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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났습니다.

저 멀리 타지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연천으로 향하던 길. 의정부로 해서 갈지 아니면 그냥 자유로 타고 파주를 통해 전곡으로 넘어갈지 고민하다가 결국 자유로에 올랐습니다. 아 물론 자유로 그리고 37번국도의 일반적인 노면 역시나 딱히 물기도 블랙아이스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잘 달렸으면 좋겠지만.. 파주시 파평읍 율곡리에서 결국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장소는 율곡3교. 37번국도 연천 전곡방향으로 향하던 길에 나름 내리막에 커브가 심한 이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미 앞에 두 대의 사고차량이 자리를 잡고 있었더랍니다.





결론은 차가 망가졌습니다. 사고를 인지하고 차를 빼려 하니 움직이질 않네요. 

문도 열리지 않고, 피규어는 날라가고 태블릿PC는 바닥으로 굴러다니고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일단 사람은 거짓말처럼 멀쩡하고 하니 비상등을 켜고 일단 차 밖으로 나와봅니다. 삼각대 역시 꺼내서 뒤에 살짝 세워두고요.



중앙분리대를 옆으로 긁었습니다. 라이트 역시 깨져버렸고 휀다 역시 한순간에 눌려버립니다.


일단 제가 사진만 이렇게 보여줘봐야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시기 힘들겠죠. 블랙박스 영상 먼저 올려보도록 합니다.



갑자기 2차선 갓길에서 소리를 지르고 크게 봉을 흔들던 경찰아저씨를 발견합니다.

2차선에 가드레일을 박고 아반떼MD가 서 있습니다.


다만 속도는 붙어있고, 블랙아이스탓에 차가 휘청입니다. 아반떼 앞에는 1차선에 봉고3 더블캡 트럭 한대가 적재물을 쏟고 처참하게 서 있습니다. 제 앞 1차선에서 주행하던 SM7은 그자리에 정차를 했지만, 저로서는 역부족입니다.


SM7과 중앙분리대 사이 공간이 생각보단 좀 있는걸로 추정되어 중앙분리대쪽으로 파고들어 속도를 줄이기로 합니다. 속도는 줄었고,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사이드미러가 접히면서 SM7 차량에 굵은 상처를 내는 수준에서 끝냈습니다.



트럭이 적재물을 쏟고, MD가 가드레일을 박고 저까지 세대의 차량이 사고가 나 서있게 된지라.. 


순찰차들이 한 서너대정도 모이고 그제서야 경찰아저씨들이 아예 초입부터 차량을 통제합니다.



여튼간에 SM7 차주분께 연락처를 드리고 아침에 연락을 받아 대물처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두 차량은 연관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으나 한참을 갓길에 서있더군요. 제 보험회사 견인차가 한참 뒤에 왔습니다만, 제 차가 자리를 뜨는 시점까지도 저 두대는 견인 후 한참을 서있다 떠났습니다.



소문을 듣고 달려온 렉카들에 의해 앞 두 차량은 치워집니다.


같이 온 렉카기사가 저한테 차를 치우자 그러더군요. 보험사 렉카 불렀다. 물면 안놔줄거 아니냐 그랬더니만 별 말 없이 그냥 갑니다. 그럴듯하게 차를 치워준다 합니다만, 렉카가 차를 무는순간 차주는 을이 됩니다. 렉카기사가 하잔대로 할 수 밖에 없어요.. 고로 조금 더 기다립니다.



트럭에서 쏟아져 나온 적재물들.. 


갓길로 치우고 나니 나중에와선 차를 물지 않은 렉카와 시설정비차량이 죄다 정리합니다.



여기서부터 긁었군요. 휠하우스 커버가 부러져 플라스틱 조각을 남겼습니다.



경찰아저씨들은 저 멀리서부터 차량 통제를 시작합니다.


저 역시 보험회사 렉카가 왔습니다. 사고가 난 장소가 어딘지도 모르던지라 옆에서 교통정리중인 경찰아저씨께 문의를 드렸고, 곧 코란도스포츠 렉카가 와서 차량을 치우기 위한 작업에 돌입합니다.


경황이 없네요..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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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는 포천 안간다고 다짐했는데..............


기억 하는 사람이라면 기억할것이다. 지난해에 비스토타고 포천 한번 다녀갔다가, 정체란 정체는 모두 겪었던 일화가 있었으니... 그때 면회를 갔던 친구가 복무중인곳 근처에 아는 형이 근무를 하고 있어서 오늘은 그쪽으로 가게 되었다. 똑같은 8사단 오뚜기부대기는 하지만, 소속이 틀리니 뭐....



여튼 당진에서 포천으로 올라가는 길은 서우루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퇴계원ic에서 진출하여 47번국도를 타고 쭉 올라가는게 정석이라지만, 지난번에 노답인 교통체증을 한번 겪은 사건 이후로 저 멀리 자유로를 타고 문산을 거치는 방향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갈때는 아무곳도 막히지 않아서 3시간 이내에 영북 운천리에 도착했지요^^



여튼 한 30km 가까이 우회하기는 하지만, 신호등이 거의 없어서 막 달려도 상관 없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시간은 단축되겠고, 북부지역이라 큰 도시도 없다보니 통행량이 그리 많은것도 아닙니다. 주말에 좀 있는 통행량의 경우에는 군부대 면회차 들리는 면회객들이나 캠핑장비 바리바리 싸들고 캠핑장으로 향하는 캠핑객들이 전부니깐요..



여튼 스파크를 타고 출발합니다.. 휠 프로텍터의 내구성도 시험해볼겸 해서 말이죠.


토요일날 세차도 해뒀겠다.. 그냥 타고 달리면 됩니다. 따로 필요한건 없어요^^ 


문산에서 기름한번 넣은거 빼곤 그저 달리기만 했습니다. ㅎㅎ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갈때는 하행선이, 내려올때는 상행선이 쭉 막히는 진풍경을 보여줍니다. 이럴때 보면 지방에 사는것도 참 행복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울이나 그 근교에 사는 사람들이랑 매번 반대로 가니깐요. 서울사람들이 주말에 내려가는 시간에 저는 올라가고, 반대로 집으로 가는 시간에도 방향이 바뀌니깐 말이죠.


그렇게 서서울ic를 거치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자유로로 갈아탑니다.



자유로에서는 북한땅이 보입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요. 예전엔 조선중앙방송 라디오도 잡혔다고 그러던데 지금은 우리측에서 방해전파를 쏘고 있다고 합니다. 여튼 남한에서 잘 보이는 땅에는 건물도 잔뜩 지어두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뭐 북한이 못산다는건 다 알고 있으니 사회주의적 사상에 심취해있거나 종북 아저씨들 말고는 딱히 월북할 사람이야 없죠.


북한사람들이 자기네는 구경하기도 힘든 차가 남조선에서는 아주 많이 다니는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자유로가 판문점까지 이어지긴 하는데, 문산에서 돌아가는거니 당동ic로 나옵니다.


물론 열이면 아홉대 이상의 차량이 당동ic에서 빠져버립니다. 그렇게 37번국도를 타고 쭉 내달립니다.



파주 적성면에서 연천 전곡면을 잇는 아마니고개입니다. 


고갯길을 넘어 전곡 시내를 거치고 청산 창수 영중 또한 거쳐갑니다. 그냥 평범한 시골 읍 면 같아보여도, 군인들로 먹고살다보니 시내가 상당히 발전되어 있습니다. 도시에서나 볼법한 프렌차이즈 업체들도 종종 보이고 말이죠.



지나가다가 신호에 걸렸습니다. 5사단 열쇠부대 신병교육대(8218부대)가 여기 있네요.



영중면에 광명휴게소가 있는 삼거리입니다. 문산에서부터 타고 온 37번국도를 이제 갈아탑니다.



그렇게 운천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영북면 시내에 도착했네요. 여긴 롯데리아입니다.


보통 1층에 넓은 매장이 있는게 당연히 되어 있지만, 이곳 롯데리아는 1층이 조금 협소합니다. 그래도 수요가 있으니 매장을 내 줬겠죠..



운천 터미널입니다. 뭐 정식 명칭은 '운천시외버스터미널'이긴 합니다만..


터미널이라기보단 정류소에 가깝습니다. 영북면 운천리에 위치해서 운천시외버스터미널이긴 하지만, 노선도 한정되어있고 들어오는 차들 역시 한정되어있다는건 함정이죠. 머리 짧은 군인들 말고도 그냥저냥 젊은 사람들도 생각보단 많았습니다.



시내는 그냥저냥 평범합니다. 도로가 넓어서 그런지 크게 붐빈다는 느낌은 없어요.



방문한 부대는 운천5리 근처이다보니 시내에서 조금 들어갔지만, 그냥저냥 면소재지 치고는 규모가 큰 편이라 생각됩니다. 10여분만 올라가면 철원 동송이라네요..



그리고..ㅠㅠ 휠 프로텍터가 하나빼고 다 날라갔습니다 ㅠㅠ


그냥 날라가기만 했으면 좋은데, 오히려 우측 전륜휠엔 큰 패임도 남기고 날라갔습니다. 2만원 그냥 날린게 되어버렸습니다. 내구성도 약하고 휠을 보호하긴 커녕 오히려 휠에 파손을 남기고 떠나주셨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던길에 라인 이타샤를 봤습니다.


렌트카의 개념이긴 하지만, 단기간 차를 빌려쓰는 카쉐어링업체 그린카와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이 손을 잡고 내놓은 이벤트성 차량입니다. 뭐 이벤트성 차량이긴 해도 여기저기서 라인 이타샤를 봤다는 이야기들이 종종 들려오는걸로 봐서는 한두대가 아니리라 판단됩니다.


결론은 이타샤 두대가 나란히...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데.. 역시나 막힙니다.


킨텍스ic 그리고 장항ic가 차량 통행량이 많다보니 거기서부터 막혀버립니다. 그렇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도 가다서다를 반복했지요. 진접을 통해서 오는것보단 그나마 수준은 덜했지만, 외곽순환은 노답순환이라는 공식을 이번에도 성립시켰습니다.


중간에 화성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집에 오니 8시가 다 되었습니다. 결론은 너무 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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