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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도 한풀 꺾였고, 휴가철도 끝났습니다.

다만, 휴가도 가지 못한 불쌍한 인생을 달래기 위해 빨간 스파크를 타고 잠시나마 무창포 해변에 다녀왔네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성상 밀물때와 썰물때의 수위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뭐 여타 다른 서해안의 해변과 다를게 없는 무창포라 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현상으로 물이 빠지면 해변에서 1.5km 떨어진 석대도까지 길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렇게 생겨난 길을 '신비의 바닷길' 혹은 '모세의 기적'이라 부르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지요.


여튼 빨간 스파크와 함께 무창포에 다녀왔습니다.




드넓은 모래사장.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갯벌.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이자 국내 3대 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진 대천에 비한다면 조용한 분위기를 가진 무창포입니다. 상가를 비롯하여 있을 건 다 있고요. 물때에 따라서 볼 수 있는 풍경이 각기 다른 그런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도 유명하지만, 물이 빠졌을 때 걸어서 저 앞에 보이는 큰 섬 석대도까지 펼쳐지는 길을 통해 걸어서 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유명합니다. 차를 세워두고 '신비의 바닷길'이라 불리는 그 길을 향해 들어갑니다.



백사장을 넘어 바닷물 가까이로 갑니다만.. 제대로 된 길이 아니라 발이 푹푹 빠지네요.



뻘에 발이 빠져서 고생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갑니다. 다시금 석대도로 가는 길을 찾아나섭니다.

 

저곳이 '신비의 바닷길'이라 부르는. 썰물때 아주 잠시동안만 통행이 가능한 그 길이 맞습니다.



길이 제대로 나 있네요. 이 길을 따라 들어가 봅니다.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돌로 다져진 길을 따라 들어가고 나옵니다.



바구니 호미 모종삽을 든 관광객들 사이로 나홀로 걸어갑니다.


대부분은 갯벌에서 나고 자라는 조개나 게를 비롯한 어패류와 갑각류를 채취하기 위해 무장을 하고 온 관광객들이였습니다.



바위에 더덕더덕 붙어있는 굴.


환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혐오스럽게 보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역시나 표면이 날카로워 괜히 손을 잘못 대었다가 베이는 일도 생길 수 있지요.



전통방식의 독살을 구현해놓고, 체험장으로 이용중인 공간입니다.


뻘 한복판에 둑을 만들어 놓고, 물이 빠지면 그 둑에 고인 물 속의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방식의 일종입니다.



독살체험장 근처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있습니다.



석대도를 향해 가는 길.


물이 점점 들어오고 있는 시기인지라, 석대도로 가는 길이 어느정도 물에 잠겨있습니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결국 물살을 헤쳐가며 석대도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한참을 넘어가니 아직 물에 잠기지 않은 길이 보이네요.



굴양식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석대도까지 거의 다 오긴 했지만, 점점 물이 들어오고 있고, 석대도에 들어갔다 나오기까지는 힘드리라는 계산 끝에 후퇴를 결정합니다.



더이상 석대도까지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석대도에서 돌아오는 사람들만 있지요.



양식장까지 들어와 굴을 채취하려는 관광객들을 막는 동네 어촌계원.


그리고 백사장까지는 아득히 멀게 느껴집니다.



아까보단 물에 잠긴 구간이 많아졌습니다.


울퉁불퉁한 암석들과 날카로운 굴 및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길이 물로인해 보이지 않는지라 매우 위험합니다. 결국 석대도까지 걸어들어갔다 나오는 목표는 커녕 멀리서 보는걸로 만족하고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냥 가기는 아쉬우니, 선착장에 들려 이제 함께 할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스파크의 사진을 남겨둡니다.



휴가다운 휴가는 물론이요. 석대도까지 걸어서 다녀오지도 못했습니다.


다만 모처럼 주어진 휴일에 바닷바람을 쐐고, 바닷물에 발을 담구고 왔으니 만족합니다. 내년에는 아니 가을이라도 좋으니 마음놓고 놀러가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꼭 신비의 바닷길을 걸어서 석대도까지 들어갔다 올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남은 휴일의 오후를 무창포에서 보내다 돌아왔습니다. 

 


위 포스팅은 '쉐보레 엠버서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소정의 고료(제품 및 경품 혜택 등)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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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창포에 다녀왔습니다.. 1월의 마지막날이자 휴일... 그래서 그런건지.. 차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무창포에 도착한건 12시정도... 분명히 어끄제 뉴스에서 2월 1일 바닷길이 11시 46분쯤에 열린다고 해서, 그 전날도 몇분 차이가 없을거라 생각하고 들어가지만.......

들어가는차 못지않게 나가는차도 많군요..;;;


들어가는 사람과 나가는사람이 여기저기 섞여있어서 아수라장입니다.


저 아주머니는 많이도 주으셨네요..;;

그나저나 이상한데...


정말 이상하기에,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묻습니다.

"벌써 물들어오나요?"

하나같이 다들 이럽니다 "네, 이제 물들어오기 시작해요,,"

아..;; 저희와 같은방향에서 걸어오시는 아주머니들도 저희와 같은걸 보고왔다네요..

뉴스에서 2월1일 오전 11시 46분쯤엔가 바닷길이 열린다고..... 그래서 전날도 별 차이 없을거라 믿고..;;;;


나가는 사람도 좀 있는방면에, 잘못된 정보를 보고 이제서 오는(?) 사람들도 어느정도 됩니다.


엇(?) 이제 이 사진을 다시보니, 저때만해도 바닷길이 어느정도까지는 열려있었군요..;;


역시 바다가 우리들에게 주는것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나저나 열려있는 바닷길을 조금이라도 보기위해 뛰어갑니다..


파래가 붙어있는 미끄러운 돌덩이들을 하나둘씩 넘어다닙니다.

조금 이동하다가, 내가 멍청하게 좋은길 놔두고 이런 돌덩이를 넘어다니는구나.. 라는 생각을 한뒤,

천천히 모래사장쪽으로 이동해나갑니다.


우여곡절끝에 거의 다 왔는데.. 경고방송이 나오네요... 물이 들어오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바로 앞까지 도달했지만 빠져나오는 사람들 사이를 혼자 헤집고 가야된다는게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 뒤에도 들어오려는 사람이 있으니.. 들어가봅니다.


어엇? 물이 좀 들어오는군요... 계곡에서 흔히 볼수있는 폭포(?)가 연출이 되는듯 싶습니다..


심각함을 느낄만큼 물이 들어옵니다..

단 몇초안에 물이 이렇게 들어올수가..


더이상은 들어가지 못하겠네요.... 쭈욱 가다보면 저 섬 부근까지 갈수 있었을텐데....


희미한 "독살어업체험장"이라는 글씨나마 찍어옵니다.


잠시동안 물살이 더 세지고, 더 깊어진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황급히 사람들이 빠져나옵니다. 물살은 세지고, 어린아이들은 무섭다고 울고있습니다.


사람들의 행렬은 끝이 없습니다.


그덗에 등산간다고 신고온 등산화 속까지 바닷물로 젖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사람까지 나오네요... 이제 물에 거의 다 잠겼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자리를 옮겨, 조개를 줍기 바쁩니다..


수레까지 끌고오셨네요..;;(일찍온사람들은 백합부터 키조개같은 거물들도 많이 잡았다고함.)


그냥 눈만 잘 뜨고 봐도, 금방 조개가 보입니다.


이쪽도 차츰 물이 들어오는군요...


이제 가는사람들은 가거나 회를 먹기위해 떠나고.... 지금 오는사람들은, 먼 바다를 구경하기만 합니다..


저 멀리에 보이는 무리지어 다니는 새들이, 멋진 광경을 연출해줍니다.


수확이 좋은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이제 거의 대부분이 물속으로 들어가버렸고, 사람들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잠시후... 완전히 물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립니다... 좀 있던 사람들도 떠는 추세...


비록 제대로 된 모세의 기적은 볼수 없었어도..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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