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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시작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일이 많네요. 지난주는 전라도도 많이 다녔고, 그 외 지역을 가도 파주나 동두천 괴산같은 2시간 이상 코스를 주로 다니고 있습니다. 아주 파주 노이로제 걸릴 것 같습니다.

 

여튼 그런 와중에 주행거리 5만km를 넘겼습니다.

 

50,004km

정확히 따지자면 50,004km에 확인했네요.

 

5만km가 임박한 시점에서 보고 딱 5만km를 잡겠다고 했습니다만, 역시나 실패. 한참 지난 뒤에 5만km를 넘긴 사실을 확인하고 사진으로 남겨뒀습니다. 10월 26일에 출고해서 11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고, 약 7개월만에 5만km의 벽을 넘어서네요. 그간 차도 세웠고 파업도 했었던지라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대략 1년에 10만km 수준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50,004km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큰 문제 없기를 바래야죠.

 

승용차야 많이 타야 20~30만km입니다만, 상용트럭은 그 이상 타야하는 차량이니 좀 더 신경 쓰며 타야겠지요. 여튼 그렇습니다. 이제 신형 차량들(맥쎈,구쎈)도 꽤 많이 돌아다녀서 이제 겨우 7~8개월 탄 차가 구형취급 당하기는 하지만, 구형이면 뭐 어떻습니까. 앞으로도 문제 없이 잘 달려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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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대우의 8톤 트럭이 그 주인공입니다.

 

중형인 5톤트럭에 대형트럭용 고하중 타이어를 장착하고, 대형캡 그리고 각 메이커마다 가장 길다며 온갖 수식어를 붙여 판매하는 초장축 적재함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사실상 8톤 대형트럭이라 부르던 차량과 큰 차이 없는. 트럭을 톤수로 구분하기엔 혼란이 오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개별면허 기준으로 이러한 차량에 가변축을 장착하여 5톤 트럭의 적재량을 합법적으로 9.5톤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런 시대에 4X2 형태의 가변축이 없는 8톤트럭 시장은 사장되었습니다. 가변축을 장착한 5톤 축차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니 8톤 트럭 차주들도 차량 교체 시 5톤 축차를 구입하여 이러한 행렬에 합세하거나 가변축을 달아 상급 트럭들의 짐을 넘봅니다. 당연히 순수한 4X2 형태의 8톤 트럭도 카탈로그에는 존재합니다만, 가변축을 장착하여 증톤 하지 않고 순정 상태 그대로 출고하여 타는 경우는 보기 드문. 환상 속의 자동차가 되었습니다.

 

서울에 올라가던 중 간단히 점심거리라도 사먹고 가기 위해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휴게소에 들렀는데 저 멀리 구형 대우 트럭이 보이더군요. 흔히 640 365T라 부르던 그 트럭입니다.

 

1994 DAEWOO 4X2 8t TRUCK

92년부터 판매된 최후기형으로 분류되는 대우 대형트럭입니다.

이후 94년에 미묘한 변경이 있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원부상 최초 등록은 94년 4월이네요.

 

이전에 올드카 목격담에서 사실상 식당차(?)로 사용하던 차량을 다루기도 했었죠. 해당 차량은 저감조치가 되어있어 적폐 취급은 당하지 않지만 사실상 고정시켜두어 언제 달렸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차량은 영업용 번호판을 부착하고 최신형 트럭들 사이에 당당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목격했으니 직접 달려서 휴게소에 들어왔겠죠.

 

크기도 훨씬 커지고 성능도 좋아진 21세기 트럭들 사이에 1970년대 이스즈 뉴 파워(ニューパワー)트럭을 기반으로 대우중공업에서 라이선스 생산하던 MAN 엔진을 올리고, 대우에서 독자적으로 디자인을 다듬은 그런 20세기 트럭은 2022년 오늘도 달리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을 촬영하고 바로 다음날 시화공단에서 후기형으로 분류되는 86-92년형 대우 대형트럭을 목격했습니다만, 카메라를 켜는 순간 반대편에서 바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해당 차량과 함께 소개했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나름 신형 대우트럭과 구형 대우트럭.

일반 슬리퍼캡 프리마 트랙터와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차종은 달라도 포지션은 같은 캡입니다. 20년 넘는 세월을 버티며 크고 웅장해졌습니다.

 

하이돔 트랙터가 아닌 일반적인 대형 슬리퍼캡이니 사실상 같은 포지션의 캡입니다. 90년대 대형트럭의 슬리퍼캡과 2010년대 대형트럭의 슬리퍼캡이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프리마와 올해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인 맥쎈이 사실상 동일한 캡을 사용하니 과거의 대우트럭과 현재의 대우트럭을 함께 보는 자리라 해도 이견은 없을 겁니다.

 

앞으로 3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낸 뒤 지금의 대우트럭과 미래의 대우트럭을 나란히 세워둔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내연기관의 종말 친환경차의 전환을 앞둔 이 시점에서 90년대 대우 대형트럭이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앞으로도 무탈히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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