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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사상 초유의 대통령 재보궐 선거가 있었습니다.


먼저 요약하자면, 저는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말바꾸기와 정치적 스탠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살면서도 민주적이지 못한 지지자들의 행태가 싫어 문재인 후보를 정말 싫어하기에 애초에 논외로 두었던 후보입니다만, 사실상 당선된거나 다름없으니 축하드리고 앞으로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내포에서의 첫 투표. 교육청 강당에 가서 하고 왔습니다.




교육청 강당이라 하는데, 입구로 쭉 들어와서는 큰 안내현수막이 없어서 한참 찾아서 들어갔네요.



홍북면 제 4 투표소는 충청남도교육청 강당 현관에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안내 표시는 출입구부터 잘 붙여두었음 좋으련만.. 한참 헤메고 들어가네요.



강당 현관 앞입니다. 코앞에 투표소가 있는 관계로 사진은 여기까지 찍었네요.


선거인 명부를 뒤적일 시간을 아끼고자 선거인 번호 2941을 외워서 갔습니다. 선거인 명부에 서명을 하고, 바로 표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가네요.




잘 찍고 딱지를 접어서 넣었습니다.


딱지를 접으면 무효표가 된다는 소리가 있어 선관위에 급히 전화하여 물어보았는데, 어짜피 일일히 투표용지를 펴서 기계에 넣기때문에 비행기를 접어서 넣던 딱지를 접어서 넣던 큰 상관은 없다고 하더랍니다.


대략 투표를 마치고, 김포로 가는 일을 잡아놨던지라 차를 가지러 가네요. 혹시나 했는데 22일간 수고해줬던 유세차량이였습니다.



난 안철수 찍었는데.. 타고 가는 차는 문재인 유세차량..


여튼 공식적인 유세일정이 다 끝났으니 적재함에 올린 무대와 전광판을 내리는 작업이 필요하겠지요. 탑이 생각보다 높고 넓은데다가 원체 선거운동 기간 초기에 유세차량 관련 사고들도 좀 있었던지라 조심해서 끌고 올라갔습니다.



공장행을 붙이고 갑니다만, 지나가는 차가 엄지를 치켜세우고 가네요.


죄송합니다. 저 문재인 말고 안철수 뽑았어요.. 여튼간에 압도적인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엄지 올리고 가신분은 오늘 내내 기분 좋으실겁니다. 전 뭐 홍준표한테도 5%이상 떨어지는 득표율을 보고 있자니 그냥저냥이긴 하지만 말이죠. 의외로 유승민 심상정 두 후보가 선전을 할 줄 알았었는데,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과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김포에 소재한 유세차량 제작업체에 도착하니 이미 여러대가 대기중이네요.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할 것 없이 내려진 탑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생각보다 탑이 큰데도 뻥 뚫린 부분이 많아서 공기저항을 심하게 타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여튼 내리는것도 금방이네요.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서 스티커를 제거하고 지게차로 탑을 들어올리니 그냥 쉽게 내려집니다. 



노란 번호판을 달은 용달차들은 잠시동안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내려갑니다.

뭐 저처럼 기사가 직접 끌고 온 차들은 탑을 내리고 차가 본래 있었던 곳으로 갈거냐 묻네요. 당연히 가야죠.


잠시동안 제가 타고온 차량의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음향장비는 음향장비대로 거두어 가고, 무대 프레임은 그냥 잘 쌓아둔 뒤 나중에 또 사용하는걸로 보입니다.



제가 청양에서 타고 올라온 차는 경기도 광주의 한 매매상 소유의 차량이였습니다.


화물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매상에서 가지고 있던 차량인데 잠시동안 유세용 차량으로 사용되었나 봅니다. 봉고3는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다시금 기다리고 있을테고, 광주에서 밥을 먹고 동서울터미널을 거쳐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뭐 여튼간에 문재인 후보, 그리고 지지자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비록 그동안 가장 싫어하던 후보였지만, 새 출발을 앞두신 대통령께 악담만 퍼붓고 싶진 않습니다. 여하튼간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분열된 국민 모두 하나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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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잉여롭게 지내던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제가 주말에 한 일이라곤 이번달 안에 차 팔아 넘기고 다른차로 넘어간다고 사고가 나기 전에 뜯어두었던 내장재 하나하나 다시 붙이던 일이랑 최대한 욕 덜먹고 매물로 내놓으려고 여기저기 손 본 일 제외한다면 딱히 없었습니다만, 그나마 어제 초파일날 잠깐 사찰구경 다녀온게 그나마 뭐 했다고 내세울만한 일이네요. 


할머니께서 절에 다니시다보니 지난 토요일에 등 달러 잠깐 갔다가 등이 제대로 달렸나 확인하고 오려는 목적이였지요. 지난 여름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에서 경남 양산에 통도사에 들렸던 이후로 근 1년만에 절구경을 나섰습니다. 통도사처럼 큰 절도 아니고 동네 조그만한 사찰입니다.


당진시 신평면 금천리에 위치한 '흥국사'입니다. 쉽게말해 최근 개교한 '새한대학교' 근처에 있습니다. 그 길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나오더군요.



특별하게 아주 크거나 유명한 사찰이 아니지만 사람 참 많습니다.


보통 고요하고 적막한 사찰을 생각하기 나름인데, 북적북적 하네요.



국회의원이랑 대통령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등이 달려 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 아저씨는 그러려니 하는데, 레이디가카께서도 시주를 하셨을지 궁굼하네요.



목을 치켜세우고 암만 올려보아도 밖에 달린 등에는 낫이 익은 이름이 없더군요.


할머니께 전화해보니 1년 내내 달려있는 대웅전 법당 안에 있는 등이라고 합니다. 또 대웅전 안에서 한참 찾았더니만 드디어 등이 보입니다!



희미하긴 하지만 저 등이 1년 내내 법당 안에 달려있을거라니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점심시간대고 하니 밥을 먹어야지요. 할머니 모시고 같이 왔음 좋았으려만 혼자 왔으니 혼자 밥을 먹으러 갑니다. 공동체도 좋지만 혼자서도 살아가는 버릇은 익혀야지요. 



국수가 아니라 밥이 나왔습니다.


산사에서 먹는 음식이다보니 강렬한 조미료의 맛도 없고 순수한 자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그 흔한 쇠고기 다시다 맛도 나지 않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석탑 주변으로는 화환과 함께 부설 어린이집 원아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흥국사는 수미어린이집을 부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그림 옆에는 아이들 사진도 같이 있습니다.


개성있게 부처님을 그린 경우도 있고 나름 사실적으로 그린 경우도 있더군요. 자신들의 종교를 강요하고 타 종교와의 화합을 거부하는 그런 종교보다도 요즘 문득 불교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어느 종교야 마찬가지지만은 자아를 성찰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불교의 사상이 참 마음에 듭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예수 역시나 석가모니의 수행을 답습하였고 뭐 예수님 부처님처럼 성인의 경지까지 올라갈 사람은 아니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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