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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부에서부터 이어집니다.



아사히맥주 공장에 견학을 온 한국인은 약 50여명.


일본 중소도시의 경우 관광객이 줄어 힘들다고 합니다만, 대도시는 아직까지 한국인이 많다고 하는데 지금도 아사히맥주 공장에 견학을 오는 한국인들이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사히맥주 공장을 잘 구경하고 간 저 50여명 중 대다수가 반일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겠죠.


어느정도 취지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합니다만 저는 내로남불식 이중잣대와 특정 정치세력이 목적을 가지고 선동하는 이번 반일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습니다. 아베 역시 이번 조치로 정치적 이득을 보았지만, 사태를 자처한 문재인과 민주당 역시 지지율이 상승하고 지지세력들이 결집되는 등 정치적 이득을 충분히 보았습니다. 이 흐름을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가 과반석 이상을 차지하는게 목표랍니다만, 이탈자들이 생기는 마당에 그러기는 무리라 보고요.


외교관계 악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실은 아베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도 동일합니다.


아 그럼 토착왜구라고요? 무조건 생각이 다르면 빨갱이로 매도하는 노인네들랑은 수준이 다르다며 정의롭고 민주적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본인들 의견과 다르다고 그렇게 매도하네요.


저는 자유한국당도 쥐닭도 지지하지 않습니다만, 특정 정치세력이 목적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불매운동에 동참 안하고 대통령 지지 안하고 여당 지지 안하는게 토착왜구라면 그냥 토착왜구 하렵니다. 그저 불매하면 민족투사 느낌도 나고 있어보여서, 남들 다 하니까 따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예외는 있다는 둥 위선 떨지 마시고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불매하시기 바랍니다. 패션불매 하실거면 그냥 사시던대로 사시고요.



한국어가 가능한 안내직원분의 안내를 받으며 줄줄이 이동합니다.


약 5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육교를 타고 공장동으로 이동합니다.



벚꽃은 만개했고, 아사히맥주 공장을 사이에 놓고 뚫린 도로에는 지나가는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아사히맥주 하카타 공장입니다.


커다란 일본어 아래에 영어 그리고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로 적혀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말고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아사히맥주 하카타공장은 주요 관광코스가 된 듯 보입니다.



하카타공장의 연간 캔맥주 생산량은 8억 7천만개.


나열했을 때 무려 지구를 두바퀴 하고도 70%를 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대단한 수치입니다.



전 세계에 아사히그룹의 맥주 및 음료와 식품 공장이 소재해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가 일본 열도에 존재하지만, 유럽에도 아사히그룹이 인수한 맥주공장들이 여럿 있습니다. 물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입맥주 할인행사에 일본맥주들이 빠진다 하지만, 아사히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의 유럽맥주는 아직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맥주로 알려진 아사히지만 과자와 다양한 유형의 식품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판매거점을 두고 '롯데아사히주류'라는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음행사까지 마친 뒤 안내를 해 주시던 스시녀 직원분께 롯데주류의 한국공장에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아사히맥주를 만드는지 여부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한국에서 판매되는 아사히 맥주는 하카타공장에서 전량 생산 및 수출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민주시민들은 롯데도 일본기업이라며 불매 대상에 올리고 소주 처음처럼과 청하를 생산 판매하는 롯데주류까지 인민재판의 대상으로 삼은 뒤 린치를 가하고 있습니다만, 아사히맥주를 수입하는 법인은 롯데칠성음료 산하의 롯데주류와 관련 없는 롯데아사히주류라는 합작회사입니다.


백날 다르다고 얘기해도 롯데=왜놈 프레임에 가두고 있기에 소용 없겠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일식집에서 사케 대신 마셨다는 백화수복 역시 롯데주류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청주입니다. 자칭 민족투사 여러분들 논리대로면 사케를 마시던 롯데에서 나온 그 어떤 술을 마시던 토착왜구 매국노인데, 필사적으로 감싸주시다가 결국은 본인들이 파놓은 구덩이에 발이 빠지셨었다죠..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사히그룹 그리고 한국에서의 아사히그룹에 대한 소개와 함께 영상을 보여줍니다.


한국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소개하고 영상에서 현재 아사히그룹에 근무중이신 한국인 직원분이 직접 나오셔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앞으로의 한국 시장 공략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본격적인 맥주의 생산과정에 대한 소개를 듣습니다.


일단 맥주(麥酒)의 주 재료는 한자 그대로 보리. 그렇습니다. 싹이 튼 보리 맥아입니다. 맥아와 함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홉은 맥주 특유의 쓴맛과 향을 내는 향신료로 공정의 거의 마지막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홉이라는 생물의 열매가 아닌 암꽃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홉과 보리를 직접 만져 볼 수 있었습니다.


마른 홉은 마치 말려놓은 풀떼기 같았고, 도정하지 않은 보리 역시 흔히 보던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홉과 보리 외에도 쌀과 옥수수 그리고 콘스타치(옥수수 전분)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런 재료들을 배합하기 위해 필요한 물 역시 중요하겠죠. 모든 조건이 맞아야 아사히 맥주가 탄생한다고 합니다.



회사의 연혁과 관련된 부분은 패스합니다.


재작년에 견학을 왔었던 일행분 말씀으로는 설명이 꽤나 간소해졌다고 하네요. 물론 한국인들에게 아사히그룹의 연혁을 알려줘 봐야 딱히 잘 들을 사람도 없으니 넘어가는듯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맥주의 제조 과정에 대해 설명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맥아와 물 그리고 옥수수 전분가루와 같은 부재료들을 넣고 끓인 다음에 찌꺼기를 여과하여(걸러내어) 나온 맑은 물에 홉을 첨가하여 한번 더 끓인 다음 급속히 식혀서 효모를 투입한 뒤 약 열흘간의 숙성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맥주 역시 금방 뚝딱하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약 열흘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술입니다.



저온으로 숙성시키는 탱크는 정말 거대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탱크가 한두개가 아니라 약 60개 가까이 있다고 하네요. 높이 22미터, 지름은 7미터. 총 420킬로리터의 맥주를 저장하는 거대한 탱크입니다.



이 숙성탱크 한 통을 캔에 남아담아 하루에 한캔씩 마시면 3,300년을 마셔야 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지금껏 한캔씩 마셨어도 아직 1300년을 더 마셔야 한다는 얘깁니다. 



이동하며 맥주가 생산중인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며 캔에 맥주를 주입합니다.



그렇게 맥주가 주입된 은색 캔은 라인을 타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소포장 공정을 거칩니다.


6개씩 묶인 상태로 이동합니다.



6개씩 묶인 캔맥주 네개가 한조가 되어 한번 더 겉포장이 이루어집니다.


총 24개가 한박스가 되는 겁니다.



그렇게 포장을 마친 맥주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 과정이 빠르게 이어집니다. 간간히 공장에서 기기를 점검하는 근로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주입부터 포장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가 된 상태였습니다.



1분동안의 생산량. 


마치 환공포증에 걸릴 수준으로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하루종일 맥주를 시음하는것이 직업인 분들이 계시다고 하네요.


관능검사. 말 그대로 직접 향미를 느끼고 시음하여 잘 만들어진 상태인지 검사를 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합니다. 뭐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은 꿈의 직장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의 재활용과 관련하여 소개를 해주고 계십니다.


특히 저 유니폼은 폐 PET병의 소재를 활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 입고 계신 옷도 그렇다 합니다.



커다란 업소용 생맥주통이 가득합니다.


지게차는 분주히 움직이고 윙바디 탑차의 문은 열려있는 상태.




아마 지금쯤 어딘가의 호프집에서 스시남 아저씨의 피로를 달래줄 나마삐루(생맥주)로 팔려나갔겠죠.


국내 주류회사들도 비슷한 생맥주 통을 사용합니다. 물론 회수하여 깔끔하게 닦아낸 뒤 다시 맥주를 담아 일선 식당과 호프집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그렇게 20년 가까이 쓴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모든 견학을 마치고 시음장으로 이동합니다.


시음장에는 여러 테이블들이 놓여있었고 운전을 하고 왔기에 술을 마시지 못하는 제 그룹은 가장 가까운 테이블로 빼놓았더군요. 여튼 맥주 혹은 음료도 가장 빨리 받을 수 있었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맥주를 그자리에서 바로 따라줍니다.


맥주와 거품의 환상적인 비율대로 그 자리에서 갓 생산된 맥주를 마시는 영광을 누리고 계십니다.



원래 지병때문에 술을 마시진 않습니다만, 맥주를 마시는 50여명의 사람들과는 달리 오렌지쥬스를 마십니다.



맥주 안주로 일본식 전통 과자를 인원수에 맞춰 테이블에 올려놓았더군요.


이 안주 역시 맛있었고, 바로 옆 기념품점에서 판매하더랍니다.



흑맥주와 아사히의 대표상품 슈퍼드라이.


그리고 한쪽에서는 일본 내수용으로만 판매되는 아사히 드라이 프리미엄이라는 고급 맥주를 시음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여러번 받아다 마시더군요.



한켠에는 기념품 티셔츠와 수건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오렌지쥬스를 다 마시고 커피를 마십니다.



공장에서 맛보는 생맥주. 저는 맛보지 못해 뭐라 말은 못하지만 다들 대만족하는 느낌이더군요.



아사히맥주를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 소개를 해주십니다.


글라스를 비스듬이 놓고 맥주를 따른 뒤 그 위에 일정 비율대로 거품을 올리면 최상의 비율이라 합니다.



본격적으로 맥주를 다 마신 한국인 견학객들은 모두 기념품점으로 몰립니다.


다양한 과자와 특산품들 그리고 도쿄올림픽 기념 굿즈들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사히맥주병 모양의 오프너도 보이고요..



맥주를 담아 마실 수 있는 컵도 있었습니다.



기념품점에서 아사히 드라이 프리미엄 맥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내수로만 풀리는. 가장 비싼 플래그쉽 맥주입니다. 선물로 주고 피드백을 받은 바 조금 쎄지만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이였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다음에 가면 다시 사다달라는 얘기도 들었네요.



다시 왔던 길 그대로 돌아갑니다.



전날과 달리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하늘은 우중충한 구름들로 가득합니다.



이미 밥을 먹고 오긴 했지만, 2층에 식당도 존재했네요..


아마 구내식당겸 외부 손님들을 받는 그런류의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주차권을 받고 아사히맥주 공장을 빠져나가려 나오니 익숙한 현대 유니버스가 보이네요.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우고 왔습니다. 뭐 일본차를 사지 말자는 논리 중 지난해 일본에서 한국차가 17대 등록되었다고 하는데, 그 중 14대가 이 버스. 현대 유니버스입니다. 나머지 세대는 개인이 이삿짐이나 병행수입으로 가져와 등록한 차량들이고요.


평소에 악덕재벌이라며 삼성과 현대를 싫어하는 민주시민들이 요즘들어 한국 재벌들 편을 많이 들어주고 있는데, 2000년대 중반 현대차의 일본시장 진출과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만 찾아보셔도 그냥 선동용 개소리임이 증명됩니다. 이미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도 아닌데다가 소형차 위주인 시장에서 중형차와 대형차 위주의 마케팅으로 결국 피를 본 뒤 2009년 버스 판매부문만을 남기고 철수했습니다.


여러모로 미쓰비시의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했던 현대차가 독자기술을 가지고 일본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지만, 쏘나타 광고에 배용준을 기용하는 등 나름대로 공을 들였음에도 자국 차량 대비 메리트가 없어 피를 보고 철수했다는게 팩트입니다. 물론 기술의 진보를 이룬 지금 다시 진출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말이죠. 유니버스는 상대적으로 일제 버스 대비 저렴하면서도 알찬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고요. 지난해 유로6 적용으로 가격이 올라 14대로 판매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민주시민들이 생각하시는 바와 같이 한국에서는 토착왜구들이 일본차를 수만대씩 사주지만 일본놈들이 한국차 무시해서 안산다는게 아니라 공식적인 루트로 팔지를 않으니 그런 수치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의외로 세계 정상급 기술력의 수소전기차 넥쏘도 시범적으로 일본땅을 밟았고, 한국차 특히 현대차를 좋아해서 한국에 구경을 하러 오고 탐구하는 일본인들도 있는데 말이죠.


2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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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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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여행기 2일차입니다.


벌써 여행을 다녀온지 한달이 흘렀네요. 다음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선 여행기를 끝내야 하는데 산더미 같기만 합니다ㅠㅠ 뭐 여러모로 노잼 여행기를 봐 주시는 여러분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작성하려 합니다. 여행 2일차에는 큐슈 최대의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와 사세보시 시내에서의 쇼핑이 주된 일정이였습니다. 뭐 사실상 3일차엔 공항으로 가는게 여행의 전부였기에 2일차까지가 온전한 여행기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가사키시 외곽 해안가의 평범한 어촌마을. 모기(茂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숙면을 취했습니다. 아침해가 바닷가에 반사되어 유리창으로 미칠듯이 들어오더군요. 미칠듯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태양에 의해 깨어났고, 씻고 어쩌고 준비하니 8시가 넘어가네요.



전날 차를 방파제 주변에 주차하라고 해서 방파제 앞에 주차했었는데..


다른 관광객들은 게스트하우스 옆 주차장에 주차를 했더군요. 뭐 아파트에서 주차장 걸어가는 거리 수준으로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니까 조금 걸어가서 차를 찾아옵니다. 그나저나 밥도 먹지 못했는데,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차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나가사키시 모기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하우스텐보스까지는 약 67km. 


나가사키 자동차도로(고속도로)와 국도 205호선을 경유하는 경로입니다. 말이 국도이지 선형도 그렇고 전형적인 시골동네 지나가는 왕복 2차선 소도로 수준인 도로인지라 속도를 내지 못해 시간이 대략 저정도 나온다 하는군요.



그렇게 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ETC 전용이라길래 들어갔더니만 카드를 인식을 못해서 통행권을 뽑으라네요. 마치 우리나라의 화물하이패스 겸용 혼용차로와 같은 개념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쭉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 정차하기로 합니다.



나가사키 자동차 전용도로(고속도로) 이마무라(今村,Imamura) 휴게소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음.. 뭐 휴게소 예정부지에 휴게소 건물을 짓지 않고 주차장 형태로 운영하는 수준의 휴게소라고 해야 할까요. 소규모 휴게소에 패밀리마트가 입점해 있습니다.



평범한 월요일 아침임에도 휴게소엔 은근히 차가 많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는 저희같은 사람들도 있었구요. 화장실만 잠시 들렸다 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뭐 우리나라 휴게소랑 크게 다르진 않네요.


바깥바람을 쐘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다만 차이점이라면 오토바이의 통행이 가능하다보니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도 보입니다.



작은 규모의 화장실.


화장실로 향하는 노부부.



화물차 기사 아저씨는 조수석에서 다 먹은 도시락 봉지와 함께 버릴 쓰레기를 챙기고 계십니다.



결국 컵라면과 편의점표 규동 도시락으로 아침을 떼웁니다.



다이와 물류에 소속된 5톤 히노 레인저를 타고 오신 스시남 아저씨도 도시락 봉투를 들고 오십니다.


편의점에서 다른 도시락을 사가셔서 차에서 드시더군요.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시 차에 올라탔습니다. 고속도로 통행권입니다.


매우 익숙하죠. 우리나라 고속도로 통행권과 크게 다른건 없습니다. 규격도 그렇고요. 용지 색상이나 차종정보나 시간이 적힌 내용도 사실상 동일합니다. 생각보다 익숙한 모습에 놀라고 가네요.


그렇게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 205호선을 타고 하우스텐보스 방향으로 갑니다.



마쯔다 전시장. 새롭게 출시된 CX-3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토요타 시엔타(SIENTA) 2세대.


카니발만한 시에나 말고 승용형 미니밴. 우리로 따지자면 카렌스급에 해당하는 승용차입니다. 골드번호 88-88이라 기념삼아 찍어보았네요. 카렌스와 카니발처럼 시엔타와 시에나의 체급도 동일합니다.



도로변 한 정비소에서는 닛산의 1세대 마치를 정비중인 모습도 보이네요.


그저 평범한 모습입니다만, 타국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모든게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파란색 88-88번의 시에타와 함께 지나갑니다.


해안선 옆으로 기찻길도 있습니다. 열차도 지나가지요.



거의 다 왔습니다! 이 앞에서 좌회전만 하면 하우텐보스에 도착합니다.


우리의 구글맵이 알려주는 주차장으로 쭉 들어갑니다. 근데.. 생각보다 주차장이 조용하네요..



12세대 토요타 크라운 양카입니다.


전형적인 일본 양카 스타일입니다. 번호판도 내려놨고, 자세도 잡아놨습니다. 툭하면 과속방지턱으로 괴롭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도로의 환경이 좋은 일본이니 큰 문제 없이 탈 수 있겠죠. 제 차 지상고로도 못가는 길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다니는데에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주차장에서 여기로 나가면 하우스텐보스?? 응??


마침 지나가는 직원분이 계셔서 여기로 가면 되겠느냐 물어보니 여기로 가면 나온답니다. 쭉 내려갑니다.



뭔가 사진으로 보던 환상의 나라 하우스텐보스랑 많이 다른데 응..??


쭉 내려가니 정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경비아저씨께 물어보니 반대편으로 나가야 한다더군요. 그러나 우리의 구글맵도 그렇고 차내 네비게이션도 여기가 하우스텐보스 주차장이라고 알려줍니다. 



잠시 국뽕좀 들이키고....


현대의 유일한 일본 판매차종. 유니버스가 다른 셔틀버스와 교행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 버스를 탔으면 하우스텐보스를 관통하여 정문 방향으로 나가더군요.ㅠㅠ


그렇게 헤메고 헤메이다가, 녹색으로 도색된 하이젯트 트럭을 발견합니다. 아무래도 시설 관리용 차량으로 보이는데.. 트럭에 타고 계신 젊은 스시남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따라오라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찾아서 따라갑니다.



들어왔던 길을 한참이나 되돌아 나갑니다.


결국 젊은 스시남 아저씨의 도움으로 온전히 메인 출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비츠 옆에 잘 주차하고.. 



엄청난 숙박비를 자랑하는 유럽 호텔 건물이 보입니다. 제대로 찾아왔습니다.



버스 정류장도 보이네요.


참 험난한(?) 여정이였습니다. 그렇게 매표소를 찾아 들어갑니다. 10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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