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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항공권을 봤더니 인천~후쿠오카 왕복이 모든 비용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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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2) 마츠야(松屋), 돈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 (ドン・キホー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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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후쿠오카에 입성했기에 1일차에서는 딱히 별다른 일정이 없었지만, 고민 끝에 2일차에 기타큐슈(北九州) 방향으로 목적지를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렌터카를 빌렸더라면 간몬교까지 구경하고 왔을텐데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인지라 고쿠라 시내만 둘러보고 점심즈음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기로 합니다.

 

2019년 4월에도 기타큐슈의 중심지 고쿠라 지역을 여행했던 기록이 있으니 먼저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4) 고쿠라성(小倉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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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사가 여행기 (15) 탄가시장(旦過市場), 우오마치긴텐가이(魚町銀天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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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텐진 버스센터로 향하는 길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호텔에서 나왔네요. 전날 밤 불야성이던 텐진의 밤거리는 그새 조용해졌습니다. 이른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조용합니다.

 

케고신사 (警固神社)

호텔에서 텐진역으로 가는 거리에 신사와 작은 공원이 존재합니다.

케고신사(警固神社)라고 하네요.

 

신사를 관통하여 건물로 들어가면 지름길입니다. 텐진 버스센터는 지하에 있으니 건물로 들어가서 이정표를 따라 건물 지하로 들어갑니다. 호텔에서 공항선 열차를 타러 가기는 조금 멀지만 버스센터를 가기는 상당히 가깝습니다. 그래서 기타큐슈시 고쿠라까지 버스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후쿠오카 ~ 고쿠라 2회 왕복권

흔히 서일본철도. 니시테츠(西鐵)의 버스가 후쿠오카에서 고쿠라까지 운행합니다.

 

규모가 있는 철도회사입니다만, 버스회사도 계열로 두고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당일에 한정된 2회 왕복권을 구입하면 저렴한 가격에 버스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전철 왕복보다 저렴하고 편도권보다도 당연히 저렴합니다.

 

하카타에서 출발한 버스가 텐진 버스센터를 거친 뒤 몇몇 중간 경유지를 돌아 고쿠라까지 운행합니다. 약 4~50km 거리인데 경유지에 따라 소요시간이 달라집니다.

 

2번 게이트에서 탈 수 있다.

고쿠라행 버스는 2번 게이트에 정차합니다.

 

우리나라 잠실 환승센터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안내도 잘 되어 있어 처음 여행하는 여행객들도 어렵지 않게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게이트는 밖에서 기사님이 열어줍니다.

 

버스 도착

금방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7시 28분 버스로 기억합니다.

 

기사님이 문을 열어주고 승객의 탑승이 시작됩니다.

 

후소 = 벤츠버스

미쓰비시자동차에서 분리된 상용차 제조 법인인 후소(ふそ)는 사실상 벤츠 상용차나 다름없습니다.

12M급 하이데커 버스 '에어로 에이스'(AERO ACE)네요.

 

물론 미쓰비시 그룹도 후소의 10%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특유의 삼각 마름모 로고도 들어갑니다만 최대주주는 벤츠 상용차를 만드는 다임러 그룹입니다. 그래서 최근의 후소 버스나 트럭 역시 최신형 벤츠와 동일한 핸들과 계기판이 사용되며 파워트레인도 벤츠의 것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유니버스 이전 현대 에어로 버스의 기반이 된 6세대 에어로부터 호환되던 버튼들도 보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벤츠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승차감은 확실히 유니버스나 그랜버드보다 좋긴 하더군요.

 

千代ニュータウン

고속도로 휴게소 옆이나 도시고속도로에 이런 고속버스 정류장이 있더군요.

일본에서 지명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치요(千代)의 신도시(ニュータウン)에 있는 정류장입니다.

 

구글맵에는 '고속치요뉴타운(高速千代ニュータウン)'정류장이라고 뜨네요. 치요 역시 기타큐슈시에 소재한 동네입니다만, 기타큐슈의 중심가인 고쿠라와 조금은 거리가 있는 외곽지역인 야하타니시구에 소재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신도시는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데 일본답게 주택이 계획적으로 지어져 있네요.

 

MAZDA BONGO

우리나라의 와이드봉고와 같은 3세대 마쓰다 봉고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전면부를 볼 수 없었는데, 고상형 모델이네요. 물론 한국에서 와이드봉고가 판매되던 시절의 고상형 모델은 2세대 봉고를 기반으로 한 세레스였던지라 신형 세레스라 보는게 맞을겁니다.

 

거의 다 옴

고쿠라 중심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헤이와도리(平和通)에 거의 다 왔네요.

 

일단 고쿠라성 먼저 구경하고 탄가시장과 우오마치 일대를 둘러보려 하는데 고쿠라역까지 가느니 헤이와도리에서 내리는게 훨씬 가깝겠더군요. 그래서 고쿠라역 직전의 헤이와도리 정류장에서 하차했습니다.

 

모노레일 역 앞에 내려준다.

기타큐슈 모노레일 헤이와도리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줍니다.

 

길을 건널 필요 없이 우오마치 상점가를 거쳐 고쿠라성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만, 버스 사진을 찍으려고 잠시 기다려 봅니다.

 

니시테츠 미쓰비시후소 에어로 에이스

최신형 후소버스입니다.

 

돌아올때는 구형 모델을 타고 왔습니다만,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비슷하지만 헤드램프나 계기판과 핸들이 확실히 구형 느낌이 나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두 번의 여행에서 국산차인 유니버스를 타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7세대 에어로버스를 신형과 구형 모두 시승했다는 사실에 만족하려 합니다.

 

골목을 지난다.

기타큐슈의 중심지 고쿠라에 사는 시민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골목길을 이용합니다.

 

북오프(BOOK-OFF)와 탄가시장(旦過市場)

북오프(BOOK-OFF)와 탄가시장(旦過市場)의 모습이 보입니다.

 

먼저 고쿠라성(小倉城)에 들린 뒤 경유하기로 합시다. 예전에 저 북오프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레어템 굿즈를 구했었는데, 2019년 여행기를 보고 오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무라사키강(紫川)

무라사키강(紫川)이 흐르고 있습니다.

 

공업도시인 기타큐슈의 무라사키강은 심각하게 오염되었으나 수십년간의 다양한 노력으로 현재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강이 되었습니다. 환경정화활동의 모범사례로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지자체가 이 무라사키강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기도 했었다고 하네요.

 

강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은 리버워크 기타큐슈(リバーウォーク北九州). 지난 여행 당시 저 건물에 차량을 주차했었죠.

 

고쿠라성

벚꽃이 어우러지는 고쿠라성(小倉城)의 모습입니다.

 

다들 이 스팟에서 사진을 촬영하더군요. 벚꽃은 한참 절정을 달리고 있었고, 키레이 각코이같은 감탄사들이 주변에서 꽤 많이 들려왔습니다.

 

벚꽃 핀 고쿠라성(小倉城)

성 입구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그간 일본 여행을 참 많이 다녔어도 절정에 매우 저렴한 가격에 다녀오긴 처음입니다.

 

고쿠라성(小倉城) 정원

고쿠라성 일대 정원을 거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다들 카메라나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더군요.

 

신품종 겹벚꽃

신품종 겹벚꽃 역시 만개했습니다.

 

누군가가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

지난번 방문시에도 근처에 푸드트럭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먹거리를 사서 고쿠라성 정원을 거닐던 누군가가 나무 옹이구멍 사이에 쓰레기를 넣고 갔네요. 일본인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엄청난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근래 여행에서 꽤 많이 깨졌습니다. 역시 사람 사는 나라는 비슷하구나 싶어요.

 

야사카 신사(八坂神社)

고쿠라성 공원 안에는 야사카 신사(八坂神社)라는 작은 신사가 있습니다.

 

지난 여행기에서 다루기도 했었죠. 신사의 도리 옆으로 보이는 고쿠라성의 모습입니다.

 

야사카 신사(八坂神社)

신사 경내에 차량 출입이 가능한가 신사 내부에 주차된 차량들이 좀 있네요.

 

작은 다리를 건넌다

리버워크 쇼핑몰 방향으로 걸어나옵니다.

 

2019년 여행과 반대의 동선으로 움직이네요.

 

쓰레기

무라사키강은 고쿠라성 공원을 돌아 나갑니다만, 부유물 사이에 쓰레기도 보입니다.

 

부유물 사이에 비닐봉지와 기타 생활쓰레기가 좀 보이네요.

 

공원 밖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기타큐슈를 중소도시라고 얘기합니다만, 절대 중소도시가 아닙니다.

인구 93만의 도시가 어째서 중소도시입니까?

 

물론 후쿠오카가 160만 인구를 자랑하는 대도시라 상대적으로 작아보입니다만, 우리나라 성남시 인구와 동일한 수준입니다. 성남보다 4배 넓긴 하지만요. 생활권으로 놓고 본다면 천안+아산 생활권 수준이고요. 중소도시라고 얘기하지만 절대 중소도시가 아닙니다.

 

우오마치(魚町)

고쿠라성에서 강을 건너면 우오마치 상권과 바로 이어집니다.

 

1951년 문을 연 일본 최초의 현대식 아케이드 상점가가 우오마치입니다. 탄가시장과도 이어지는데 인구 93만 기타큐슈시의 중심 상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츠나베 타슈 고쿠라점(もつ鍋田しゅう 小倉店)

모츠나베 타슈에서 대충 아점을 먹기로 합니다.

 

11시. 애매한 시간임에도 손님이 꽤 있네요. 음식도 한참 기다려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튼 대충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며

그냥 의미 없이 거리를 건너봅니다. 다시 반대편으로 돌아왔지만요.

 

새로 지어지는 건물

본래 이 자리에 5층 규모의 은행 건물이 존재했었다고 하네요.

202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새 사무실 건물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철거가 끝나고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길을 건너 탄가시장 방향으로 향해봅니다.

 

탄가시장 가는 길

탄가시장으로 가는 길목 조립식 점포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탄가시장(旦過市場)

우리나라 전통시장 포지션인 탄가시장(旦過市場)입니다.

 

2019년 방문 당시 시장 끝에 카토야키집이 있었고 꽤 맛있게 먹었던걸로 기억해서 다시 찾았더니만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일본에 왔는데 타코야키는 먹고 가야지 생각하고 왔었는데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작은 건물

탄가시장 남쪽 끝으로 나오니 작은 미용실 건물이 보이네요.

 

미용실 옆으로 낡은 맨션 건물이 있었는데 철거되었습니다. 철거 후 흉한 외벽을 가리기 위해 외벽공사만 상대적으로 최근에 진행한 느낌이네요.

 

영어학원

영어학원 건물도 보입니다.

영국에서 온 앤서니 선생님이 영어를 교습하는 학원입니다.

 

병원 옆 인도

탄가시장 바로 아래의 기타큐슈 시립 의료센터(北九州市立医療センター) 옆 인도를 걷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의료원 같은 시설인데 꽤 큽니다. 종합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야죠. 왜 이 병원 근처까지 왔냐고요? 타국까지 와서 '올드카 목격담'을 작성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를 운영하듯이 일본에서도 이런 취미를 가진 분들이 계십니다.

 

그레이스(グレース)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시는 팔로워 아저씨가 계십니다. 예전에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뤘던 각그레이스와 베스타를 보시고 트위터 계정을 찾아 팔로우를 걸어주셔서 교류하게 되었는데, 이 분 역시 한국을 올드카 탐방과 철도 탐방을 위해 자주 찾으셔서 저 역시 한국의 차량 위치 정보를 다수 공유해드렸고 이 분 역시 오랜만에 일본에 입성한 사실을 보시곤 큐슈 지역의 몇몇 차량 위치를 공유해주셨습니다. 그 중 동선에 있는 차량을 보러 가고 있습니다.

 

각그레이스 4WD

각그레이스 4WD. 정확히 얘기하면 델리카 스타 4WD

 

1986년부터 생산된 델리카 3세대 모델의 최후기형 차량이라고 합니다. 스페이스 기어가 나름 후속모델 포지션으로 등장했지만 99년까지 판매되었으며, 97년 10월 부분변경 이후의 최후기형 모델로 파제로 차대를 얹은 4륜구동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그레이스가 4륜 모델을 도입하지 않아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존재했다면 마쓰다 봉고 기반의 베스타 4륜처럼 중고차 시장에서 상당히 귀한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2021년 4월 그레이스(グレース)님의 목격담을 보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2021年4月に見掛けた三菱デリカスターワゴン - グレースの自動車・鉄道撮影記

3代目デリカの乗用モデルである2代目デリカスターワゴン。日本国内向けでは1986年6月から1999年までの長きに生産された2代目デリカスターワゴンだが、今回見掛けたのは1997年10月以降の最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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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의 요소와 파제로의 요소가 섞여있다.

그레이스와 파제로의 요소가 적절히 섞여있습니다.

 

한국의 마이너체인지 모델은 곡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며 원판인 델리카와 상당히 다른 느낌을 보여주지만, 일본의 3세대 델리카는 특유의 각진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범퍼와 헤드램프만 변경되며 꾸준히 판매되었습니다. 사이드미러 역시 곡선형 디자인을 채택하며 둥글둥글해졌지만 델리카는 이렇게 99년까지 판매되었다고 하네요.

 

경사계가 존재한다.

파제로처럼 트리플미터가 존재합니다.

 

핸들은 당시 미쓰비시 차량들과 유사한 4스포크 핸들이 적용되었습니다.

 

깔끔하다

실외주차장에 주차가 된 차량임에도 상당히 깔끔합니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초반 부분변경을 거치며 곡선형 디자인으로 변경되어 테일램프를 비롯하여 외관상 초기형과 큰 차이가 없는 이 델리카를 보니 좀 더 오래된 느낌이 납니다. 엔진소리를 듣지 못해 아쉽지만, 이미 4D5계열 엔진들이 현대차에도 다수 적용되었다보니 익숙한 소리가 들리겠지요. 

 

기타큐슈 모노레일

델리카를 보고 다시 병원 앞으로 돌아나옵니다.

 

기타큐슈 모노레일이 달리고 있네요. 마치 대구 3호선 열차를 보는 느낌입니다.

 

북오프

아까 지나쳤던 북오프에 들어가 봅니다.

 

지난 방문 당시 이 북오프에서 괜찮은 물건을 주워왔던지라 꽤 기대를 하고 들어갔었는데.. 큰 수확은 없었습니다.

 

큐포스켓

반다이(BANDAI) 계열의 반프레스토에서 제작하는 큐포스켓이 보이네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우수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의 '아냐 포저'가 여럿 보이네요. 여러 음반과 도서 취미용품의 중고품을 취급합니다만, 딱히 눈에 띄는 물건은 없었습니다. 

 

꽃보다 남자

순정만화 원작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한국 드라마의 일본 정식발매 OST 앨범이네요.

 

얘기하기도 복잡합니다. 약 10여년간 연재되었던 순정만화를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가 2000년대 중반 일본에서 방영되었고, 2009년 한국에서 그 드라마를 리메이크하여 방영했습니다. 그런 한국 드라마의 일본 정식발매 OST 앨범입니다.

 

한국에서도 괜찮은 시청률과 함께 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입니다. 오글거리는 막장 요소가 강했던지라 2020년대에 와선 2030 세대가 이런 드라마에 어떻게 열광했었는지에 대해 추억을 회자하곤 합니다. 저 역시 이 드라마 방영 당시 고등학교 신입생이었네요. 그래서 학기 초에 상대적으로 먼 지역에서 통학했던 친구 넷을 한 선생님이 F4로 지칭하여 불렀던지라 그 친구들의 별명이 F4 멤버의 이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중 한 친구와 최근에도 연락을 했었습니다. 분명 이름으로 바꿔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전화번호부에 '윤지후'라고 뜨더군요. 몇번을 바꿔놨는데도 계속 그렇게 바뀝니다. 신기합니다. 여튼 이 OST 앨범을 보고 그런 추억에 젖었습니다.

 

13곡이 담겨있다.

한국판과 동일한 구성으로 총 13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특히 '내 머리가 나빠서'를 들으면 고등학교 신입생 시절이 생각나서 아련하더군요. 여튼 북오프에서 별다른 수확 없이 빈손으로 나왔습니다.

 

 

우오마치

다시 우오마치 아케이드 거리를 활보합니다.

 

이른시간대임에도 생각보다 젊은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은 새학기 시작이 4월이니 3월 말은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전시간대에도 번화가를 돌아다닐수 있었겠죠.

 

전기녀

미사카 미코토 다이스키

3월 24일에 새 기기가 발매되었습니다. 그래서 전기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3기를 방영하며 그래도 고전애니 취급은 면했지만, 작년에 차를 세워두면 틀딱장르 취급을 받아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버튜버나 몇몇 게임이 주류 취급을 받는 요즘 씹덕 트랜드와는 거리가 멀긴 합니다만 일본에서는 금서목록과 초전자포 IP를 활용한 신형 파칭코 기기가 꾸준히 출시될 정도로 괜찮은 인기를 구가하고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저와 비슷한 세대가 보고 자랐던 작품들인지라 젊은 세대의 신규 유입을 노리고 이런 콘텐츠를 활용하는 기기를 내놓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파칭코 업장의 주요 손님들은 중장년층이긴 하지만 파칭코 좀 치러 가는 아저씨들도 생각보다 많이 알아봅니다.

 

기온(GION)

꼭 파칭코 매장이 보이면 현금이 부족합니다.

 

파칭코를 목적으로 대마도나 후쿠오카 여행을 다니는 분들도 계신데, 뭐 파칭코엔 들어가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다음 여행에서는 파칭코도 한 번 들어가볼까 합니다. 큰 돈 벌겠다는 얘기도 아니고 딱 체험는 수준으로 슬롯이고 파칭코고 돌려봐야죠. 처음 들어갔음에도 여행경비를 벌고 오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고쿠라역

북쪽으로 걸어서 고쿠라역 근처까지 갑니다.

모노레일 선로  아래로 커다란 육교가 있어 그 육교를 타고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넘어갑니다.

 

하카타 텐진행 버스를 타는 정류장은 고쿠라역 기준 남동쪽에 있습니다. 구글맵 보셔도 자세히 나옵니다.

 

기타큐슈 고쿠라를 떠나며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가기 전 육교 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누군가에겐 일상이고 누군가에겐 여행의 추억으로 남겠죠.

 

롯데리아

일본 롯데리아의 로고도 한국 롯데리아와 같아졌네요.

 

예전엔 다른 로고를 사용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한국 롯데리아와 동일한 로고를 사용하는듯 보입니다.

 

버스 탑승

에어로 에이스에 탑승했습니다. 이번에는 구형이네요.

 

12시 20분 차를 타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경유지도 더 많아서 고쿠라 방향으로 올 때 보다 좀 더 걸리긴 했네요. 다시 돌아올 그날을 기억하며 짧은 기타큐슈 고쿠라 여행을 마칩니다.

 

4부에서는 다시 후쿠오카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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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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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의 지연. 도합 세시간을 손해보고 도착한 후쿠오카 국제공항.



비행기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고 공항 건물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물론 저상버스가 항공기와 공항 건물까지 승객을 안전히 태워다 줍니다. 일본 전국을 놓고 봐도 꽤 큰 규모를 자랑하는 니시테츠(Nishitetsu) 그룹 소유의 닛산디젤 - 스페이스 러너 저상버스가 움직입니다.



버스를 타지 못한 승객들은 꼼짝없이 대기합니다.


아 물론 버스 한대가 떠나더라도 뒤에 바로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큰 불편은 없습니다.



우리의 닛산디젤 스페이스 러너는 후쿠오카 국제공항을 활보합니다.


물론 잘 밟아야 30~40km/h 수준의 속도이지만, 초 저 RPM으로 4단까지 마지막에는 5단가지 변속했습니다.



말 타는 수준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으로 매우 정숙하게 주행합니다.


그렇게 버스기사 아저씨와 작별을 고하고 입국수속을 밟으러 공항 건물로 들어갑니다.



Welcome to FUKUOKA


약 4년만에 다시 찾은 후쿠오카 국제공항입니다. 물론 공항 코드가 'FUK'이라 욕설을 연상한다고 하지만, 대마도를 제외하곤 우리나라 땅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을 구성하는 4대 섬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 가는 수준이니 말이죠.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으러 갑니다.


이미 약 세시간의 손해를 본 에어서울 여객기 탑승객들은 불같이 내려와 자신의 짐을 찾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LCC 에어서울도 곧 주인이 바뀌겠지요. 여러모로 금호고 아시아나고 뭐고 나발이고간에 각성해야만 합니다.



항공기에서 들고 온 면세품과 함께 가방을 찾습니다.


들고 다니기 귀찮으니 가방 안에 면세담배를 넣어놓습니다.



후쿠오카 국제공항의 도착층인 1층으로 나가니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하얀 마스크를 끼고 있는 사람들은 죄다 스시녀. 중국발 미세먼지가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합니다만, 그래도 4일 내내 매우 클린한 대기 환경 속에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빨리 렌터카를 빌리러 가야죠.


1층 구석에 있는 타임즈렌터카의 창구로 달려갑니다. 이미 다른 렌터카 직원들은 퇴근을 했지만, 마지막 손님인 저희가 오지 않아 사무실에서 계속 대기하셨습니다. 간단한 예약 정보를 확인한 뒤 셔틀버스를 타는 3층 출국장 끝편 파출소 앞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3층으로 이동합니다.



이미 해는 지고 있습니다.


제 시간에만 도착했더라면 지금쯤 후쿠오카 시내에서 어디 한군데를 둘러보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말이죠. 본래 계획은 후쿠오카성과 마이즈루 공원을 둘러 볼 계획이였지만 쫑났습니다.ㅠㅠㅠ



후쿠오카 국제공항 3층 출국동 앞 도로.


출국을 위해 택시를 타고 와서 짐을 내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만, 이제 입국하여 렌터카를 빌리러 온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예정보다 한참 늦어진 우리 말곤요.



곧 노란색으로 랩핑을 한 하이에이스 승합차가 도착했습니다.


하이에이스를 타고 오신 젊은 스시남 아저씨와 함께 아까 1층에서 우리를 안내 해 주었던 아주머니도 탑승합니다. 사실상 오늘 만날 손님을 모두 만났으니 퇴근이겠죠.



나름 고급스러운 하이에이스의 직물시트.


뭐 스타렉스나 그레이스보다는 조금 높고 폭도 넓습니다만, 시에나같은 미니밴 말고 하이에이스같은 원박스형 승합차를 한국에도 수입해 온다면 나름 중박은 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약 15년 20년 가까이 된 원박스카가 아직도 천만원 가까운 중고거래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죠.



약 5분정도 달려 타임즈렌터카 후쿠오카공항점 영업장에 도착합니다.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타임즈 로고와 함께 '타임즈 카 렌탈(Times Car RENTAL)'이라 영문으로 적혀있습니다.


렌터카 사무실에 들어가 예약 서류를 보여주고 차량 대여 절차를 진행합니다. 물론 한국인 직원도 있고, 중국인 직원도 있다고 합니다만 이미 다 퇴근을 한 시간이였습니다. 반납시에는 한국인 직원분이 담당하셔서 비교적 수월히 반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래 대여하려 했던 차량은 바로 이 차. 마쯔다 데미오2


2종소형 빼곤 모두 도장이 찍혀있는 국제면허증 자랑 좀 하려 했는데 그냥 표지만 복사하고 주더군요. 나가사키 여행 당시에는 렌터카 스시녀한테 면허증 자랑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마쯔다 데미오2를 염두해두고 왔고,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이리저리 살피곤 했습니다만 좀 더 크고 비싼차로 바꿔주겠다고 합니다. 오히려 좋은 기회죠.



보험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큐슈 익스프레스웨이 패스(Kyushu Expressway Pass)'도 가입합니다.


말 그대로 고속도로 무제한 이용권입니다. 1일 3,500엔으로 시작하여 하루에 1,000엔씩 올라갑니다. 물론 일부 요금을 받는 도시고속도로와 큐슈 외 지역에서는 별도의 요금이 청구됩니다. 


현지인도 아니고 일개 관광객들이 어떤 도시고속도로가 추가 과금이 있는지 하나하나 따져가며 고속도로에 올라타지는 않으니 실효성이 없다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름 광역적인 여행 계획을 하고 오셨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일본의 고속도로 요금을 생각하시고 일단 가입하신 뒤 타시는게 좋습니다. 그게 아니면 걍 국도 타시구요.



우리나라 기준으로 하이패스 카드. ETC카드 역시 약 300엔 수준의 일 대여료가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일단 장거리로 큐슈 곳곳을 누비실 예정이라면 봉 빼고도 남습니다.



이번에도 복강 번호판을 달고 있는 은색의 혼다 피트(FIT) 렌터카입니다.

복강(福岡)503 와(わ) 47-91


지난번 나가사키 여행 당시 빌렸던 렌터카 역시 후쿠오카(복강) 번호판을 달고 있었지요. 물론 그 당시 번호가 외우기도 수월했었습니다. 이번 번호는 그냥 외우기 힘든 막번호 차량이네요. 지난번 여행 당시 빌렸던 스즈키의 경차인 왜건R보다 훨씬 넓은 레그룸과 트렁크를 자랑합니다. 




나름 국내에도 이삿짐 혹은 병행수입으로 꽤 많이 볼 수 있는 차량 중 하나입니다.


2013년부터 생산중인 3세대 혼다 피트(HONDA FIT)입니다. 크게 우핸들 버젼인 일본 내수용 차량과 좌핸들 버젼의 북미형 차량으로 나뉩니다. 국내에서도 이삿짐과 병행수입으로 들어 온 차량이 은근 있어 생각보단 쉽게 볼 수 있는 일본차지요. 여러모로 기스는 많았지만,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었습니다.



깡통모델이라 핸들리모콘도 없구요. 안개등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나름 풀터치 풀오토 에어컨이 존재합니다. 올인원 내비게이션은 미쓰비시전자의 제품입니다.



숙소의 주소를 입력합니다.


내비게이션 사용법까지 직원분이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밖은 이미 어두컴컴해지고 시간은 7시가 넘어갔네요.


인수 당시 주행거리는 약 103,607km.


일본 렌터카들은 과연 얼마나 굴리고 대차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약 10만km를 주행한 차량입니다. 트립 역시 초기화가 된 상태이니 4일동안 얼마나 타고 반납하는지는 트립을 초기화 하지 않고 보면 됩니다.



여러모로 대한민국이라면 극심한 정체에 시달릴 시간이지만, 생각보단 차량 통행이 수월합니다.


후쿠오카 시내 중심지인 텐진과 하카타를 출근시간과 퇴근시간 모두 달려보아도 그냥 차 좀 많은 수준이지 이렇다 할 정체는 없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더군요. 대한민국 광역시 수준의 동네인데 말입니다.



여튼 그렇게 숙소 근처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반납 하는 그 순간까지 제가 핸들을 잡았습니다. 그래도 일본에서의 운전이 처음은 아닌지라 예전처럼 툭하면 와이퍼를 돌리고 깜빡 역주행을 하게 되는 그런 실수는 하진 않았습니다. 4일동안 방향지시등 대신 와이퍼를 작동시킨게 손에 꼽으니 말이죠.



주간에는 40분에 100엔의 주차요금을 받고, 야간에는 최대 400엔의 주차요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밤새 세워두어도 우리돈 약 4,000원만 내면 됩니다. 물론 이보다 더 저렴한 최대 300엔짜리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주로 주차를 했고, 8시 전에 빨리 나와 차를 빼곤 했습니다. 일단은 가까운 이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나오기로 합니다. 숙소 이야기는 3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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