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3년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에 이은 티스도리의 막장 휴가 이야기!


이번에는 '경상도'만 돌아 본 게 아니라, '전라도'까지 돌아서 올라온지라 '나홀로 휴가 여행기'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얼마나 연재가 될지는 저도 몰라요. 


지난번 경상도 여행기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고 이리저리 커뮤니티 사이트로 불펌당했던 '폐교탐방' 역시나 이번 여행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핫이슈인 세모그룹의 전 회장이자 청해진해운의 실 소유주로 알려진 故유병언씨의 사체가 발견 되었던 송치재 탐방 역시나 포함되어 있답니다. 쭉 보러 가지요!



출발은 목요일(7월 24일) 퇴근 후......


이래저래 준비하고 씻고 어쩌고 하니 시계가 7시를 가르킨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여정을 상당히 타이트하게 잡았는데 그래서 결국 목요일에 안동으로 출발하기로 한다. 알게 모르게 위 아래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도로는 상당히 잘 되어있는데, 서에서 동쪽으로 동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도로는 그닥 잘 뚫려있는 편이 아니다.


당진IC나 송악IC를 타러 갔으면 더 빨리 갔겠지만 무의식적으로 고덕IC를 타러 왔다...


P.S 어짜피 서해안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중부내륙으로 갈아타고 가야만 했다. 그걸 생각 못하고 그냥 막연하게 '경상도=남쪽' 이 생각에 당진대전고속도로를 타러 고덕IC 방향으로 가고 말았다. 그냥 저기까지 온 김에 시작부터 돌아서 간다.



여기저기 뗌질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일곱시가 넘은 시간에 출발했으니 날은 점점 어둑해집니다. 생각보다 휴가를 마치고 서울권으로 올라가는 차들이 종종 보이곤 했는데... 그렇게 차가 많은 편은 아니더군요. 특별히 이날은 고속도로 80km/h 정속주행을 고수하지 않고 계기판 바늘이 100 이상 올라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평택제천고속도로(평택충주고속도로) 금왕휴게소입니다.


평택-안성선으로 개통된지도 어언 10년이 지나고 음성구간 그리고 작년에 충주까지의 구간이 개통되었지요. 이 고속도로는 충북 제천시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아마 중앙고속도로랑 만나겠지요.


아직까지 차량통행이 많은 고속도로는 아니라 휴게소 규모는 협소합니다. 배가 고프니 8시가 넘은 시각에 우동을 한사발 먹으러 왔네요.



안전한 여행을 책임 져 준 스팕크!


스파크는 참 안전하고 좋은 차량입니다. 일단 비스토보다 잘나가지요. 수동이라 그렇다지만 기름도 덜먹지요. 넓지요. 비스토보다 세련되게 생겼죠. 현기 중형차보다도 많은 에어백 센서와 초고장력강판이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줍니다. 정말 모닝보다 단점이라면 편의사양 옵션이 조금 딸린다는 점 뿐인데(이마저도 스파크S로 어느정도 커버) 경차에 무슨 하이패스 룸미러가 필요합니까. 경차에 무슨 순정네비게이션이 필요합니까. 핸들에 열선이 뭔 필요입니까. 고로 안전한 경차 스파크 다이스키!!!!!!



밥을 먹으러 들어가기 전, 차 사진을 찍어둡니다.


쟞지멘토데스노! 여행 기간동안 알게 모르게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중 저게 뭔지 아는 사람도 중간중간 있었겠지요. 저랑 눈이 마주친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을테니깐요. 생각보다는 저게 뭔지 아는분들이 많은 눈치입니다. 다만, 저 차를 도로에서 목격했다는 목격담은 들려오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좀 더 끌고다녀봐야 알까요...


P.S 안타깝지만 차주의 성격상 기름칸 떨어지는데에 상당히 민감하다보니 웬만해선 밟지를 않습니다. 고로 이미지와는 다르게 순간이동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 차량입니다.



드디어 고속도로에서 탈출합니다!


여기는 경북 상주의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ic입니다. 이름이 왜 경부고속철도의 '천안아산역'이나 경춘고속도로의 '덕소삼패ic'처럼 두개가 붙어있나 보니 톨게이트의 지리적 위치는 상주시 함창읍이지만, 사실상 가까운 시내는 문경시 점촌동입니다. 문경시청이 소재하고 있는 점촌이라는 동네 주민들의 이용 빈도가 높기에 두가지 이름이 붙었나보더군요.



거리가 있으니 스팕크가 그 많던 기름을 다 쳐먹었습니다...


가던 길에 보이는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안동으로 향하게 되었네요.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34번 국도를 타고 쭉 갑니다만, 예천도 거쳐야 되고 안동 시내까지 들어오는 거리도 상당하네요;;;;;;;;


참고로 국도 34호선은 당진시 신평면 거산리의 거산교차로에서 시작해서 경북 영덕까지 이어집니다. 거산교차로가 집에서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는 교차로입니다만, 이래저래 많은 시내를 관통하는 국도 노선이기에 결국 고속도로로 오게 된 것이죠...



안동에 도착했습니다.


서현의 유혹의 버스이야기(http://kyungsool.tistory.com/)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던 경술씨를 만나뵈어 이래저래 이야기를 하고 미리 준비해주신 선물을 장착 한 뒤에 월령교로 이동합니다.



안동의 월령교(월영교) 야경입니다.


늦은 시간에 비도 오는지라 사람은 없었네요.. 작년에 왔을적엔 온갖 연인들로 난장판을 이루던 곳인데 말입니다. 사람은 없고 조용하게 이곳의 야경을 관람하고 왔답니다.



월영교에서 바라본 안동 시내의 야경.......



그렇게 1부를 마칩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2013/08/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 가는길,김영삼대통령 생가

2013/08/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2) 거제휴게소,거가대교

2013/09/0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3) 광안리 야경+백운포 노숙+광안대교

2013/09/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4) 해운대 새벽집+동백공원 초입

2013/09/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5) 동백공원+해운대 해수욕장

2013/09/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6) 부산 APEC 누리마루,최치원 선생 동상

2013/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7) 양산 통도사

2013/09/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8) 언양읍내,밀면,휴게소 샤워장

2013/09/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9) 경산 아시아대학교(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2013/09/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0) 안동에서 있었던 일



참 두달에 걸쳐서 글 쓰고 있으니 말이 안나오네요... 


여튼 오늘은 경북 안동에 위치한 2012년 자진 폐교를 결정한 '건동대학교'를 가 본 글 입니다. 안동시 임하면.. 임하댐으로 유명한 그 동네에 위치 해 있습니다. 안동 시내에서 차로 20여분정도를 달려 가니 나오는 동네더군요. 여튼 한적한 시골동네에 위치한 규모는 있는 대학교였습니다.



1992년에 백암교육재단이 '안동공업전문대'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게 이 학교의 모태로, 이후 '안동정보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교명을 변경하여  학생을 줄 곧 받아오다가 2006년부터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되어 지금의 '건동대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신입생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8월, 그동안 부실대학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교육부로부터의 감사등으로 인하여 학교는 자진폐교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최근 반값등록금 여파와 함께 부실대학 퇴출이 논의 된 이후로 최초로 자진폐교를 하게 된 대학교였고, 이전의 아시아대학교나 명신대, 성화대가 재단의 비리와 횡령 교직원 월급 13만원이라는 오명을 남기며 퇴출 수순을 밟았고 그리 좋지 못하게 퇴장을 했다면 건동대학교의 퇴장은 어찌본다면 큰 탈 없던 퇴장이였기도 합니다.


물론 갑작스러운 자진폐교 선언으로 인하여 당시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파장은 이만저만이 아니였겠지요. 하나의 학교가 폐교되었다는 점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서울의 대형 경찰학원에서 공무원고시 기숙학원으로 이용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학문연구기관으로 이름을 날리던 대학교가 사교육 기관으로의 재탄생 할 수 있을지 궁굼합니다. 



건동대라는 이름이 서울권 대학 서열이라고 하는 '건동홍'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고전 유머 떡밥으로 돌아다니던 캡쳐가 하나 있어서 퍼왔습니다.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수 없고 이 사람도 지금쯤이면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남았을만한 나이지만 여튼 비슷한 종류의 글들이 참 많이 돌아다녔지요. 특정 학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 학교의 명칭때문에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기도 참 많이 했던 학교라 생각합니다.



교문입니다. 차를 타고 들어올 수 없게 쇠사슬로 단단히 막아두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두발로 걸어서 들어가지요. 사람 들어가는 길까지 막아두진 않았습니다.



학교 정문 옆 주차장에는 녹슨 컨테이너 박스 두개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앞에 이미 모닝 한대가 세워져있었고, 다시 돌아올때는 사라졌던걸로 보아서 이 학교를 관리하는 사람이 타는 차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런 한적한 시골, 용도 폐기가 된 학교에 올 사람이 어딨겠나요. 저처럼 탐구하러 온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건동대학교 이름은 지는 저녁 노을빛을 반사하여 빛나고 있습니다.

학교 명패는 빛나지만, 이미 없어진 이름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정지.. 그리고 장엄하게 펼쳐진 쇠사슬..


물론 자물쇠만 있다면 풀고 차량 출입이 가능합니다.



'내방객 교내 출입시 유의사항'이라는 안내문입니다.


뭐 지금이야 크게 상관 없는 안내문이 되어있지만, 학교가 학생과 교직원들로 붐비던 시기에는 나름 외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달력은 2013년 4월에 멈추어 있습니다. 왜 2013년 4월인지는 모릅니다.



관리가 될리 만무한 학교의 안내 팻말은 스티커가 떨어져나가고 있습니다.


공학관 두동과 강당 본관 도서관까지.. 갖출건 다 갖춘 학교입니다. 아시아대학교처럼 산꼭대기에 위치할만큼 그렇게 고지대에 학교 입구가 있는것도 아니고 나름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졸업생을 배출해내던 중견급 학교였으니 그럴만 하지요..  



학교 건물 위 휴대전화 중계 기지국은 현재도 전기를 먹으며 아주 잘 운용되는듯 보입니다.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같은 더운 여름에 분수대가 가동되고 있었겠지요...



이곳에 나무를 기증하셨던 분이 계셨나봅니다.


무려 80그루의 나무를 기증하신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사시는 조찬기씨께서는 이 학교의 지금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참 궁굼합니다.



창업 보육 지원센터입니다. 문은 열려있으나 황량합니다.



옆으로 테니스장이 보이네요. 나름 학생을 위한 복지시설도 꽤 많은 학교라 생각됩니다.



테니스장과 축구골대가 보이네요.. 이쪽 잔디는 관리가 되는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이 학교의 본관입니다. 그리고 천연잔디 축구장이 참 마음에 드네요.


참고로 이 축구장 잔디는 관리가 되는걸로 보입니다. 물론 젊은인구가 적은 이 동네에 직접 공을 차러 올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단상에 학교 로고는 거의 다 지워진 상태입니다.



건물로 이동해서 건물 내부를 살피도록 합니다. 문은 굳게 잠겨있지요...


썬팅도 짙게 되어있어서 내부를 확인하기는 힘듭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학생식당이 있던 자리로 추정됩니다.


다음날도 학생들을 맞기 위해서 컵을 가지런히 정리해서 살균기에 넣어두었는데.. 컵을 넣어둔 분들도 이미 실직자가 되었을테고, 컵을 쓰던 학생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1년째 살균기 속에서 잠자고 있는 컵이지요.



내 맘속에 꿈꾸던 大學 - 건동대학교


내 맘속에 꿈꾸던 대학은, 내 마음속에만 남은, 실제로는 남아있지 않은 학교가 되어버렸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걸 발견했습니다.


공중전화기에는 아직도 오후 5시가 넘어가면 불이 켜집니다. 사용하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말이죠. 가뜩이나 돈 아끼기를 좋아하는 KT가 이렇게 돈이 새어나가는 모습을 용납하다는것도 신기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쓰지 않는 KT의 올레 와이파이도 학교 곳곳으로 전파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직접 수화기를 들어보니 전화기는 매우 정상적으로 작동되더군요. "주화 또는 카드를 넣어주십시오."



와이파이 AP입니다. KT에서 설비 회수를 왜 해가지 않는지 궁굼합니다.



교회 청년부 홍보 게시물 하나만이 게시판에 쓸쓸히 남아있습니다. 


이미 빛이 다 바랜 상태로요...



자판기는 정자 밑에 그냥 방치되어 있습니다. 



건물 뒷편으로 향하니 차가 보입니다. 그나저나 차가 보인다니 참 신기합니다. 막혀있었는데....


여튼 타우너에서는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차를 세워둔지 얼마 안됬다는, 최소 몇시간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난해하게도 타이어 밑에 흙먼지들이 많습니다. 타이어 자국도 없구요.



그 옆에 세레스 덤프는 기아정기 시절 생산된 차량입니다. 기아정기는 97년에 기아차에 합병됬지요.



이건 움직이지 않은지 꽤 된걸로 보입니다.


이미 퇴적물이 많이 쌓여있는데다가 배드민턴채 담요 우산 나뭇잎 휴지 숟가락 페트병 할 거 없이 하나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적재함에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 진 것이죠.



빛바랜 스티커 뒤로 누군가가 널어놓은 토시와 양말등이 보입니다.

과연 언제 널어두었을까요?



멀리서 바라보면 방치된 빗자루와, 그 뒤로 모여있는 나뭇잎까지도 보입니다.

을씨년스럽습니다. 무섭습니다. 해질녘에 와도 이리 무서운데 밤에는 어찌올까요..



한쪽 벽면으로는 방치된 목재와 실내 청소용 전동차가 보입니다.



등산로에 대한 안내도도 상세히 구성되어 있는데.. 주말 오전엔 등산객이 오긴 하나 봅니다.



전기 설비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나타나있습니다.

이 학교가 폐교 직전에 공과대학에 두개의 학과가 있었는데 둘 다 에너지에 관련된 학과였지요.


에너지와 관련된 학과가 있는 학교이다보니 이런 설비들을 나름 전시용으로 마련해 두었지만 과연 학생들이 얼마나 보고 느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맨날 보게 된다면 관심이 사라질수도 있으니 말이죠.


사진 용량관계상 1부 2부로 끊어보려 합니다. [비운의 폐교 건동대학교]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