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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목격담에 들어가기는 애매하지만, 이 조합은 상당히 보기 힘듭니다.


출시 이후 대략 보름동안 부착된 뒤 번호판 규격이 변경되어 보기 귀한 녹색 전국번호판 베라크루즈가 이 분야에서는 아무래도 가장 귀한 챠량이겠습니다만, 그에 버금가게 보기 힘든 조합의 번호판과 차량을 꼽자면 지역번호판을 부착한 쎄라토가 아닐까 싶습니다.


녹색 번호판의 베라크루즈는 그래도 여러번 보았던 기억은 있습니다만, 지역번호판을 부착한 쎄라토는 딱 세번째로 목격하게 되는 상황이네요. 기아자동차의 쎄라토는 2003년 11월에 출시되었고 2004년 1월부터 흔히 바보번호판. 칠판번호판이라 하는 녹색 전국번호판이 발급되기 시작하였으니 말이죠.


연말을 앞둔 시점에 출시되었고, 거기다가 번호판 규격이 바뀌는지라 2003년 12월 중순 이후 쎄라토를 출고한 차주들은 졸지에 구형 티가 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을테니 대다수가 2004년에 등록하여 전국번호판을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거기에 전국번호판과 달리 차주가 이사를 가거나,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 양도되는 경우 전국번호판으로 교체가 되어 2003년에 출고되었어도 전국번호판을 달고 있는 경우도 많겠죠.


여튼 녹색번호판이 부착되었어도 지역 및 소유주의 변경시 번호판을 바꿔야 하는 의무가 없는 녹색 번호판의 베라크루즈보다 훨씬 더 적은 수의 개체가 살아있다고 여겨지는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쎄라토를 보았습니다.



2004년형 2003년 등록. 초기형 쎄라토입니다.


뭔가 녹색 전국번호판으로 흔히 보이던 차량인지라,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모습은 낮설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물론 신차 출고 이후 주인이 단 한번도 바뀌지 않았거나, 주인이 바뀌었다 한들 같은 경기도 지역 내에서 변경되었고 번호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 매우 보기 귀한 케이스로, 경기 36. 안양시 지역에서 발급되었던 번호판입니다. 안양시에서 먼저 부여된 경기 35로 시작하는 번호판은 지금도 종종 보입니다만, 경기 36은 2003년에만 잠시 풀렸던 번호대역인지라 쉽게 볼 수 없는 숫자입니다.


뒤 휀다 부분에 약간의 부식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상태의 흰색 쎄라토였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인수 이후 XD 플랫폼으로 처음 개발된 차량이 바로 쎄라토였습니다. 물론 이 당시만 하더라도 기아차는 같은 성능을 지녔지만 편의사양이나 디자인에서 한단계 떨어지는 현대의 아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의도적인 핸디캡 탓에 판매량도 그리 좋지 못했던게 2000년대 초중반의 기아차였고, 2008년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온 뒤 날렵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워 현대의 아류작 취급이였던 기아차가 본격적으로 특색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동급의 경쟁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중고차 수출 효자품목으로 여겨져 어지간해서는 수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2003년 출시된 초기형, 2005년 일부 부분변경을 거친 중기형, 2006년부터 포르테 출시 직전까지 판매되었던 싸이가 광고를 촬영했던 후기형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벌써 17년차에 접어드는 노후차량인지라 2020년대를 모두 보내지 못하고 사라지겠지만, 부디 오랜 세월 지역번호판을 부착한 흔치 않은 모습 그대로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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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부터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현행 체계의 전국번호판은 시행 초기부터 번호 고갈의 우려가 있었지만, 별다른 대책없이 시행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몇년 전 사용 할 수 있는 번호판이 모두 고갈되어 0번대 번호를 추가했었고 그마저도 현재는 모두 사용하여 남들이 폐차를 하거나 변경을 하며 버린 말소된 번호판을 재탕하고 있습니다. 


그냥 정상적으로 잘 타다가 폐차를 하며 사라진 번호라면 모르겠는데, 압류와 미납요금이 잔뜩 밀린채로 폐차가 되어 그 번호판을 받은 신차 오너가 괜히 피곤해 지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사망사고나 대형사고가 났었던 차량의 번호판을 신차 차주가 이력도 모르고 받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여튼 근시안적인 번호판 정책으로 인해 정부에서는 지난 3월 한글 기호에 받침을 추가하는 방식과, 앞 숫자를 세자리 수로 늘리는 방식 두가지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시행했었습니다. 그 결과 앞자리 숫자를 하나 더 늘리는 방식이 채택되었고, 당시에 서체 및 문양과 관련된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했었는데 이번에 또 진행을 하는군요. 


물론 근 15년 내에 자동차 번호판이 세번이나 바뀌는 꼴이 되고, 그마저도 승용차에 한해 변경되는지라 가뜩이나 지금도 번호판 종류가 구형 지역번호판과 영업용 번호판을 포함하여 다섯개나 되는데 하나 더 늘어나게 생겼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12월 2일까지 참여가 가능합니다.


국토교통부 - 자동차 등록번호판 디자인 국민의견 수렴 http://www.molit.go.kr/carplate



이번에도 거창하게 인사말은 남겨놓았네요. 차량 모델은 폭스바겐의 구형 CC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앞자리 숫자추가"방식으로 새로운 등록번호 체계를 결정하였고, 2019년 9월부터 신규 등록하는 승용차에 대해 적용할 예정입니다.

등록번호 체계 개편의 후속조치로, 현재 국토교통부는 비사업용 승용차 등록번호판의 디자인과 변경 서체 도입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본 설문은 그간 연구용역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한 디자인 서체(안)에 대하여 국민들의 의견을 파악하여 정책 결정시 참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승용차 번호판에 적용될 디자인 구성(안)은 번호판 좌측의 국가상징 문양과 중앙의 심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번호판에 디자인이 도입될 경우 번호판 제작 방식은 재귀반사식 필름부착 방식 ª(現 전기자동차에 적용 중)으로 변경됩니다.


ª(특징) 야간 시인성 제고에 유리하나, 번호판 제작단가 상승 예정(약 1만원 내외, 지역별 상이)


서체 변경(안)은 글자마다 굵기ㆍ크기ㆍ각도 등이 차별화되어 글자 일부로 글자 전체를 유추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면, 글자가 두꺼워짐에따라 여백이 적어져 시각적으로 조밀하게 보일 수 있으며, 현행 서체와 달라 이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답변 내용은 통계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개인정보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설문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튼 쭉 내리면 참여가 가능합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이한 뒤 이름과 연락처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선택지가 이어집니다. 선택지는 총 다섯개. 마음에 드는 번호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미지를 백날 클릭해봐야 선택불가. 번호를 콕 찍어야만 선택이 됩니다.


저는 4번. 디자인 도입 및 서체변경을 선택했습니다. 조금 답답해 보여도 판독하기 더 좋은 번호로 바뀌어야 저화질 블랙박스로도 쉽게 판독이 가능할테고 디자인 도입 없이 새 서체를 사용하는 선택지가 없기에 차선책으로 택한 선택지입니다. 물론 디자인 역시 미국 번호판처럼 지역별로 특색이 있는 그림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만,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아보이고 심볼을 넣는 것은 더 답답해 보이지요.


여러분께서 마음에 드시는 디자인을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참여하기(저장) 버튼을 누르고 답안을 제출하시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전국에서 수십만명이 참여할텐데, 상품은 의미 없고요. 부디 의견수렴이 잘 되어 앞으로 수십년을 사용하더라도 고갈이나 변경의 문제가 생기지 않을 그런 번호판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수십년간 자동차 번호판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체 디자인과 홀로그램에 관한 설명은 지난 3월 설문 관련글에서..


2018/03/12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자동차등록 번호판 설문 참여하기(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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