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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해온 10년된 자전거님께서 또 크게 고장나셨다.

그렇지만 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냥 탄다.
 

어제 은행에 잠시 다녀오던중 핸들 조향의 불량으로 인해 자전거가 심각하게 꺾임과 함께 필자가 넘어졌다. 하두 많이 넘어져봐서 이제 이리저리 까지는건 무덤덤하지만.. 매번 그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정비불량이라는 필자의 태도와 함께 차로치자면 핸들쏠림과 약간의 휠 얼라이먼트가 필요한 상태인데다가 기어와 체인까지도 속을 썩인다.

결국 그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아예 휠이 뒤틀려버렸다. 넘어진곳부터 집까지 끌고오는데도 애를 먹었고 오늘 버스를 타러 나가려다가 돈이랑 교통카드를 놓고온걸 확인하고 다시 집에가서 뒤틀린 앞바퀴를 임시방편으로 떼우고 타고갔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지금 타는 철티비의 24인치 휠타이어 대신 폐차를 위해 방치해둔 자전거의 26인치 휠타이어를 끼고 다니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

MTB도 아니거 저가형 철티비 이용자들은 굳이 안한다는 인치업을 하기로 마음먹은것이다.


뒤는 26인치 휠타이어. 앞은 24인치 휠타이어입니다. 약간의 크기차이는 있습니다만, 앞 포크의 여유공간이 조금 있다보니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것이라 봅니다.


폐차하려고 방치해두었던 자전거에서 앞바퀴를 떼어낸 흔적입니다.

뒤도 가능하다면 인치업을 해볼까요.... 누군가가 시도해봤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웬지 혼자 상상한 잉여스러운 생각에서 시작해서 친구 하나가 같이 가담하는 잉여스러운 일이 되어버렸으니.. 일이 이리 커질줄은 어찌 알았을까요.

P.S 뭐 저는 간간히 몇가지 잉여스러운 의문점을 가지고 혼자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그중 하나였지요. 결국 실천으로 옮긴 일이 되었긴 하지만 말이죠 ㅎㅎ


인치업을 위해 앞에 달았던 흙받이를 탈거해냅니다. 그리고 어짜피 앞브레이크는 쓰지 않다보니 인치업에 크게 무리될것은 없지요. 그래도 인치업에 최대한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거의 다 제거를 해보려 합니다.

이 자전거를 렌트받기 전부터 쓰던 친구도 안쓴지 10년은 된 앞 브레이크 줄을 비롯해서 아예 쓰지도 않는 앞브레이크 계통 부품들을 다 떼어보려 합니다.


이 다썩은 캘리퍼는 떨어질 생각조차 안합니다. 전에 폐차를 위해 부품을 다 탈거하고 고물상에 보낸 자전거에서 떼낸 몇달 쓰지않은 시마노 V브레이크가 있어서 그걸 달아보려 했었지만 빠지지 않아 변변히 실패를 하게 만들었던 부분입니다.

결국 이번에도 쓴맛을 보여주고 그냥 놔두기로 마음먹습니다. 까지꺼 뭐 쩔어있겠다니 폐차할때까지 가려나.


뻰치 두개를 이용해서 겨우겨우 브레이크 선을 잘라버렸습니다. 그동안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던 선을 떼어내고.. 브레이크 레버에 남은 나머지 선들도 곧 떼어냅니다.

그렇게 초기 셋팅을 위한 작업은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한번 휠타이어만 껴보면 되는거죠!


그리고 포크에 휠을 끼어봅니다. 그래도 의외로 들어가긴 합니다!!!

이제 이렇게 한번 두고보고 제대로 조이기만 하면 되는거죠. 혹시나 간섭이 있는지 굴려보기도 하고 말이죠.


24인치 뒷타이어와 비교해도 확연히 큽니다. 본래 뒤가 높고 앞이 조금 낮아야 보통의 자세가 나오지만 살짝 앞이 붕 뜬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그리 어울리지만은 않는 조합이긴 합니다.

나만의 개성있는 자전거를 만드는 일..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나중에 불편하거나 질리면 다시 내려가야죠.. 24인치로.)


의외로 아슬아슬하게 심각한 간섭은 없겠습니다.

어느정도 마모가 된 타이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정 안되면 나중에 로드타이어같은 트레드가 튀어나오지 않은 타이어로 바꾸면 되겠으니 딱히 크게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이후 잠시 시승해보니 조금 덜 닳은 부분이 잠시동안씩 살짝 닿는것같은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정도는 크게 무리가 될만한 요소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앞뒤가 다른 자전거~~ 앞이 더 높은 자전거~~ 예에에~!!!!


결국 성공적으로 볼트 조이기까지 완료합니다. 이정도면 딱히 무리가 없어보이죠.

방금 살짝 시승해 본 결과 자세가 조금 바뀌고, 어느정도 핸들이 무거우워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도 인치업과 다운스프링을 하면 멋은 나겠지만 승차감적인 측면에서 더욱 나빠지듯 앞 쇼바가 없는 이 자전거에서 휠타이어가 충격을 더 많이 받는것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타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고, 간간히 살짝살짝 닿는 진동이 느껴지는것을 제외한다면 완벽한 성공입니다!!!!!!! (이런부분은 뭐 그냥 타다보면 알아서 마모되고 알아서 소리가 나지 않겠죠.)

P.S 그리고 다음번 뻘계획은 26인치 자전거에 앞만 24인치 휠타이어로 교체를 해보고싶다는건데.. 이건 언제 해봐야할까요. 개인적으로 자세는 잘나올것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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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자전거를 폐차를 위해서 분해했던 글을 한번 올렸습니다..

2011/03/28 - [티스도리닷컴 커뮤니티/철/서의 일상과 잡담] - 폐차를 위한 자전거 분해작업

부품의 일부분만 분해해놓고..

아직 고물상에 갖다주지를 않아서 아파트 복도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던 바디와 분해된 부품들을 모두 치우기로 결심하고 마저 분해작업을 결심합니다.

얼마전에 갈아서 아직은 별로 타지 않은 타이어도 일일히 다 뜯어서 보관해놓고, 흙받이 그리고 시마노 V브레이크셋을 모두 분해하기로 했습니다. 

완전히 건질 수 있는 부품들은 모두 건져보자구요!! 



자전거에 장착한지 기껏해봐야 한두달정도밖에 되지않은, 브레이크 래버랑 일제 시마노 브레이크.. 그리고 핸들바 손잡이.. 거기다가 이전 자전거서부터 굴려왔던 흑받이까지... 이제 떼어버릴건 모두 떼어버렸습니다..

자전거 바디에 남아있는건.. 핸들과 약 3년을 같이 사용한 시마노 레보시프트 기어 래버.. 그리고 뒷기어.. 그게 끝이였습니다..

기어래버는 손잡이부분 고무가 다 헤져버려서 보기 흉하기에 결국 자전거와 함께 보내버렸고.. 뒷기어의 경우 톱니가 다 닳아버렸기에.. 이거 꺼내봐야 건질것도 없다 싶어서 그냥 놔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분해작업을 끝내고, 분해를 했던 장비를 정리한 후..

집에 있는 파지 일부와 함께.. 결국 수레에 모두 실어버립니다. 



화물(??) 적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지가 들어있는 박스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자전거 바디와 핸들 그리고 떼어버린 것들 중 딱히 회생하지 못할 부품들을  올리고 끈으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밖에 나와서도 역시나 무겁습니다.. 고물상까지 가는 길에 떨어져있는 박스 몇개랑 철사도 약간씩 주어가면서.. 무거운 수레를 끌고... 고물상으로 향합니다.

자전거의 마지막 가는 길은.. 매번 아침에 가던 경로와 같았습니다.....  



고물상 앞에 도착했습니다.. 고물상에가서 결국 3000원을 받고, 파지와 자전거를 모두 고물상에 내려주었습니다.

참고로 이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 방치해놓았던 자전거랑 박스 몇개 들고가서 1000원정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보다는 좀 많이 받게 되었군요.....

2008년 4월 이맘때, 동네 건강달리기행사 행운권 뽑기 행사에서  나름 처음 몸값은 적어도 5만원은 했을텐데.. 약 3년 후.. 자전거는 고물상에서 파지 한박스와 함께 3000원에 새로운 삶을 위해서 대기중입니다.

 


그리고 결국 자전거는.. 고물상 한구석 고철을 모아놓은 곳에.. 경운기 적재함과 다썩은 농기구들.. 그리고 전축과 엔진오일이 들어있던 깡통들과 함께 한구석에 자리를 잡습니다.

고물상에 지금 고철이 잔뜩 쌓여있는걸로 보아.. 조만간 트라고 철스크랩 수집차 다섯대정도가 와서 일일히 다 가져가겠네요...

P.S 전에 타던 자전거도 조만간 고물상 갖다주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다음번엔 더 좋은 제품으로 태어나서..
이런 망할 주인 만나지 말아라..
3년동안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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