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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 공항에서 있었던 일

2016/04/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 신 치토세 공항 입성!

2016/04/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 레일패스 발권, 삿포로역으로!

2016/04/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4) 네스트 호텔 삿포로에키마에, 마츠야에서의 점심

2016/04/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5) 삿포로 시 시계탑 -1

2016/04/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6) 삿포로 시 시계탑 -2

2016/05/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7) 호텔, 홋카이도 구 도청사를 향하여

2016/05/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8)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1

2016/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9)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2

2016/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0)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 完

2016/05/1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1) 오도리(大通り) 공원

2016/05/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2) 삿포로 TV타워

2016/05/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3) 오덕빌딩, 다누키코지 상점가 - 1

2016/05/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4) 다누키코지 상점가 -2, 1일차 마무리

2016/05/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5) 2일차 아침,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1

2016/05/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6)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2

2016/06/0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7)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3, 오타루(小樽)를 향하여

2016/06/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8) 오타루(小樽)역, 운하를 향하여

2016/06/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9) 오타루(小樽) 운하 -1

2016/06/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0) 오타루(小樽) 운하 - 2

2016/06/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1) 월스트리트, 일본은행 오타루지점

2016/07/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2) 오타루 외곽, 주택가 탐방

2016/07/0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3) 스이텐구,오타루 오르골당,사카이마치거리

2016/07/1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4) 굿바이 오타루!

2016/07/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5) 삿포로 맥주박물관 헛탕, 북오프(BOOK-OFF)

2016/07/2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6) 하코다테행, 스스키노, 오덕빌딩, 2일차 마무리

2016/07/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7) 3일차 - 하코다테(函館)를 향하여!

2016/08/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8) 하코다테(函館) 전차, 고로가쿠로!

2016/08/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9) 고료가쿠(五稜郭)

2016/08/1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0) 하코다테의 일상들

2016/08/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1) 스에히로초 제일보 기념비, 기독교단 하코다테교회

2016/08/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2) 하치만자카 언덕, 모토마치 공원

2016/09/0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3) 하코다테구 공회당

2016/09/1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4) 하코다테산 전망대를 향하여


3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강한 바람 탓에 하코다테 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운행을 중단했고, 그 덗에 하코다테 야경을 본다는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미리 예매해둔 열차가 있는지라 다시 하코다테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여섯시가 거의 다 된 다섯시 오십분.


그저 주택가로 보이는 쥬지가이 근처에서도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모르겠는 샐러리맨 아저씨들로 넘처납니다. 전차를 타고 거주지로 향하는 사람들이지요. 퇴근 인파가 상당히 많은지라 정류장을 넘어 맨 도로까지 대기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그럼에도 새치기꾼 하나 없이 반듯하게 줄을 서서 자신이 전차에 탈 차례를 기다립니다.



그렇게 전차를 타고 '하코다테역앞'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이젠 뭐 전차도 여러번 타봤으니, 현지인처럼 승하차가 가능해졌네요. 그럼 뭐해요. 이제 더이상 전차를 탈 일이 없는데..ㅠㅠ 뭐 여튼간에 하코다테역전의 분위기는 점심시간대 즈음에 봤던 분위기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다들 중무장을 하고 집에 갈 채비를 하고 있는걸로 보이는군요.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도 낮에 비해 빨라보입니다.


다들 빨리 집에 가서 쉬고싶겠지요. 다른 도시들은 대부분 역 주변으로 최고의 상권이 형성되는데 하코다테는 의외로 역이 소재한 지역이 그리 큰 번화가는 아닌지라 이렇다할 퇴근시간의 교통체증은 볼 수 없었습니다. 고료가쿠 지역 근처에서는 차가 막히는 광경을 볼 수 있겠죠.



언젠가 다시 방문한다면 이 건물도 완공되어 그 위용을 자랑하겠죠.


홋카이도 제 2의 도시이자, 일본 본토에서의 관문 역활을 해주는 하코다테.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곧 기차를 타야하는 몸이기에 그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합니다. 



마치 그림을 그린듯한 관광안내소 이정표도 나중에 온다면 뭔가 변해있을까요.



다들 뛰어가거나 종종걸음으로 역사 방향으로 향합니다.


저 앞에 교복을 입고 뛰어가던 학생은, 그렇게 뛰어 들어가서는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예상치 않게 만났는지 상당히 반가워 하며 '히↗사'라고 말을 하더군요. 대중매체에서 익히 듣던 일본어를 이렇게 일상속에서 들어봅니다.



(사실상 히사시부리 밈을 널리 퍼뜨린 네이버 웹툰 - 프리드로우 28화)

'오래간만'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에 이런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그저 카와이하기만 하더랍니다..



하코다테역은 생긴 모습에 비한다면 대합실이 꽤나 넓을 뿐이지 다른 상점들은 그리 넓지 않더군요.


2층에는 서점이 1층에는 편의점과 도시락 판매점 그리고 기념품 판매점이 소재해 있습니다.



1층으로 내려와서 선물을 잔뜩 사기로 합니다.


홋카이도의 여러 관광지에서도 기념용 선물을 쓸어모았었고, 오타루에서도 종종 전통 과자가게가 보이면 선물용 과자를 구매했습니다. 그럼에도 하코다테에서도 홋카이도 특산물로 만든 선물용 과자를 잔뜩 구매했네요. 막상 여기저기 주고나니 더 사올걸 그랬답니다.



슬슬 플랫홈으로 향합니다. 웬지 앞에 걸어가는 아저씨는 피곤에 쩌들어 보이는군요.


어느 나라나 직장생활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그래도 출장 혹은 하코다테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떠나가는 길이라고 이런저런 기념품 봉지도 들고 집으로 가시는군요. 저와 같은 열차를 타셨습니다. 거기까지만 같지 같은 객차를 타진 않아서 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신칸센으로 갈아타고 본토로 가셨을지, 그게 아니라면 삿포로로 향했을지는 모르겠네요.



1,2번 플랫홈엔 특급(급행)열차인 호쿠토와 슈퍼호쿠토가 정차하고

3,4번 플랫홈엔 일반열차가 정차합니다. 모리()역을 종점으로 삼는 일반열차가 대기중이네요.



모리. 우리말로 무성할 삼(森)


급행 열차도 모리역에 정차를 합니다만, 대다수의 일반 완행열차 탑승객들은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마을의 간이역이나 작은 역에서 내릴 승객들이겠지요.



하코다테로 내려오면서 언급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새마을호 포지션의 급행열차인지라 승무원도 함께 탑승합니다. 검표는 우리로 따지자면 여객전무라 불리는 아저씨들이 하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사실상 승객의 불편을 듣는 업무나, 판매 업무는 카와이한 승무원 누님들이 담당합니다.



차장 아저씨도 오늘의 마지막 운행을 위해 열차로 향합니다.


18시 49분에 출발하는 하코다테발 삿포로행 급행열차는 삿포로에 22시 50분에 도착합니다. 약 4시간동안 운행을 해야만 합니다. 하코다테로 내려올때는 구형 열차인 그냥 호쿠토 열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만, 다시 홋카이도로 향하는 길에는 틸팅열차인 '슈퍼 호쿠토'(スーパー北斗)열차를 타고 가는군요.


뭐라 표현하기 난해한 잠자리 대가리(?)마냥 생긴 키하281계 동차가 우리의 객차를 하코다테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리라 믿습니다.



조용하고 깔끔한 객실. 곧 승객들이 탑승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탄 객차에 탑승한 승객은 많아봐야 열명 남짓. 그 중 절반 이상은 삿포로역에서 다함께 내렸습니다.



뭘 먹기 애매해서 그냥 열차에 탔습니다만, 배가 고프더군요.


일본 철도하면 도시락을 빼놓기 뭐하기에 '산카이 이로 고한(山海いろごはん)'이라 불리는 도시락을 먹기로 합니다. 우리말로 풀어보자면 '산과 바다의 색을 담은 밥'정도가 적당하겠네요. 


좌석에 비치된 카다로그를 가르키며 스낵카를 가지고 돌아다니는 카와이한 오네상한테 '고래 쿠다사이'라고 말하니 그자리에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까지 펴주더랍니다.



가격은 880엔.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편의점표 도시락은 쳐다도 안봅니다만, 이건 차원이 틀립니다.


홋카이도산 쌀밥 위에 연어알, 가리비 조림, 표고버섯, 당근, 유부, 어묵, 다시마, 머위, 단무지등이 올라가 있습니다. 일본 음식들이 보통 짜고 달은데 그렇게 짜지도 달지도 않아서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오직 삿포로-하코다테 노선의 슈퍼호쿠도 열차와 하행선 호쿠도 열차에서만 먹을 수 있답니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우를 건너어면~~~~


대낮에 봤던 작은 마을에는 가로등이 켜지고, 각 집마다 불이 켜져있습니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음영지역도 지나고, 그저 나무만 무성했던 숲도 지나갑니다. 전동차가 아니라 경유를 연료로 하여 움직이는 디젤동차인지라 객차 안에서도 엔진소리가 잘 들리더랍니다.


왕복 8시간동안 엔진소리만 줄곧 듣다보니 기관사 아저씨가 어떤 스타일로 운행을 하는지도 감이 잡히더군요. 일단 4단 변속기로 추정됩니다. 정차 후 출발시 4단까지 넣고 최고속을 낸 다음 악셀을 떼고 그 타력으로 계속 주행을 하다가 3단 혹은 2단을 넣고 다시 가속하는 방법으로 열차를 운행하더군요.


그렇게 4시간씩 무한반복.. 기어를 중립으로 빼고 그 타력으로 달리는건지 재 가속을 위해 주행중 변속을 하면 덜커덩 하는 변속충격도 느껴집니다. 그저 기관사 아저씨와 하나가 된 시간..



하루동안 열심히 굴러갔던 전동차들도 다음날 운행을 위해 이렇게 쉬곤 합니다.


홋카이도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진눈깨비가 날리더군요. 그리고 곧 열차는 삿포로역에 도착합니다.



꽤나 힘든 여정이였습니다.


밤 열한시가 다 된 시간에 도착이라.. 8시에 출발한 막차는 새벽 늦게 도착한답니다. 그에 비한다면 열한시는 양반이지요. 종종걸음으로 삿포로역 플랫홈을 내려옵니다.


사람이 그렇게 많던 삿포로역에도 늦은 밤 귀가하는 사람들 말곤 한산합니다.


이들이 느지막에 집으로 가기 위해 들어오던 남쪽 출구로 삿포로역을 빠져나옵니다.



추위를 타는 체질이 아닌지라 바람막이 하나만 입고 다녔는데 견디기 힘들게 춥다 느끼긴 처음입니다.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는 샐러리맨 아저씨들. 그리고 택시기사 아저씨들은 승객을 기다리며 이 추운날에도 문을 열어두고 계시더랍니다. 그렇게 호텔로 들어가서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밤을 만끽합니다.


35부, 3일차 끝. 여러분의 염원 속에 여행에 다녀온지 6개월 안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생겼습니다. 참고로 30부 하코다테의 일상 이야기는 다음 메인까지 올라가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36부에서는 4일차 - 치토세(千歲)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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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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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2016/04/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 공항에서 있었던 일

2016/04/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 신 치토세 공항 입성!

2016/04/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 레일패스 발권, 삿포로역으로!

2016/04/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4) 네스트 호텔 삿포로에키마에, 마츠야에서의 점심

2016/04/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5) 삿포로 시 시계탑 -1

2016/04/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6) 삿포로 시 시계탑 -2

2016/05/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7) 호텔, 홋카이도 구 도청사를 향하여

2016/05/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8)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1

2016/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9)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2

2016/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0)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 完

2016/05/1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1) 오도리(大通り) 공원

2016/05/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2) 삿포로 TV타워

2016/05/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3) 오덕빌딩, 다누키코지 상점가 - 1

2016/05/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4) 다누키코지 상점가 -2, 1일차 마무리

2016/05/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5) 2일차 아침,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1

2016/05/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6)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2

2016/06/0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7)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3, 오타루(小樽)를 향하여

2016/06/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8) 오타루(小樽)역, 운하를 향하여

2016/06/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9) 오타루(小樽) 운하 -1

2016/06/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0) 오타루(小樽) 운하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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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2) 오타루 외곽, 주택가 탐방

2016/07/0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3) 스이텐구,오타루 오르골당,사카이마치거리

2016/07/1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4) 굿바이 오타루!

2016/07/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5) 삿포로 맥주박물관 헛탕, 북오프(BOOK-OFF)

2016/07/2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6) 하코다테행, 스스키노, 오덕빌딩, 2일차 마무리

2016/07/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7) 3일차 - 하코다테(函館)를 향하여!

2016/08/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8) 하코다테(函館) 전차, 고로가쿠로!

2016/08/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9) 고료가쿠(五稜郭)

2016/08/1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0) 하코다테의 일상들

2016/08/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1) 스에히로초 제일보 기념비, 기독교단 하코다테교회

2016/08/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2) 하치만자카 언덕, 모토마치 공원

2016/09/0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3) 하코다테구 공회당





그저 피뢰침마저도 고풍스러운 공회당 건물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하코다테산 전망대로 향합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세개씩이나 받은 그런 야경을 보기위해 하코다테에 왔으니, 당연히 그 목적은 달성하고 가야겠지요. 그렇게 해질녘 즈음 몸을 움직여 봅니다.



밤에 보면 불이 들어오는 번호판입니다. 일반적인 번호판과 특별히 다를건 없더군요.


그저 일반적인 번호판에 비해서 문자와 숫자가 옥색에 가까운 빛을 내띄고, 뭔가 문자가 두껍다 싶으면 밤에 불이 들어오는 그런 번호판입니다. 낮에 보면 뭔가 다른 번호판에 비해 폰트가 굵어보인다는 점에 쉽게 구별이 가능합니다만, 불법이 아닐진 모르겠네요. 


뭐 여튼간에 일본의 양카들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10여년 전에 유행하다가 지금은 자취를 감춘 네온싸인 번호판가드처럼 거의 필수품처럼 달고 다니는 자체발광 번호판이더랍니다.



학교의 기숙사. 외관상으로는 상당히 오래된 건물입니다만, 학생들은 별 불만 없이 사는듯 보입니다.



다시 하치만 언덕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아까는 운동하던 사람들도, 관광객들도 꽤나 많았는데 그 사이에 다 사라진걸로 보입니다. 학생들 역시 하교를 마친지라 사람구경 자체가 상당히 힘들어졌습니다.



北海道函館西高等學校 (북해도함관서고등학교)


작은 언덕 끝자락에 위치한 하코다테 서(西)고등학교. 마치 우리내 사립학교에서나 볼법한 화려한 명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북해도립 그러니까 공립학교랍니다. 그럼에도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라고 하는군요.


뭐 전반적인 시설은 관광지와 역사적인 건물 근처에 있어서 깔끔하게 잘 만져놨습니다만, 학교 홈페이지는 90년대 후반에서 멈춘듯 보입니다. 마치 상단의 메인 이미지는 그림판으로 편집한 분위기까지 풍기네요.


이 학교 홈페이지(바로가기)



학교 주변으로도 이국적인 건물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뭐 동네에서 힘좀 쓴다는 지역 유지들이 사는 집들도 종종 보이지만, 대부분은 개척 당시 유입된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 건물들입니다. 그들이 세운 크리스트교 계열의 온갖 종파의 교회가 지금껏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러시아 정교회 소속의 하리스토스 정교회입니다.



러시아틱한 차가운 분위기가 멀리서부터 느껴집니다.


한자와 가타가나가 섞인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라는 명패가 달려있습니다.



개방시간은 아닌지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 할 순 없었답니다.


그렇게 규모가 큰 교회는 아니지만, 눈에 확 띄는 그런 외관이 관광객들의 이목을 한 눈에 사로잡았더군요. 아까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던 관광객들이 다 이 근처에 몰려와 있었답니다.



본당 뒷편으로는 신도회관 건물이 보이더랍니다.


예배시에만 본당을 활용하고, 기타 활동들은 뒷편의 이 회관을 활용하는걸로 보였습니다. 회관 역시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물론 개방을 해둔다면 무개념 관광객들에 의해 도난되는 물건이 있거나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닫아두는게 신도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 싶네요.



회관 한켠의 작은 팻말에는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교회 부지 밖에 세워두었다면 모를까, 이 교회 부지 안에 들어온 사람들은 크게 궁굼해하지 않을법한 내용들인지라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차라리 정문 앞에 세우는건 어땠을까요.



회관 바로 앞으로는 사택이 보입니다. 사택 역시 이국적인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드는군요.



까마귀는 누군가가 먹다 버린 아이스크림 용기를 들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이국적인 교회 건물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정교회도 그렇고 크리스트교 계열의 종파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기도 하구요. 우리나라처럼 마치 편의점 보이듯이 교회가 보이는 케이스도 아니고, 기독교의 볼모지인 일본임에도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종파의 집회장이 이렇게 몰려있다는 사실도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케이블카  주차장까지 도착했습니다. 


뭐 지금쯤이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야 할텐데, 웬지 조용합니다.



평소에는 차도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차도 사람도 보기가 힘듭니다.



그랬습니다. 그날따라 강하게 불었던 바람때문에, 케이블카의 운행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아오 ㅇㄴ러하ㅣㅇㄹ항러힝라ㅣㅎㄹ이ㅓㅏㅣㅇㄹ


이럴 줄 알았으면 고료가쿠 전망대라도 올라갔지.. 어휴.......


그렇습니다. 큰 의미에서의 헛탕입니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그저 아쉽기만 하네요.



아쉬운대로 케이블카 탑승장이라도 구경을 하기 위해 쭉 올라가 봅니다.


마침 대형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저 멀리서도 중국어 특유의 성조가 쩌렁쩌렁 울려퍼지기에 중국인 관광객들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네요. 저들도 비록 케이블카를 탈 수 없지만 그래도 탑승장까지 걸어서 올라가더군요.



저 산 꼭대기까지. 그저 한손에 닿을법한 위치까지 올라가질 못한다니 ㅠㅠ


참 아쉽습니다. 하코다테의 야경을 위해서 삿포로 TV타워도, 고료가쿠 전망대도 포기했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고료가쿠 전망대라도 한번 올라가는건데 말이죠. 아쉽습니다. 그저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아쉬운대로 사방팔방 사진을 촬영해 봅니다.


느지막에 야경을 보러 온 현지인들도 결국 발길을 돌리기 아쉬운지,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고 갈 뿐.



탑승장은 이미 버스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건물 내 기념품점을 싹 쓸어가고 있더랍니다. 결국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돈없는 한국인 관광객은 하코다테역으로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이 산을 걸어서 올라간다면 물론 정상까지 닿을 수 있겠습니다만,


시간도 없고 사실상 평발에 가까운 발인지라 발바닥도 너무나 아픕니다. 고로 돌아가야죠.



케이블카를 타지 못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입니다.


그냥저냥 옆에 보이는 이국적인 건물들을 쭉 구경하면서 내려갔네요.



뉴욕이 아니라 하코다테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 앞 자유의 여신상.




일본스러운 가게들도 많습니다.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상점 앞에는 자판기들로 빼곡하기까지 하더군요.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하코다테와 작별을 위해 나아갑니다. 35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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