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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쿄 여행기의 완결편까지 달려왔습니다. 사실상 3일차는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시간을 다 썼기에 별 내용이 없네요.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고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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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2) 마티나 라운지, 헬조선 탈출

2017/07/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3) 호텔 쿠라마에 찾아가기

2017/07/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4) 아사쿠사의 밤거리를 향하여

2017/07/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5) 아사쿠사의 밤. 센소지 호조몬

2017/07/1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6) 센소지,오미야게,돈키호테, 1일차 마무리

2017/07/2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7) 2일차, 패스모(파스모)카드 구입, 시부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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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요일 아침과 달리 쿠라마에의 월요일 아침은 지나가는 차들로 붐빕니다.


누군가에게는 7월의 첫 월요일.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는 하루였겠지만, 제게는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의미심장한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여러모로 이른 아침 구라마에 근처로 지나가는 차량들만 많지 걸어가는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구라마에(쿠라마에) 호텔과도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큰 짐을 들고 내려가니 호텔 카운터에 계신 아저씨 역시 잘 가라는 인사를 건네시더군요. 쿠라마에 호텔은 도쿄 중심지에서도 그리 멀지 않으면서 괜찮은 가격대에 숙박이 가능한 호텔입니다. 나중에 도쿄 여행을 다시 오게 된다면 이 호텔에서 묵고 싶은 생각이네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1분거리인 역으로 내려갑니다.


지난 3부에서 왔던 루트와 같이 아사쿠사선 열차를 타고 올라가서 아오토역에서 환승을 하면 됩니다. 아오토역 혹은 그 다음의 타카사고역에 종착하는 아무 열차나 집어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여튼 수도권전철 금정역 수준의 개념환승으로 나리타공항행 열차로 환승을 할 수 있습니다. 아오토를 경유해서 타카사고(高砂)로 향하는 열차는 방금 지나갔으니 그냥 기다리기로 합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반대편 열차는 니시마고메(西馬込)역으로 내려갑니다. 7월의 첫 출근길에 나서는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헬요일을 원망할까요. 아니면 주말에 보지 못했던 직장동료들과 밀린 업무를 처리할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여튼 샐러리맨 아저씨들로 가득 찬 열차는 쿠라마에역을 출발합니다. 



7시 58분에 도착할 아오토(Aoto,青砥)행 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3분 뒤 타카사고(高砂)행 열차를 타도 상관은 없습니다.


내려가는 열차에 비해 올라가는 열차는 승객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여튼 자리에 앉아서 종점인 아오토역까지 편히 갔습니다. 아오토역에서 하차하니 약간의 혼선이 생겼습니다.



분명이 이틀 전에 왔던 아오토역은 뭔가 실내였던 느낌인데 여긴 밖이 뻥 뚤려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행 그리고 상행 플랫홈이 층별로 따로 나뉘어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는 방향의 플랫홈은 1,2번. 반대로 공항방향으로 나가는 플랫홈은 3,4번입니다.


공항행 빨간색 혹은 오렌지색 열차는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하네요.



플랫홈에 걸린 광고들을 구경합니다.


불교사찰(절)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에 관련된 광고네요. 0.5평 수준의 1구좌에 68만엔. 영대공양(영구보존)은 3만5천엔이라 합니다. 우리내 공동묘지의 광고처럼 접근성이 좋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랫홈에 빨간 깃발을 든 역무원 아저씨가 나타나고 곧 열차가 들어옵니다.



우루루 열차를 빠져나온 사람들은 오시아게 혹은 우에노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러 나가네요.



쿠라마에역에서 8시 2분에 출발한 타카사고행 열차가 8시 22분에 도착합니다.


쿠라마에역에서 딱 20분 소요됩니다. 밥먹듯이 연착에 연착을 거듭하는 우리나라의 철도환경과 달리 철도왕국 일본의 경우 연착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8시 25분에 4번 플랫홈으로 들어오는 빨간색 공항 쾌속특급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역시 공항으로 가는 사람은 꽤 많더군요.



자리에 앉지 못하고 내내 서서 나리타공항 2터미널역까지 갔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몇명 보였구요. 여행 한국어 책을 꺼내서 한국어 공부를 하는 스시녀에, 소수지만 출퇴근 통학을 위해 열차를 탄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정차역이 서너군데 이상 되는 관계로 주황색 액세스 특급 열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평범한 도심 풍경도 볼 수 있었네요.



공항으로 올라갑니다.


잔액이 부족한 파스모 교통카드를 가지고 전철에 올라탔는데, 역시나 우리나라처럼 개찰구 앞에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더군요. 영어가 지원되고 약 1100엔을 더 충전하니 카드엔 딱 10엔정도 남더군요. 일본 역시 교통카드가 전국 어디를 가도 호환이 되니 보증금 환급 대신 그냥 여권에 끼워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내국인에겐 엄격하지만 외국인에겐 관대한 보안검색대.


역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이러한 검색대가 있습니다. 60년대부터 지금까지 나리타공항 주변에 거주중인 농민들이 투쟁을 계속 하고 있기에 혹시나 모를 테러에 대비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현재도 일부 농민들과 급진 좌익단체에서 활주로 예정지에 경작을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복잡한 공항에 들어왔습니다.


체크인을 하러 어디로 가야할지 잘 살펴봅니다. 11시 5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이스타항공 여객기의 체크인 카운터는 우측 끝에 소재한 'S'구역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일본인들과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체크인시 수하물에서 빠꾸를 먹네요. 유도리있게 조금 봐주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곤약젤리가 상당한 무게를 차지합니다. 그런고로 곤약젤리가 담긴 비닐봉지 두개를 꺼내서 같이 들고 다닙니다. 카메라가방에 곤약젤리에.. 캐리어는 떨궈냈어도 손에 짐이 가득합니다.



배정받은 자리는 창가쪽 20A.


딱히 어떤 자리를 달라고 하지 않으니 창가쪽으로 줬네요. 다행히 도쿄로 갈 때 처럼 한국인+서양인 커플이 다리까지 뻗고 개지랄을 떨었던게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 올 땐 그나마 편히 올 수 있었습니다.


아침도 먹지 않고 왔으니. 본격 아점을 먹어야겠죠. 시간은 약 10시 20분. 식당가의 한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1,320엔의 일본식 돈가스 카레 (수프,샐러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동카츠의 고장 일본에서 동카츠를 먹지 않았기에 돈가스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조금 비싸긴 합니다만, 일본에서 그것도 공항에서 이정도면 뭐 나쁘지 않지 싶어 선택했습니다.



밥+카레+돈가스로 배를 채웁니다.


우리돈으로 1만 4천원 수준인 음식입니다. 공항이라 조금 비싼걸 감안해도 창렬수준의 인천공항의 9천원짜리 볶음밥보단 내용도 알차고 배가 찰 정도로 양도 괜찮습니다. 여튼 인천공항에서 사먹는 음식들과 비교해도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식당 유리창 너머로는 주기중인 JAL 여객기도 보이네요.



밥을 먹고 나와서 공항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봅니다.


한 20분 돌아다니다가 벤치에 앉아서 쉬고, 탑승수속이 11시 20분 즈음부터 진행된다고 하니 11시 즈음에 슬슬 출국 수속을 밟으러 들어갑니다.



출국 수속장 역시 붐비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인천공항도 제 2터미널이 개항한다면 조금 사정이 나아지겠죠. 1,2,3터미널로 분산이 된 나리타공항은 확실히 인천공항보다 한산한 느낌입니다.



가까운 게이트는 일본 국적기들과 기타 1군 항공사들이 이용합니다.


외항사 그리고 저가항공사들은 멀리 있는 게이트를 이용하지요. 여튼 이스타항공에 배정된 86번 게이트는 멀고도 험합니다. 인천공항 탑승동까지 들어가는 수준으로 멉니다.



81번부터 99번 게이트가 존재하는 구역입니다.


어디로 가는 비행기인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곧 출발이 임박한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승객을 애타게 찾는 승무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근처로 쫙 깔렸더군요.



무빙워크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래도 많이 가까워졌는지 곧 탑승하게 될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보입니다.


화물을 적재중인 모습입니다. 저 박스들 안에 제 캐리어도 있겠죠.



타고 갈 여객기가 보이기에 거의 다 온 줄 알았습니다만, 또 무빙워크를 타야만 합니다.



무빙워크를 타고 넘어가니 면세점이 보이네요.


한 때 부의 상징으로 불리던 일본제 호랑이표 그리고 코끼리표 전기밥솥과 커피포트가 보입니다.



면세점의 기념품들이 저를 유혹합니다만, 지금 들고있는 짐도 너무 많은지라 그냥 지나칩니다.


그리고 곧 탑승이 시작됩니다.



모든 항공기가 뒤쪽 좌석을 배정받은 승객들 먼저 탑승을 시킵니다.

사진상으로는 15~32 사이의 좌석번호를 배정받은 승객들의 탑승수속이 진행중입니다.

그럼에도 인스타에 힐링여행 어쩌고 사진찍어 올리던 인간들은 그 안내를 무시하고 탑승줄에 섭니다.


그런 미개한 의식수준을 볼 때 마다 짜증났었는데, 스시녀 직원이 정의구현을 시키네요.


항상 느낍니다만, 어디 인스타에 힐링여행 어쩌고 사진찍어 올리러 온 여자들 혹은 네이버 블로그에 간단한 해외여행기 이모티콘만 잔뜩 박아놓고 올리면서 나 블로거요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인간들이 특히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런 인간들이 여기저기 줄지어 섰습니다. 


보통 그런 안내를 무시하는 인간들이 진상인 경우가 많아 한국인 승무원들은 싸우기 싫어 그냥 보냅니다만, JAL 유니폼을 입고 이스타항공의 탑승업무를 대행해주는 지상직 스시녀는 지금 타면 안된다고 칼같이 다 잘라냅니다.


통쾌했습니다. 앞좌석에 타는 인간들이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이 탑승하는 사이에 꼽사리 껴서 타면서 짐을 올리는 과정에서 원활한 탑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 인간들은 그걸 모르는건지 빨리 사진찍어서 인스타에 비행기 올라탔다고 올리고 싶어 그러는건지 엄청난 민폐입니다.



보딩브릿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



매우 수월하게 탑승을 마쳤습니다.


확실히 뒷좌석 승객들 타는데 앞에서 짐을 올린다고 탑승을 방해하는 민폐들이 없으니 별 정체 없이 금방 탑승이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빈 자리 없이 가득 차고 활주로를 향해 나아갑니다.



출발합니다.



나리타공항 제 3터미널도 지나구요.



저 멀리 제주항공 여객기도 보입니다.



호주의 저가항공사인 제트스타의 여객기도 보입니다.


동남아지역에 일본 그리고 중국까지 취항을 합니다만, 한국행 노선은 없습니다.



활주로를 향해 가는 길목에 이렇게 공사중인 구간도 보입니다.


뭐 50년 넘는 세월동안 이렇게 조금씩 보상 협상이 끝난 부지의 경우 매입하여 공사를 하는 듯 보입니다.



저 멀리 알박기 해 둔 집인지, 아니면 관제를 위한 장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주택이 보이네요.


아마 시끄러워서 사람이 살진 않을겁니다.



일부 농민과 급진 좌익단체들이 활주로 예정부지에서 농사를 짓는다 하니 트랙터도 보이네요.



이륙하는 여객기.



그리고 곧 우리의 여객기도 뜨기 시작합니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공사중인 공간도 보이네요.



나리타의 맑은 하늘. 도쿄 그리고 나리타와는 다음을 기약합니다.



떠나는 길에 우뚝 솟은 후지산도 보이네요.


항공기는 어느정도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세관 신고서도 작성했구요.



인천 근처에 오니 기상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네요.


기체가 상당히 떨리고, 크루들도 자리에 앉아서 벨트를 매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저 멀리 방조제가 보이네요. 시화방조제인지. 여튼 꽤 깁니다.



그렇게 우리의 여객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헬조선에 왔습니다.



인천공항 탑승동에 내렸으니 한참을 더 걸어가야만 합니다.



우측에서는 화단을 꾸미는 작업이 진행중이네요.



셔틀트레인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은 엄청납니다.


마치 출퇴근시간대 주요 전철역을 보는 느낌입니다.



아니 그 이상입니다. 사람들은 계속 쏟아져 내려옵니다.



내려서 다시 1터미널로 올라갈때도 마찬가지.



입국수속을 마치고 수하물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여객기를 타고 온 사람들 중에 두번째로 이곳에 도착했네요. 제가 왔을 때 부터 새로 열은 수속창구로 안내를 해줬기에 운 좋게 왔습니다만,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이기까지 한참을 기달려야만 했습니다.



암만 일찍 나와봐야 수하물이 빨리 안나오면 별 수 없더군요. 


어느정도 사람이 모인 뒤 컨베이어벨트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제 캐리어는 특히나 한참 뒤에 나왔습니다. 



이제 출국장 밖으로 나갑니다. 차를 찾으러 주차대행 사무실로 가야죠.



1부 내용을 참고하자면

12번 출고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나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뭐 안내 그대로 전표를 들고 따라갑니다.



횡단보도를 두어개 건너갑니다.


주차대행 차량 인도장이라고 이미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가서도 안내만 따라 가면 됩니다.



반출창구에 가서 차량번호를 알려주면 보관중인 키를 분출해 줍니다.


그 과정에서 결제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카드사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먼저 창구에서 확인을 해 주고,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돌려주는 카드와 키를 가지고 가면 됩니다.



알려준 자리로 가면 차가 이렇게 잘 주차되어 있습니다.


다만 방전이 되었네요. 뭐 흔히 있는 일이니 다시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 하니 배터리를 들고 나옵니다.



점프선을 대고 시동을 겁니다. 잘 걸립니다.



그렇게 인천대교를 건너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급하게 계획했던 2박 3일 도쿄 여행기. 3개월에 걸쳐 작성된 20부작 여행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저렴한 항공기값에 속아 수하물 비용을 10만원 더 쓰긴 했었지만 그래도 즐겁고 재미나게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만 다음번에는 절대 더운 여름에 일본은 가지 않도록 합시다. 


앞으로 다른 해외여행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도쿄 여행 이야기'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남깁니다. 



도쿄 여행 이야기 -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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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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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5만원에 육박하는 카드 연회비의 봉을 빼고자 마티나 라운지로 향합니다. 혜택 없이 들어가도 약 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어짜피 공항 안에서 밥을 먹어도 그에 상응하는 비용이 발생하니 말이죠.



43번 게이트 앞에 마티나 라운지(MATINA LOUNGE)라는 고급스러운 간판이 보입니다.


저는 동편에 있는 마티나 라운지에 방문했습니다. 면세구역 서쪽 끝에도 같은 마티나 라운지가 있다고 하네요. 여튼간에 43번 게이트 맞은편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워커힐 호텔에서 운영하는 이 라운지는 환승객을 위한 숙소와 뷔페 그리고 샤워시설을 제공합니다.


투숙객은 모든 시설이 이용 가능합니다만, 라운지(뷔페)만을 이용하는 고객은 뷔페와 화장실 그리고 샤워실만 이용 가능하다 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면 마티나 라운지 말고도 기도실을 비롯한 다른 시설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라운지 입구 카운터에서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항공권과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하고, 카드를 체킹한 뒤 들여보내 줍니다. 아맥스카드 그리고 일부 프리미엄 카드에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경우가 있으니, 잘 확인하셔서 연회비 봉은 빼시기 바랍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는 주차대행의 경우 월 1회, 마티나 라운지는 연 2회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확인 절차를 거쳐 들어온 뷔페는 조금 좁을지 몰라도 꽤나 괜찮습니다.


특급호텔 뷔페인데 당연히 잘 나오겠죠. '잘나가는 여자라서 마티나 라운지에서 밥을 먹는다'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리시는 경우 혹은 자칭 파워블로거라고 거들먹거리시길 원하는 허영심 가득하신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드리는 장소입니다. 아니죠. 이미 그러하신 분들은 저보다 먼저 이 자리를 찾았겠지요.


여튼 디저트까지 잘 먹었습니다. 여러분도 카드 혜택을 잘 확인하셔서 마티나 라운지에서 맛나는 식사와 함께 즐거운 여행 하시길 기원합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조선시대 왕의 행차를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라는 행사가 진행중입니다.


한국을 떠나는 외쿡인들은 왕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더군요. 전하께서는 산책을 마치고 곧 다른곳으로 떠나시더랍니다. 여튼간에 전하께서는 떠나셨습니다만, 저는 변압기(도란스)와 보조배터리를 노트북 가방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되었습니다.


되는 일이 없습니다. 도란스도 세개나 가지고 왔고, 보조배터리도 두개나 가지고 나왔는데. 배터리는 어쩔 수 없다 쳐도 도란스는 울며 겨자먹기로 하나 삽니다. 근처 서점에서 8000원이네요.



33번 게이트로 향하는 중, 텔아비브라는 생소한 도시가 있어 찾아보니 이스라엘의 실질적 수도네요.


3시에 출발하는 여객기입니다만. 3시가 다 되어가도록 방송을 계속 합니다. '미스 할리갈리'라는 승객을 애타게 찾는 방송이 계속되더군요. 세시 넘어서까지도 방송은 계속됩니다. 할리갈리씨를 애타게 찾는 대한항공 지상직 승무원들이 애처롭게까지 보이더군요.



할리갈리씨를 찾는 방송과 별개로 33번 게이트의 나리타행 항공기의 탑승이 시작됩니다.


저는 비교적 앞쪽 라인의 좌석을 선택했기에 조금 기다렸다가 탑승줄에 섭니다. 매번 보면서 느낍니다만, 지상직 승무원들이 20번 이후 좌석에 탑승하는 승객들 먼저 수속을 밟아달라 합니다만 우리의 헬조선 사람들은 그런걸 보면서도 빨리 타고 싶은건지 줄을 서곤 합니다. 앞쪽 좌석에 타는 자신들이 짐을 올리고 어쩌고 하면서 원활한 탑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들 있나 봅니다.



여튼 저도 탑승을 위해 탑승구를 지나갑니다.


우리를 도쿄까지 모셔다 줄 비행기는 코딱지만한 보잉 737-800입니다. HL8292라는 번호를 달은 이 비행기는 2000년 8월식으로, 유럽쪽에서 주인이 계속 바뀌고 또 바뀌다가 2012년에 일본의 리스회사인 'Fuyo General Lease'에서 이전받아 이스타항공에 2013년부터 임대를 주고 있는 비행기입니다.


17년 다 된 비행기라는 이야기겠죠. 여튼간에 이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날아갑니다. 



반면에 할리갈리씨 탓에 이스라엘로 가지 못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는 정말 큽니다.


2011년 2월식 A330-200입니다. 6년 된 새 비행기(?)인데 할리갈리씨는 뭐가 불만이라 타질 않으려 하는걸지요. 할리갈리씨와는 별개로 수하물의 상차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보딩브릿지를 거쳐 2000년 8월에 생산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직도 할리갈리씨가 탑승하지 않아 탑승교가 분리되지 않은 A330-200



결국 한참이 지나서야 출발하더군요. 당시 시간이 3시 20분 즈음으로 기억됩니다.



할리갈리씨를 태우고 떠나는지, 아니면 그냥 시간에 쫒겨 가는지 몰라도 이스라엘을 향해 떠납니다.


현장에서 서비스 차량 그리고 보딩브릿지를 운행하는 스텝분들이 일일히 손을 흔들어 줍니다. 보통 비행기가 다 지나가는 순간까지 손을 흔들기 마련인데 할리갈리씨 탓에 이유없이 20분 가까이 지연운행이 된 이 비행기를 보는 스텝들의 기분도 그리 좋진 않은가 봅니다.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비행기가 조금 움직이니 다시 차로 돌아가려 하는군요.



우리 스텝분들도 고생 참 많으셨습니다.


탑승도 일찍 끝났고, 3시 30분이 지나기 무섭게 출발합니다. 제 옆자리는 한참 비어있다가 거의 마지막에 한국인-외국인 커플이 앉더군요. 아주 다리 포개고 난리가 아니더랍니다. 왜 그렇게 국제연애까지 하시면서 항공기 내에서 애정행각까지 하시는 분들이 돈이 없으신것도 아닐텐데 저가항공기를 타고 가는진 모르겠는데 화장실도 눈치봐서 나왔네요.


우리의 항공기는 지루하게 활주로를 찾아 이동합니다.



10월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될 인천공항 제2터미널과 덩그러니 서있는 대한항공 여객기도 보이구요.



항공기들이 원돌이를 했는지 여기저기 타이어 자국이 남아있는 보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여객기의 뒤를 이어 같은 활주로를 이용하게 될 아시아나 화물기입니다.


HL7436. 2002년 5월식 보잉 747-400F입니다. 여튼간에 제가 타고있는 이 여객기보다 2년이나 더 새삥인 그런 비행기입니다. 기록을 찾아보니 상하이 공항으로 가던 길로 보이네요.



비행기가 떴습니다.



해무와 구름으로 가득한 하늘을 뚫고 올라갑니다.


이제 다 올라간거가 싶다가도 더 올라가고, 구름을 뚫고 가다보니 기류 역시 불안정해서 기체가 상당히 요동을 칩니다. 우리 비행기가 안정고도에 올라왔다고 방송을 하는 그 순간에도 기체가 흔들립니다. 그러니 방송 내용을 급히 바꾸더군요 '우리 비행기는 안정고도에 도달하였으나, 기류가 불안정하여...' 요런식으로 말입니다.



여튼 구름을 뚫고 또 뚫고 한 네겹 이상 뚫은걸로 기억합니다.


저 위 보이는 구름도 아마 뚫고 올라갔을겁니다. 여튼간에 지겹게 그리고 혹시나 잘못되는건 아닌지 지레 겁을 먹고 있었는데, 높이 있는 구름들까지 뚫고 올라가니 평화가 찾아옵니다.



평화가 찾아오니 입국카드를 작성하라 하네요.


보통 펜과 여권을 꺼내놓고 좌석에 착석합니다만, 미처 생각 없이 있었는데 거 옆에 리얼충들이 아주 나가는것도 눈치보이게 막고 있던 터라 결국 화장실에 다녀온 뒤 펜을 꺼내 앉아 작성했습니다. 뭐 다른분들은 수속 직전에 작성을 하곤 한답니다만, 저는 최대한 빨리 수속을 마치고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이렇게 불같이 작성을 하곤 합니다.



육지가 보이네요. 일본 땅에 다 왔습니다.


비행기 역시 착륙을 준비하는 상황이네요. 한 두어번 커브를 돌더니 곧바로 착륙을 시도합니다.



나리타시입니다. 평범합니다. 그냥저냥 논과 밭이 보이는 평범한 시골동네입니다.


이거 뭐 도쿄의 관문인데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싶습니다만, 공항 건설 당시부터 지금껏 토지 보상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약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말이죠. 여러모로 복잡한 사정이 있는 공항이라는 이야기겠죠.




그렇게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논과 밭 그리고 농가주택들 사이로 비행기가 뜨고 내립니다.



항공기에서 내렸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공항에서 버스 타보긴 정말 오랜만입니다. 청주에서 그리고 북경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었으니 정말 오래간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는 30km/h라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법한 저속으로 우리를 모셔다 주셨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공항 건물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수속을 마쳤고, 혼자 온 여행객이 괜히 큰 가방을 들고오니 세관에서 혹시 도검류나 마약같은거 가져왔냐고 물어보더군요. 가방을 맏길 때도 문제가 있었는데, 와서도 여러모로 골치가 아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별 일 없이 통과가 되었네요.



이제 전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구라마에(쿠라마에,Kuramae)로 향할 일만 남았습니다!


3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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