 나름 전자식 버튼으로 바뀐듯 합니다.



나름 휠체어 리프트까지 존재하는 초저상버스입니다.


마지못해 할당량때문에 초저상버스를 출고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 시내 노선버스로 이용되는 버스들은 중형 대형 상관없이 대다수가 저상형 차량입니다. 그렇게 버스 구경을 하던 중 승객 서너명이 더 타고 버스는 출발합니다.


1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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