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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습니다. 진짜 봄이 왔습니다.


낮에는 결혼식장에 다녀왔습니다. 대전이라 그런지 제법 25도 이상 기온이 올라가더군요. 슬슬 꽃몽우리도 올라오고, 남부지방은 벌써 개나리도 진달래도 벚꽃도 만개했다 합니다.


풀랩핑 이후로 지난번에 한번 주유소에서 물을 뿌리긴 뿌렸습니다만, 어짜피 데칼 자체가 코팅이 된 상태라 딱히 왁싱을 해주진 않아도 물이 알아서 주르륵 흘러내리더군요. 그냥 물만 뿌려도 나름 먼지같은건 다 날라가더랍니다.


아직 셀프세차장의 거품솔은 무섭게 느껴지기에, 손세차를 진행합니다.



가을 겨우내 하지 못했던 마당 앞 세차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카샴푸 이런거 없이도 저 마당에서 세차 잘 합니다. 비록 고압수는 쏘지 못해도 한 5m정도 되는 호스는 하나 있거든요. 요즘에나 디테일링 카 워시니 뭐니 하지만, 80년대 90년대 초반에는 저렇게 집에서들 세차하고 뭐하고 했으니 말이죠.



양동이에 세탁기용 가루세제를 한스푼 넣고 물을 받아줍니다.


거품을 내주고, 나름 세차용 극세사 융으로 잘 문질러 주는 방법으로 세차를 진행하네요. 스펀지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만 헝그리하게 세차를 하고 헝그리하게 타는게 제 목적인지라 정말 헝그리하게 세차를 진행합니다.


딱히 기스 날 일도 없을테구요. 오히려 손이 닿는대로 쭈욱 닦아나가면 되서 매우 좋습니다.



공간의 한계가 있는만큼 한쪽면을 디테일하게 닦아주고 물을 뿌린 뒤 다른면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선 항상 그렇게 세차를 합니다. 호스가 짧아서 말이죠. 좀더 길고 보관하기도 용이한 호스를 사올까 싶기도 합니다만, 기존 호스가 조금 오래된거 말곤 어디 터지고 새는 부분 하나 없이 멀쩡하니 그냥 되는데까지 쓰려고 합니다.


슬슬 데칼이 오그라드는 부분도 있는데, 크게 뜨거나 하는 부분은 없네요.



지난 여름 이후로 단 한번도 직접 손을 대지 않았던 휠 역시 제대로 닦아주도록 합니다.


거품 묻은 융으로 이리저리 구석구석 손을 넣어 닦아줍니다. 저렇게 닦아봐야 진흙탕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어짜피 더러워지는건 마찬가지일텐데 말이죠. 그래도 이렇게 마음 먹고 손을 댈 때 대지 평소에는 귀찮아서 손도 안대려 하는 부분이니.. 잘 닦아주도록 합니다.



휠까지 구석구석 잘 닦아준 후, 드라잉 타올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저 코스트코표 노란 수건 참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지난번에 모 펜션에 가니 행주로 저 노란 세차타올을 내주기도 하더군요, 여튼간에 어느 용도로 써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저 수건은 언제 코스트코에 갈 일이 있다면 한묶음 사다 놓고 싶어지네요. 




나름 타이어광택제까지 뿌려준 뒤 세차작업을 끝냈습니다.


해질녙에 시작해서 어두워지기 시작할 즈음 마무리를 했네요. 암만 봐도 도색같고 약간씩 작업미스로 뜨는부분은 보여도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조심스럽게 잘 타고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P.S 그냥 물만 뿌려줘도 코팅까지 된 상태라 엥간한 먼지는 다 지워지더라. 그리고 슬슬 날벌레들이 자살을 하기 시작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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