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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추억팔이' 시리즈는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로 인해 백업된 폴더에서 발굴된 고전 사진들을 기반으로 추억을 다시 구성해 보는 '제목이 곧 내용인' 문서입니다.




오랜만에 추억팔이 시리즈로 돌아옵니다. 


추억팔이를 한단 소리는 딱히 포스팅할만한 무언가가 없다는 이야기기도 하구요. 뭐 여튼간에 이번 주제는 5년 전, 학교 옆 성당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다른 추억팔이 시리즈와는 다르게 재구성 위주로 가 보려 합니다. 벌써 5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는게 느껴지지가 않는군요.


원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니던 학교 옆에 꽤나 오래된 성당이 존재합니다. 최근까지도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배경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며,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합덕성당'이라 합니다만 소재지가 구(舊)합덕이고 현재의 합덕 시내에도 성당이 하나 더 있기에 지역에서는 흔히 '구합덕성당'이라 부르곤 합니다.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2011년 6월 11일. 그날도 평범하게 하루가 흘러가던 학교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의 내용은 '바로 옆 성당에서 드라마 촬영을 한다. 근데 박유천이 온다.'


설마.. 혹시나가 결국은 진짜임이 밝혀졌고, 촬영을 위해 스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 역시 성당 앞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MBC 미니시리즈 미스 리플리 녹화차량'이란 쪽지가 붙어있는 1세대 그랜버드(KM938). 그래도 후기형 차량인지라 아직까지 영업용 차량으로 운행중일진 모르겠군요.


그 옆에 세워져있던 파란색 시내버스(로얄시티)는 왜 저기에 세워두었는지 당시엔 이유를 몰랐습니다만, 드라마 내에서 강혜정이 저 버스를 타고 성당 앞 정류장에서 내리던걸로 기억합니다.


평화롭던 고딕양식의 합덕성당. 촬영장비가 보이긴 합니다.



한 쪽 구석에는 이렇게 박유천 그리고 강혜정이 타고 온 카니발과 스타렉스가 보입니다.


수녀역을 맏은 단역 한사람 말고는, 주연급 배우인 두 사람만 이 장소에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촬영장을 따라다니는 차량입니다. 각종 소품들과 여벌의 의상이 걸려있군요.


방송국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다 보면 정직원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외주제작사 직원들이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본인이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갑작스러운 불청객인 학생들에게도 비교적 친절히 대해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외 수많은 촬영차량들.


1톤차량은 너무 작고, 더 큰 5톤차량은 제약이 많기에 대부분이 마이티급 준중형 트럭입니다. 이 역시 장비 혹은 소품을 싣고 다니는 외주제작사 차량입니다. 



본격적인 촬영이 진행됩니다.



저 망루 위에서 서로간에 진지한 대사를 주고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촬영중이니 제발좀 조용히 해달라는 스텝의 요청에 따라 다들 조용히 있었던걸로 기억되는군요.



곧 망루 위 촬영이 끝나고, 스텝들은 정리하기 바쁩니다.


다음 씬으로 넘어가기 직전, 코디네이터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강혜정.


과연 촬영을 했나 싶을정도로 순식간에 진행됩니다.



금방 대사가 끝나고, 스텝이 한 사람이 가운데에 끼어 두 주연배우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제 와서 추측을 해 봅니다만, 저 스텝이 호위를 하며 지나갔었는데 아무래도 어떻게 학생 소굴을 빠져나갈지에 대해 논의했던걸로 생각되는군요. 


그러고는 모든 일정을 마쳤는지 걸어나옵니다.


바로 달려오는 코디네이터와 매니저들. 그리고는 곧 무장이 시작됩니다.



두 주연배우와 상의를 했던 스텝은 앞에서 길을 트고, 바로 옆으로 코디네이터들이 바짝 붙습니다.


강혜정은 아예 스텝들에 의해 가려진데다가 사람들의 시선이 박유천에게 가는 순간에 어디론가 사라져서 자세한 실물을 볼 수 없었습니다. 박유천은 학생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정면돌파를 시도합니다. 애초에 한 사람이 이목을 끌고, 다른 한 사람은 그 틈을 타 다른 길로 빠져나가는 방법을 쓴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지 말라는데도 알아서들 사진을 잘 찍습니다.

그는 무표정으로 지나갑니다.


키도 크고 비율도 좋았습니다. 최근에 일련의 사건때문에 저 이상 되는 기자들이 그의 근무지인 강남구청에 죽쳐가면서까지도 박유천을 따라다녔지요. 이미 그에겐 일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믹키유천, 아니 배우 박유천이 가는 길로 학생들이 따라서 뛰어갑니다.


손을 잡아주지도, 싸인을 해주지도 않고 무표정으로 사라집니다.



다른 친구가 찍었던 사진. 정면샷도 있었는데,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군요.



뭐 여튼 포장된 도로 근처까진 나와서는 험악한 매니저들까지 가세합니다.


저는 뭐 그냥 들어갔는데, 마지막까지 봤던 친구들 말론 담배까지 한대 피우고 갔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귀찮아하는 연예인을 왜 따라다녔는지 싶습니다. 결국 교실에 들어가서 선생님께 혼나고.. 그날의 특별했던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네요. 뭐 다시 돌아간다면 멀리서 구경만 하지 귀찮게 하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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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주차된 차가 손상되었던 일은 원만히 해결되었다. 


당진시청 부근에 있는 한 공업사에 출근하면서 차를 맏기고 갔고, 오후시간대에 다 됬다며 전화가 온 다음에 차를 찾아 왔으니 말이다. 차는 공업사 한켠에 수리가 끝난 차량들이 주차되어있는 공간에 구쏘렌토랑 그스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끼어있었다.



주황색은 도료가 나오는게 없기때문에 따로 도색은 불가능하다고 하고, 여튼 은색 본칠만 깔끔하게 잘 되어서 나왔다. 이왕 하는김에 주변에 썩은데도 몇군데 추가금 주고 판금을 맏길걸 그랬다..


번호판도 감쪽같이 잘 펴놨고, 플레이트는 도색하기 애매한 플레이트긴 하지만 새걸로 달아줬다.



번호판 재발급도 생각을 했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나중에 봐서 공간좀 나오는 플레이트를 사서 색칠을 다시 해주던지, 아니면 번호판을 재발급 받아 오던지 해야겠다.


여튼간에 깔끔하게 수리가 잘 되었으니 만족한다. 주황색만 언제 한번 다시 뿌려줘야지...


그렇게 차가 공업사에 들어간 날에 택배가 하나 왔다. 옥션에서 구입한 엠프용 노이즈 필터다.

이거 안그래보여도 참 비싸다. 3만원이나 한다. 비싼거 쓰래서 가장 비싼거 집었다..



차가 없으니 당장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고 오늘 점심시간에 간단한 장착 작업을 진행했다. 


스피커 작업 이후로 프론트스피커의 노이즈가 상당히 심해서 엔진노이즈처럼 윙윙거리는 노이즈가 들리곤 했다. 물론 볼륨을 높이면 크게 상관은 없지만 초기 시동시 혹은 볼륨이 높지 않거나 속도가 낮을 때에는 상당히 거슬리는 소리가 아닐 수 없었다. 위이잉 하는 소리가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휠타이어 팔아버릴때 스페어타이어도 같이 팔아버렸으니 트렁크가 허전하다..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위치한 엠프 박스를 열어서 엠프를 확인한다. 물론 엠프랑 엠프박스 우퍼에 배선들까지 같은 차종에 달려있던 제품을 중고로 저렴하게 사온 것이라 새거같은 느낌도 없고 기교도 없지만 그냥저냥 똥차 수준에서 나름 쾅쾅 울려주고 좋은 음질을 선사해주고 있으니 만족한다.



요즘 트렁크에 넣고 다니는게 저게 전부다.


그중 우퍼가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한다. 세차용품이고 뭐고간에 공간도 없고 무게도 많이 나가다보니 나름 연비좀 좋아지라고 다 빼고다닌다.. 저렇게 우퍼를 내려놓고 노래를 틀면 콘서트장에 온 것 마냥 멀리까지 중저음이 울려퍼진다. 어디 피크닉가서 저러고 놀면 참 좋겠다.



노이즈필터의 설치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그냥 엠프의 프론트 케이블을 다 탈거해주고 노이즈필터를 연결한 다음에 다시 연결해주면 된다. 뭐라고 설명할 말도 없고 그냥 그대로 단순하니 딱 좋다.



장착 전에 노이즈필터가 또 다른 소음을 내는걸 방지하기 위해 열심히 감쌌다.


뾱뾱이로 열심히 감싸고 테이프로 고정까지 마치니 요철을 넘어도 소리는 안나고, 바로 차키를 가져와서 살짝 노래를 틀어봐도 음질의 손상 없이도 노이즈는 완벽히 잡혀버렸다. 그동안 스피커작업 이후로 났던 인위적인 소리가 나지 않아서 참 조용하니 좋다. 절대 윙윙거리는 노이즈가 그립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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