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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었지만 8월 여행은 이전부터 항공권을 관망하다가 집을 나오는 시점에서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즉흥적인 결단으로 시작된 여행이었습니다.

 

 

[프롤로그] 8월 후쿠오카(福岡), 사가(佐賀) 여행 (8/11~13)

요즘 너무 더워서 집에 들어오면 에어컨 켜놓고 잠들어버리기 일쑤인지라 만사 귀찮아져서 포스팅 주기도 길어졌고 6월 여행기도 아직 다 작성하지 못했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태풍이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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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휴가철의 막바지. 이 주 월요일까지만 하더라도 금요일 출발 항공권은 상당히 저렴해서 예약을 할까 고민했었습니다만, 주중 태풍으로 인한 결항이 속출하고 위약금 없이 일정을 뒤로 미룬 사람들이 많아 꽤 비싼 가격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8월 11일 금요일은 우리나라의 광복절이 낀 연휴처럼 일본에서도 오봉(お盆)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인지라 숙박비도 비쌌고 주요 관광지에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다자이후까지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캐리어를 들고 갈까 하다가 어차피 사 올 물건도 누가 부탁하는 물건이 아니라면 딱히 없을 테고, 수속 시간만 길어지니 가지고 갈까 하다가 고민 끝에 백팩 하나만 들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서해대교

금요일 출하가 있었지만 주말에 고생하기 싫어 여행을 택했습니다.

 

배차 순번이 늦은 편이었지라 토요일착을 받고 연휴에 고생하느니 차라리 광복절 지나고 깔끔하게 시작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예상대로 금요일에 토요일착 오더가 대거 쏟아졌음에도 광복절 연휴에 지옥 같은 교통체증을 겪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월요일에도 출하가 없다고 하기에 화요일부터 시작하긴 했지만 말이죠.

 

인천공항 T1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 왔습니다.

 

이번에도 에어부산 항공기를 탑승했는데, 그러고 보니 진에어가 T2로 갔다면서요. 다음엔 T2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휴가철에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공항에 왔음을 잠시 후 깨닫게 되지만 말이죠.

 

주차대행

평소처럼 단기주차장의 주차대행 라인을 따라 들어갔습니다만...

 

주차대행 역시 포화상태라 이미 오래전 예약을 마친 차량이 아니곤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앞의 RAV4 역시 허탕을 치고 나왔습니다. 비록 2박 3일 여행이지만 하루에 24,000원. 전기차라 할인을 받더라도 12,000원 수준의 주차비는 아깝기에 차를 돌려 장기주차장으로 갔는데... 장기주차장도 죄다 만차입니다.

 

겨우 주차

장기주차장도 여객터미널과 가까운 P1, P2는 이미 만차. P3도 만차. P4 구석에 겨우 주차했습니다.

 

친환경 차량 주차구역이라네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리가 비어있어 주차했습니다. 나라에서 보조금도 퍼주고 주차구역까지 퍼주는 특권계층. 즉 천룡인 전기차 오우너가 됐기에 자랑스럽게 주차했습니다. 옆에 아반떼는 하이브리드라고 앞에 2종 저공해차량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천룡인 전기차 오우너들은 모두 1종입니다.

 

태풍은 지나갔다지만 비는 미친 듯이 내리고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향합니다. 주차대행 인도장이 그립습니다.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바로 걸어가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면 출국장이 나오는데 말이죠.. 길 건너편에 셔틀버스 승차장이 있습니다. 우산을 썼지만 비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셔틀버스 도착

조금 기다리니 이미 다른 주차장에서 사람을 잔뜩 태워온 셔틀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일렉시티나 뉴 슈퍼 에어로시티 초저상같은 현대버스들만 봤는데 셔틀버스로 대우차도 있었네요.

 

그래도 내리는 사람들이 있어 자리가 생기긴 생기더군요. 인천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보는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발렛파킹 혜택이 있는 카드를 쓰기 전에나 장기주차장에 들어와서 셔틀버스를 탔으니 못해도 5년은 됐을 겁니다.

 

DAEWOO 답게 경고등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역시나 대우차답게 모든 경고등은 다 점등되어 있습니다.

 

천연가스버스네요. 공항 구내 혹은 CNG 충전소만 왔다 갔다 하는 차량일 텐데 31만 km를 넘겼습니다. CNG충전소도 2 터미널 뒤에 있으니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만, 하루에 수십 회 같은 구간을 돌고 돌은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차 된다면 울산공장을 정리한 대우버스 대신 전기 혹은 수소차 도입이 장려되는 특성상 현대 일렉시티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관문인 공항에서도 언젠가는 대우버스가 사라진다니 아쉽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에어부산 카운터는 멀다.

셔틀버스가 내려준 자리에서 출국장으로 바로 올라오면 보이는 카운터는 D열.

에어부산의 카운터는 K열에 존재하기에 한참 걸어가야 합니다.

 

진에어가 차지하고 있었으나, T2로 이동한 뒤 공석이던 D열 카운터는 티웨이가 차지했더군요. 수하물이 없기에 셀프체크인을 하면 카운터를 경유할 필요 없이 그냥 수속을 밟으러 들어가도 됩니다만, 에어부산 카운터 가까이에 있는 기계에서만 셀프체크인이 가능하네요. 그냥 카운터에 사람도 별로 없기에 카운터로 가서 발권을 받았습니다.

 

아웃부산 노선

에어부산의 인천발 후쿠오카 BX158편 항공권을 발권받았습니다.

 

출발 시간은 11시 25분. 후쿠오카에 도착하면 대략 한 시쯤 되겠습니다. 다행히 탑승동까지 가지 않고 T1에서 탑승까지 가능한 상황이네요. 시간 여유는 있었지만, 셔틀트레인을 타지 않아도 되니 좀 더 여유롭습니다.

 

마티나 라운지

대충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마티나 라운지로 향합니다.

 

10시 18분.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라운지에는 사람이 좀 있네요. 카드에서 연 2회 마티나 라운지 입장권이 나오는데 그렇게 다 썼습니다. 굳이 라운지에 들어오지 않고 공항 내 식당에서 결제해도 15% 할인이 들어가기에 시중 가격 수준에 먹을 수 있을 겁니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때우다 탑승구 근처로 와서 기다립니다. 곧 탑승이 시작되네요.

 

탑승 시작

이젠 그냥 모든 게 다 익숙합니다.

 

당일예약 당일발권 당일출발. 마치 버스를 타고 국내여행을 떠나는 듯이 비행기를 타고 여권을 들고 해외로 향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이렇게 가야죠. 아무런 계획 없이. 당일 아침에 일어나서 비행기 표를 예매한 뒤 공항에 가서 생각하고 보는 그런 여행 말입니다. 일행도 없기에 딱히 제약이 걸릴 일도 없습니다.

 

A321neo는 콘센트도 있다.

LCC나 타는 인생에 좌석별로 개인 콘센트가 있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신형 기종인 A321neo의 경우 이렇게 좌석마다 멀티 콘센트가 있다고 하네요. 기존 국적기에는 존재하는 플러그입니다만, LCC만 주야장천 타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드문드문 빈 자리가 보인다.

휴가철임에도 태풍의 여파로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이 있는지 드문드문 빈자리가 보이네요.

 

이륙 준비

곧 탑승을 마친 항공기는 이륙을 준비합니다.

 

활주로에서 대기중인 다른 항공기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이륙했는데, 뒤로도 이륙을 대기하는 항공기들이 꽤 많았습니다.

 

기상 사정으로 이륙이 지연되어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네요.

 

남부지방으로 가니 하늘이 맑다

대충 경상도쯤 내려가니 먹구름이 사라지고 육지가 보이기 시작하더랍니다.

 

이미 태풍이 훑고 간 부산을 지나 현해탄을 건너고 곧 후쿠오카에 도착합니다.

 

후쿠오카

다시 왔습니다 후쿠오카.

 

당시 후쿠오카 현지 기온은 36도. 내심 적당히 구름이 끼어있어 상대적으로 덜 더운 여행을 기대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의 더위에 익숙해졌고, 도쿄만큼 습하지는 않기에 돌아다니는 데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덥지는 않았습니다.

 

익숙한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그냥 뭐 익숙합니다. 다행히 버스 탑승 없이 바로 탑승구를 거쳐 수속장으로 이동하네요.

 

Welcome to FUKUOKA

후쿠오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 몇달 사이에 요즘 비행기에서 입국심사나 세관신고 서류를 따로 배부해주지 않는 듯하더군요. 한국 입국 시에도 말입니다. 아까 라운지에서 시간이 남을 때 V2W로 입국심사와 세관신고 관련 QR코드는 미리 받아서 캡처까지 마무리했기에 캡처된 QR코드를 제시하고 빠르게 입국수속을 마쳤습니다.

 

입국수속 2분컷

입국수속에 대기까지 2분이 걸렸습니다.

 

수하물은 없으니 수하물을 기다릴 필요 없이 세관신고 QR코드를 찍은 뒤 나왔습니다. 딱 3분 걸리네요. 수하물을 기다리는 절차에서 잡아먹는 시간이 꽤 길었음을 느낍니다.

 

3분만에 출국장

3분만에 출국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같은 항공기를 타고 온 사람들 중 가장 먼저 나왔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닐 겁니다. 첫 목적지는 다자이후. 다자이후행 버스에 탑승하기로 합니다. 표를 발권한 뒤 탑승해도 되지만, 미리 충전해 둔 IC카드가 있으니 그냥 IC교통카드를 찍고 버스에 탑승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버스정류장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버스정류장입니다.

 

대부분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전철을 타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하카타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거나 기타 지역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 있긴 합니다.

 

다자이후(太宰府)

다자이후(太宰府)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시간표상 버스가 약 5분 전에 떠나긴 했지만 10여분 뒤 다시 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쉬엄쉬엄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바로 옵니다. 정체로 인해 버스가 느지막에 도착했다고 보는게 맞겠죠.

 

버스는 거의 만석

버스는 거의 만석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도 드문드문 보이지만 대부분 현지인이네요.

 

보통 공항에서 버스를 타면 2~30분 안에 도착하는 다자이후인데.. 길이 엄청 막힙니다. 신호를 서너 번 받아야 겨우 움직이더랍니다. 이러한 정체는 최종 목적지인 다자이후역까지 계속되었고, 오봉 연휴를 맞이하여 유명한 신사인 다자이후 텐만구를 찾은 관광객들이 몰리며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버스는 그렇게 공항에서 탑승한 지 1시간 20분 만에 다자이후에 도착했습니다.

다자이후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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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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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4,5,6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큐슈 일대에 다녀왔고, 이제 후쿠오카 근교 어지간한 곳은 거의 다 찾아가긴 했습니다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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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3월부터 4월 5월 6월까지 한 달도 빠짐없이 여행을 다녔습니다만, 6월 여행의 경우 2박 3일간 경유하고 오게 된 곳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일 차에 아소산을 갔다가 구마모토 남쪽의 가고시마 혹은 미야자키행을 계획했으나 계획을 수정하여 다시 후쿠오카로 올라와 텐진의 메이드카페를 두 번이나 갔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동행인은 동종업계의 한참 어린 동생입니다. 사는 곳도 멀고 직접적으로 같이 일은 하지 않지만, 주로 가공철근을 상차합니다. 제가 메이드카페 좋다고 노래를 부르니 흥미가 생겼는지 같이 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마침 저렴한 항공권이 올라와 예매를 했고 같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화물차 갤러리를 하다 알게 되어 여행까지 같이 다녀온 상황입니다.

 

6월 여행에서는 직접적으로 경유하게 된 관광지는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후쿠오카에 다니면서 가보지 않았던 오호리공원이나 5월 여행에서 아쉽게 포기해야만 했던 아소산에 다녀온 상당히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이드카페의 재미를 200% 이상 느끼고 오기도 했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전날 차량 수리를 마치고 신림동 순대타운에 약속이 있어 미리 서울로 올라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늦은 밤 인천공항행

신림동에서 밤 11시쯤 해산한 뒤 열심히 달려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공항 1 터미널을 지나 업무지구의 한 오피스텔이 목적지입니다.

 

세차라도 좀 하고 가고 싶었는데 차량 수리가 느지막에 끝나 급하게 몰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다른 차를 타고 갈까 하다가 수리를 기다려서 이 차를 타고 왔는데 막상 세차를 할 시간이 없어서 매우 더럽습니다. 이런 차로 발레파킹을 맡기면 얼마나 욕을 할까요..

 

보통 다음날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 공항 내부의 캡슐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만, 예약이 어려운지라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다른 호텔을 이용하곤 합니다. 저 역시 급하게 호텔을 찾아 예약했는데 호텔이라더니 오피스텔 몇 호로 들어가라 알려주더군요. 일단 들어가 봅니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이다.

호텔이 아니라 오피스텔입니다.

2000년대 초반 인테리어 양식의 오피스텔에 칸막이 공사를 해서 1인실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밤 12시가 넘어서 방에 들어왔는데, 다른 손님이 옆방을 함께 쓸 수 있을 거라더니만 저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그냥 인천국제공항 개항 초기 업무지구에 들어섰던 좀 오래된 오피스텔에 칸막이를 놓고 반으로 나눠 단순히 잠만 자고 가는 여행객을 위한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진짜 잠만 잘 수 있는 공간

진짜 딱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싱글 침대 하나와 테이블 하나가 혼자 쓸 수 있는 공간의 전부입니다. 씻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못해도 6시쯤에는 공항에 들어가야 원활하게 수속을 밟을 수 있을 겁니다. 날이 밝았는데도 일어나지 않을까 봐 커튼도 걷어놓고 잤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일어났네요. 같이 가는 동생은 대구에서 새벽에 공항버스를 타고 벌써 올라와있다고 합니다. 지방이더라도 대도시는 밤 혹은 새벽시간대에도 꾸준히 공항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버스비는 비싸지만 그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닭장같은 오피스텔

대충 씻고 오피스텔을 나옵니다.

 

전날 밤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마치 닭장 같은 느낌이네요. 복도식 오피스텔이 죄다 이런 느낌이긴 하지만 너무 삭막합니다. 마치 홍콩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을 보는 답답한 느낌도 드네요. 국제업무지구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습니다만, 오피스텔 주차비보다 공항 단기주차장 주차비가 더 저렴하기에 일단 차를 타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주차비 창렬하다

주차비 참 창렬하네요. 5시간 18분 주차하고 11,000원을 결제합니다.

 

관리자 말로는 무료주차 된다더니만 무료는 무슨... 차라리 전날 공항에 발레파킹을 넣어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 것이 주차비를 덜 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시는 올 일 없을 겁니다. 차라리 신림동에서 아무 모텔이나 잡고 자고 넘어오는 쪽이 나을뻔했습니다.

 

주차대행 접수장

이젠 그냥 익숙한 주차대행 접수장으로 향합니다.

 

장기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참 걸어오느니 차라리 신용카드 혜택으로 주차대행을 보내는 게 낫습니다. 주차비도 1일 치 요금 혹은 그 이하밖에 청구되지 않으니 2박 3일 기준 장기주차장에 세우고 가는 것보다 저렴하거나 같은 수준입니다. 이런 장점을 아는 사람들은 잘 활용하는데 생각보다 비싼 카드 연회비를 지불해 가며 이 좋은 혜택을 몰라서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잠시 이별

제 차와 잠시 이별합니다.

 

이젠 그냥 발렛 보내고 3층 출국장으로 올라오는 게 그저 익숙하기만 합니다. 

 

에어부산은 'K'라고 한다.

그간 진에어를 주로 이용하며 정말 편했었는데.. 에어부산 카운터는 저 끝에 있다고 하네요.

 

그냥 올라오면 바로 진에어 카운터라 정말 편했습니다. 근데 저 멀리 K까지 가야 한다고 하니 참 암담하기만 합니다. 항공사 카운터가 A부터 N까지 존재하고 E부터 K까지는 완전 끝에서 끝도 아니긴 하지만 정말 한참 걸어갔네요. 한참 걸어가던 와중 일행과 조우하고 함께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에어부산 카운터

예정보다 좀 일찍 왔더니 대기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네요.

 

그래도 5월보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의 수는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공항의 혼잡도만 봐도 5월보다 더 혼잡하게 느껴집니다. 저렴하게 구매한 항공권이라 수하물이 있다고 봤는데 추가되어있지 않더군요. 돌아오는 항공권은 수하물 부가서비스를 구매했고, 기내 반입이 불가한 제 가방만 수하물로 부쳤습니다. 부가서비스를 구매해도 평소의 항공권 가격보다 저렴했습니다.

 

그렇게 탑승수속을 밟으러 들어갔는데 어떤 한국인 세 놈 년들이 당당하게 제 앞으로 들어오더군요.

 

너무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바리케이드를 걷어버리고 제 앞으로 들어와서 상황파악이 늦었는데 앞에 있던 사람이 수속이 오래 걸리니 아주 자연스럽게 제 앞으로 들어오던 것이었습니다. 하다 하다 중국인들도 안 할 그런 병신짓을 하는 그 놈 년들한테 지랄을 하려 하려다 참으래서 말았네요.

 

꼴에 여행 간답시고 인스타그램에 온갖 허세짤이나 쳐 올릴 놈 년들이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는지 몰라도 입국 수속부터 그러고 있는데 위대한 한국인의 위상을 널리 떨치고 올 거라 생각하니 같은 한국인 입장에서 치가 떨렸습니다.

 

마티나 라운지

탑승은 7시 20분부터. 면세점은 아직 오픈하지 않은 곳들도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밥이나 먹으러 마티나라운지에 왔네요.

 

여러 라운지가 몰려있는 면세구역 4층은 라운지 오픈시간에 맞춰 밥을 먹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긴 줄이 서있었습니다. 각자 이용하는 항공사나 신용카드에 따라 혜택이 주어지는 라운지가 다른데 제가 가진 카드는 마티나 라운지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간 이 혜택이 있었어도 줄 서서 기다리기도 싫었고 식사시간대도 아녔던지라 그냥 지나쳤었는데 언제 라운지에 갔었나 기록을 찾아보니 꽤 오래전에 갔었네요.

 

 

도쿄 여행 이야기 (2) 마티나 라운지, 헬조선 탈출

2017/07/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 인천공항 주차대행(발렛파킹) 이용하기+출국수속 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5만원에 육박하는 카드 연회비의 봉을 빼고자 마티나 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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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나 라운지도 불야성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라운지에 들어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티나의 경우 동편과 서편 라운지가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서편 라운지입니다. 동편 라운지가 조금 더 큽니다만, 동편 역시 아침 오픈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았을 테니 서편이나 큰 차이가 없었을 겁니다.

 

동반 1인 30,800원

입장 가능 카드가 있으면 본인은 무료고 동반 1인에 한해 할인가격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제 카드로 같이 결제해 줬는데 30,800원이 나왔네요.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인지라 당연하게도 호텔 조식 수준의 음식이 나오긴 합니다만 꽤 비싼 아침식사를 먹고 온 것입니다.

 

아슬아슬하게 탑승

라운지 대기에 꽤 많은 시간을 썼던지라 탑승 마감에 임박해서 왔습니다.

 

저 혼자 갔으면 아마 긴 줄을 보고 라운지에서 기다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저희 일행보다 늦게 탑승하는 승객들도 있었으니 꼴등은 아녔습니다.

 

탑승완료

모든 승객이 탑승을 마치고 승무원들이 기내 안전 수칙을 설명합니다.

 

내내 연식은 10년 조금 더 된 항공기들이지만 확실히 보잉보다는 에어버스 항공기가 좀 더 세련된 느낌이고, 에어부산은 처음 탑승했지만 좌석 간격이 생각 이상으로 넓었습니다.

 

후쿠오카

그렇게 한시간 남짓 비행하여 후쿠오카에 도착했습니다.

 

자주 와서 이젠 뭐 그냥 익숙합니다.

 

착륙

에어부산이지만 부산이 아닌 인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합니다.

 

생각해보니 아웃부산 노선이네요. 에어부산은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다행히 좌석 간격도 넓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LCC와 가격대가 비슷하다면 에어부산을 타고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버스로 이동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공항 청사로 이동하네요.

 

저상버스가 항공기에서 내린 여행객들을 태워 이동합니다. 참고로 후쿠오카 공항 구내에서 운행하는 니시테츠 그룹 버스들은 밟아봐야 3~40km/h 속도에서 RPM을 상당히 낮게 잡고 갑니다.

 

수속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도 렌터카를 대여하게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1층에 렌터카 사무실이 모여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곳으로 가면 됩니다.

 

후쿠오카공항 1층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청사 1층. 버스 매표소 옆으로 렌터카 사무실이 있습니다.

 

직원이 상주해있는 사무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무실의 경우 전화를 걸면 됩니다. 토요타 렌터카를 예약했는데 직원이 없어서 바로 옆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 예약번호를 불러주니 셔틀버스를 타러 3층으로 올라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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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여행기이고, 당시에는 타임즈 렌터카를 빌렸었지만 셔틀버스를 타러 가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렌터카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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