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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자차도 없어 수리는 물론이요 전손도 못치는 상황이고. 

일단 보내는 방향으로 마음먹었으니 주요 부품을 탈거해 판매하기로 합니다.


스파크 동호회에 시세 이하로 글을 올렸습니다만, 폭발적인 조회수와 더불어 정신이 없을 정도로 폭주하는 연락에 직접 탈거하러 온다고 해놓고서는 대놓고 D.C를 요구하는 뽐거지들과 무조건 깎아달라고 하는 네고충에 산다고 해놓고 택배비 포함하면 가격이 안맞는다는 등 파토를 내는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들로 인해 기분만 잡쳤습니다. 누가 봐도 거저라 느낄 시세 이하에 올려놨음에도 말이죠. 누구는 X발 단순변심으로 좋아서 각개치는 줄 압니다.


물론 폐차 각개를 한다는 글을 올릴 때 계약금조로 물건값을 선입금을 받은 뒤 방문하는 사람과 우선순위로 거래하겠다는 조건과 네고충들은 사양한다는 조건을 달지 못한 제 불찰이지만 저는 웬만한 중고거래에서 가격 네고 없이 원만히 거래하는 성격이지만, 온갖 상상 이상의 거지깽깽이들을 접하고 나니 지난 일주일동안 노이로제에 시달렸습니다.


쿨거래가 진행된 다수의 물건은 택배로 보냈고 일부 물품의 경우 직접 탈거하거나 대품을 조건으로 판매했습니다. 여튼 저를 피곤하게만 했었던 뽐거지들 말고 정말 구매 의사가 있으셔서 멀리 전남 나주, 경북 구미 등 지방에서 시간을 내어 찾아오신 분들께 판매를 했습니다.



여튼 각개와 더불어 차를 바꾸더라도 필요로 하는 물건들도 함께 탈거했습니다.


쉬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뜯었네요. 개판이 된 쓰레기들과 배선들은 덤이구요.



한달 조금 더 탄 휠과 타이어 역시 대품으로 내어줬습니다.


작업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녔지만, 거저급인 휠타이어를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하고 깎아달라던 거지들 대신 당일날 직접 올라오신분께서 전동임팩과 작키 두개를 가지고 직접 떼어가셨습니다.



14인치 깡통휠이 장착되어버린 스파크..


차고가 훨씬 더 내려왔습니다. 마치 일본 양카급으로 말이죠. 그 외에 리무진시트는 대품을 받으러 오신다는 분이 멀리서 오셨지만, 14년식 차량인지라 뒷좌석 가운데 안전벨트의 방식이 달라 뜯다가 그냥 다시 원복하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이 즈음 차를 그대로 떠가셔서 살리겠다는 분이 나타나셔서 각개를 중단했습니다.



그 전에 팔린 루프박스 역시 시간이 있었을 때 탈거를 해 놓았구요.


1월 1일. 오늘 루프박스를 가져가신것을 마지막으로 대략적인 각개작업은 끝났습니다. 탈거해놓은 도우미전광판만 팔면 됩니다만, 네고문자 사양한다고 적어놓으니 연락도 오질 않네요. 뭐 안팔리면 귀한 물건이니 그냥 보관하렵니다.



생각보다 보라색과 주황색 루프박스가 잘 어울리네요.


랩핑을 뜯지 않고 가져가셔서 어찌보면 다행이기도 하구요. 다음주에 자차로 일본여행을 가신다 하시니 비록 제 스파크는 바다건너 낮선 땅에 가질 못해도, 제 스파크의 혼이 담긴 루프박스가 바다건너 타국에서도 그 존재감을 내뿜으며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튼 대다수의 물품을 각개로 보내버린 뒤 처참한 몰골만 남은 스파크입니다.


그래도 잘 알고 손재주 좋으신 분이 가져가셔서 살리신다고 하시니 일말의 기대를 걸어봅니다. 다음 글은 스파크를 떠나보내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폐차는 면했습니다. 폐차를 하게 된다면 말소시킨 번호판을 그대로 신차에 장착하려 했었으나, 그러한 계획과는 조금 틀어지고 말았네요. 여튼 아낌없이 내어준 스파크는 멀리 떠나갈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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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언젠가 명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루프박스와 윈드가드를 이타샤의 성지라 불리는 비비데칼에 내려놓고 왔었습니다.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지내던 나날에 드디어 작업을 진행한다고 연락이 왔네요. 스케쥴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렸던 탓에 꽤 오랜시간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만 측면 재시공과 함께 일정이 잡혔습니다.


일단 내려놓고 갔던 루프박스와 윈드가드 먼저 작업을 마치고, 달러 갔을 때 측면 작업을 진행하자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일도 없고 스케쥴도 비는 관계로 측면 보수작업을 위한 출력물이 구비되지 않았을 때 잠시 다녀왔네요.



작업이 완료되었을 때 받았던 사진입니다.


검정색에 볼품없던 툴레 윈드가드가 화려하고 새롭게 변했습니다. 처음 구상했던건 캐릭터를 가운데에 올려놓고 부각시키는 효과를 주려 했었는데, 구상만 했던거지 실질적인 시안은 사장님 손에서 만들어졌고 어떻게 브라켓 구멍을 교묘하게 피해가면서 저런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시라이 쿠로코의 '적당한 표정'과 'This car is superior to your car.'라는 적당한 문구.

의역 조금 보태면 '이 차가 네 차보다 나아'라는 이야기가 되겠죠. 어짜피 앞차가 볼 문구인지라 좌우반전을 하는게 옳을까 싶었습니다만, 그냥 저대로 놔뒀습니다.



루프박스 역시 완성되었습니다.


커다란 이미지 하나를 덮어씌우기보다 반복패턴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아래까지는 다 덮을 경우 작업 선례에 비추어 보아 금방 떠버리는 탓에 일단 위에서 컷팅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크게 뭐 차이가 나는것도 아니고, 차체는 검정색 루프렉은 주황색인 상황에서 나름 '아래는 검정-위에는 주황'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게 되더군요.



본격적으로 장착작업을 진행합니다.


처음 가로바와 루프박스를 올렸을 당시엔 업체에 힘을 빌렸습니다만, 이번엔 제가 직접 올려보기로 합니다. 종전엔 윈드가드 장착 없이 루프박스만 올렸었기에 루프박스 장착을 위해선 가로바의 조절이 필요했습니다. 짧은 육각렌치로 노가다를 했던지라 약 2시간에 걸쳐 윈드가드와 루프박스를 올렸습니다.



새로 구매한 에어로바용 윈드가드 고정 아답타를 조립해서 장착합니다.



가로바는 유일. 윈드가드는 툴레제품입니다만, 유일 아답터를 구매했습니다.


툴레니 유일이니 쿄토니 구형 윈드가드는 그놈이 그놈입니다. 툴레용 아답타의 T자볼트가 유일 가로바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관계로 유일 제품을 구매했네요. 여튼 볼트와 와셔를 끼우고 가로바 전체를 감싸는 방식으로 고정하는듯 보입니다.



대략적인 모습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자리를 잘 잡아주고, 루프박스까지 혼자 올렸습니다. 뒷 가로바 역시 위치를 조절해주고 루프박스를 들고 올라가서 고정작업까지 직접 해줍니다. 보통 둘이 작업을 해도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만, 오르지 혼자 해서 두시간정도 걸렸네요.



전반적인 모습은 이렇습니다.


여러모로 차에 정이 많이 떨어졌었습니다만, 화려해진 새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다시 없던 정이 생기네요. 며칠 전 트렁크 누수를 처리하면서 이왕 바닥 방음도 하겠다고 방음자재도 잔뜩 사놨고. 이거 뭐 다시 정붙여서 가루가 될 때 까지 열심히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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