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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일반보증으로 처리되는 마지막 수리입니다.

핸들(스티어링휠)과 닳은 핸들리모콘. 그리고 헐렁거리는 파워윈도우 스위치를 교체했습니다. 


여러모로 보증기간을 2년 8만km로 바꿔놓고, 8만km에 임박한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받아먹을걸 다 받아 먹었으니 여한이 없네요. 그동안은 보증이 있어 큰 걱정 없이 다녔지만 앞으로 주요 동력계통과 배기가스 관련 부품들을 제외한 자잘한 수리는 내 돈을 내야만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79,901km를 주행한 상태로 블루핸즈 내포현대서비스에 도착했습니다.

보증수리를 받을 수 있는 주행거리가 99km도 남았습니다. 받을 수 있는 수리는 다 받아 먹어야죠. 


스티어링휠(핸들)과 버튼 칠이 까진 좌측 핸들리모콘을 교체하고 운전석 파워윈도우 스위치에 유격이 생겨 그것까지 교체판정을 받아 교체하기로 합니다. 금요일 오후에 방문했으니 월요일이 임시공휴일이였고, 대략 수요일쯤 부품이 오겠거니 생각하고 수요일에 블루핸즈에 방문했습니다.



수요일 5시 즈음 입고했습니다만, 밀려있는 차들도 많고 차를 놓고 가던지 다음날 오라 하더군요.


부품은 수요일 오전에 왔다고 합니다. 그냥 사무실에 접수하러 들어가니 바로 차트를 찾아서 꺼내줍니다. 차량이 많아 조금 기다리니 저를 부르더군요. 소요시간이 좀 걸리는 작업인지라 수요일에는 힘들다고 하시네요. 결국 목요일 오전에 잡힌 일정이 없는지라 아침 일찍 내포현대서비스를 찾기로 하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총 세가지 부품이 교체됩니다.

부품값만 20만원에 육박하는 195,470원입니다.


56111 F2EA0TRY 

바디-스티어링 휠


93570 F20004X

스위치 어셈블리-파워 윈도우 메인


96710 F2030

스위치 어셈블리-스티어링 리모트


고급 수입차를 타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우신 분들이야 매우 저렴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일개 도태한남충 서민 거지새끼인 제 입장에서는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큰 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임까지 고려한다면 자비로 수리하는 경우 3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보증수리입니다. 제 돈 들어갈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핸들은 스티어링 휠 바디만 왔고, 파워윈도우 스위치는 운전석 도어트림에 들어가는 스위치가 앗세이로 붙어서 왔습니다. 핸들리모콘은 뭐 보이는 그대로가 하나의 부속품으로 나오고 있으니 그대로 왔더군요.



목요일 아침. 내포현대서비스.


연휴기간동안 여기저기 때려박아 들어온 차들로 붐비고 있네요. 접수를 하고 기다리니 차가 곧 사라집니다. 정비부가 아닌 판금부로 넘어갔네요. 그렇습니다. 핸들은 정비부에서 뜯는데 도어트림은 판금부에서 뜯어서 파워윈도우 스위치를 교체하더군요. 도어트림에 있는 물건들을 다 빼고 작업장에 가지고 가 파워윈도우 스위치를 교체한 다음 다시 일반정비부 정비고로로 차량이 옮겨졌습니다.



조금 지난 다음 차에 다가가니 핸들이 적출된 상태네요.


에어백 모듈은 조수석에 있습니다. 핸들을 통째로 교체하는게 아닌지라 에어백 모듈은 그대로 놔두고 작업실로 들어가 핸들의 이식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뭐 열선까지 들어간 핸들이 13만원대라면 매우 착한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판금부에서 도어트림 가져다가 파워윈도우 스위치 교체작업을 진행하면서 구리스로 보이는 무언가를 묻혀놨네요. 물티슈로 지워보려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스티어링휠이 빠진 운전석은 휑하기만 합니다.


사실 처음 적출하는게 아닙니다. 약 3만km정도 주행하고 핸들 소음으로 MDPS 커플링을 교체했는데 그 당시 핸들을 적출했었을겁니다. 그렇게 두번째 적출입니다. 앞으로는 더이상 핸들을 떼어낼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한참을 문이 열려있고 핸들이 적출된 상태로 세워져 있었더니만, 곧 작업이 다 끝났다고 저를 부르네요.



새 핸들로 교체되었습니다.

아 비닐 그냥 놔둬달라고 얘기를 못했더니 비닐이 다 뜯겨나갔네요.


가죽에 문제가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부 고급차종을 제외한 현대기아차 가죽핸들의 경우 10만km 즈음에서 손에 무언가가 묻어나오고 끈적끈적해지며 가죽이 벗겨지는 경우가 왕왕 보입니다. 그래서 핸들커버를 씌우지 않고 오래 타기 위해서는 신차 출고 당시 붙어나오는 핸들비닐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것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다들 저를 개또라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제가 핸들 비닐을 3만km에서 제거했는데 그러고 5만km를 더 타면서 핸들이 많이 닳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아예 출고 당시에 핸들 비닐을 제거했더라면 8만km를 탄 상황에서 거의 걸레짝 직전의 상태를 자랑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디서 비닐을 구해다가 감싸고 타던지 해야겠습니다. 참고로 핸들커버는 매우 싫어합니다.



새로 교체된 좌측 핸들리모콘입니다.


오디오 조작을 위한 버튼들과 음성인식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트립컴퓨터를 조작하는 우측 버튼보다 사용빈도가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우측과 비교해서 새거라 그런지 플라스틱이 약간 거칠게 느껴지네요. 아마 좀 타다보면 버튼 위로 손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금방 맨들맨들하게 변할겁니다.



새로 교체된 파워윈도우 스위치 역시 약간의 유격은 있으나 그래도 훨씬 더 짱짱합니다.


아마 좀 더 쓰다보면 종전과 비슷한 상태로 돌아오겠지만, 대략 그 시기를 15만km 이후로 늦췄습니다. 여튼 마지막 보증수리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다시 신차를 출고하지 않는 이상 이런 기회는 돌아오지 않겠죠. 


돈이 많으시고 능력이 좋으신 분들이야 차에 조금 문제가 있어도 그냥 감내하고 타시거나 얼마 타지 않고 팔아 크게 상관하시지 않으시겠지만 저같은 돈없고 능력없어 국산 준중형차도 60개월 할부로 구입하고 못해도 20만km 이상 타야 하는 거지에겐 보증기간이 정말 소중합니다.



따로 정비내역서는 없고 문자로 간다고 하네요. 근데 문자는 안왔습니다.


여튼 주행거리를 기록합니다. 강원도에 다녀와서 일주일만에 약 1000km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 추세대로면 금방 10만km를 넘어서지 않을까 싶네요. 언제 다시 새차를 구입할지 모르겠지만, 보증수리는 나중에 또 신차를 출고하면 기약하기로 합시다. 그렇게 1년 7개월만에 더뉴아반떼의 일반보증기간은 만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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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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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갑자기 그랜져 이야기냐 하시겠지만 회사차 수리 이야기입니다. 


12년식 HG 3.0에 순정네비니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니 넣을 수 있는 모든건 다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 차량인데, 파노라마 썬루프만 빠졌습니다. 리스도 렌트도 아니고 법인 소유로 되어있는 사장님께서 타고 다니는 차량입니다만, 가끔 배달도 가고 필요에 의해서 종종 타고다니는 차량입니다.



주행거리리는 곧 칠만 삼천키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차는 좋고 잘나갑니다. 암만 현기차 못타겠다 어쩌고들 하는데, 그래도 급이 급인지라 정숙하며 밟는대로 쭉쭉 나갑니다. 암만 그랜져가 예전같지 못하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준대형 고급차는 고급차입니다.


이 차를 고쳐 오라는 임무를 받고, 차를 고치러 가기로 합니다. 실내에서 트렁크를 여는 스위치가 깨져버린게 원인인데, 참고로 이제 만으로 4년을 채운 이 차량은 당연스럽게도 보증기간이 끝나버린지 오래랍니다.


쉐보레의 5년 10만, 체어맨의 7년 15만 보증에 비한다면 현대차의 보증기간은 너무나도 짧습니다.



HG는 운전석 퓨즈박스 커버 상단에 트렁크와 연료주입구를 열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답니다.


조작빈도가 그리 높은 버튼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바닥이나 손이 닿기 힘든 공간이 아닌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다가도 허리를 굽히거나 몸을 틀지 않고도 버튼을 조작하는게 가능한 위치에 있습니다.


두 버튼 모두 전자식이긴 합니다만, 트렁크 버튼은 좌측의 빈 공간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살짝 당기는 타입이고 연료주입구의 경우엔 그냥 꾹 눌러주기만 하면 열린답니다. 문제는 바로 저기에 있었습니다. 연료주입구야 상관 없습니다만, 트렁크 스위치는 케이블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세게 당기거나 힘조절에 실패한 경우 비교적 쉽게 부셔지는듯 합니다. 


조금만 검색을 해봐도 트렁크 버튼을  잡아당기다가 부러뜨려서 스위치 앗세이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걸로 보이더군요. 어쩌다 한번 있는 경우는 아닌듯 합니다. 



현대차 블루핸즈로 가라는 말에, 가장 가까운 블루핸즈 신평점으로 향합니다.



좌회전이나 유턴이 불가한 외곽도로 한복판에 있는지라, 한참을 돌아서 왔습니다.


가끔씩 찾는 사람이 있어도 그렇다고 필히 구비해야할 부품은 아닌지라 동네 부품점에 물건이 없다고 하는군요. 그런고로 부품 주문을 요청했고, 부품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찾아갔답니다.



93735 3V005RY 정식 명칭은 '스위치 어셈블리-트렁크 리드&연료필러'

나름 LED 조명까지 들어오는 물건입니다만, 836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WPC 검색상으로 품번이 총 네개가 잡힙니다만, V000RY는 구형이고 V005RY는 신형이라고 하더군요. 크게 달라진 부분도 아닌데 구형 신형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12년식이면 HG 초기형에 속하는 차량인데 그래도 신형 부품이 주문되어 왔습니다.


참고로 마지막 코드가 RY(블랙)대신 DA(브라운)로 끝나는 부품들도 WPC에서 조회가 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내수용으로 판매된적이 없는 내장재 컬러기에 국내에서 구하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P.S 아슬란 역시 블랙컬러의 내장재가 적용되는 차량은 품번을 공유합니다. 다만, 아이보리 투톤의 경우 마지막에 DM이라는 코드가 붙더군요. 정 그랜져 타시는 분들이 이왕 교체할거 뭔가 다른 컬러를 원하신다면 아슬란용으로 구하셔서 장착하는게 빠를듯 보입니다.



바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퓨즈박스 커버를 탈거하고 그 사이로 손을 집어넣습니다.


작은 일자드라이버로 앞에서 당겨주고, 뒤에서는 손으로 쭉 밀어주니 쉽게 빠져나오는군요. 컨넥터를 탈거하고 신품을 끼워주면 정말 허무하게도 작업이 끝나버립니다.



신품을 툭툭 쳐서 고정시키는 모습입니다.


테스트삼아 두 버튼을 눌러보았는데 별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더군요. 간단히 작업을 마치고 공임과 부품대를 지불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쉬울 줄 알았으면 그냥 제가 주문해서 직접 작업해보는건데 말이죠.


부디 다음번에는 이런 사소한 일로 정비소에 들락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종전에 기아 똥차를 타서 오토큐에 갈 일이 없었으니 논외로 치고 현대 그리고 기아차를 탔던적도 없던지라 살면서 블루핸즈에 난생 처음으로 방문했었다. 또한 준대형 세단에 장착되는 불이 들어오는 스위치 앗세이도 만원이 넘지 않는데 원가도 저렴할게 분명한 다마스 뒷유리 열선 스위치도 만 오천원이나 받아먹는 대우차 부품값이 정말 상상 이상으로 비싸단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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