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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랜만에 초딩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딱히 기다리시거나 기대하시는 분은 계시지 않으시겠지만 말이죠. 오늘의 일기는 2001년 8월 16일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제목은 행운의 자전거이나, 딱히 행운이 있었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자전거를 탔다는 이야기입니다.



제목 : 행운의 자전거


나는 자전거를 타고 합덕 우강에 있는 솔뫼성지에 갔다.

차들이 빵빵거리고 옆에 차선으로 추월해 나갔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가서 힘들었다.

우리 동생은 너무 느리개(게) 왔고 우리 아파트에 올라갈때 너무 힘들었다.

다음부터 운동을 많이 할 것이다.


딱히 행운과는 관련이 없는, 솔뫼성지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는 내용입니다. 솔뫼성지는 이 일기를 작성한 날로부터 정확히 14년 뒤인 8월 15일에 프란체스코 교황까지 다녀가 전국 천주교 신자들이 찾는 주요 성지가 되었습니다만, 이 당시만 하더라도 김대건 신부를 기리는 동상과 성당만 존재했던 작은 공간이였습니다.


여튼 당시 살던 아파트에서 솔뫼성지까지의 거리는 대략 2km. 지금은 해당 도로를 2차선으로 확장하고 옆으로 인도까지 잘 만들어 두었고, 굳이 그 길 말고도 자동차전용도로 인터체인지가 생겨 더 좋은 길로 다니곤 합니다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도로는 1.5차선에 가까웠던 그냥 평범한 시골길이였습니다.


과연 일기 내용과 제목의 상관관계가 무엇인지 저도 2001년의 저에게 묻고싶습니다. 가다가 돈을 주웠는지 가다가 뭘 얻어먹는지 여튼 행운과 거리가 멀었지만, 그 당시엔 자전거를 타고 꽤나 힘겹게 솔뫼성지에 다녀왔던 기억과 함께 꽤 멀리 존재했다는 기억이 있는데 고등학생때만 하더라도 이 당시보다는 쉽게 자전거를 타고 솔뫼성지에 갔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솔뫼성지는 현재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고, 규모도 훨씬 커졌습니다. 찾는 사람도 많고요. 20여년 전 그시절 작은 시골의 성지였던 솔뫼성지를 추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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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알리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보유중이던 소니의 DSLR A700을 얼마 전 고속버스 화물편으로 매각했습니다. 2008년식인 해당 기기의 기령이 10년이 넘어가고, 제가 쓴지도 어언 8년 가까이 된데다가 딱히 요즘들어 바빠진것도 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우수한지라 카메라의 사용빈도가 현저히 줄어서 염가에 지인에게 매각했지요. 그렇지만 막상 팔고나니 아쉽더군요.


그런고로 카메라를 하나 사긴 해야하는데... 미러리스 위주로 중고나라를 뒤져보았습니다. 박풀 번들킷 기준으로 a5100과 a6000이 출시된지 그래봐야 2~3년 된 모델이고 뭐 최근 생산된 제품들도 있는데 30~50만원 안쪽에서 구할 수 있더군요. 중급기인 a7 역시 1세대 모델은 6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스마트폰의 약진으로 일부 고급기를 제외한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중고시세가 전반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는게 실감되더군요. 


DSLR 입문 초창기만 하더라도 항상 위시리스트에 넣고 다니던 캐논의 EOS 500D같은 제품들도 번들+망원 세트가 20만원 안쪽으로 올라오는거 보면 세월이 흐른것도 있지만,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인기가 종전대비 많이 시들었다는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요 며칠 모종의 이유로 카메라 매물을 보던 와중 소니 미러리스 바디 두개를 들고다니시는 지인분께 어떤 기종을 쓰시느냐고 물어보았더니 a5100과 a6500을 사용하신다고 그러십니다. a5100을 제게 매각하라고 하니 판매한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쉬는날이라고 멀리까지 내려오셔서 카메라를 주셨습니다.



새거는 아니고 2년동안 1만컷 가까이 사용한 기기입니다.

기기와 a6500을 구매하시고 받은 미사용 카메라 가방을 함께 주시네요.


뭐 조금 험하게 사용된 제품이긴 합니다만, 그냥 가지라고 그러시네요. 다만 저는 팔으라고 했지 그냥 주신다는게 말이 안돼는 일이고 하니 통장으로 적은 돈이지만 10만원을 부쳐드리고, 비싼 식사를 대접해드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상태는 험합니다. 다만 사용엔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험한걸 감안한다고 쳐도 가죽케이스까지 상상 이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얻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주신다는거 고사하고 돈을 부쳐드린것이지만 말이죠. 뭐 종전보단 카메라의 사용빈도가 많이 줄었기에 비싼 카메라는 사치이긴 합니다만, 10년 된 카메라를 사용하다가 요즘 나온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로의 원격 사진전송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터치로 초점을 맞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충전도 휴대전화 충전잭으로 익히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5핀 단자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는군요. 10년 된 카메라를 쓰다가 요즘 카메라를 보니 그냥 다 새롭기만 합니다. 다만, 보급형 미러리스인지라 뷰파인더가 존재하지 않아 항상 뷰파인더를 통해 사진을 촬영하던 습관을 버리고 라이브뷰를 보고있는게 익숙하진 않네요.



솔뫼성지로 이동하여 카메라도 익힐겸 막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밥을 먹고 카메라를 양도해주신 분이 천주교 신자이신지라 매 주말마다 전국 천주교 신자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찾는 솔뫼성지로 이동했습니다.






김대건신부 생가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계신 프란체스코 교황님.



김대건신부 생가.


비가 갑자기 내려서 간단한 구경을 마치고 철수했네요. 시간이 나야 놀러도 다니고 할텐데 앞으로 새 카메라와 함께 좋은 사진 많이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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