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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유구읍. 인구 8천5백여명 수준의 공주시 북부의 작은 읍소재지지만, 터미널이 존재합니다.


뭐 공주 자체가 지금 쇠락을 거듭하는 동네다보니 유구도 그 흐름을 거역 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재벌집단인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의 고향이 바로 유구읍인지라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코웨이와 웅진식품의 공장을 유구읍에 지었습니다. 2013년 법정관리 이후 코웨이는 다시 웅진그룹에서 되찾아 왔고, 웅진식품은 현재 사모펀드 한앤컴페니에서 매각을 진행중입니다.


대원고속에서 이곳을 기점으로 삼아 성남과 서울행 차량을 운행중이고, 예산군 아산시와 나름 경계를 접하고 있는 지역인지라 예산군 농어촌버스도 이곳까지 들어옵니다. 아산시 시내버스는 작년부터 노선이 단축되어 들어오지 않지만 말이죠. 여튼 이 작은 시골동네의 버스 시간표입니다.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나란히 정차합니다.


수도권 방향 노선으로 아산(온양)과 천안을 거쳐 성남과 서울로 가는 차량이 존재하고,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대전발 충남 서북부 서해안권 완행차량들이 다수 고속도로 경유로 전환되었기에 예산 종착 시외버스를 제외한다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터미널에 상가가 꽤 많이 입점해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병원,약국 등등... 의외로 대합실이 좁더군요. 여튼 매표업무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맏고 있습니다. 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카드전용 무인발권기를 이용하거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어가 알바생에게 발권을 받아야 합니다.



2층 병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그 앞으로는 약국과 사용하지 않는 파리바게뜨 후문이 보입니다.



서울행은 남부터미널행입니다. 요금표는 확대하시면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부터미널행은 일 7회. 성남(야탑)행은 일 2회. 천안까지만 가는 차량은 일 1회 존재합니다. 고속도로를 거치지 않고 공주를 거쳐 유성과 서대전으로 넘어가는 차는 일 14회 존재하고요. 정산종착 1회, 예산 홍성 서산방향 차량들도 일 14회 존재합니다.


 예산 홍성 서산방향 차량 중 서산 태안행은 그냥 공주로 가서 고속도로 경유 차량을 타는게 이득이고 완행을 탈 이유가 없기에 제쳐두고요 일 9회는 예산종착. 나머지 차량들은 예산을 경유하여 내포신도시와 홍성까지 넘어가거나, 일 1회 합덕을 거쳐 당진으로 가는 차도 남아있습니다.  



시외버스 시간표 옆으로 시내버스와 함께 기재된 시간표가 또 있네요.


공주행 시내버스는 30~40분 간격으로 밤 10시 10분까지 운행합니다. 또한, 예산행 농어촌버스는 일 4회 사곡을 거쳐 청양의 정산까지 내려가는 버스는 직행 시외버스 1회를 제외하고도 일 2회 시내버스가 들어갑니다. 나머지는 유구 읍내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마을행 버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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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대전 67km, 유구 8km


낡은 이정표만이 고갯길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차동터널의 개통과 직선화 공사로 인해 이정표상의 거리보다 최소 2~3km 이상은 단축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보통 이렇게 구길이 된 고갯길엔 타이어자국이 많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보통 이렇게 구길이 된 고개에는 늦은 밤 와인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열심히 비비고 다닙니다만, 그렇게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고갯길인지라 그들의 놀이터가 되진 않았네요.


뭐 여튼 타이어자국이 보입니다만, 아스팔트 포장공사시 생긴 자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올라가다가 차선을 막는 아카시아 나뭇가지..


차가 많다면 나뭇가지가 차선 안쪽으로 자라지도 않았을테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안된다는 이야기겠죠.



선형개량공사로 한참 전 구길이 된 갓길에 잘 보이진 않습니다만, 누군가가 차를 세워뒀습니다.



구길에서 바라본 새로 개통된 국도 32호선 터널(차동터널)과 그 위에 보이는 고속도로.


같은 목적지. 대전을 향해 가는 길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차도 사람도 없는 한적한 고갯길.  


덩쿨은 도로를 침범한지 오래고, 아카시아 나무 역시 차도 안쪽으로 자란지 오래입니다.



또 오십시오. 예산군입니다.


한쪽으론 예산사과, 한쪽으론 덕산온천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 저런 이정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새 고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360m 수준의 언덕입니다.


차동이란 지명은 옛날 불왕골에 살던 효성이 지극한 차서방이 병든 어머님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산에서 나무를 하다 자던 중 꿈속에 하얀 할아버지가 계시한 산삼을 캐서 늙고 병든 어머님께 달여 드려 병을 낫게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러합니다. 차서방이 산삼을 구해왔던 그 산의 고갯길을 차동고개라 부른다고 하는군요. 이 주변 마을에 차씨가 많이 거주하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여튼 차서방의 효심이 수백년 혹은 수천년이 흐른 지금의 세월까지 지명으로 굳어져 기억되고 있습니다.




휴게소는 이미 철거되었습니다.


고속도로의 개통 이후 폐업한 휴게소는 약 5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최근에 와서 철거작업을 진행한걸로 확인됩니다. 이 길을 지나갈적마다 호두과자를 사먹었던 그 휴게소는 현재 건축폐기물 더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주유소 역시 철거되었습니다만, 주유소 사무실은 남아있네요. 


철거 예정인지 싶어 봤습니다만,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자연의학연수원이라는 현수막을 달고 있는걸로 보아 현재도 사용중인 건물로 보입니다.



주차장의 차선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졌고, 틈에서 잡초가 자라납니다.


당연히 고개 정상에서 쉬어갈 차량도 없을테구요. 휴게소마저 철거된 상태니 굳이 들릴 사람은 없어보입니다.



공주방향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이쪽도 관리상태는 뭐..



조금 내려가다 보면 터널에서 내려오는 새 도로 그리고 고속도로와 마주합니다.


터널에서 내려오는 길도 험한 고개 수준은 아니지만, 급커브가 하나 있습니다.



가장 높은 교각이 고속도로, 그리고 그보다 낮은 교각 두개가 국도 상/하행선.


고속도로 고가도로 공사로 고갯길 선형이 조금 바뀌긴 했었습니다만, 국도 확장공사로 구 고갯길은 두 고가를 돌고 돌아서 넘어가는 형태로 변경되었네요.



그렇게 구 고갯길은 녹천1교차로를 통해 새 도로와 연결됩니다.



기존 2차선 구간의 대부분이 확장되어 현재도 도로로 이용중이지만, 이렇게 통제된 구간도 보입니다.



살짝 공간이 있기에 기어들어가 봅니다.



완전히 버려딘 도로 위에 차 한 대.


저 넓은 길을 달리는 사람들이 보곤 대체 뭘 하는 사람인지 싶겠죠.



아스팔트 포장 역시 끊겨버리고, 전봇대가 폐쇄된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더이상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도로가 되어버렸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2014년 12월 개통된 차동터널을 거쳐 집으로 옵니다.


총 연장 560m 수준의 터널입니다. 고갯길과 비교하자면 최소 5분 이상의 시간이 단축되리라 판단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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