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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승차량은 현대자동차와 넥쏘카페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차는 이미 오늘 반납하고 왔습니다만, 집 근처에 있었음에도 갈 일 없고 생소했던 수소 충전과정을 포스팅으로 남겨봅니다.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오던 시절부터 동네에 수소충전소가 있어 나름 수소차를 타기 좋은 환경에 살았습니다만, 차가 없으니 타지 못했던 아쉬움을 시승차로 풀었습니다.

 

kg당 8000원

내포 수소스테이션에 도착했습니다.

수소값은 kg당 8000원입니다.

 

뭐 그린뉴딜 이벤트로 7천원대 할인행사를 하는 충전소들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아직 8천원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소값은 전기값과 달리 점점 내려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아직까지는 수소차 연료로 판매되는 수소에 과세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기름처럼 과세를 한다면 또 모를 일이지만 말이죠.

 

 

내포 수소스테이션

충전기는 단 한대. 이미 앞에 다른 넥쏘가 와서 충전을 진행하고 있더군요.

 

너그럽게 기다립니다. 전기차라면 충전에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만, 수소차 충전은 길어봐야 5분 내외로 끝나니 말이죠. 충전소 직원은 사무실에 들어가 있고, 앞 차 차주는 차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수소차는 충전시에 문을 열면 안된다 하더군요. 뭐 폭발의 위험성 때문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칙은 내리는게 맞는데 더운 여름이고 코로나 탓에 차 안에서 충전을 기다리는게 대부분인듯 보입니다.

 

충전시작

앞 차가 충전을 마치고 나가고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시동을 끄고 주입구를 열으니 충전소 직원분이 그대로 제 차에 충전기를 꼽아줍니다. 그리고 나오지 말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렇게 조금 이상한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수소충전이 시작됩니다.

 

수소충전기의 모습

LPG 충전기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700bar의 압력으로 수소를 밀어넣는다 하네요.

 

액정이 달려있고, 기기에 달린 스위치를 조작하여 충전이 시작됩니다. LPG와 함께 위험물이기에 셀프충전은 사실상 불가합니다. 엄청난 압력으로 수소가 충전되고 있는데 혹시나 터지지 않을까 무섭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다행히 별 일은 없었습니다.

 

완충은 안되는 느낌입니다.

90%까지 약 4분동안 충전을 진행했고, 결제를 위해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충전내역서

카드 영수증과 함께 충전내역서를 줍니다.

약 4분 49초 충전되었고, 충전량은 3.42kg. 전압은715bar. 충전온도는 69.9도입니다.

 

충전 온도와 속도가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충전온도까지 제공하는 신기하게만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충전을 마쳤고 약 200km정도 더 타고 반납했습니다. 아마 머지 않은 미래에는 흔히 겪을 일이긴 합니다만, 겪어본 바 LPG 충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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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승차는 현대자동차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전기차는 많이 탔습니다만, 수소차는 처음입니다. 마침 5일간의 시승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디젤엔진 아니 내연기관 차량들이 있던 자리를 친환경 차량들이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생산된 전기와 수소로 구동하는 차량들이지만 자체적으로 매연을 내뿜지 않으니 친환경 차량이라 규정됩니다. 충전시간도 길고 날이 가면 갈수록 전기값이 오르는 전기차보다 충전소 인프라가 적어 충전시간도 짧고 장기적으로는 수소값도 점차 내려갈 예정인 수소차의 경우 충전소 인프라가 빈약하고 시판중인 차종이 단 하나뿐이라 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튼 그러한 수소차 넥쏘(NEXO)의 이야기입니다.

 

5일간 함께하게 될 넥쏘.

양재동 수소충전소 근처 모처에서 시승차량을 수령합니다.

 

3년 전 스파크 시승차도 맞은편 더케이호텔에서 수령했습니다만, 넥쏘 시승차도 내내 양재동에서 받아가네요. 넥쏘 말고도 코나N 스타리아 그랜저 쏘나타 아이오닉5를 비롯한 다양한 주력차종의 시승차가 시승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짜로 차 태워준다는데 싫다고 거부할 사람도 없을테고 아직 신차 출고 만 3년도 채우지 못했지만 최소 5년정도 뒤 교체할 차기 차량에 대해 탐구하려는 목적으로 넥쏘를 만나보기로 합니다. 무엇보다 수소차를 타기에 매우 좋은 인프라를 가진 지역에 살고있습니다.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던 시절에도 존재했던 지역에서 살았으니 말이죠. 차값만 조금 저렴하고 보조금만 지금처럼 선착순으로 나왔더라면 큰 맘 먹고 질렀을지도 모릅니다.

 

간단한 연막살균과 외관확인을 거친 뒤 인도되었다.

간단한 연막살균 그리고 외관확인을 거친 뒤 인도되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가졌습니다만, 원체 많이 봐서 아주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중형 SUV 수준의 공간을 자랑하고, 친환경차라 등록만 해두면 고속도로 통행료도 반값입니다. 다만 이 시승차는 따로 등록을 해두지 않아 하이패스로 지나가도 1종 요금이 청구되더군요.

 

차량탑승

차량에 탑승합니다. LED 계기판과 10.25인치 AV시스템이 압권입니다.

구형이 된 직전 세대(LF AD TL 등) 차량의 요소가 꽤 많이 섞여있네요.

 

이전에는 액정계기판이 고급차에나 장착되던 옵션 취급을 받았는데 풀체인지를 거친 현행 세대 차량들은 대중차라 하더라도 거의 다 갖춘 편의사양입니다. 지금은 한세대 전 차량 취급받는 아이오닉EV나 코나EV 역시 버튼형 변속레버가 채택되었고, 넥쏘 역시 동일하게 버튼형 변속레버가 채택되었습니다. 최신형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칼럼식 기어가 채택되었죠. 여튼 세대가 변경되며 눈에 보이는 큰 변화가 있다보니 한세대 뒤쳐진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부분변경을 거친다면 현행 세대에 맞춰지리라 생각됩니다.

 

100km를 달렸다. 연비가 105km/kg다.

그렇게 차량을 수령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약 100km를 달려왔습니다.

연비가 무려 105km/kg네요.

 

직접적으로 계기판에 연비가 100km가 넘어간다고 적혀있는 모습은 처음 목격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수소값이 7000원에서 8000원정도 하니 1400원을 기준으로 잡고 평균 20km/l 수준의 연비를 내는 디젤승용차보다는 연료비가 조금 더 들어갑니다만, 같은 체급의 디젤 혹은 가솔린 SUV와 비교한다면 상당히 경제적이라 느껴지네요. 물론 수소값은 점진적으로 떨어질 예정이라 합니다. 좀 더 떨어지고 기름값이 올라간다면 디젤승용차보다도 경제적인 차량이 되겠죠.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야 혼자 타고다녀 이렇게 큰 차는 크게 필요치 않습니다만, 패밀리카나 레저용 차량으로 충전소만 집 근처에 있다면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형 SUV 가격 수준에 친환경 차량을 구입하여 연료비도 절감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절감하고 친환경차 혜택도 볼 수 있습니다.

 

퇴근길

전반적인 주행질감은 전기차와 비슷합니다. 밟으면 잘 나갑니다.

 

내내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달리는 차량이니 그렇겠지요. 배터리의 무게때문인지 차체가 높아도 무게중심은 낮아 커브가 이어지는 구간에서도 세단을 타는듯한 꽤 안정적인 거동을 보였습니다. 일단 첫날 조금 타 본 느낌으로는 생각 이상으로 괜찮게 느껴지네요. 넥쏘를 처음 만나게 된 월요일은 적응의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한주동안 넥쏘와 함께하며 최대한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글로 남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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