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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부. 4일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4일간 함께했던 숙소와도 작별을 고합니다.



여러모로 오래 된 건물인지라 시설이 세련되거나 깔끔하진 않았지만요.


그럼에도 여러 관광지로 이동하기 수월한 입지에 소재하여 돌아다니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차가 없다면 전철을 타고 움직이기도 매우 편한 자리인데, 주변 골목이 매우 좁고 주차장은 조금 걸어가야 나오기에 렌터카를 빌린 여행객한테는 그 장점이 조금 반감되긴 하지만 말이죠.



Tenjin Apartment 202호와 작별의 인사를 나눕니다.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다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겠죠. 여러모로 저 혼자 여행을 가면 조식이 나오고 그럭저럭 다 갖추고 있는 호텔을 잡는데, 혼자가 아닌지라 이렇게 게스트하우스에 묵었습니다.



이 가파른 계단도 이젠 안녕입니다.



밤새 세워놓아도 최대 300엔짜리 주차장 역시 이젠 안녕입니다.


뭐 다른 대여자가 이 근처에 숙소를 잡아 이 주차장에 다시 들어 올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2일차에 사가현 우레시노시에서 온천욕을 즐겼지만, 한번 더 온천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목적지는 전날 저녁을 먹었던 완간시장(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Bayside Place HAKATA) 맞은편의 나미하노유(波葉の湯) 온천입니다. 하카타항 여객터미널과 이어져 있고 근처 수족관과 타워까지 해서 하나의 관광단지를 이루고 있지요.



전날 주차했던 주차장에 다시 들어옵니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네요. 온천은 9시에 문을 엽니다. 우리는 8시 즈음 주차장에 들어왔고요. 편의점에 가서 간단히 먹을거리를 챙겨와서 먹습니다. 어짜피 나와봐야 주변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없으니 말이죠.



검정색 프리우스 한대가 인도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본 불법주차입니다. 잠시 정차도 아니고 주차입니다.


전날 과음이 원인일까요. 아님 아직 시장이 문을 열지 않았으니 대충 세워놓고 도망간걸까요. 일본인들은 선진적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여러번의 여행으로 일본도 사람이 사는곳이라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느끼게 되었죠. 물론 이 차는 목욕을 하고 나온 뒤에도 저 자리에 그대로 바쳐져 있었습니다.



차에서 좀 시간을 떼우다 들어갑니다. 오픈시간이 임박하니 사람들의 모습이 좀 보이네요.



정식 명칭은 '미나토온센 나미하노유'(みなと温泉 波葉の湯)



아침 일찍 남편과 자녀에게 아침밥을 차려주고 출근과 등교를 시킨 뒤 나온 아주머니들이 줄을 서 계십니다.


9시 땡 하자마자 문이 열리고, 성인 기준 800엔의 입욕료를 낸 뒤 입장합니다.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가족탕과 일반적인 대중목욕탕격인 대욕장이 존재합니다.


가족탕은 숙박 및 휴식을 위한 방과 욕실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온천의 가족탕과 크게 다르진 않은듯 하더군요.



입장하여 약 한시간정도 피로를 풉니다.


일본 온천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노천탕에서 비를 맞으며 즐겼던 온천욕은 잊을 수 없을겁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내 온천탕하고 비슷했고, 해수탕과 유황온천탕이 있었는데 유황온천탕의 질은 우레시노온천 시볼트노유가 훨씬 더 뛰어났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신발을 찾아 나옵니다. 100엔의 보증금 역시 도로 받아갑니다.



온천 로비에서도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길 건너편 마트에 가도 판매중인 큐슈지역의 주요 특산물들이지만 말이죠. 뭐 여튼 저는 어지간한걸 다 샀으니 그냥 쭉 둘러만 보고 나왔습니다.


20부에서는 후쿠오카의 중심지 텐진의 애니메이트를 방문한 이야기와 아사히맥주 하카타공장을 견학한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긴 여행기에 끝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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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사가 여행기. 드디어 2일차의 시작입니다.





평화로운 아침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직 8시도 넘지 않은 이른 시간입니다. 늦은 밤 화려한 불빛이 새어나오던 술집들은 죄다 문을 닫았고요. 어쩌다 사람 하나 지나가는 수준의 적막함만이 작은 골목길에 울려퍼집니다. 



지난 밤 어두컴컴할때 들어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숙소 건물도 다시 바라봅니다.


학원으로 이용중인 2층의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숙박업소로 이용중입니다. 4층에는 불이 켜진 방도 보이네요. 지극히 정상입니다. 우리가 아직 8시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나왔으니 말이죠.



밤새 주차해도 400엔밖에 받지 않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으니.. 차를 찾으러 나아갑니다.


경차가 겨우 지나갈법한 골목길 사이에도 유료주차장이 보이더군요. 경차 전용 주차장이였습니다.



간밤에 유료주차장에서 잘 쉬고 있었던 혼다 피트를 하루종일 혹사시킬 계획입니다.


사가현 일대를 한바퀴 돌고 올 계획이니 전날처럼 시내에서 조금 움직이고 끝나는게 아니라 최소 수백키로는 달리고 와야만 합니다. 그럴려고 렌터카 빌렸죠. 그게 아녔으면 레일패스로 충분했습니다.



옆에는 파사트 왜건이 보이네요.


왜건의 볼모지 대한민국에서는 당연스럽게도 세단모델이 불티나게 팔렸고 아예 왜건타입의 파사트는 수입조차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설령 수입이 되었다 한들 잘 팔리지도 않았겠지요.



무인정산기에 가서 주차요금 400엔을 지불함과 동시에 노란 턱이 내려갑니다.


뭐 저거 밟고 지나가도 될 수준이라 생각 하실 수 있을텐데, 하체 다 아작납니다.



오늘도 깡통 피트는 출발합니다. 실외온도는 13도. 적산거리는 103,623km



미쓰비시 ETC 단말기와 하루에 300엔 넘는 돈을 내고 빌려온 ETC 카드도 오늘은 제 몫을 할 예정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고속도로 패스가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현지인들은 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도로비에 쏟아붓는다는 이야기일까요.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대한민국이라면 이미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았겠지만, 별다른 교통정체는 없었습니다.


신기하더군요. 최소 광역시 인구정도 되는 도시인데 별다른 교통정체를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일단 밥을 먹어야 하니 도심지 다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을 찾아 나섭니다.


이른 아침 작업복 혹은 양복차림으로 출근을 하고 계신 스시남 아저씨들이 몰려옵니다.



하카타 터미널 호텔 건물에 소재한 규동체인점 야요이(YAYOI)로 가기로 합니다.



여타 일본의 규동 체인점들이 다 그렇듯이 무인으로 주문을 넣고, 테이블에 앉아 기다립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김밥천국과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일본의 규동집에서는 여러가지 메뉴를 판매중입니다.


규동집에서 규동만 파는게 아니라 돈카츠도 팔고 우동도 팔고 정식 비슷한 메뉴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야요이는 그래도 고급스럽고 차분한 인테리어로 다른 규동집들과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소고기가 들어가는 메뉴임에도 가격은 약 800엔 수준. 그렇게 비싸진 않았습니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나오려 하니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도 야요이에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후쿠오카시의 아침은 시작됩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큰 도로변에도 출근하는 스시남 아저씨들의 모습이 더 많이 보이더군요.


저 아저씨들에게는 특별함 없는 평범한 일상이라지만, 우리에게는 그저 낮선 도시의 풍경 중 하나입니다.



다시 차를 가지고 나옵니다. 출근하는 스시남 아저씨들을 양쪽으로 비키게 만든 뒤 차를 타고 지나갑니다.


우리나라보다도 보수적인 일본인지라 양복 색도 죄다 검정색입니다. 그래도 하나쯤은 보일법 한데 비슷한 계통의 곤색이나 진회색조차도 잘 보이지 않더군요. 물론 이러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 대한 반발심리인지는 몰라도 갸루나 이타샤같은 획일화된 평범함과 다른 독특한 무언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도시고속도로를 올리기로 합니다.


평범한 사거리에서 비보호 우회전을 받아 도시고속도로에 진입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약간의 정체를 경험한 일을 제외한다면 후쿠오카에서 교통정체를 경험하진 못했습니다.



아 물론 도시고속도로들은 패스 외에 별도 요금을 청구하는 고속도로인지라 따로 추가 과금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아몰랑 하고 도시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우리의 미쓰비시전자 네비게이션은 어눌한 한국어 안내와 함께 가라쓰시로 안내합니다.


일단 목적지는 일본의 당진 가라쓰시. 가라쓰만 주변 해안가로 펼쳐진 송림 니지노마쓰바라(虹の松原)입니다. 4년 전 방문 당시 교통편이 좋지 못해 건너뛰고 왔던 장소이지만, 한국의 당진시 출신으로 나름 애향심을 느껴 다시 일본의 당진시에 방문하며 첫 코스로 잡아버렸습니다. 뭐 여튼 가라쓰시 니지노마쓰바라로 향합니다.



한국의 흥아해운 컨테이너가 보입니다.


그래봐야 한국하고 그리 멀지 않은 큐슈의 후쿠오카이지만 괜히 반갑더군요.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사업은 시노코(SINOKOR)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장금해운과 통합 될 예정이라 합니다.



평범한 주택가를 거치고.



후쿠오카항 옆을 지나는 아라츠대교를 건넙니다.


1989년 아시아 태평양 박람회에 대비하여 88년에 완공된 아라츠대교는 후쿠오카의 야경 명소로 통하기도 합니다.



아라츠대교를 건너다 보니 히타치와 NEC를 비롯하여 익숙한 브랜드의 사옥들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후쿠오카타워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시고속도로 입구 요금소에는 한국어로도 환영인사가 적혀있네요. 그러고 보니 이번에 후쿠오카 타워는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4년 전에 혼자 가서 야경을 보고 왔던 일이 기억나네요. 카와이한 스시녀가 엘리베이터에서 한국어로 참 카와이하게 후쿠오카타워에 대해 설명해주었는데 말이죠;;



자 이제 도시고속도로를 지나 본격적인 진짜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ETC차로의 제한속도는 20km/h. 조금 빨리 달려도 어짜피 앞에 차단봉이 열리지 않기에 속도를 줄이게 됩니다. 국내의 경우 약 10여년 전 하이패스차로의 차단봉으로 정차한 차를 들이받는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아 사라진 차단봉이 일본에는 아직도 존재합니다.



제한속도가 기상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는듯 보입니다.


제한 최고속도는 시속 100km/h입니다만, 역시나 은근슬쩍 110km/h 이상 밟는 차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평범한 논과 비닐하우스. 그리고 시골 농가주택.


경지정리가 된 구역인지라 네모반듯한 논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후쿠오카의 장점이란 도심에서 그리 멀리 나가지 않아도 산과 들을 볼 수 있는 아마 이런게 아닐까요.



한번 더 요금소를 거칩니다.


하이패스와 통행권을 받는 일반차량이 모두 이용 가능한 겸용차로 역시 존재하더군요. 승용차는 ETC 전용차로로 진입하고 있지만, 화물차는 겸용차로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라쓰에 가던 기억으로는 이 요금소가 꽤 컸었던것으로 기억했는데.. 소규모 요금소로 변해있었습니다.


당진까지 남은 거리는 약 30km


당진(唐津)이라는 익숙한 한자. 가라쓰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산과 고개를 건너 고속도로 구간과 국도 202호선이 직결 연결됩니다.



멀리서 보이는 익숙한 드라이브 인 토리(ドライブイン鳥) 간판.



논인가 봤더니 논은 아니고 보리밭처럼 보이더군요.


전형적인 우리내 농촌 시골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차량의 방향을 돌려 시골마을에 잠시 들렸다 가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하고 그저 가라쓰 방향으로 직진만 계속 했습니다.



이마리까지 47km. 가라쓰까지는 26km.




논과 밭 산이 펼쳐지는 와중 외딴곳에 밀집된 주택가도 보이고요.



사실상 공동묘지격인 납골당도 보였습니다.



고속도로 터널은 그래도 타일로 마감이라도 되어있었는데, 국도변 터널은 그저 생 콘크리트자국이 보입니다.


뭔가 오래되고 음산한 분위기를 풍겨옵니다. 그래도 여긴 백색 LED 불빛이라 좀 덜했지, 누런 할로겐 전구 조명이 들어오는 터널의 경우 오싹한 분위기를 풍겨옵니다.



달리고 또 달리다보니 작은 말로 진입합니다.


이미 만개했던 벚꽃은 꽃잎을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흩날리는 꽃잎들 사이로 피어나는 이파리들이 보이더군요.



이정표에 니시노마쓰바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정표를 보고 가라쓰의 작은 마을에서 좌회전을 준비합니다. 6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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