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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2007년 7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판매되었고, 

2010년부터는 3세대 SM5(L43)와의 병행판매 되었던 2.5세대 SM5 뉴임프레션입니다.


기존의 2세대 SM5에서 한번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로써 디자인적인 요소 하나만큼은 르삼에서 제일 잘 나온 차 같습니다. 물론 요즘 르노삼성이 국내 소비자들의 감성과 잘 맞지 않는 프랑스차를 그것도 비싸게 파는데다가 디자인까지도 그리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다보니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만, 다시 한물 간 모델이라도 저렴하게 만들어 판다면 승산이 있을지 생각도 해봅니다.


삼성차의 역사는 파란만장합니다. 물론 지금도 제 2의 위기를 겪고있고 노동자의 공장 점거와 평택 지역경제를 다 말아먹었던 쌍용만큼의 파란만장은 아니라 하지만 탄생 당시부터 경제위기가 불어닥침으로써 삼성그룹까지 휘청하게 만든 장본인이지요. (아래는 그동안의 시승기입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역사는 이렇습니다. 1987년 어느날, 자동차 매니아로 잘 알려진 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은 양산자동차사업 진입에 관련된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그렇게 1994년 당시 상공부에서의 설립 허가가 떨어지게 되었고 일본의 닛산과의 기술제휴를 체결 한 뒤 1998년 드디어 이건희회장의 꿈이 담긴 삼성자동차와 삼성상용차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익히 알고있는 SM5의 1세대라 불리는 사실상 일본차나 크게 다름없는 차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SM5201.8리터급 모델인 SM518 그리고 2.5리터급 VQ엔진을 탑재한 SM525V를 비롯하여 별도의 법인으로 삼성상용차가 소형트럭 야무진대형트럭 SM510 530까지 시장에 내놓았지만, 불과 몇달 지나지 않아 경제위기로 인해 삼성자동차는 휘청이게 되었습니다.


당시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우그룹의 대우전자와 삼성그룹의 삼성자동차를 서로 교환하는 빅딜협상이 있긴 있었지만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간 뒤, 삼성자동차는 당시 공장이 있던 부산시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2000년 9월에 닛산을 인수했던 르노에게 인수당합니다.[각주:1] 물론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대구에 공장이 있었던 삼성상용차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 된 뒤[각주:2] 그 해 12월에 파산하게 되었고[각주:3], 설비는 모두 베트남으로 매각되었다 합니다.


그렇게 아픔을 겪고 삼성자동차는 1세대 SM5에 이은 2세대 모델을 내놓게 됩니다. 1세대 모델이 택시기사들로 하여금 최강의 내구성을 자랑하며 가스차는 삼성차라는 공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공식이 무너지게 된게 2세대 SM5였지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2세대 SM5는 닛산의 고급차인 티아나를 베이스로 하여 탄생한 차량입니다. 

고로 일본의 고급차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탈 수 있는 방법이였지요.


물론 SM7과 토씨하나 안빼고 동일한 차체를 이용하는 차량이라고 당시 SM7 오너들에게 반발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출시 당시 2리터급 SR20 II엔진만이 적용되었지요. 베이스가 되었던 티아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못해도 3.0리터급 엔진을 얹는 차에 2리터급 엔진을 올려두었으니 차량의 감은 당연히 무겁고 반응도 굉장히 느린편이였지요.


이러한 2세대 SM5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게 SM5 뉴 임프레션이고, 엔진만 MG엔진으로 교체되었지만 물론 출력과 토오크가 살짝 올라가고 연비가 살짝 개선된게 전부라 2세대와 2.5세대 모델간의 디자인을 제외한 특별하게 눈에 띄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전면부 라이트는 좀 더 역동적으로 변화했습니다. 


기존의 2세대 sm5가 무난하고 중후한 티아나의 헤드라이트를 큰 차이 없이 그대로 물려받았다면 뉴임프부터는 독자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중무장 했지요. 방향지시등은 이때부터 범퍼 밑으로 빠지게 되었는데요. 확실히 범퍼 일체형 방향지시등이 보기 좋습니다.



후미등(데루등) 역시나 시안성과 디자인적인 요소를 모두 한번에 잡았습니다. 


뒷범퍼 라인까지도 조금은 풍만하게 변화하였는데, 개인적으로 풍만한 뒷태를 가장 좋아합니다. 지금은 거의 기본적으로 자리잡은 LED가 최고사양 모델에도 적용되지 않았다는점이 조금은 아쉽습니다만, 이정도만해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인테리어적인 요소에서도 직선 위주로 설계된 기존의 2세대 SM5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역시나 핸들도 티아나에서부터 SM5 SM7까지 공용 쓰이고 있습니다. 후속모델이 나온 이후 저가의 렌트카 모델이다보니 핸들리모콘 역시 아무것도 적용이 되어있지 않았지만 SSPS(Speed Sensitive Power Steering wheel, 속도감응식 파워스티어링 휠)의 적용으로 유압식 차량이나 현대기아의 EPS 적용차량보다 비해 부드럽고 안정적인 핸들링을 선사해줍니다.


물론 초창기에는 국산차중에 현대기아의 오피러스와 에쿠스(EPS) 그리고 쌍용의 뉴체어맨과 렉스턴(SSPS)에 적용되어 많은이들로 하여금 2톤에 육박하는 자동차를 손가락 하나로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러움을 사던 기능이였습니다만, 지금은 소형차까지 웬만한 차량들에 거의 다 적용되어 있지요.


집에서 07년식 뉴체어맨 최후기형을 타고 다니다 보니 이러한 부드러운 핸들링의 맛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손가락 하나로 2톤에 육박하는 쌍용차를 제어할 수 있을만큼 부드러운 감각을 차량의 체급차이가 있다보니 SM5에서 느낄 수는 없었지만, 핸들 복원력은 체어맨보다도 만족 할 정도의 수준이였습니다.



계기판을 비롯 실내 조명은 주황색입니다. NF소나타의 초기 중기형 모델들도 이 컬러를 도입했었고 2000년대 중반에 출시된 자동차들의 트랜드는 바로 주황색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 가서야 슈퍼비전 계기판으로 대세가 옮겨가고 대형트럭 버스까지도 순백색의 LED나 각 브랜드별로 특색있는 컬러를 이용하는 추세로 옮겨갔지만 SM5 뉴 임프레션은 2010년 11월에 마지막 재고분이 출고될 때 까지도 이러한 주황색 조명을 이용했습니다. 2003년 출시된 티아나 시절부터 우려먹던 대시보드의 디자인 자체가 돌출되기보다는 하나의 직선에 모든것을 담으려고 했다보니 당연히 좁은 공간에 많은것을 눌러담으려고 했던 흔적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디자인의 산물로 계기판 속의 이런저런 경고등들이 빈자리마다 배열 없이 들어가 있다는것 자체가 단점으로 지목되긴 합니다만, 이리튀어나오고 저리 튀어나온 3세대 SM5에 비한다면야 직선으로 한방에 정리가 된 전체적인 디자인적 요소는 상당히 맘에 드는 편 입니다.



파워트레인에서는 동급 중형차들에 비해 열세를 보입니다.


같은 세대의 경쟁 중형차들이 대부분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있었지만, SM5는 뉴 임프레션으로의 변화를 거쳤음에도 변속기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5세대 소나타(NF)와 로체가 4단 자동변속기에서 5.5세대 트랜스폼과 로체 이노베이션으로 진화를 하며 5단변속기로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GM대우의 토스카는 애초부터 5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나와 프리미엄6으로 진화를 하면서 가스모델까지도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습니다.


6만km를 주행한 차량이였음에도 변속충격이 느껴지더군요. 찾아보니 sm5 뉴임프레션 오너들의 글들중에도 변속충격이 있다는 글들이 있더군요. 밋션오일의 교체주기가 다 된 것 같아보이지만 선천적인 문제또한 배재할 수 없어보입니다.



조금 특이점을 찾아본다면 아마 이 실내등이 아닌가 싶습니다. 천장에도 등이 따로 있기는 합니다만, 운전자가 가장 많이 쓰는 실내등은 바로 이곳이지요. 보통 3단스위치게 적용되지만 (OFF - DOOR - ON) 2단 스위치 (OFF-DOOR)가 적용되어있습니다.


처음에는 뭐 문열때만 불이 들어오는 뭐 이딴차가 다 있냐고 한참 헤매기도 했지만, 정말 쉬운 방법으로 불을 켤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어두운 상황에서 작은 스위치를 찾거나, 주행중 위험천만하게 작은 스위치를 조작하는 방법보다도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등을 꾹 눌러주세요. 실내등이 점등됩니다"


아.... 이렇게 쉬울수가 있다니!!!!! 보통 작은 버튼을 누르거나 3단 스위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만, SM5 뉴임프레션의 경우에는 살짝 실내등을 눌러주기만 하면 점등됩니다. 이렇게 쉽고 간단한 방법을 못찾아서 뭐 이딴차가 다 있냐고 했던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디자인적인 요소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수동식 공조기였습니다. 물론 옵션이 좋은 차량들은 오디오와 공조기가 일체형으로 나오긴 합니다만, 택시 및 렌트카 모델들에서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보니 데크형 오디오와 수동식 공조기가 들어갑니다.


수동식 공조기의 사용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로 편리했습니다만 밤에는 공조기의 눈금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전체적인 디자인에서도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원가가 조금 올라가더라도 깡통옵션인 차량들에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본래 트림이 높거나 옵션이 좋은 차량들의 경우에는 이 자리에 트립컴퓨터가 들어갑니다. 


굳이 트립컴퓨터가 있어도 일체형 내비게이션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면 매립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보다시피 1단데크에 수동식 공조기가 들어 가 있다보니 트립컴퓨터가 딱히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3D는 아니지만 지니맵이 탑재된 내비게이션이 자리잡고 있고, 사제 후방카메라가 달려있다보니 주차시에도 굉장히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차량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였습니다. 


태생이 고급차이다보니 태생부터가 중형차였던 다른 경쟁차종에 비해서는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굳이 이 차에서 들리는 소음이라면 풍절음과 고속주행시 고 RPM에서의 디젤차 엔진소리와 비슷한 엔진소리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지난번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6기통의 토스카보다도 더 말이죠. 


한마디로 그랜저를 타는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운전석 뒷편에서 생각보다 리얼하게 나는 풍절음과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 까지 끝날 줄 모르고 나는 전자렌지 소리 비슷한 경고음은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도 아니였음에도 100km/h 가까이의 속도만으로 주행해도 운전석 뒷편에서 들리는 풍절음은 문도 빈틈없이 잘 닫혀있었고 고무패킹 상태가 온전함에도 어디서부터 들어오는지 모르겠더군요.    


전자렌지 소리 비슷한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과 알람시계의 알람소리를 듣는듯한 문열림 경고음은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아주 가까운 거리를 움직임에도 안전벨트를 착용하게 하는 좋은 습관(?)을 들여주는데에 일조하다보니 순기능은 있었습니다만 소리 자체가 오랫동안 들으면 그냥 짜증납니다. 짜증이 날 정도로 소리가 울리다보니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하는 도주 용의자마저도 안전벨트를 착용했다는 뉴스가 보일 정도니 말입니다.



차가 조금 무거운편이다보니 반응도 눈에 보일정도로 늦은편이였고 120km/h 주행시 3000rpm을 기록한 이후 올라가긴 합니다만 킥다운도 더디고 풀악셀시 가속도 상당히 더딘편입니다. 가스차 특유의 출력적인 측면에서의 약점을 보이긴 했습니다만 정말 과속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방음도 잘 되어있다보니 충분히 커버하고 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가속페달은 조금 둔한반면에 브레이크는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발만 올려놓으면 울컥할정도로 잘 드는 편이지요. 공인연비는 8.9km입니다만 서울에서의 시내주행이 많았던 탓도 있었고 정체구간을 겪었다보니 연비는 그리 좋게 나오지는 못했습니다. 


달리는 관이라는 좋지 못한 수식어가 붙었고 1세대 모델에서의 가스차는 삼성차라는 명성을 모두 깎아먹을 정도로 주행중 시동꺼짐을 비롯한 결함에 대한 논란이 많아 조금 걱정이 있었지만, 그렇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2010년이면 어느정도 개선이 되어 나온 모델이니 말입니다.


2세대 SM5 차량들이 모두 앞자석 시트 뒷면을 직물 혹은 가죽으로 마무리한게 아니라 플라스틱 사출물로 마무리를 해두었던데 혹시나 뒷자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사람이 앞으로 쏠리면서 오히려 더 큰 부상을 일으킬 것 같아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초창기 모델서부터 지적되어왔지만 단종 직전까지도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쉬운점도 많았지만, 나름의 장점도 있던 차량이였습니다. 지금나오는 3세대의 경우 르노의 라구나를 베이스로 했지만 트렁크는 2세대 티아나를 갖다 붙였다고 하니 아직까지도 혈통은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만 어정쩡한 프랑스의 감성이 아닌 잘 정돈된 일제 고급차의 분위기와 감성을 느끼고 싶어하는 당신께 추천하는 차량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일본의 고급차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

- 체어맨만큼 부드러운 핸들링을 원하는 사람

- 조금은 민감한 브레이크를 선호하는 사람


"차량은 천안 전연령렌트카 전문업체 A-1렌트카에서 후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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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론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DAEWOO그룹은 김대중정부시절 공중분해가 되었고, 삼성은 삼성자동차만 떼어 낸 후 살아남았다.. [본문으로]
  2. GM의 대우자동차 인수시 대우버스랑 타타대우상용차가 빠진것과 같은 이치다. 이들은 독자생존이라도 하였지만 삼성상용차는 역사속으로,,,,, [본문으로]
  3. 르노 개객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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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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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할 차량은 대우라는 브랜드로는 마지막으로 판매된 중형차이자 말년에는 라세티 프리미어 고배기량 모델에 밀린 뒤 대우 브랜드의 정리와 함께 단종된 자동차 "토스카"입니다.


어느 누군가는 토스카를 비운의 차량이라 말합니다. 완성도도 높았고, 당대 그 어느 중형차보다 스펙이 좋았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요즘에 와서야 중고차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도 되어보기도 하고 대우차들의 우월한 고속연비가 인터넷상에서 각광받으면서 재평가되고 있지만 말이죠.



토스카는 2006년 미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자동차라는 뜻의 약자(Tomorrow Standard Car)로, 당대 경쟁차량들에 비해 뛰어난 사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오페라 토스카에서 착안했겠지요.


당대 슬로건처럼 4단 자동변속기 일색이였던 국내 중형차시장에 최초로 5단변속기를 탑재한 모델이였고 대우자동차 시절 자체적으로 개발한 힘 좋은 직렬 6기통 L6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전신 매그너스의 경우에는 가솔린 모델에만 직렬6기통 엔진이 탑재되었지만, 토스카는 디젤을 제외한 가솔린 가스모델에 직렬 6기통 엔진을 얹었습니다. (이후 부분변경 모델에선 6단변속기가 적용됩니다.)


"토스카는 이런차다!"라고 한문장으로 말해본다면, 대우스러운 감성보다는 지금 쉐보레로 나오는 차량들에서 느낄 수 있는 GM의 감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차량입니다. 무슨 고급브랜드인마냥 홍보하는 쉐보레 차량들이랑 차량의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후기형 대우차들과 크게 다른건 없지만 대우라는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이 성공한 차량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날카로운 새의 날갯짓을 보는듯한 격동적인 헤드라이트와 크롬이 적절하게 들어간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후한 멋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릴의 줄과 안개등만 조금 바뀌었을뿐 2006년부터 단종되던 2011년까지 토스카의 전면부는 큰 변화 없이 시판되었습니다.



물론 뒷태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토스카 프리미엄6"이후부터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시승차량은 페이스리프트 이전 차량이다보니 둥글둥글한 테일램프가 인상적입니다. 귀엽게 봐 줄수도 있겠지만 이전에 로체의 둥글둥글한 테일램프가 많은이들로 하여금 차가 작아보인다는둥 좋은 평을 듣지 못했던 것 처럼 토스카 역시 뱀 눈깔(?)같던 테일램프는 좋은 평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와서 파워트레인의 변경과 함께 토스카 이미지에도 맞고 조금 더 역동적인 형태로 바뀌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디자인의 핸들입니다. 현재도 이 핸들은 쉐보레 캡티바를 비롯해서 GM의 여러 차종과 공통으로 이용하고 있는 핸들이랍니다. 대우보다는 GM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요.


또한 운전석에서 칭찬할만한 부분은 핸들 뒤 양갈레로 달려있는 와이퍼 및 방향지시등 조작래버입니다. 이 역시나 캡티바에 들어가는 부품과 호환되는 부품일테지만 그립감이 뭉툭하면서도 조작시 묵직하게 느껴지는 반응이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직선 위주로 이루어진 토스카의 대쉬보드 및 센터페시아입니다. 


사실 네비게이션이 없는 차량의 경우 최첨단(?)공조기와 함께 상단에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만, 네비게이션을 사제로 매립하거나, 옵션으로 넣은 경우에는 딱 저렇게 네비게이션이 들어갑니다.


저 속에 매립된 네비게이션도 사실 웬만한 길들은 다 나와있고 UI가 구닥다리 지니맵 3.0이라 조금 그렇지 이용하는데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만, 오래되었다고 해서 최신의 네비게이션을 장착해주었습니다. 확실히 두 네비게이션을 비교해보지만 불과 3~4년전 제품임에도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정말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더군요. 


옵션이 그리 좋지 못한 렌트카이다보니 오디오는 카셋트 플레이어만 가능한 오디오입니다. 요즘엔 CD보다도 카팩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mp3에 들어있는 음악을 듣는 경우 혹은 USB를 연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카팩 음질을 신뢰하지 않다보니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후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차량이 매우 정숙한편에 속하는 것도 있고, 스피커의 품질이 당대 다른 중형차량에 비해 뛰어난편인것도 있기에 크게 음질이 좋다 나쁘다는 느끼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공조기와 트립컴퓨터입니다. 구형 라세티 후기형에도 이 트립컴퓨터가 이용되었고, 윈스톰에도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풀오토 에어컨의 상태를 보여주는 창과 차량이 움직이는 방향을 표시해주는 나침반, 시동을 건 이후의 주행거리 및 주행가능거리와 연비 주행시간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옵션이 좋지 못한 모델임에도 순간순간 연비도 저렇게 확인이 가능하고, 당대 현기차의 렌트카모델에는 그랜저에도 빠져있는 주행가능거리등도 표시가 된다는점은 정말 칭찬해줄만 한 차량입니다.


아래 핸즈프리용 2.5파이 잭도 보이고, ECS가 적용된 차량은 아니다보니 아래 버튼은 막혀있습니다.



트립컴퓨터와 풀오토에어컨의 존재만으로도 토스카 렌트카는 비슷한 수준의 중형차의 렌트카 모델들보다도 훨씬 편의사양적인 측면에서 앞서나갑니다. 사이드미러를 자신에 맞게 조정할때는 닭다리를 돌리는게 아니라 자동이지만 접을때는 직접 손으로 접어야 하는 수동접이식 백미러임에도 이렇게 LED 사이드미러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지요.


LED 사이드미러 램프는 멋과 타 차량의 시안성 두가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토스카가 프리미엄6로의 혁신적인 변화를 거치며 가솔린,디젤모델의 경우 계기판이 보기좋게 바뀌었어도 택시나 렌트카를 포함하여 장애우용으로 나오는 가스모델은 모두 이 계기판을 그대로 사용했었습니다. 어느정도 콤플렉스를 주었다 생각 할 수 있겠지요.


이 차량은 어느정도 하얀 LED를 박고 적산거리가 표시되는 액정에는 분홍빛 LED를 박았다보니 멋있고 슈퍼비젼 계기판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액정쪽에 조금 하얀빛이 번지긴 했는데, 실제 본다면 멀쩡합니다.) 순정차량은 10년 전 차량들에서 볼 수 있는 연두색 빛깔이기에 딱히 멋져보이진 않습니다.


http://cafe.naver.com/plusmobile/1159 타 차량 사진입니다.


엔진룸 사진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사라진 관계로 타 차량 엔진룸사진을 구해왔습니다. 


당대 가스차들 중에선 최고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엔진커버도 없는 차량이 있긴 한데 엔진커버도 있고 자랑스러운 6기통엔진인만큼 밸브가 24개인것도 아주 크게 적어놓았습니다.


토스카 15인치 알루미늄휠


주행거리가 많은 택시나 렌트카의 경우에는 엔진음이 텅텅 튀고 빈듯한 소리가 나지만 우렁찬 엔진음이 울려퍼지는 첫 시기인 시동을 걸 때부터 "이 차는 다르다"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연료에 상관없이 당대 유일의 6기통 5단변속기 탑재 차량이였던 토스카의 시승기를 볼 때마다 꼭 나오는 말이였지요. 웅장한 엔진음은 서서히 차량이 나아가면서도 그 자태를 뽐냅니다. 가스차량의 단점인 "힘이 부족하다"는 콤플렉스 또한 당대 다른 차량에 비해 극복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4기통과 6기통의 차이는 바로 이것이지요. 또한 단단한 하체가 기본이 되어 큰 무리없이 140정도까진 잘 치고 올라갑니다. 응답성은 NF소나타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고속주행중 중립으로 두었다가 다시 주행모드로 변속을 했을 경우에 딱 적정한 단으로 자동 변속됩니다. 현기차의 경우에는 1단부터 들어가다보니 울컥하는 경향이 있지만 말입니다.



"차량이 얼마나 조용한가"를 따지는 정숙성도 합격점입니다. 그 흔한 엔진부조도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동안 타보았던 중형 가스차량들 중에선 가장 좋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이전에 NF소나타를 타보고 쓴 글에서도 정숙성에 대한 좋은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토스카는 은은히 울리는 웅장한 엔진음과 함께 굳이 오디오를 켜지 않고 주행을 할 경우에도 굉장히 조용한 편 입니다. 풍절음과 노면소음 역시 역시 어느 차량이나 다 있지만 소음들로 인해 겁이 났던 로체에 비한다면 그리고 소나타에 비해서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차급은 중형차이다보니 정숙성과 출력 역시 준대형 그랜저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지만 그랜저와 견주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연비도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본래 쉐보레와 대우차의 공인연비가 무게를 줄이면서 원가절감을 진행하는 불안한 현기차에 비한다면 좋은편이 아니라는것은 거의 상식처럼 굳어져 왔지만 대우차의 고속연비는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대형세단인 베리타스로 21km의 경이로운 연비를 찍은 오너도 있었을 정도로 말이지요. 시내주행시에도 공인연비를 훨씬 웃도는 10km대의 연비를 보여주었고, 고속주행시 최대 13km대의 연비까지도 실현시켜주었습니다. 막 밟고 막 서고 다녀도 11km대 가까이의 연비를 보여줍니다.


단단한 하체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함께 로체와 소나타에 비해 뒷좌석에서도 현기차에 비해 편한 분위기로 갈 수 있고, 탑승자가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넓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미 많은이들이 인정했다. 진리라고.


단점으로 지목 해 볼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굳이 잡아내자면 지금 시판되는 말리부도 비슷하겠지만 실내에서 사이드미러를 보았을때 뭉툭하면서도 면적이 넓은게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 뿐이지요. 이것 역시나 적응된다면 단점이라 보기 힘들겠지요. 이미 토스카 lpg는 진리라고 검색어 자동완성에도 나타나더군요. 얼마나 많은 이들이 토스카는 진리라 느꼈더라면 이런 검색어가 나왔겠습니까....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대우차/쉐보레 감성이 좋은사람

- 힘 좋고 무리없이 치고나가는 차를 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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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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