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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한 함바식당 앞에서 빨간 프라이드를 보았습니다.


구형 프라이드야 1987년부터 1999년까지 꽤 오랜기간 생산을 하였고 많이 팔렸던지라 그럭저럭 보였습니다만, 차령이 30년 가까이 지나니 이제 슬슬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거기에 도로 위를 달리는 구형 프라이드의 절반은 리스토어라고 쓰고 빈티지 튜닝을 해놓은 튜닝카라 사실상 순정 그 모습 그대로 남은 차는 더욱이 보기 힘듭니다.


여튼 보기 힘들어진 프라이드. 그것도 3도어 밴모델을 한 함바집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녹색 전국번호판에, 특유의 약간 바랜듯한 빨간 칠이 어우러진 프라이드입니다.


그릴의 형상으로 봐서는 베타엔진이 적용된 후기형 모델이고요. 드문드문 덧칠의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는 큰 파손이나 부식없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저가형 밴모델에는 역시 리어와이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승용형 모델로 가야 그래도 리어와이퍼정도가 붙어서 나오지요.



자세히 보니 원래 빨간차가 아니라 하얀차로 보입니다.


번호판도 내리지 않고 칠한것 치고는 매우 깔끔하고 마치 공장에서 칠해져 나온 제칠마냥 별다른 위화감 없이 잘 되었습니다. 결론은 빨간색 밴이 아닌 하얀색 밴이라는 이야기겠죠.



요즘은 보기 드문 12인치 휠과 155/70R12 승용차용 타이어.


뭐 다마스 라보가 현역으로 12인치 휠과 타이어를 달고 나옵니다만, 화물차용 타이어를 끼워서 나오고요. 12인치 승용형 타이어를 달고 나오는 신차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나마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에서 간간히 골프카트용으로 생산을 합니다만, 당연스럽게도 티코고 프라이드고 12인치 휠을 끼우고 다니는 승용차가 사실상 전멸하다시피 했으니 일반적인 매장에서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사실상 주문을 해야만 끼울 수 있는 타이어입니다. 



뒷자리가 격벽으로 막혀있는 밴모델입니다.


뭐 요즘 나오는 대형 SUV 트렁크 수준의 용량이긴 합니다만, 훨씬 좋은 기동성과 경제성으로 무장하고 화물차로 분류되어 세금까지도 저렴한 프라이드 밴입니다.



현재까지 사용되는 신형 기아엠블렘이 각인된 휠. 그렇지만 오디오에는 구형 공장기아 엠블렘이 그려져 있네요.


나름 그래도 RPM게이지까지 존재합니다. 누군가의 장바구니일지, 업무용 차량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24년 넘는 세월을 버텨온만큼 앞으로도 그 모습 그대로 오래오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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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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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업무일지를 작성하는군요. 다시금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화요일이 현충일(공휴일)인지라 월요일 치곤 꽤나 한산했던 월요일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당장 이번주에 동미참 훈련이 예정된 바 3일간 일을 하고싶어도 하지 못할테니 열심히 나가서 돌아야겠지요. 보통은 월요일에 탁송이 쏟아져 나오곤 합니다만, 징검다리 연휴가 되어버린지라 그리 오더가 많진 않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여튼간에 요약하자면 홍성에서 출발해서 운 좋게 다시 홍성으로 돌아 온(?) 하루가 아닐까 싶네요. 10시 좀 넘어서 출발해서 딱 오후 6시에 홍성에 떨어졌습니다. 깔쌈하게 두 건의 오더를 수행하고, 깔쌈하게 집에 들어왔네요. 둘 다 신차였습니다.



기아차 대리점을 출발해서 대구로 내려가는 탁송입니다.


저녁에 강릉행 탁송을 잡아놓고, 대구나 쉬엄쉬엄 내려갔다 올라와야지 싶어 잡았는데 저녁 오더가 취소되었다 하네요. 뭐 여튼 대구에서 뭐든 잡고 올라오면 하루 일당 하는겁니다. 여튼간에 출발지 기아차 대리점에 도착하니 뒷마당에 전시차로 활용되었던 K3가 서 있더군요.



요 차량입니다. 풀밭에 세워둬서 거미줄에 날파리들이 좀 끼어있긴 하지만, 새차가 맞습니다. 


트랜디 트림에 스마트키와 네비게이션정도만 옵션으로 넣은 차량으로 보이더군요. 



거미줄이 좀 쳐져있지만, 주행중 잘 날라갈게 분명하고.. 차량 상태를 잘 살핀 후 출발합니다.



적산거리가 9km 찍혀있는 신차입니다만, 기름은 약 4/1칸정도 채워져 있더랍니다.


신차니까 조심조심, 2500rpm 이하로 달립니다. 에어컨을 켜고도 연비가 17km 이상 나오더군요. 힘도 없고 연비도 개판인 수동변속기 경차에 슬슬 정이 떨어집니다만, 진지하게 기변 욕심도 생기더랍니다.



회덕분기점 부근에서 본 충청남도교육청 소유의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 노블'


집 근처 교육청에서 온 차량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지인들 사이에서 교육청 관용버스로 2억원에 육박하는 고급버스가 필요하냐를 놓고 나름 토론이 있었던 차량이기도 합니다. 설마 우등형시트가 적용된 차량은 아니겠지 싶습니다만 45인승 통학용 스쿨버스를 운용하는 일선 초등학교에 배치된 차량은 잘 쳐줘야 로얄시티 엔삭같은 비교적 저렴한 차량인걸 본다면 극과 극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간에 가끔 홍성역 앞에서 직원셔틀용으로 운행하는 모습이나 보이고, 회덕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 상행으로 빠지는걸 보아 멀리 가봐야 대전정도나 가는 버스입니다만 고귀하신 공무원 나으리들께서 타시는 업무용 버스는 최고급 차량입니다.


내려가던 길에, 안동출발 홍성행 탁송 오더를 하나 발견합니다. 시간여유가 있다는 문구를 보고 전화해서 시간 협의를 하고 동대구역 환승센터에서 안동행 버스를 탑니다.



반야월역 근처에서 대구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동대구역 환승센터가 오픈한지 며칠 안되서 한번 왔었죠. 대구엔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눈이 펄펄 내리던 그 날 말입니다. 청송 시내에서 대전으로 가는 탁송차량을 찾으러 가던 날 청송행 시외버스를 이곳에서 탔었는데, 그게 벌써 5개월 전 이야기입니다. 참 세월 빠르네요.


여튼 우등과 일반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만, 우등버스가 걸렸네요. 안동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거리 내에 있는 기아자동차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프라이드 1.4 가솔린 세단입니다.


곧 후속모델이 출시될테죠. 4월부로 생산도 중단되었고, 기아자동차 홈페이지에서도 사라졌습니다. 즉 단종된 차량입니다. 디럭스 트림에 열선시트정도만 옵션으로 넣은걸로 보이네요. 전시차량임에도 비닐이고 뭐고 다 벗겨져 있습니다. 어떤 지점은 핸들에 붙은 비닐 하나 떼지 않고 전시를 해둡니다만, 어떤 지점은 시트 비닐까지 다 벗기고 전시용 차량을 세워두나 봅니다. 뭐 여튼간에 지점이나 대리점별로 전시차량 관리에 차이가 있어 보이는군요.


그거 아시나요? 프라이드(UB) 1.4리터급 모델에는 4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됩니다.



비닐은 다 벗겨져 있어도 3km 주행한 새차는 맞네요.

처음 출발했던 기아자동차 대리점이 아니라, 기아자동차 지점으로 갑니다.


계기판에 붙은 스티커를 보아하니 17년 3월 3일 오후 17시에 생산된 계기판이 이 프라이드에 장착되어 있더군요. 대략 3월 중순 즈음. 그러니까 UB 끝물 차량이 아닌가 싶네요. 준중형 아니 소형차도 1.6리터급 엔진이 올라가는 경우가 다반사니 1.4리터급 자연흡기 엔진은 그저 답답하고 연비도 K3만 못한 느낌이더랍니다.


여튼간에 10시 좀 넘어서 출발해서, 딱 6시에 홍성에 떨어졌네요. 걸어서 차를 세워두었던 장소까지 약 10분간 이동했고, 차를 타고 5분만에 집에 들어갔네요. 객지로 돌고 도느니 차라리 집에 오는 오더를 잡고 가는게 경비도 절약하고 훨씬 편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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