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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를 했느냐 말았느냐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태풍이 불었는데, 과연 통제를 하지 않고 문을 열까. 그 궁굼증을 해결하기 위해 야밤에 대전으로 달렸다.


식장산. 참 오랜만에 가보는 느낌이다. 내가 언제 갔나 기억을 되살려 보니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식장산으로 설정한 뒤 달렸다. 그동안 리모델링도 했고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일단 올라가 본다.




큰 길이 끝나고, 4.5톤 이상 통행금지라 적힌 편도 1차선 수준의 작은 임도가 나타납니다.


이전에는 길도 길이지만 포장상태가 매우 불량했었으나, 근래 대대적인 공사 이후 아스팔트 포장을 했다고 하네요. 도로의 폭이나 선형이 개량된것은 아니지만, 일단 그래도 군데군데 있던 요철들은 사라졌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정상에 거의 다 와서 마주하는 고바위 언덕의 연속.


여전합니다만, 중간에 정차하면 1단으로도 힘겹게 올라오는 스파크로 올 때 보다 확실히 힘 좋은 디젤승용차로 오니 별다른 무리 없이 올라가네요. 중간에 정차해도 2단 3단까지 올리며 수월하게 올라옵니다.



식장산 중계소 옆 헬기착륙장이 존재합니다.


군용 혹은 구조용이나 민간헬기가 착륙하곤 합니다만, 당연히 밤이니 아무것도 없겠죠. 착륙장 너머로 하얀 빛이 보입니다. 구경이나 하고 갑니다.



식장산 헬기착륙장에서 바라본 대전 야경.


태풍이 불고 간 뒤 그래도 생각보다는 꽤 멀리까지 보입니다.



마치 심령사진처럼 나왔습니다만, 송신소 입구입니다.


주요 지상파 방송국(KBS대전, 대전MBC, TJB)의 TV 라디오 DMB 및 지역 라디오방송(대전CBS, TBN대전교통방송)의 라디오 신호를 송출합니다. 충남 북부 서해안을 제외한 충남 및 충북 중남부권과 전주를 포함한 전라북도 및 김천을 포함한 경상북도 일부 권역까지 전파가 도달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전MBC 라디오를 듣다보면 김천이나 무주에서 사연을 보내는 청취자의 이야기들도 종종 나오곤 했었지요. 여튼 이 식장산에서 퍼져나간 전파입니다.



식장산 전망대.


그 전에는 이렇다할 전망대가 없었습니다만, 전통 양식의 목조 사각정이 새로 생겼습니다. 대충 겉에만 전통 양식처럼 보이게 만든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닌가 했습니다만, 목조건물입니다.



예전부터 존재했던 작은 매점은 현재도 성업중에 있습니다.


조금 더 늦은 밤이라면 컵라면을 사서 화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먹었어도 괜찮았는데 말이죠.



전망대 방향으로 가 봅니다. 안내판은 종전처럼 그대로 있고요.


제 손에 닿을만치 대전의 야경이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리모델링 이전보다 훨씬 가까운 위치에서 사진촬영이 가능해지기도 했네요.



데크 끝에서 바라본 대전시내 야경.


중간에 빛이 뭉쳐있는듯 보이는 공간이 야구장. 이날 야구는 한화 승리.



식장산 전망안내도가 있으나, 밤이라 뭐가 뭔지 야구장 빼고는 구분을 못하니 패스.



사각정 2층에서 조금 더 높게 바라본 대전시내의 야경.



송신소 가는 길 비포장도로 위에 주차를 했었는데, 차에 앉아서도 바로 야경이 보이더군요.


짧막하게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결론은 태풍이 불어도 식장산은 통제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전혀 종전의 모습은 상상하기도 힘들 수준으로 바뀌었다는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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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에서부터 이어집니다.



교행중인 두 전차.


우리나라에선 사실상 전멸한 노면전차가 일본의 중소도시에는 아직도 잘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옛 홋카이도 여행기에서 하코다테시의 전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50년 넘은 전차를 뜯어 고치고 개조해가면서 굴린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나가사키시의 노면전차 역시 1914년 영업을 시작하여 100년 넘는 오늘날까지 운행되고 있습니다.


저 앞에 208호는 1950년 1월식, 374호는 1962년 9월식 차량입니다.



아케이드 상가로 들어가니 무슨 행사를 진행했었나 봅니다.


행사 관련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일본의 아케이드형 상가는 수도 없이 들려본지라 죄다 비슷비슷 합니다.


우리내 전통시장과 비슷한 포지션입니다만, 전통시장보단 훨씬 더 깔끔하고 정리도 잘 되어 있지요.



하마부라 지역 지도입니다. 여러 상점과 화장실 그리고 주요 시설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은련카드 가맹점들도 표시가 되어있네요.



요즘 국내에서도 지방 소도시까지 진출중이라 흔히 보이는 맥도날드도 존재합니다.



아케이드 상가를 한바퀴 돌고 결국 밥을 먹을 장소를 찾아 들어가네요.



맛이 그저 그랬던 라멘집입니다. 공기밥이 무료 리필이라길래 들어갔는데 시간대가 지났네요.


그리고 일본은 식당 내 흡연이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관대하고 자유로운건지 식당 내에서도 재떨이를 가져다 놓고 담배를 피우더랍니다. 아직 흡연자들의 인식 수준은 우리나라보다 약 20년정도 뒤쳐진 느낌이더군요. 여러모로 비흡연자 입장에선 살기 나쁘지 않은 대한민국입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집니다. 해가 꽤 빨리 떨어지더군요.


이제 슬슬 세계 3대 야경이라 불리는 나가사키의 야경을 보기 위해 차를 찾아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향할 채비를 합니다.



등에 불도 들어오구요..



차이나타운 역시 종전보단 훨씬 더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종전에도 한번 언급했었죠. 중국식 고기만두. 가쿠니만주입니다.


시식해보라고 나누어주는 만두를 먹어보고 구매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개당 350엔부터 400엔 그리고 600엔까지 하는 제품입니다만, 그냥 맛있습니다. 딱히 맛집을 찾아가서 먹으란 소리도 아니고 그냥 판매점이 보이면 보이는 족족 가서 사 드시길 추천합니다. 이걸 파는 가게를 몇군데 지나쳤는데, 있는 그대로 다 들려서 먹고 오지 못한게 한이 됩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먹을걸 생각하고 두개를 구입했습니다.


물론 나가사키의 화려한 야경을 관람하며 3등분하여 맛나게 먹었습니다.



주차장에 다시 돌아와서 아까 스시남 아저씨가 정산하던 모습을 보았던 그대로 정산합니다.


요금은 400엔이 나왔네요. 동전을 투입하고 영수증을 받습니다. 그리고 차를 꺼내 이나사야마 전망대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달려갑니다.



전망대 주차장 입구 앞.


밤이 깊은 시간대도 아닌데, 엄청난 경사의 고갯길을 넘어오니 이렇게 줄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전망대에 주차 할 수 있는 차량의 대수가 한정적인지라 입구부터 통제를 하고 있더랍니다. 차 한대가 내려오면 다른 한대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린 뒤 주차권을 끊고 올라갈 수 있었네요.



전망대 건물이 눈 앞에 보입니다. 그리고 이미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택시기사 아저씨는 손님을 태우고 와서 주차장에서 대기중이였고, 리얼충들은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여타 다른지역들처럼 근처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보니 이니사야마에도 송신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전망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전망대 건물 앞에서 바라본 송신탑. 2기가 존재합니다.


대전의 야경 명소 식장산에도 역시나 송신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식장산 중계소의 송신탑에서 지상파 방송과 라디오 그리고 DMB 신호를 송출하는데, 이 신호가 대전과 그 근교지역에 퍼지며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있는것이겠죠. 얼마전엔 가야산 중계소를 탐방한다고 자정 가까운 시간에 올라가다가 험한 산새와 한치앞을 볼 수 없는 안개탓에 포기하고 내려왔었습니다.



전망대 건물 안에는 여러 야경사진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2층 야외로 나가서 나가사키의 야경을 바라보곤 합니다.



두 송신탑과 야경을 바라보는 사람들.



나가사키시의 야경.


지난 홋카이도 여행 당시 하코다테 야경을 보지 못하고 왔던 한을 나가사키에서 풀고 옵니다.



슷-고이를 연발하는 사람들.


다들 손에는 휴대전화가 들려있습니다. 전 핸드폰이 모두 배터리가 부족해서 카메라만 들고 올라왔네요.



삼각대가 없으니 사진이 흔들릴 수 밖에.



약간의 안개가 깔끔한 야경을 보는데 방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야경을 보고 왔다 생각됩니다.



전망대 건물 내 뚫려있는 천장을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합니다.


모기의 숙소로 향할때는 이날 처음으로 보조석에 앉아보네요.



나가사키 시내에서 모기까지는 약 10km.


모기라는 작고 작은 어촌마을에 들어가니 이미 불 켜진 상가가 없습니다. 다만 이 동네의 유일한 할인마트에 가서 야식거리를 구매하여 들어가기로 합니다.



어촌마을이다보니 이런 신선한 회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늦은 시간이라고 반값 할인까지 진행하네요. 직접 만든 도시락도 있고 튀김도 있습니다. 동네 할인마트 치고는 먹을게 상당히 많더군요. 그런고로 무알콜 맥주와 함께 잔뜩 구매해 왔습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짐 정리도 하고, 욕탕에 들어가 피로도 풀었습니다.



회+과자+튀김이라는 괴랄한 조합으로 간단히 야식을 섭취합니다.


일본에는 초장이 없습니다. 그런고로 초장이 없으면 회를 드시지 못하는 경우라면 꼭 한국에서 초장을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야 딱히 간장이나 초장이나 가리지 않고 먹기에 상관이 없었지만 초장이 없어 고생하시는 분을 보니 안타깝더군요.


여러모로 그렇게 나가사키에서의 첫째날은 모두 흘러갔습니다. 새벽 세시에 일어나 인천으로 향했고, 차가 가다가 서버려서 굴려서 주유소로 들어가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공항을 거쳐 나가사키에 입성하고도 여기저기 돌아다녔네요. 피곤합니다. 조금 덥고 건조했음에도 피곤하니 나름 꿀잠을 잤네요.


2일차에는 하우스텐보스 그리고 사세보시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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