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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IT강국이라고 엄청나게 자부하던 인터넷의 선진국이라는 한 나라가 있었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는 이전에 넷스케이프라는 창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어버리게 되고 IE라는 창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해왔다. 그 IE라는 느려터진 웹브라우저가 세상을 보는 창의 전부인 줄 알았고... 그 나라의 사이트들은 다른 창들은 생각하지 않고 IE라는 틀에 맞추어져가며 살아갔다. 갈라파고스 제도에 남겨진 새들처럼.. 그들은 화려한것을 좋아하여 메인마다 온갖 플래쉬로 떡칠을 하게 되었고,점점 IE에 내장된 보안기능을 믿지 않고 자신들의 보안프로그램을 요구하게 되며 다른 나라의 인터넷 정세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파일 다운로드 컨트롤, 보안프로그램 뭐 기타 등등.. 사이트들이 각자 원하는 액티브X라는 획기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각각의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옵션은 점점 늘어만가고.... 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유일한 세상을 보는 창에 이러저러한 그들이 요구하는 옵션을 마구 달다보니, 결국 창은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고 말았다. 

이 나라의 페이지 로딩 속도는 점점 느려지게 되었고, 그에 실증을 느낀 사람들은 조금 더 빠르고 편리한 창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그 나라에도 요즘들어 크롬이라는 반짝거리는걸 붙여놓은 창과 불여우라는 여우같이 생긴 창.. 사파리라는 숲속에 있는듯한 창 한편의 공연을 보는듯한 오페라라는 창들이 많이 보급되어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엄청나게 빠르다는 속도가 장점이지만 이 나라에서만 특히 요구하는 이상한 옵션을 달지 못한다. 하지만 이 나라는 정부기관부터 포털사이트 P2P 은행등까지 그 창을 가리는 이상한 옵션을 달아야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IE라는 창을 겸용해서 사용하거나, 느려터진 그 창에 옵션을 붙여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라에서도 이제 IE라는 창문뿐 아니라, 다양한 창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이 나라는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