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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해가 진 뒤 바닥에 누워가며 프레임 사진을 찍었더니만 콧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감기약을 물에 타먹고 잠에서 깨니 머리가 아프며 몸살기운이 돌기 시작합니다. 스케쥴이 잡히게 되어 부득이하게 일을 하게 되었고, 업무가 끝난 뒤 병원 마감시간에 임박하게 가서 체온을 측정하니 38.1도. 독감 검사를 해보니 A형독감이라고 합니다.


독감 예방접종따윈 개나 줘버리고 산지 꽤나 오래되었는데.. 지난 2009년 대 유행이였던 신종플루 역시 A형 독감 분류에 속한다고 합니다. 대유행 당시 고등학생이던 본인 역시 이 독감에 걸려서 병원에 갖혀있었고, 학교도 나가지 않았었는데. 정확히 8년만에 다시 이 독감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해열제 주사를 하나 맞으니 그래도 두통은 진정되었습니다.


다만, 5일간 집에서 나가지 말고 증상이 완화되어도 타미플루는 꾸준히 먹으라고 하네요. 전염성이 있기에 타미플루고 나발이고 격리생활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정말로 암담합니다. 딱히 낼 일이 없어서 진단서는 받지 않았고 알아서 보험사 제출용 서류도 발급해 주네요. 그래도 병실에서의 격리가 아니라 집에서의 격리라 TV PC PS4 노래방기기까지 시간을 떼울만한 물건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렇게 목요일 저녁부터 대문 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고, 잠이나 자고 약을 먹기 위해 끼니를 챙겨먹는게 일상의 전부가 되어버렸네요. 이 대목에 나가지 못한다는게 슬프지만 말입니다.



8년만에 다시 만난 타미플루입니다. 


종전엔 박스로 된 제품을 받았었는데.. 약봉투에 들어가 있네요. 타미플루 박스를 촬영했던 사진이 티스도리닷컴 극 초창기에 올라왔던 게시물을 뒤져보니 존재합니다. 게시물 번호 3번. 1번이 아마 공지로 기억되니, 두번째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2009년 당시 이야기를 좀 인용하자면, 10월 26일부터 5일간 입원을 했었고 이 약을 먹으니 속이 좀 아팠답니다. 다만 2017년 12월 시점에서 투약한 바 속이 그렇게 아프진 않네요. 2009년 12월 시점까지 타미플루를 투약한 이후로 감기에 걸리지 않았었고, 아마 그 이후로도 3개월 이상 지속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여러모로 다시는 먹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약입니다.


한 3~4일 먹고 사정이 나아진다면 일은 하지 않더라도 밖으로 나가는걸 심도깊게 고민해봐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 강제 휴가를 얻은만큼 푹 쉬고 새롭게 남은 연말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네요. 여러모로 쉬는만큼 더 열심히 달려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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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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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전과 오후의 일교차가 매우 큰 환절기에 도달했는데요. 사실상 여름 내내 비만 오다가 여름이 다 가고 가을이 올 시기에 엄청나게 더웠던걸로 보아 날씨가 미친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환절기가 감기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몸이 허약하신 어르신들께서 자주 돌아가시기도 한다는 시기이니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던 필자도 어김없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차라리 조금 추운게 땀이 나는것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보니 남들 다 긴팔을 찾아 입을때도 반팔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 감기의 절정은 지나갔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약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왔습니다. 사실상 병원에 갈려면 어제나 어끄제쯤에 갔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냥 좀 더 버티다보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었겠지만, 그냥 주변의 시선때문에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졸린약입니다.

자주 가는 병원에 가면 졸리지 않은 약으로 처방을 해주시고 그럭저럭 그걸 먹고 감기를 이겨내기도 하는데. 오늘은 감기의 절정이 지난것같고 그냥 병원을 가기에는 조금 뭐하다는 생각에 집에서 가까운 약국에 가서 증상을 말하고 감기약을 달라고 하고 주는약을 받아왔네요. 약값이야 뭐 흔한게 복제약이라고 크게 무리가 가는 편은 아니였지만 식후 두가지의 다른 종류의 약을 두알씩 즉 네알의 약을 삼켰는데 슬슬 졸음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당장 어제 어끄제만해도 뒤척이다가 잔걸로 기억하는데 왜 오늘 유독 잠이 오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니 감기약을 먹었다는걸 그제야 지각하게 되었네요. 요즘 낮에도 그냥 졸곤 하는데 약을 먹는동안은 더욱 더 치열한 졸음과의 싸움을 해야할판이죠.

감기약에 들어있는 수면제라는 나쁜놈 탓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감기약에는 수면제가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감기약에서 졸림과 무기력한 증상을 내는 이유는 바로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때문이라고 합니다. 항 히스타민제가 들어있는 약을 먹고 대부분이 부작용이 일어난다고 하지만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졸음도 얼마 오지 않을테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굳이 이러한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약을 먹었음에도 진통제를 과다하게 복용하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 히스타민이라는것은 도대체 어떤것인지 사전적인 의미를 알아보았더니만 "외부의 자극에 우리몸이 방어하기 위해서 분비하는 유기물질"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히스타민이 작용하면서 외부의 자극을 받는 신체 부위의 혈관이 커지고 혈액량이 늘어나는등의 사실상 자신의 몸이 세균에 대한 방어작용을 하고 있는 일이긴한데 이러한 과정에 수반되어오는 재채기나 코감기등의 자연적인 증상을 억제하기 위한 소염제(항히스타민제)를 먹는것이 굳이 좋은것까지는 아니라는 생각도 해보곤 하네요. 코를 훌쩍거리고 다니는것보다는 좀 더 나은편이긴 하지만 말이죠.

여튼간 감기약에 수면제는 없다고 합니다.

단지 수면제가 없는 대신에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세균에 대한 방어작용을 하면서 수반되는 증상들이 불편하다고 여겨져 억제하기 위해 투여한 성분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일일 뿐이죠. 약을 통해 자연적인 불편함을 얻는 대신에 인위적인 불편함을 얻는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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