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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기를 마친지 겨우 한달뿐이 지나지 않았는데.. 또 두어달 이상 끌고 갈 여행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일본 여행기의 경우 혼자 다녀왔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저를 포함하여 총 세명이 함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여행 이야기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도쿄 여행 이야기




여정을 함께 한 두 분은 지금은 해당 동호회에 적을 두고 있지 않지만 비스토동호회에서 알게 된 분들이며 베트남도 자유여행으로 다녀오실 정도로 해외여행에 도가 트신 분들이십니다. 여러모로 일본 중국에 국한된 제 해외여행 커리어와는 비교가 안되는 그런 분들이십니다. 


여튼 일요일 출국 - 금요일 귀국의 여행 계획 도중 갑작스레 제게 연락을 주셔서 일주일간은 무리고 2박 3일로 함께 다녀오기로 결정했고요. 그렇게 저는 오늘 먼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 나가사키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7시 50분에 출발하고. 저는 두 일행분과 인천 주안에서 만나뵙기로 했으니 집에서 이른 새벽에 나가기로 합니다. 씻고 어쩌고 준비하고 보니 새벽 3시 40분 정도네요.



새로운 여행용 캐리어와 항상 함께하는 카메라 가방.


이른 새벽 험난한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동안 이민가방과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다녔었는데, 집에서 이번에 작은 가방을 새로 사 놓았다고 하더군요. 후쿠오카 여행기에서 보았던 그 가방과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혼자 여행하기엔 저정도가 가장 적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여행에는 지난해 새로 설립된 항공사인 에어서울의 여객기에 탑승합니다. 7월 도쿄 여행 당시 이스타항공 특가항공권에 낚여서 수하물비를 따로 내었던 악몽이 떠오르곤 합니다만, 에어서울 특가 항공권 역시 15kg까지의 수하물에 대해 따로 추가비용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이른 새벽, 설레이는 마음을 품고 인천으로 향합니다. 뭐 바로 공항으로 간다면 약 한시간정도 늦게 출발해도 상관은 없었을테고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제3경인고속화도로 그리고 인천대교 루트로 바로 공항으로 가도 되었겠습니다만 인천 중심가인 주안을 들려야 하기에 영동고속도로 종점을 거쳐 쭉 주안까지 들어가기로 합니다.



익숙한 만수르동네 만수동.


일요일 이른 새벽임에도 신호체계는 대낮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상 차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신호가 시간을 다 잡아먹네요. 근래 서인천검사소로 들어가는 탁송을 거진 일주일에 한번씩 타고 있어서 이 길을 오전시간대에 자주 넘어갑니다만 새벽임에도 간석고가에서도 내리 신호에 걸리고. 신호운이 잘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뭐 여튼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인천 주안의 약속된 장소에서 두 분을 만나뵙고, 콩나물 국밥으로 간단한 끼니를 채운 뒤 영종대교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다만, 주유 경고등이 한참 전부터 들어와서 기름을 넣고 가야 하는데, 막상 경로 내 문을 열은 주유소가 없더군요. 반대편에 열었던 주유소들은 꽤 있었는데 말이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가다가 결국 차가 섰습니다. 



천만 다행스럽게 주유소를 약 200m 남긴 시점에서 시동이 꺼져버려서 차를 밀어서 주유소로 왔네요.


겨우겨우 보충하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영하 가까이 내려간 날씨에 그리 먼거리를 밀고 오지도 않았지만 땀이 송글송글 맺혀버리네요. 영종대교를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일전에 도쿄 여행 당시 이용했던 주차대행을 그대로 이용하기로 합니다. 경차라 장기주차장이나 단기주차장이나 주차비 부담은 반값이라 크게 없구요. 



3층 출국장을 거쳐 단기주차장 옆 주차대행 접수장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가진 삼성카드의 & 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카드는 월 1회 인천/김포공항 주차대행을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그런고로 한달에 한번까진 아녀도 어쩌다 한번 공항에 가는 제 입장에선 유용하게 써먹게 되네요.



이른 일요일 새벽임에도 주차대행 창구는 북적입니다.


주차대행 직원분께서 유리의 작은 돌빵까지 세세히 보시더군요. 뭐 전 크게 상관 안하는 부분인데 플래쉬 라이트까지 켜고 유심히 살펴보시고 접수증을 줍니다.



흙먼지, 야간이라 특이사항에 적혀있네요. 


뭐 여튼 차에서 짐을 모두 내리고 본격적인 출국수속을 위해 3층 츨국장 방향으로 향합니다.



장기주차장에 비한다면 주차대행 접수장소는 출국장 그리고 입국장과 매우 가깝습니다.



두분은 환전 그리고 포켓 와이파이(에그)를 수령하러 가셨고, 저 먼저 체크인 장소로 향합니다.


6시 30분이 다 된 시간인지라 촉박합니다. 그런고로 저는 짐을 모두 들고 체크인 장소로 향하네요. 에어서울의 체크인 부스는 G열입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 공항에서 카트에 짐을 올려보네요. 손잡이를 내려야 나가고 손잡이를 올리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잡힙니다.



이거 참... 카트가 있으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그냥 홀몸에 캐리어를 끌고 갈 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만, 카트가 있기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야만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한참 기다려야 하니..ㅠㅠ


여튼 출국장에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보이네요.



혹시나 가능한지 싶어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 여권을 대 보니 이미 체크인이 된 대상이라 나오네요.


그렇습니다. 이미 핸드폰으로 모바일 티켓을 발권받은 상태네요. 그럼에도 수하물을 접수해야 하기에 기나긴 체크인 줄에 섰습니다. 모바일 티켓 대신 종이티켓으로 다시 발권해준다 하시네요.



종이티켓을 받았습니다. 탑승은 7시 30분부터 진행된다네요.


예상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한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촉박합니다.


가장 구석진지라 출국 수속을 위해 대기하는 사람이 적은편인 5번 게이트로 왔습니다만..


줄이 엄청나게 길고 또 깁니다. 대체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가는 분들일까요. 여튼 엄청난 인파를 뚫고 수속을 마쳤습니다. 내국인은 하이패스급으로 통과하니 금방금방 빠지더군요. 지체할 시간 없이 탑승동으로 향해야 합니다. 그런고로 면세점에 눈 돌릴 시간 없이 셔틀트레인을 타러 갑시다.



저가항공사의 서러움이란 ㅠㅠ


지난번 도쿄 방문 당시엔 웬일로 1터미널에서 탑승을 했었습니다만, 이번엔 역시나 탑승동으로 가게 만드네요. 뭐 이젠 탑승동 무인 전철도 익숙합니다.



탑승동에 도착했습니다.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네요.


막 114번 게이트에서 탑승이 시작됩니다. 다른 일행분들은 먼저 비행기에 탑승하셨고 저는 혼자 면세점에서 담배를 고르고 화장실에 가니 항공사에서 혹시 어디쯤 계시냐고 전화가 오네요. 화장실이라고 2분 내로 들어간다고 하니 알았다고 합니다.



제가 탑승하고 두사람만 더 타면 모든 승객이 탑승을 마치게 된다고 하더군요.


뭐 여튼 탑승까지 원할하게 마칩니다. 타게 된 기종은 에어버스 A321-231. 2012년 2월식 나름 제 스파크와 비슷한 년식의 그리 오래되지 않은 기종입니다. 뭐 아시아나가 새비행기 마케팅으로 재미를 좀 봤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역시 나름 저가항공 치고는 5년 내외의 최신 항공기들을 도입하여 재미를 보고 있는 듯 보입니다.



보딩브릿지를 거쳐 항공기에 탑승합니다.



나름 그리 오래되진 않은 기종이고 한지라 이렇게 각 좌석별로 LCD 액정이 달려있습니다.


타사의 비행기에 비해 공간도 조금 넓구요. 다만, 아래에 리모콘도 있고, 버튼도 많은데 직접 화면을 선택 할 순 없더군요. 사실상 어디쯤 가는지 보는걸로 만족해야만 합니다.





기내안전영상도 네이버웹툰과 함께 제작하여 보여주네요.



코앞의 액정과 더불어 폴딩형 액정 역시 펼쳐지며 같은 영상을 보여줍니다.


안내방송이 나올 때 마다 일일히 승무원들이 고생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 역시 덜 수 있구요. 승객 입장에서도 나름 재미난 영상이 나오니 훨씬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집중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의 에어서울 RS722편은 나가사키를 향해 날아갈 준비를 합니다.



우리 항공기가 가게 될 경로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비행기의 현 위치도 상세히 뜨네요.



탑승동에서 활주로로 이동합니다.


제가 처음 배정받았던 자리의 시트가 고정이 되지 않아 졸지에 뒤 애매한 자리로 옮겨졌네요. 크루용 접이식 좌석 옆에 두개만 달랑 있는 자리입니다. 비상탈출구를 앞에 둔 넓은 자리는 지정좌석이라 앉지 못한다 합니다.



비상탈출구에 달린 조그마한 창문으로 그나마 바깥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륙하여 나가사키공항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냥저냥 조금 날라가니 벌써 청주 근처네요.



기내에서는 캐나다의 텔레퀘벡에서 제작한 "just for laugh : gags" 시리즈를 틀어줍니다.


몰래카메라 형식의 방송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사람이 보더라도 즐겁게 보고 웃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면세품 판매 시간에는 면세품 광고가 나오고, 에어서울 승무원들이 나가사키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형태의 영상도 나옵니다. 물론 이러한 영상이 나오는 시간에는 우리가 탄 비행기가 어느 상공을 지나가고 있는지 속도는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얼추 40분을 날아오니 대마도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창문으로 내려본다면 대마도가 보일텐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포기합니다.



대마도에서 나가사키까지 남은 비행거리는 약 153km.


공항까지 거의 직선거리로 가는데도 같은 나가사키현에 속하는 대마도(쓰시마시)에서 오무라시에 소재한 나가사키 공항까지도 생각보다는 꽤 멉니다. 그렇게 세계 최초의 해상공항인 나가사키 공항으로 향합니다.



도★착!


공항이 정말 작습니다. 뭐 나가사키현이 그리 인구가 많은 동네도 아니구요. 국제선 노선이래봐야 상하히행과 인천행이 전부입니다. 거기에 국내선 노선 몇개 있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보니 조금만 건너가면 바로 수속장이 나타납니다.



뭐 공항 규모도 작겠거니와, 수속 대상인 승객도 많지 않으니 꽤나 까다롭게 검사를 진행합니다.


다른 규모가 있는 공항들과 달리 짐을 먼저 찾고 검색대를 통과한 뒤 수속을 밟네요. 공간의 제약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수속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생각이 드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나가사키 땅을 밟았습니다.


자 이번에 이용하게 될 교통수단은 렌터카. 렌터카 사무실에 가서 차량을 받아야 합니다. 소형 아니 650cc급의 경차가 이번 여행의 레일패스급 물건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은행 그리고 렌트카 사무실 창구가 몰려있는 구역으로 나가봅니다.


다만, 사람은 없고, 공항을 나와 조금 걸어온 뒤 렌터카 셔틀 대기장소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네요. 여하튼 렌터카 셔틀 대기장소로 나가봅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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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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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쿄 여행기의 완결편까지 달려왔습니다. 사실상 3일차는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시간을 다 썼기에 별 내용이 없네요.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고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017/07/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 인천공항 주차대행(발렛파킹) 이용하기+출국수속

2017/07/0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2) 마티나 라운지, 헬조선 탈출

2017/07/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3) 호텔 쿠라마에 찾아가기

2017/07/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4) 아사쿠사의 밤거리를 향하여

2017/07/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5) 아사쿠사의 밤. 센소지 호조몬

2017/07/1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6) 센소지,오미야게,돈키호테, 1일차 마무리

2017/07/2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7) 2일차, 패스모(파스모)카드 구입, 시부야역

2017/07/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8) 하치코상, 스크램블 교차로, 시부야 거리

2017/08/0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9) 시부야 거리-2

2017/08/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0) 시부야 타워레코드,버스환승센터

2017/08/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1) NHK 방송센터, 신주쿠 중앙 공원

2017/08/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2) 도쿄 도청사 전망대 -1

2017/09/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3) 도쿄 도청사 전망대 -2

2017/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4) 아키하바라 가는 길(이와모토초역)

2017/09/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5)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

2017/09/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6) 아키하바라 츄오도리(中央通り)

2017/10/0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7) 본격 아키하바라 탐방기.

2017/10/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8) 아키하바라 UDX 이타샤, 다시 숙소로!

2017/10/0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9) 부코츠야(武骨家) 돈코츠라멘, 칸다묘진 산책.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요일 아침과 달리 쿠라마에의 월요일 아침은 지나가는 차들로 붐빕니다.


누군가에게는 7월의 첫 월요일.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는 하루였겠지만, 제게는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의미심장한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여러모로 이른 아침 구라마에 근처로 지나가는 차량들만 많지 걸어가는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구라마에(쿠라마에) 호텔과도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큰 짐을 들고 내려가니 호텔 카운터에 계신 아저씨 역시 잘 가라는 인사를 건네시더군요. 쿠라마에 호텔은 도쿄 중심지에서도 그리 멀지 않으면서 괜찮은 가격대에 숙박이 가능한 호텔입니다. 나중에 도쿄 여행을 다시 오게 된다면 이 호텔에서 묵고 싶은 생각이네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1분거리인 역으로 내려갑니다.


지난 3부에서 왔던 루트와 같이 아사쿠사선 열차를 타고 올라가서 아오토역에서 환승을 하면 됩니다. 아오토역 혹은 그 다음의 타카사고역에 종착하는 아무 열차나 집어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여튼 수도권전철 금정역 수준의 개념환승으로 나리타공항행 열차로 환승을 할 수 있습니다. 아오토를 경유해서 타카사고(高砂)로 향하는 열차는 방금 지나갔으니 그냥 기다리기로 합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반대편 열차는 니시마고메(西馬込)역으로 내려갑니다. 7월의 첫 출근길에 나서는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헬요일을 원망할까요. 아니면 주말에 보지 못했던 직장동료들과 밀린 업무를 처리할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여튼 샐러리맨 아저씨들로 가득 찬 열차는 쿠라마에역을 출발합니다. 



7시 58분에 도착할 아오토(Aoto,青砥)행 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3분 뒤 타카사고(高砂)행 열차를 타도 상관은 없습니다.


내려가는 열차에 비해 올라가는 열차는 승객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여튼 자리에 앉아서 종점인 아오토역까지 편히 갔습니다. 아오토역에서 하차하니 약간의 혼선이 생겼습니다.



분명이 이틀 전에 왔던 아오토역은 뭔가 실내였던 느낌인데 여긴 밖이 뻥 뚤려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행 그리고 상행 플랫홈이 층별로 따로 나뉘어 있습니다. 나리타에서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는 방향의 플랫홈은 1,2번. 반대로 공항방향으로 나가는 플랫홈은 3,4번입니다.


공항행 빨간색 혹은 오렌지색 열차는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하네요.



플랫홈에 걸린 광고들을 구경합니다.


불교사찰(절)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에 관련된 광고네요. 0.5평 수준의 1구좌에 68만엔. 영대공양(영구보존)은 3만5천엔이라 합니다. 우리내 공동묘지의 광고처럼 접근성이 좋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랫홈에 빨간 깃발을 든 역무원 아저씨가 나타나고 곧 열차가 들어옵니다.



우루루 열차를 빠져나온 사람들은 오시아게 혹은 우에노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러 나가네요.



쿠라마에역에서 8시 2분에 출발한 타카사고행 열차가 8시 22분에 도착합니다.


쿠라마에역에서 딱 20분 소요됩니다. 밥먹듯이 연착에 연착을 거듭하는 우리나라의 철도환경과 달리 철도왕국 일본의 경우 연착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8시 25분에 4번 플랫홈으로 들어오는 빨간색 공항 쾌속특급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역시 공항으로 가는 사람은 꽤 많더군요.



자리에 앉지 못하고 내내 서서 나리타공항 2터미널역까지 갔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몇명 보였구요. 여행 한국어 책을 꺼내서 한국어 공부를 하는 스시녀에, 소수지만 출퇴근 통학을 위해 열차를 탄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정차역이 서너군데 이상 되는 관계로 주황색 액세스 특급 열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평범한 도심 풍경도 볼 수 있었네요.



공항으로 올라갑니다.


잔액이 부족한 파스모 교통카드를 가지고 전철에 올라탔는데, 역시나 우리나라처럼 개찰구 앞에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더군요. 영어가 지원되고 약 1100엔을 더 충전하니 카드엔 딱 10엔정도 남더군요. 일본 역시 교통카드가 전국 어디를 가도 호환이 되니 보증금 환급 대신 그냥 여권에 끼워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내국인에겐 엄격하지만 외국인에겐 관대한 보안검색대.


역에서 공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이러한 검색대가 있습니다. 60년대부터 지금까지 나리타공항 주변에 거주중인 농민들이 투쟁을 계속 하고 있기에 혹시나 모를 테러에 대비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현재도 일부 농민들과 급진 좌익단체에서 활주로 예정지에 경작을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복잡한 공항에 들어왔습니다.


체크인을 하러 어디로 가야할지 잘 살펴봅니다. 11시 5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이스타항공 여객기의 체크인 카운터는 우측 끝에 소재한 'S'구역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일본인들과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체크인시 수하물에서 빠꾸를 먹네요. 유도리있게 조금 봐주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곤약젤리가 상당한 무게를 차지합니다. 그런고로 곤약젤리가 담긴 비닐봉지 두개를 꺼내서 같이 들고 다닙니다. 카메라가방에 곤약젤리에.. 캐리어는 떨궈냈어도 손에 짐이 가득합니다.



배정받은 자리는 창가쪽 20A.


딱히 어떤 자리를 달라고 하지 않으니 창가쪽으로 줬네요. 다행히 도쿄로 갈 때 처럼 한국인+서양인 커플이 다리까지 뻗고 개지랄을 떨었던게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 올 땐 그나마 편히 올 수 있었습니다.


아침도 먹지 않고 왔으니. 본격 아점을 먹어야겠죠. 시간은 약 10시 20분. 식당가의 한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1,320엔의 일본식 돈가스 카레 (수프,샐러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동카츠의 고장 일본에서 동카츠를 먹지 않았기에 돈가스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조금 비싸긴 합니다만, 일본에서 그것도 공항에서 이정도면 뭐 나쁘지 않지 싶어 선택했습니다.



밥+카레+돈가스로 배를 채웁니다.


우리돈으로 1만 4천원 수준인 음식입니다. 공항이라 조금 비싼걸 감안해도 창렬수준의 인천공항의 9천원짜리 볶음밥보단 내용도 알차고 배가 찰 정도로 양도 괜찮습니다. 여튼 인천공항에서 사먹는 음식들과 비교해도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식당 유리창 너머로는 주기중인 JAL 여객기도 보이네요.



밥을 먹고 나와서 공항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봅니다.


한 20분 돌아다니다가 벤치에 앉아서 쉬고, 탑승수속이 11시 20분 즈음부터 진행된다고 하니 11시 즈음에 슬슬 출국 수속을 밟으러 들어갑니다.



출국 수속장 역시 붐비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인천공항도 제 2터미널이 개항한다면 조금 사정이 나아지겠죠. 1,2,3터미널로 분산이 된 나리타공항은 확실히 인천공항보다 한산한 느낌입니다.



가까운 게이트는 일본 국적기들과 기타 1군 항공사들이 이용합니다.


외항사 그리고 저가항공사들은 멀리 있는 게이트를 이용하지요. 여튼 이스타항공에 배정된 86번 게이트는 멀고도 험합니다. 인천공항 탑승동까지 들어가는 수준으로 멉니다.



81번부터 99번 게이트가 존재하는 구역입니다.


어디로 가는 비행기인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곧 출발이 임박한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승객을 애타게 찾는 승무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근처로 쫙 깔렸더군요.



무빙워크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래도 많이 가까워졌는지 곧 탑승하게 될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보입니다.


화물을 적재중인 모습입니다. 저 박스들 안에 제 캐리어도 있겠죠.



타고 갈 여객기가 보이기에 거의 다 온 줄 알았습니다만, 또 무빙워크를 타야만 합니다.



무빙워크를 타고 넘어가니 면세점이 보이네요.


한 때 부의 상징으로 불리던 일본제 호랑이표 그리고 코끼리표 전기밥솥과 커피포트가 보입니다.



면세점의 기념품들이 저를 유혹합니다만, 지금 들고있는 짐도 너무 많은지라 그냥 지나칩니다.


그리고 곧 탑승이 시작됩니다.



모든 항공기가 뒤쪽 좌석을 배정받은 승객들 먼저 탑승을 시킵니다.

사진상으로는 15~32 사이의 좌석번호를 배정받은 승객들의 탑승수속이 진행중입니다.

그럼에도 인스타에 힐링여행 어쩌고 사진찍어 올리던 인간들은 그 안내를 무시하고 탑승줄에 섭니다.


그런 미개한 의식수준을 볼 때 마다 짜증났었는데, 스시녀 직원이 정의구현을 시키네요.


항상 느낍니다만, 어디 인스타에 힐링여행 어쩌고 사진찍어 올리러 온 여자들 혹은 네이버 블로그에 간단한 해외여행기 이모티콘만 잔뜩 박아놓고 올리면서 나 블로거요 거들먹거리고 다니는 인간들이 특히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런 인간들이 여기저기 줄지어 섰습니다. 


보통 그런 안내를 무시하는 인간들이 진상인 경우가 많아 한국인 승무원들은 싸우기 싫어 그냥 보냅니다만, JAL 유니폼을 입고 이스타항공의 탑승업무를 대행해주는 지상직 스시녀는 지금 타면 안된다고 칼같이 다 잘라냅니다.


통쾌했습니다. 앞좌석에 타는 인간들이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이 탑승하는 사이에 꼽사리 껴서 타면서 짐을 올리는 과정에서 원활한 탑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 인간들은 그걸 모르는건지 빨리 사진찍어서 인스타에 비행기 올라탔다고 올리고 싶어 그러는건지 엄청난 민폐입니다.



보딩브릿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



매우 수월하게 탑승을 마쳤습니다.


확실히 뒷좌석 승객들 타는데 앞에서 짐을 올린다고 탑승을 방해하는 민폐들이 없으니 별 정체 없이 금방 탑승이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빈 자리 없이 가득 차고 활주로를 향해 나아갑니다.



출발합니다.



나리타공항 제 3터미널도 지나구요.



저 멀리 제주항공 여객기도 보입니다.



호주의 저가항공사인 제트스타의 여객기도 보입니다.


동남아지역에 일본 그리고 중국까지 취항을 합니다만, 한국행 노선은 없습니다.



활주로를 향해 가는 길목에 이렇게 공사중인 구간도 보입니다.


뭐 50년 넘는 세월동안 이렇게 조금씩 보상 협상이 끝난 부지의 경우 매입하여 공사를 하는 듯 보입니다.



저 멀리 알박기 해 둔 집인지, 아니면 관제를 위한 장소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주택이 보이네요.


아마 시끄러워서 사람이 살진 않을겁니다.



일부 농민과 급진 좌익단체들이 활주로 예정부지에서 농사를 짓는다 하니 트랙터도 보이네요.



이륙하는 여객기.



그리고 곧 우리의 여객기도 뜨기 시작합니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공사중인 공간도 보이네요.



나리타의 맑은 하늘. 도쿄 그리고 나리타와는 다음을 기약합니다.



떠나는 길에 우뚝 솟은 후지산도 보이네요.


항공기는 어느정도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세관 신고서도 작성했구요.



인천 근처에 오니 기상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네요.


기체가 상당히 떨리고, 크루들도 자리에 앉아서 벨트를 매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저 멀리 방조제가 보이네요. 시화방조제인지. 여튼 꽤 깁니다.



그렇게 우리의 여객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헬조선에 왔습니다.



인천공항 탑승동에 내렸으니 한참을 더 걸어가야만 합니다.



우측에서는 화단을 꾸미는 작업이 진행중이네요.



셔틀트레인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은 엄청납니다.


마치 출퇴근시간대 주요 전철역을 보는 느낌입니다.



아니 그 이상입니다. 사람들은 계속 쏟아져 내려옵니다.



내려서 다시 1터미널로 올라갈때도 마찬가지.



입국수속을 마치고 수하물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여객기를 타고 온 사람들 중에 두번째로 이곳에 도착했네요. 제가 왔을 때 부터 새로 열은 수속창구로 안내를 해줬기에 운 좋게 왔습니다만,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이기까지 한참을 기달려야만 했습니다.



암만 일찍 나와봐야 수하물이 빨리 안나오면 별 수 없더군요. 


어느정도 사람이 모인 뒤 컨베이어벨트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제 캐리어는 특히나 한참 뒤에 나왔습니다. 



이제 출국장 밖으로 나갑니다. 차를 찾으러 주차대행 사무실로 가야죠.



1부 내용을 참고하자면

12번 출고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나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뭐 안내 그대로 전표를 들고 따라갑니다.



횡단보도를 두어개 건너갑니다.


주차대행 차량 인도장이라고 이미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가서도 안내만 따라 가면 됩니다.



반출창구에 가서 차량번호를 알려주면 보관중인 키를 분출해 줍니다.


그 과정에서 결제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카드사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먼저 창구에서 확인을 해 주고,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돌려주는 카드와 키를 가지고 가면 됩니다.



알려준 자리로 가면 차가 이렇게 잘 주차되어 있습니다.


다만 방전이 되었네요. 뭐 흔히 있는 일이니 다시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 하니 배터리를 들고 나옵니다.



점프선을 대고 시동을 겁니다. 잘 걸립니다.



그렇게 인천대교를 건너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급하게 계획했던 2박 3일 도쿄 여행기. 3개월에 걸쳐 작성된 20부작 여행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저렴한 항공기값에 속아 수하물 비용을 10만원 더 쓰긴 했었지만 그래도 즐겁고 재미나게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만 다음번에는 절대 더운 여름에 일본은 가지 않도록 합시다. 


앞으로 다른 해외여행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도쿄 여행 이야기'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남깁니다. 



도쿄 여행 이야기 -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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