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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가져왔던 카렌스 2를 폐차했습니다.

 

 

포커번호판 카렌스 2 구매.

신차를 계약해 놓고 저렴한 포커번호 차량이 나오면 사놔야지 하고 있었습니다만, 나름 앞자리 번호도 마음에 들고 시세 이하에 나온 차량인지라 생각보다 빨리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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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년 가까이 타고 다니리라 생각했습니다만, 예정보다 빨리 차를 구입하게 된 상황이라 빠르게 폐차장을 알아보고 환생을 위해 폐차장으로 보냈습니다. 촉매에 들어가는 백금값이 상승하여 폐차비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었습니다만, 백금값이 떨어졌다고 쳐도 일부 중형차는 아직도 폐차비로 100만 원 이상씩 받고 있습니다.

 

카렌스의 경우 집 주변 폐차장이 60만 원, 수도권이라 쓰고 서울 이북의 파주 양주 연천으로 보낼 경우 70~75만 원을 지급해 준다고 합니다. 폐차비 차이가 더 크다면 탁송비를 어느 정도 공제하고도 멀리 보내도 이득이지만, 내내 탁송비로 빠질 금액을 생각하면 그게 그거죠. 그렇지만 어지간한 서울 근교 수도권에서는 탁송비 부담이 없어 제시된 폐차비를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입고시키면 다만 5만 원이라도 더 주긴 하겠지만, 서울 이북 폐차장들이 대부분 버스도 잘 다니지 않는 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에 금액대비 효율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마침 지난 토요일에 수원에 예식장에 다녀올 일이 있어 토요일에 수원에서 폐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지방 폐차비 대비 축의금 수준의 금액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폐차를 보내기 전 올인원 AVN을 탈거하고 사무실에 쌓인 파지와 고철을 치웠습니다.

 

카렌스 순정 오디오

2000년대 초반 기아의 RV 차종에 적용되던 알파인(ALPINE) 오디오입니다.

카니발 2, 카렌스 2, 당대 최신형 차량이던 쏘렌토까지 이 오디오가 적용되었습니다.

 

제 카렌스는 GX라 1 DIN 오디오가 적용되었겠으니 고급사양용 오디오네요. 마침 딱 맞는 오디오를 얻어와서 기존 올인원을 탈거하고 순정 오디오를 장착했습니다. 생각보다 순정오디오 성능이 뛰어나더군요.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기존 올인원은 바로 판매

기존에 장착되었던 올인원은 런즈 FS2 VOICE

 

중고나라에 15만 원에 올리기 무섭게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마침 당진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고 계시다기에 직접 만나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렇게 올인원 오디오도 처분했고, 사무실로 넘어가 파지와 고철을 고물상에 팔고 오기로 합니다.

 

냉장고도 들어간다

카렌스는 정말 효율적인 차량입니다. 소형 냉장고도 들어갑니다.

 

고장 나서 사무실 옆에 던져두었다는 냉장고인데 같이 가지고 갔습니다만, 냉장고는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져가도 분해하여 컴프레서나 쇳덩어리만 가져가야 똥값 수준에 매입해 줍니다. 그 외에도 위성방송용 안테나와 잡다한 잡철들도 다 같이 보냅니다. 

 

요소수 박스

약 한 달 정도 모은 요소수박스입니다.

 

다른 회사 박스보다 유록스 박스가 튼튼하고 무게가 좀 더 나가긴 합니다. 그래도 5kg 단위로 움직이는 고물상 계근대 수치상 큰 차이는 없습니다. 파지값이 똥값이라 뭘 더 챙겨가긴 해도 그리 큰돈을 받지 못합니다.

 

집에 와서 다른 잡철까지 더 가져간다.

다 휘어버린 철제 갤로퍼 범퍼와 번호판 플레이트도 들고 갑니다.

 

이렇게 가득 싣고 고물상에 가도 겨우 3000원 주고 끝나네요. 고물상에 다녀온 뒤 야간하차가 잡혀있어 밤늦게 하차를 하러 다녀오고 차에서 취침한 뒤 상차까지 마치고 씻고 예식장에 갈 준비를 하러 집에 들어왔습니다.

 

주차장을 나서며

집에 와서 어지간한 짐은 다 정리해 뒀고, 하이패스와 무선충전기만 도착해서 떼어내면 되겠습니다.

 

출발 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진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하이패스 단말기도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려서 만오천 원에 팔아먹었습니다. 얼마 전에 마트에 가서 맞는 색상의 카페인트가 있어 구입해서 뿌려주기까지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보내버리니 아쉽기만 합니다. 부식이 상당하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주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234,978km

수원 목적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대략적인 주행거리 사진을 남겨봅니다.

 

약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1500km 남짓 주행했습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탔습니다. 예식장에 갔다가 폐차장으로 가는 탁송기사님이 차량을 인계받아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왔네요.

 

카렌스의 마지막 모습

전 차주가 양주사람이었는데 다시 양주의 폐차장으로 올라갑니다.

 

실내도 열심히 닦아놨는데 생각할수록 아쉽기만 합니다. 마티즈가 투싼으로 환생하듯 카렌스도 볼트로 환생활 겁니다. 생전 처음으로 구매하여 타 본 포커번호판 차량인데, 차는 똥차였어도 충전소에서 번호가 좋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막번호였다면 이미 전 주인 선에서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일요일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에 촉매가 정품이 맞다며 폐차비를 바로 입금해 줬습니다.

 

정품 촉매 기준 카렌스 2 폐차비 75만원

정품촉매 기준 폐차비입니다. 카렌스 1,2 LPG라면 모두 같다고 하네요.

다만, 2세대 뉴카렌스부터는 폐차비가 100 이상입니다.

 

폐차비는 바로 입금되었고, 곧 말소증을 팩스와 이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신차 등록 시 말소증만 있으면 카렌스는 볼트로 환생하게 됩니다. 기간은 말소 후 6개월. 그 안에 신차 등록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말소사실증명서

2023년 7월 10일 폐차(자진말소)되었음을 증명해 주는 서류입니다.

 

잘 챙겨뒀다가 제가 직접 신차등록을 할지, 영업사원을 통해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소증이 꼭 있어야 카렌스를 볼트로 환생시킬 수 있으니 잘 보관하기로 합시다. 이것도 새로 출력하려면 인터넷에서도 발급비용을 내야 합니다.

 

등록원부 확인

폐차장에 가서 찍혀있는 최종 주행거리는 235,059km입니다.

 

수원에서 양주가 그렇게 멀었나? 싶기도 하지만, 목적지에서 촬영했던 주행거리 대비 약 80km를 더 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제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가 폐차되는 차량은 처음입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새 차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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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를 폐차장에 보냈습니다.

사실 좀 더 타고 보낼까 하다가 폐차장에서 폐차비를 25만원을 부르네요.

보통 경차 최대 20만원인데, 25만원을 부르기에 준비를 마치고 폐차장으로 보냈습니다.

 

최소 4~5개월은 걸린다는 투싼이 19인치휠에 타이어 수급이 불안정하다고 주력트림인 고급사양이 아닌 17 18인치 휠이 적용되는 깡통트림 모던을 주구장창 출고하고 있습니다. 11월 26일에 투싼을 계약했는데, 11월 18일 23일에 비슷한 옵션으로 계약하신 분들도 예시일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빠르면 1월. 늦어도 2월 안에는 차가 나오게 생겼습니다.

 

고로 투싼 신차에 마티즈 번호판을 달아주려 했는데 슬슬 준비를 하려 합니다. 주로 사용했던 목적인 업무 역시 거의 다 끝났고, 검사가 3월에 다가오는데 정기검사도 아니고 종합검사를 통과할 자신은 없더군요. 배기가스 냄새가 역하게 납니다. 그런고로 결국 폐차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폐차 전 차고에 잠시 들렸다.

폐차를 앞두고 잡다한 물건들을 차고에 꺼내놓기 위해 차고를 찾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이나 멀티소켓같은 용품은 먼저 다 정리해두었고, 차에서 나오는 물건들이래봐야 점프선이랑 마티즈용 디스크 그리고 잡다한 자동차용품이나 공구입니다. 99년식 빨간 마티즈는 투싼으로 환생할 차례입니다.

 

짐을 거진 다 비웠다.

거진 다 비웠습니다.

 

대시보드커버는 누구 주기도 그렇고 그냥 보내기로 합시다. 사실 타이어가 꽤 많이 남아 무료로 대품주고 가져가라는 글을 올렸는데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없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나름대로 주워갈만한 물건은 그럭저럭 많은데, 제가 챙겨간 물건을 제외하곤 새 주인을 찾은 마티즈의 부품은 없었습니다.

 

쓰레기는 쓰레기대로 정리

쓰레기는 쓰레기대로 모아 정리합니다.

 

다 쓴 스프레이도 보이고 물병도 보이고 차에서 먹은 과자봉지도 보입니다. 사실상 이동수단이자 대기장소이자 휴식처로 사용하던 차량이다보니 별별 쓰레기가 다 나오네요. 여튼 모아서 한곳에 담아뒀습니다.

 

다시 이전. 이전 하루만에 폐차장 갈 운명이다만..

그리고 볼일을 보러 가며 홍성군청에서 제 명의의 마티즈를 아버지 명의로 이전했습니다. 

 

제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마티즈를 아버지 명의로 돌린 뒤 말소를 하려는 이유는 투싼이 아버지 명의로 등록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던 차량의 경우 말소 후 6개월까지는 해당 차량의 번호판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포커번호가 달린 수입차는 존버로 포커번호를 다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번호가 좋고 저렴한 중고차를 구입하여 바로 말소시킨 뒤 번호판을 다시 부활시키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다른 빨간마티즈와 함께..

볼일을 보러 왔더니만, 바로 앞에 다른 빨간마티즈가 세워져 있네요.

 

저 마티즈는 오토였습니다. 옆 식당에서 사용하는 차량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눈이 오고 하다보니 며칠 움직이지 않은 느낌입니다. 비록 3232 마티즈는 먼저 사라지지만, 식당 배달용 마티즈는 천수를 누리다 가기를 바래봅니다.

 

폐차장을 향해 달린다.

폐차장을 향해 달려봅니다.

 

기름도 그럭저럭 갈 수 있는 수준은 있습니다. 라디오를 켜고 6시 이전에 폐차장에 들어가는걸 목표로 달려봅니다. 더 어두워지면 안됩니다. 라이트도 지난번 일 이후 켜지지 않아 정 필요할때는 배터리에 직접 배선을 물려서 타고 다닙니다만, 배터리에 배선을 물려놓지 않았습니다. 고로 더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그래도 잘 나가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폐차장 도착

폐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된 폐차장입니다.

 

신례원종합폐차장. 신례원공업사와 모비스 부품점 옆에 있습니다. 새로 지어진 폐차장인지라 전반적으로 건물도 부지 바닥도 사무실도 모두 깔끔한 분위기더군요. 196,408km로 마티즈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차생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마티즈의 영혼은 투싼으로 환생할테니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준비만 하고 있으면 됩니다.

 

자동차 등록원부 참고자료

압류와 저당이 잡혀있는지 확인합니다. 저당도 압류도 없네요.

 

자동차등록증과 차주 신분증을 제출하고 등록원부 참고서류에 계좌번호를 작성합니다. 차량도 입고되었고 이제 폐차장에서 말소등록만 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됩니다. 첫 차주가 대전 지역번호판을 달고 10년 넘게 타다가 매매상에 넘기고 두번째 차주도 대전에서 지역번호판을 유지하며 타다가 천안의 매매상에 판매하며 번호판이 지금의 32수3232로 변경되었습니다.

 

이후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고, 잠시 차주 한사람이 서울로 주소를 옮겼던 것을 제외하면 차생의 전부를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차생을 보냈습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제가 차생을 마감시킵니다.

 

고생했어 마티즈.

마티즈를 놓고 나옵니다. 저랑 함께하면서도 고생 참 많이 했습니다.

 

더 크고 좋은차로 환생할 마티즈를 위해 작별의 인사를 나눕니다. 렉카나 다른 사람에 의해 차생을 마감하러 가지 않고 제가 직접 타고 왔으니 폐차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고 올 수 있었겠지요. 그렇게 마티즈는 떠났고, 저는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말소완료

최종적으로 말소처리도 완료되었고, 폐차비도 입금되었습니다.

 

이제 진짜 끝났습니다. 잠시동안의 공백을 뒤로하고 투싼으로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합시다.

 

1999 DAEWOO MATIZ M/T

2020.06.22 ~ 2021.01.12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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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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