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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쓸만한 내용이 없어서, 한번에 몰아쓰려던 면허학원 이여기를 짧게 나누어 써보려 합니다. 며칠 전 기능시험까지 합격하고 집에 돌아온 뒤 면허학원에 도로주행을 등록했으나, 사람이 많이 몰리던관계로 어제 처음으로 가서 세시간 도로주행을 하고 왔습니다. 첫 도로주행 소감은 "아 미치겠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미치는 요인은 참 많았습니다. 여튼 한번 들어가보죠!

나의 면허학원 이야기-1


원래 4시쯤 파트를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어쩌다가 한시간이 빨라졌다고 원장님께 전화가 와서 3시파트에 도로주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3시에 주행을 돈다고 해서 3시에 딱 맞춰서 가는게 아니라 한 2시 30분정도에 도착해서 출석 지문인식기에 출석지문을 찍은 뒤에 배차증을 받아서 정해진 강사에게 배차증을 전달해주고 같이 강습을 하는 순으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지문을 찍고, 배차증을 받아서, 강사님들이 쉬고있는 기능대기소로 향합니다.


교육시간별로 강사명과 차량번호가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고로 차량번호는 저렇게 나와있다 한들,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그날 상황에 따라서 다음시간에 시험을 봐야하는 경우에는 가장 새차이자 시험차량인 봉고3을 타고 그게 아니라면 프론티어나 J2를 타는등 큰 의미는 없으며 단순히 어느 강사에게 배정되었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기능대기소라는 작은 컨테이너박스에 가서, 이 종이를 보여주고. 딱 정시가 되면 같이 차에 올라타면 됩니다. 처음 두시간을 돌때는 2종오토 한명(몇시간 탄 것 같았습니다.)과 1종보통 두명(저 포함. 둘 다 첫시간) 세사람이 기능대기소로 향했고 각자가 강사님들을 만나 차에 올라탔습니다.

일단 차에 올라타기전 경상도출신인 강사님이 먼저 교본을 숙지하고 나가라 해서 교본을 본 뒤.. 도로주행 시험중에 장내에 와서 잠시 돌아야 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수강생이 자리를 넘겨받아 차를 타고 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타게된 차는 "봉고3" 그나마 좋았습니다.

차는 잘나갑니다. 그리고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대강 평행주차 요령도 배워서 해보고, 방향지시등 켜고 회전하고 등등 어느정도 도로주행시 잠시동안 돌게되는 장내코스는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이놈의 급한 성격때문에 핸들을 팍팍 돌리고, 중립없이 기어 바로 넣고 이거 고치는것도 참 힘들더군요. 야메운전의 폐혜입니다.

그렇게 50분을 주행하고, 10분 쉰 뒤에.. 차를 갈아탑니다. 아까 새차를 탔다면, 이번엔 헌차를 타야하는 차례이니, 봉고 프론티어에 올라탑니다.

(난 이 똥차 절대 잊지 못하겠다;;)

타자마자 얇아진 핸들에, 돌릴때마다 삐거덕 삐거덕 도로를 읽는듯한 느낌이 상당히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방향지시등 켠다고 살짝만 만져도 상향등까지 켜지는 최악의 차. 

그래도 처음보다는 핸들링도 많이 차분해졌습니다. 한손으로 돌리는것도 감점요인이고, 야메운전이 아닌 교과서적인 운전방법에 적응되어야만 합니다. 그래도 몇시간 더 하면 점점 나아지겠죠. 그렇게 두시간의 강습을 마치고 수강완료 및 귀가를 위해 사무실로 돌아갔는데, 눈이 내리기전에 한시간 더 돌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시간을 더 배정받아 왔습니다.


한시간을 더 배정받아서,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도로를 향해 나가봅니다. 다음시간에 도로주행 시험을 보는 수강생이 한명 있어서, 봉고쓰리가 배정되었지만 아까 탔던 프론티어를 타고 도로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도로주행 코스도 한번 강사님 운전하에 돌아본 뒤에 제가 자리를 이어받았는데.. 도로로 나오니 머리는 하얗게 변합니다.

분명히 잘 가고있는 것 같은데 기어넣을때 중립없이 바로 끼워넣는것부터 해서 흠잡힐곳은 많고, 이 무서울정도로 삐거덕더리고 기능장을 몇바퀴 도는것도 부실한 프론티어는 가지나 겁많은 저를 더욱 떨게 만들었습니다.

잠시 코스 이외의 구간을 가게 되었는데, 제가 느끼기로는 차가 곧바르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아 살짝 핸들을 틀어도 역시 감점이랍니다;; 도로에서 70까지 밟아보았습니다. 특유의 엔진소리 뿐만 아니라, 부실한 하체에서 나는 삐거덕소리와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은 차량상태와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겁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악몽의 3시간!!! 진짜 그냥 시험장으로 갔으면 난 바로 실격이였겠다!!!!


그렇게 눈은 더 쌓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며칠.. 도로주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몇시간 더 끊어서 안전하게 시험을 보라고 하는데 천상 그래야겠습니다. 운전습관도 차분하게 바로잡고. 그렇게 급한것도 아닌데다가 아직 주어진 시간은 많으니까요.

1주고 2주고, 될 수 있는데로 차분해지려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습니다.;; 언젠가 면허증을 받는 그날까지! 티스도리의 면허취득이 연재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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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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