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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거래 은행이 농협입니다만, 인터넷뱅킹 그리고 텔레뱅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보안카드를 잃어버렸습니다. 다른 은행 보안카드는 통장지갑에 넣어두고 간간히 사용하는지라 사실 분실할 일이 없는데 말이죠.



여튼간에 모처럼만에 비도 오고, 일도 한산하니 근처 단위농협으로 향했습니다. 


카드형 OTP로의 발급을 원한다고 얘기하니 딱 하나 남은 OTP 토큰을 등록해서 주더군요. 비용은 만원. 뭐 어디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무료로 발급해준다 합니다만, 그럴 시간도 없고 하니 주거래은행인 농협으로 갔습니다. 농협에서도 만원씩이나 받아먹는걸 보면 휴대성이 보장되는 대신 비싸답니다.



뱅킹 비밀번호를 변경해도, 공인인증서를 부여받아도 주는 신청서와 함께 교부받았습니다.


이런 시골동네에서 카드형 OTP를 찾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직원들도 흔히 하는 업무가 아니던지라 조금 헤메더랍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지점이라면 자주 있는 일인지라 크게 개의치 않을테지만 말이죠.


그동안 거추장스럽게 달고다니는걸 싫어하고 잘 잃어버리는지라, 휴대성을 우선시하며 OTP카드를 발급받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큰맘먹고 만원씩이나 투자해서 발급을 받게 되었답니다.



비닐포장에 쌓여있는 이 카드에는 OTP CARD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있습니다.


한때 농협카드의 패밀리룩으로 통용되었던 테두리 띠도 보이고 규격마저도 카드와 동일한지라 혼동을 막기 위해 큼지막하게 적어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한참 정보화니 사이버니 어쩌고 하던 시절에 디자인해서 여태껏 우려먹는게 아닐까 싶은 철지난 디자인입니다.



OTP(One Time Password)카드 안내 및 사용방법


1. 카드 전면에 있는 원형버튼을 누르면 일회용 비밀번호 부분에 6자리 숫자가 표시됩니다.

2. 전자금융 거래시 비밀번호 입력 단계에서 현재 카드에 나타나는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현재 카드에 보이는 6자리 숫자 입력)

3. OTP카드를 타인에게 빌려주거나 생성된 비밀번호를 알려주시면 안됩니다.

4. 분실/도난시 농협에 즉시 신고하셔야 하며 본인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손해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원론적인 설명만 늘어놓고 있는데, 사용방법은 그냥 카드 우측 하단의 버튼을 눌러주면 상단 표시창에 숫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다만 살짝 누르면 안되고 꾹 눌러줘야 작동하더랍니다.



일회용 비밀번호가 생성된 상태.


텔레뱅킹 혹은 인터넷뱅킹 사용시 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체가 되겠죠. 다만 비밀번호의 유효시간이 표시되는 창이 없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중간에 새로운 비밀번호가 생성된다면 그냥 그 번호로 입력하면 되겠죠 뭐..



일반형 OTP토큰과 카드형 OTP의 비교입니다.


일반형 OTP 토큰은 뭉툭한 대신 타이머도 함께 표시됩니다. 열쇠고리 혹은 핸드폰에 걸어두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만, 주머니에 넣으면 뭉툭해지고 은근히 휴대성이 좋지 못하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죠. 


카드형은 그 어떤 지갑에도 카드슬롯에도 잘 들어간다는게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디 이번엔 오래오래 버텨주길 기원합니다. 만원이 정말 아까우니 다 닳아서 무상으로 은행에서 교체 해 줄 때까지 사용해 봅시다. 제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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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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