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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지금은 졸음쉼터로 이용되는 옛 장안요금소 자리.


보라색 바디컬러를 가진 깔끔한 자동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천'으로 시작하는 구형 지역번호판을 달고 있던 그 차는 바로 엑센트.



비록 엠블렘 스티커는 다시 붙인 느낌이 물씬 풍겨오지만, 깔끔한 보라색 엑센트입니다.


광도 살아있고, 지역번호판도 빛이 바랜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인천 어딘가의 지하주차장에서 잘 보존되고 있던 차량이 아닐까 싶네요. 차량 번호로 등록년월을 찾아보니 1994년 7월 등록. 무려 만 24년이나 된 충분히 올드카라 불릴 가치가 있는 초기형 엑센트였습니다.


현대에서 순수 자체기술로 제작한 첫 소형차였던 엑센트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차량이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신차에서도 찾기 힘든 파스텔톤 컬러와 둥굴둥글하고 귀여운 곡선형 디자인은 당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었죠. 당시 혁명이였던 파스텔톤 컬러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단종되고 맙니다.


엑센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미쓰비시의 기술에 의존하던 현대가 만든 독자개발 세단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4세대를 넘어 5세대까지 엑센트라는 이름을 달고 전 세계로 팔려나가는 글로벌 스테디셀링카로 등극합니다.



당시 3~40대였던 마삼트리오(유열,이수만,이문세)가 촬영했던 광고.


4도어 세단 모델 뿐 아니라 5도어 유로엑센트와 3도어 프로엑센트도 함께 출연합니다. 5도어 모델이야 그럭저럭 보입니다만, 4도어 모델 출시 이후 그해 여름에 출시되었던 3도어 모델은 더욱이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잠시 지나쳐 간 엑센트의 사진은 저 하나가 전부입니다. 비록 한 장의 사진이지만 준수한 상태에 구형 지역번호판까지 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저 경이롭기만 했습니다. 앞으로도 부디 오랜세월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며 차주분과 함께 도로위를 누볐으면 좋겠습니다.


P.S 연비깡패 4세대 내수용 엑센트 디젤모델이 단종되었다 카더라. 7DCT에 1.6 디젤엔진이 탑재된 엑센트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물론 내수용 현대 세단 디젤모델은 아반떼 빼고 모두 단종. 마치 2003년 대량 단종사태와 비슷하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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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평화로운 제2 서해안 고속도로


1차선을 점거중인 무쏘스포츠가 한대 보입니다.



상향을 한번 켜줍니다만...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을 가던 무쏘스포츠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습니다.




2차선으로 비켜봅니다. 속도를 줄이곤 삿대질을 하네요.


그냥 지나치려다가 한번 얘기나 해보죠. 창문을 열어봅니다.


추월차선에서 그냥 가셔야지 왜 그러냐고 하니 자기 할 욕만 하고 딱 닫습니다.



혼자 2차선에서 욕하고 있는 사이에 뒤에서 그랜져 한대가 바짝 붙습니다.


아까침만 하더라도 110 이상 밟던 무쏘가 90으로 1차선 정속주행중.



자 그랜져가 추월을 나갑니다. 


끝까지 자신이 차선을 양보할 생각도 안하고, 그랜져는 그냥 2차선을 넘어서 무쏘스포츠 앞으로 들어갑니다. 자 그럼요. 저도 2차선으로 쭉 달려봅니다. 



GPS 속도상 120 가까이 올라갑니다. 쥐어 밟아서 2차선 화물차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랜져는 이미 저 멀리 떠났구요.



2차선 5톤 화물차와 거리가 가까워지자 이제 속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대놓고 1차선 점거할 심산인가 봅니다.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짐을 싣고 천천히 달리는 현대 5톤 슈퍼트럭과 같은 속도로 달립니다.


GPS 속도에서 보시다시피 80km/h 이하까지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이건 누가 보더라도 진로를 방해하려는 목적이 다분하다는게 느껴집니다.


차 안에서만 욕을 했을 뿐이지, 저 하등한 운전자에게 경적을 울리거나 끝까지 따라가서 응징을 해주진 않았습니다. 똑같은 무개념으로 남지 않기 위해, 쌍방이 아닌 일방적인 피해자로 남기 위해 말이죠.



고속도로 출구가 다가옵니다.

이미 뒤엔 차들이 기차놀이중이고.. 퍽이나 즐거우셨겠습니다.


여튼 고속도로 출구가 다가오고, 출구로 나갈 채비를 하니 다시 속도를 냅니다. 



2차선에서 정속으로 주행하던 현대 5톤 슈퍼트럭은 전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는 저러고 열심히 도망가네요.


즐겁게 즐기셨으니 이젠 한번 더 즐기실 차례입니다.


3분정도의 영상이 있으니 1차선에서 미동도 없던 저 차량을 지정차로 위반(추월차로)으로 신고는 무조건 가능하리라 봅니다. 범칙금 4만원에 벌점 10점이지요.


진로를 방해하고 위협을 가하는게 단순 캡쳐만으로도 충분히 보이는데 요걸 경찰아재가 난폭운전으로 봐서 범칙금 4만원에 벌점 10점을 또 부과할진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정차로 위반은 확실하니, 즐겁게 놀아드린 대가로 상품권 보내드리고 잠이나 자렵니다.


제가 스파크로 있는 힘껏 150 밟아가며 주행차선의 차량들을 추월하고 있어도, 뒤에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200 밟고 오면 상황 봐서 주행차선으로 비켜줘야 하는게 추월차선입니다. 안전거리 지키는것도 좋은데 교통 흐름은 봐 가면서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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