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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 출근을 마쳤습니다. 이제 며칠간은 백수입니다. 점심에 오리집에서 환송식사를 마쳤고, 일년여만에 다시 복직을 하시는 본래 자리 주인님께 인수인계도 잘 해드렸습니다.




벚꽃은 벚꽃대로 화려하게 피어났습니다.


갑작스러운 비행기 티켓 예매로 이번 주말엔 안타깝게 꽃놀이를 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지금 아니면 시간을 내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니 뭐 일단 지르고 보는겁니다.



마지막 퇴근.


공익시절을 포함해서 3년을 일했습니다. 3개월만 잠깐 하려다가 11개월까지 있었네요. 앞으로는 이 건물에서 근무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욱 더 아쉽고 아련합니다. 그동안 해오던 업무에 대해선 신의 경지에 올랐고, 기본적인 등기부와 대장 해석능력 그리고 뒤섞인 등기번호로 지번 찾아내는 능력은 웬만한 법무사 사무장님들보다 뛰어나다 자부할 수 있습니다만, 관련 업계에 취업하지 않는 한 그냥 잡다한 능력 중 하나로 치부되고 말겠죠. 등기소 경력 3년의 고급인력을 사용하실 의향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십시오. 고민하고 가겠습니다.


여튼 백수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그립겠지만 종종 들릴 일이 생길테니 그리워 할 필요는 없겠죠.


그래요. 백수가 되자마자 여행을 기획했는데.. 지난번엔 그래도 며칠 시간이라도 있었지, 이건 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집에서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이런저런 루트를 확인해 봅니다만 홋카이도가 그냥 제주도 수준으로 작은섬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삿포로 시내에서 최북단공원 근처까지 무려 6시간을 가야 합니다.


마치 당진에서 부산을 가는 거리와 같네요. 도저히 3박4일 여행 스케쥴로는 무리입니다. 그렇다고 렌트카를 빌리자니 그렇고, 근 이틀을 도로위에서 혹은 철도위에서 보내기만도 부담이 가는 스케쥴입니다. 아무래도 두번 이상은 더 방문해야 섬 한바퀴를 돌고 끝나겠지요.


삿포로 시내 그리고 도남지방 위주로 계획을 짜야 할 듯 하네요. 머리만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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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소 생활도 거의 다 적응해갑니다. 웬만한 일들은 이제 알아서 할 정도는 되었으니 말이지요.


가끔 보면 난해한 문제들을 들고오시는 민원인도 계시고 가끔 까다로운 문제들도 있지만, 웬만한 업무는 알아서 척척 해냅니다. 



5월 1일부터 대법원 수입증지의 폐지 이후로 무인발급기 납부와 전자납부로 등기수수료를 납부해야 되는데 일이 좀 더 불편해진건 사실입니다. 접수하러 오신 민원인의 수수료 납부를 돕는 일이 새로 생겼고, 법인인감카드 분실 재발급시 수수료도 그냥 예전엔 수입증지 하나 붙이고 끝내도 될 일을 수수료표를 뽑아와서 바코드를 입력해야되니 일이 좀 더 늘어난것이죠.


등기소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등기수수료 무인발급기 납부 과정에 대해서 아직도 복잡하다고 생각하는데 나이도 있으시고 한번 하면 그만인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더 복잡해질까요. 우표처럼 풀로 붙여서 내기만 하면 되는 증지가 훨씬 더 편해보입니다.



그동안 언급은 없었지만 참 많은 민원인들이 왔다 갔습니다. 

공익근무요원 수기공모에 도전 해 볼 만큼 알찬 내용들도 참 많습니다.

등기와 땅 그리고 법에 대해서도 주워듣는게 생기다보니 지식도 향상됩니다.


말하자면 깁니다. 나중에 수기 공모할때나 한번 적어보렵니다. 등기소의 일상은 언제나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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