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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으로 이북식 냉면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이북에서 내려오신 분들이라 명절에도 만두국을 끓여먹는 저희집 역시 이북과 관련된 음식들을 자주 먹습니다.


여튼 서울에 사시는 할머니의 남동생분께서 매번 합덕에 내려오셨다가 이곳에 들려서 냉면을 드시고 가신다고 하더군요. 언제 한번 갈 시간을 내보라 해서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평택 역전 앞 시장에 있었던 냉면집이라 하는데, 지금은 조개터라 불리는 택지개발지역에 소재해 있습니다.



고박사냉면 고복수냉면 고복례냉면.. 대가 바뀌며 이름도 여러번 바뀌었습니다.


'80년 전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이름은 세대가 바뀌며 여러번 바뀌었음에도 80년 넘는 세월동안 이북식 냉을 팔아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답니다.





일요일 점심시간대. 사람들로 미어터집니다.


줄 서서 기다리다가 자리가 나오면 차례대로 들어가네요. 평소에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식당입니다만, 남북정상회담으로 이북식 냉면을 먹기위해 찾아오는 사람들까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반찬은 간단합니다. 다른 냉면집에서 보는 반찬이나 크게 다르지 않네요.


다만 바쁜 식당의 특성상 반찬이 더 필요하다면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물과 함께 따뜻한 냉면 육수가 제공됩니다.


육수 맛은 소고기 국물 맛입니다. 다시다를 탄 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물을 식혀서 면을 넣으면 냉면이 되는겁니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계속 부워서 먹었네요.



일반적인 물냉면과 비빔냉면 회냉면.


그리고 짬짜면처럼 반으로 나뉜 물비면과 겨울메뉴인 만두국도 있습니다. 냉면집임에도 냉면만 판매하는게 아니라 갈비와 같은 고기메뉴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점심손님들은 고기를 구워먹진 않을테니 냉면 세트메뉴를 주문하더군요.


저희 역시 빈대떡 세트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미국산 LA갈비와 떡갈비 세트도 존재합니다.



빈대떡과 만두가 먼저 나왔습니다.


만두는 흔히 먹을 수 있는 냉동만두와 같은 맛이고, 빈대떡에는 조금 들어간 고기를 제외한다면 그냥 녹두반죽이 전부더군요. 조금 특별한 맛을 원했지만 너무 평범해서 아쉬웠습니다.



냉면 한그릇에 9000원. 조금 비싼만큼 고명이 알찹니다.


맛은 흔히 먹던 평범한 냉면맛에 특유의 감칠맛이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북식 냉면 특유의 맛을 느끼기에는 비빔냉면보다는 물냉면이 나은듯 보였습니다. 앞으로 더워질 일만 남았는데 여름이 지나기 전에 한번 더 가서 그 맛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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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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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고온천 및 선장역의 레일바이크와 함께 아산시에서 미는 관광코스중 하나인 세계꽃식물원입니다. 아산의 중심지 온양에서는 접근성도 떨어지고 꽤나 멀리 있지만, 관광객들이 버스를 한참 기다리고 만원이 넘는 택시비를 내면서까지도 찾아온다고 하더군요.


지나가면서 저런곳이 있다는것만 봤지, 사실상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도고면이지 예산 신례원에서 훨씬 더 가깝습니다.



입장료는 8000원. 10인이상부터 단체요금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아산시민만 할인혜택이 있고, 근처 지역민 할인혜택은 없더군요.



식물원 입구 앞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습니다. 화분을 파는 화원도 있구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줄지어 심어져있는 공간 아래로 튤립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튤립밭을 보아하니, 일본 나가사키의 네덜란드풍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가 생각나더군요.



본격적인 식물원 하우스로 들어갑니다. 총 여섯동의 하우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은 화분으로 많이 보던 꽃인데, 온화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엄청나게 커버맀네요.



온실 안은 꽃향기로 가득합니다.



작은 연못에는 잉어도 살고 있네요.



천원에 잉어에게 먹이를 사서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놀러온 애들이 너도나도 먹이를 뿌리는 탓에 잉어들도 배가 부른지 더이상 먹이를 먹지 않아서 둥둥 떠있더군요. 그래놓고 나중에 어느정도 배가 꺼지면 먹겠죠.



그냥 꽃천지, 꽃으로 된 미로입니다.



커피나무에는 열매가 열려있네요.


이 열매 속 씨앗을 볶아서 우려낸 물을 우리가 먹는겁니다.



식물원의 구간을 나누어놓은 합판 뒤로는 뿌리와 줄기로 가득하네요.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잎을 내는 열대식물도 보입니다.



마치 서리를 맞은 느낌이 드는 식물. 만져도 하얀 가루가 묻어나오진 않았습니다.



꽃 속에 또 피어난 꽃.


미국이 원산지인 식물인데 이름이 꽤나 어려웠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보랏빛 꽃 속에 또 하얀 꽃이 피어납니다.



상상 이상으로, 징그러울정도로 자란 알로애.


집에서 화분으로 키우는 알로애가 저렇게 자랐다는 얘기는 듣지도 못했고 보지도 못했는데.. 온실속이다보니 엄청난 크기로 자랐습니다.



서부영화에서나 볼법한 사람 키 이상으로 자란 선인장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식물원에 식물들만 있지는 않습니다. 동물들도 있습니다.


여러마리의 앵무새들이 식물원 한켠에서 살고 있네요. 자유 비행이 가능한 수준의 우리에서 여러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있습니다.


물론 집고양이가 아니라 길고양이인데 어느순간 따뜻한 온실에 정착해서 살고있다고 합니다. 내쫒기 뭐해서 데리고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만져도 가만히 있습니다.



보라색 노란색 흰색..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밭도 있지만 대부분 꽃을 피운 밭입니다.



갤럭시노트8 접사 테스트.



날이 풀리니 온실 문을 열어놓았더군요. 온실 밖에도 튤립이 피어있습니다.



입장권과 함께 받았던 화분교환권을 매표소 옆 창구에 가져다주면 다육화분을 준다고 합니다.


입장료 8000원에 다육식물 가격이 포함되었다고 생각하면 그리 비싼 수준도 아닙니다. 



같이 간 친구가 둘 다 가져가라고 하기에 두개 다 가지고 왔습니다.


가져오자마자 물부터 줬네요. 햇볕이 잘 드는 자리에 놓았습니다. 조금 더 크면 분갈이도 해줘야 할테고, 앞으로 열심히 키워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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