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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에서부터 이어집니다.



낮에 오면 꽈리시장이니 나카미세니 순수하게 관광객을 맞이하는 시설들만 문을 열고 있겠습니다만, 불타는 토요일 밤인지라 관광객을 위한 시설보다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위락시설들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흔히 보이는 맥도날드. 그리고 2층에는 음반 판매점인 츠타야가 있습니다.


신주쿠 신오쿠보 롯본기같은 도심에 비한다면야 고층건물도 적고 그리 번화하지도 않긴 합니다만, 나름 저녁식사와 술한잔 할 수 있는 가게들. 그리고 화려한 드러그스토어와 밤 늦은 시간에도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점들이 몰려있습니다.



우리나라 번화가 근처 밤거리엔 불법주차된 자동차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만, 여기는 자전거입니다.


불타는 금요일 핫한 시간대에 선릉,한티역 뒷편,홍대,이태원을 다 들어가 봤습니다만 그런 번화가에서 자동차가 담당하는 포지션을 일본에서는 자전거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도고 어디 문 닫은 상가 앞이고 일단 자전거를 바치고 보기 바쁩니다. 이런거 보면 차냐 자전거냐의 차이지 우리나라보다 딱히 더 나은건 없어보이네요.



밤은 깊어가고, 센소지 방향으로 향합니다.


드러그스토어는 일단 구경이나 다 마친 다음에 들어가보도록 합시다.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은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다만 셔터에는 에도시대를 연상시키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네요. 이런 그림들이 쭈욱 이어집니다. 비록 문이 열린 상가는 보지 못하더라도 전통 양식으로 그려진 이런 그림들을 보는 재미는 있었네요.



지나가다 보니 포차 거리가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에 근처로 왔습니다만, 아주 활기찹니다. 시끌벅적합니다. 어느 누가 일본사람들은 조용하다 했던가요. 양복을 입은 스시남 아저씨도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도 술이 들어가니 친구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시끄럽게 이야기 하기 바쁩니다.


포차를 쭉 돌아보니 서양에서 온 외국인들도 보이네요.


보통 보이는 외국인들은 일본인과 합석을 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타국에 사는 지인이 놀러왔으니 술한잔 하자며 포차로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대부분 캐쥬얼한 의상을 입고 있는걸로 보아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주말에 얼굴이나 보고 한잔 하러 왔으리라 짐작됩니다.


여튼 아까 봤던 인도 위의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이 이 포차거리 안에 최소 한명 이상은 있겠죠.



우리나라 포차거리를 보면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습니다만. 여긴 잘 정돈된 느낌입니다.


정해진 선을 넘지 않습니다. 사과박스나 맥주박스도 깔끔하게 잘 정리해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다시금 에도시대의 정취를 느끼며 센소지로 향해봅니다.



그냥 셔터만 눌러도 작품입니다.


나름 전통적으로 생겼지만, LED에 CCTV까지 잔뜩 달린 첨단의 가로등입니다.



센소지 근처의 지도입니다. 잘 참고 해봐야 외국인한테 크게 도움되는건 없었네요.



이미 문을 닫은 가게들. 그 사이를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 앞을 지나가는 커플들..


뒤에 사람이 지나가는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여자가 남자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네요. 상황을 촬영한다 하다가 결국 순간은 놓치고 손을 빼는 장면만 촬영되었습니다.



가로등에 달려있는 계량기함에는 어느 누군가가 붙여둔 스티커로 가득합니다.


떼고 지워도 계속 붙이는건지, 아니면 그냥 놔두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화려한 조명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그리고 저 뒤에 보이는 센소지의 정문인 호조몬.


사실상 형광등처럼 보입니다만 간판입니다. 니카미세도리의 기념품가게 간판들입니다.



이쪽은 셔터 위로 그려진 그림들도 블럭별로 하나같이 이어지는군요. 신기합니다.



그렇게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센소지. 우리말로 하면 천초사(浅草寺)의 정문 앞까지 왔습니다.


살면서 봤던 불교사찰 중 가장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냥 입이 떡 벌어집니다. 물론 백제의 불교문화가 일본으로 유입된게 일본 불교문화의 시작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나라엔 거의 소실되고 없는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문화유산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센소지의 정문. 호조몬(寶藏門). 우리말로 보장문이라 합니다.


2층 규모의 웅장한 센소지의 정문입니다. 그저 평범한 절의 입구로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단순 입구가 아닌 문화재 보관 창고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미 저 앞에서부터 사진을 찍고 왔겠습니다만 이 앞에서도 또 사진을 촬영합니다. 암요 그럼요. 우리나라에서 단층 규모의 절만 바왔던 저로써는 그저 신기했습니다.


뭐 여튼간에 일본을 대표하는 불교사찰로 유명한 이곳이 세워지게 된 계기 역시 백제계 일본인 어부가 주워온 불상을 자신의 집에 극진히 모시고 출가를 하게 됨으로써라 하는군요. 국뽕에 취해봅니다.



건축 양식이 우리가 흔히 보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우리내 절과 많이 비슷합니다.


1960년대 다시 지어진 건축물이고 같은 불교 사찰인데 다를게 어디 있겠습니까. 뭐 우리나라 유명 사찰들 역시 수많은 전쟁과 재해를 거치며 소실되어 재건되고 하니 말이죠.


6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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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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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 이어집니다.



호텔에 들어온 티스도리. 에어컨을 켜고 조금 쉬다가 나갈 채비를 합니다. 


K7를 타고 구치소로 들어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상은 일본에서도 계속 회자되는가 봅니다.


TV를 돌리다 보니 이런저런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있더군요. 뭐 우리나라로 치자면 '드림콘서트'정도 된다고 볼 수 있는 'THE MUSIC DAY'라던지.. 요런 시사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비록 볼 수 있는 채널은 몇군데 없었습니다만, 객지에서까지 국제망신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슬슬 나갈 채비를 합니다.


아 물론 저는 문씨도 싫어합니다^^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본격적으로 호텔 밖으로 나가봅니다.


일단 밥부터 먹어야죠. 더 늦기 전에 밥집부터 찾아보기로 합니다. 제 손에 쥐어진 물건은 벽돌같은 카메라와 30%밖에 남지 않은 조루 배터리가 장착된 데이터로밍 무제한 부가서비스를 이용중인 핸드폰과 소정의 현금 말곤 없습니다.



쿠라마에에서 아사쿠사까지는 도보로 약 5~10분거리.


전철을 타기도 매우 아깝고 하니 평범한 도쿄 외곽의 밤거리를 구경할 겸 슬슬 걸어서 나가봅니다.



확실히 도쿄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조용합니다.


간간히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차도 드문드문 지나다니고 집에 들어가는 사람도 어쩌다 하나 둘 보이는 수준이네요. 조금만 걸어가면 번화가인데 이리 조용할까 싶습니다.



주택가 근처의 자전거 불법주차 역시 성행합니다.


일본이라고 다 자전거 주차구역에 잘 주차해놓고 그런게 아닌가보네요. 고급 맨션 앞에는 이렇게 줏대없이 주차된 자전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린이용 자전거도 있구요. 마마챠리라 불리는 뒤에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아줌마용 자전거도 있습니다. 



아사쿠사가 일본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만큼 주변 골목에 보이는 건물 역시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도 대로와 접한 건물들의 경우 못해도 5~6층 수준입니다만, 큰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길을 바라본다면 70년대 및 80년대에 지어진 저층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자전거들.


토요일임에도 근무를 하고 집에 아니 놀거리를 찾아 아사쿠사로 향하는 샐러리맨 아저씨들과 학생 그리고 아줌마가 보입니다. 일본에서도 분명 자전거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내려서 끌고 가라고 배울텐데 역시나 다들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네요. 일부는 예측출발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뭐든지 메뉴얼적이고 법규 준수는 칼같이 하는게 일본인들이라 생각하고 지냈습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도쿄에 와서 새삼 느끼고 갑니다. 확실히 다른 도시보다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라던지 무단횡단을 하는 현지인이라던지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평범한 자판기입니다.


미닛메이드나 코카콜라처럼 뭐 똑같은 디자인과 상표의 음료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요. 100엔을 넣고 이로하스 생수를 하나 꺼내 먹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자판기에서 이로하스 말고 다른 생수 보기가 참 힘드네요.



로우손스토어100 (LAWSON STORE 100)


평범한 로우손 편의점처럼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평범한 로우손은 아닙니다. 1~2인 가구를 위한 100엔샵이 컨셉이라 하네요. 평범한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품목들도 있다 합니다만 신선식품이나 식자재 위주라 합니다.



점점 아사쿠사와 가까워져가고 있습니다.


쿠라마에 근처보다 지나다니는 차량들도 사람들도 더 많이 보이긴 하네요. 블럭 하나를 건널 때 마다 점점 차와 사람이 늘어나는게 느껴집니다.



비교적 한산한 주말 밤 시간대를 이용하여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부동산 사무소 앞에 언제든지 매물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하나 마련해 두었습니다.


나름 도쿄는 도쿄라고 그리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네요.



화려한 불빛이 보이고 우렁찬 배기음을 가진 카트들이 우루루 지나갑니다.


카트동호회의 떼빙이더군요. 뭐 흔히들 생각하는 일본 양카의 요소는 다 갖췄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철 지난 네온등이라던지 요런것들을 휘양찬란하게 달고 가더랍니다. 번호판은 보이지 않던 것 같은데, 번호판 없이 저렇게 다녀도 큰 문제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튼 카트동호회의 떼빙은 뭔가 새로운 맛이네요.



아사히 맥주 광고판이 반짝거리는 이곳은 아사쿠사입니다.


일본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아사쿠사는 근처 우에노와 함께 도쿄 내에서도 옛 정취를 가득 담고있는 몇 없는 동네라 합니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센소지를 중심으로 에도시대 번화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덴보인거리와 먹고 마실 수 있는 유흥가가 몰려있는 그러한 번화가입니다. 


대리기사 용어로 말하자면 콜밭입니다만, 대리운전의 발상지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콜밭 근처에 대기중인 대리기사를 볼 수있을까 하는 궁굼증이 있었습니다만, 그런건 없었습니다. 



자전거에 올라타서 열심히 주변을 둘러보고 계신 경찰아저씨.


뭐 우리나라 일선 파출소에도 업무용 자전거가 있긴 합니다만, 자전거로 순찰을 도는 경찰아저씨를 쉽게 볼 수 있진 않다죠. 일본에서는 자전거로 순찰을 도는 경찰아저씨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녹색 저지먼트 완장을 끼고 범죄자에게 다가가서 '쟞지멘토데스노!'를 외칠 경찰아저씨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아사쿠사 1쵸메의 거리입니다. 


비와 햇볕을 효율적으로 가려주고 밤에는 환하게 불을 켜주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버스정류장입니다. 행선지 역시 한국어로 잘 표기되어 있습니다.



스바루 임프레자 WRX STI.


랜서 에볼루션과 함께 일본제 고성능 4도어 세단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차량입니다. 랜서야 미쯔비시의 자금사정상 후속모델 없이 우려먹고 있는 처절한 상황임에도, 임프레자는 5세대 모델까지 출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튜닝문화가 사실상 일본에서 넘어온게 많다보니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익스테리어 튜닝은 죄다 되어 있습니다. 차고야 원래 낮은 차량이니 그냥저냥 넘어가구요. 후미등에는 LED를 촘촘히 심어두고, 미등을 켜면 불이 들어오는 스바루 엠블럼을 달고 있네요. 


다만 일본의 타 도시에서 많이 보이던 옥색 불이 들어오는 자체발광 번호판은 도쿄에서 사실상 볼 수 없었습니다. 단속이 심한건지 도쿄에서는 철 지난 유행으로 치부되는건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본격적으로 아사쿠사의 밤거리를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드러그스토어부터 빠칭코 게임장 그리고 이런저런 술집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도 보이고, 저같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꽤나 많이 보이더군요. 아케이드를 쳐놓고 깔끔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거리도 보입니다만, 그냥저냥 우리내 현대화 전 전통시장 노상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이는 점포들도 꽤나 많이 있었습니다.



아케이드가 없는 골목들도 아기자기한 조명으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마치 홍콩영화에 나오는 골목의 작은 거리를 보는 느낌도 드네요. 여러모로 현대적인 번화가와 옛 정취를 간직한 작은 골목들이 잘 어우러진 아사쿠사입니다. 아사쿠사 그리고 센소지 이야기는 다음화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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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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