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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교회 건물을 뒤로하고 하치만 언덕을 계속 올라갑니다.


비록 노란 캔의 맥스커피는 없더라도, 마음만은 히키가야 하치만입니다. 하치만자카라 불리는 나름의 관광명소입니다만, 올라가는 길은 거의 조용하다 싶을 수준으로 사람이 없네요.




학교로 보이는 건물이 하나 나타납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국기가 펄럭이는군요.


자세히 보니 북해도 국제교류센터(北海道国際交流センター)라 적혀있습니다. 북해도 국제교류센터 그리고 러시아의 극동종합대학교 하코다테 캠퍼스 건물입니다.



홋카이도의 개척 전부터 사할린과의 교류는 있었고, 러일전쟁에서 승리했던 일본이 남사할린 지방을 지배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상 일본의 수도인 도쿄보다도 사할린이나 블라디보스토크가 가깝기도 하구요.


홋카이도와 러시아 극동지방은 수많은 역사를 함께 해 왔었고, 그래서 그런건지 러시아의 극동 종합대학교는 하코다테에 캠퍼스를 개설했습니다. 하치만자카 언덕 정상의 서(西)고등학교보다 약간 큰 면적을 가진 수준의 작은 캠퍼스입니다.



올라오던 길목엔 그 어떤 사람도 보이지 않더니만, 언덕을 다 올라오니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같은 여행객들부터,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온 동네 아주머니도 계십니다. 



마침 하교시간을 맞이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새학기. 남쪽 지방은 벚꽃이 흩날리는 시기입니다만, 하코다테의 봄은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우리의 가쿠새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는걸로 보입니다. 지금쯤이면 두꺼운 외투는 벗고 다니겠지요. 기나긴 여름방학도 끝났을테고, 2학기에 접어들었을겁니다.



집에 가는 학생들을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보면, 언덕 위에서 바다 그리고 항구까지 훤히 보입니다.


정말 가서 보면 감탄사가 나올만한 경관입니다. 그림같은 배경 앞에서 수많은 영화와 CF가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뭐 생각난김에 하치만 언덕을 배경으로 한 광고를 한번 감상해보도록 하지요.



하치만자카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LION社의 주방세제 챠미그린의 광고입니다.

이 CF의 영향을 받아 '챠미 그린 언덕'이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하더군요.


그거 아시나요? 우리에게도 익숙한 CJ와 일본 LION의 합작회사인 CJ LION에서 판매하는 주방세제 '참그린'이 바로 이 '챠미그린'입니다. 현재는 이름만 CJ가 들어갈 뿐이란 얘기가 나오고 계열사가 아니라는 소리도 나옵니다만, 비트와 아이 깨끗해를 비롯하여 한번쯤을 이름을 들어보았을법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금의 서(西)고등학교 터 옆에 존재했던 하치만궁에서 이름을 따 왔다고 합니다.


하치만궁은 1880년에 화재로 소실되어 자리를 옮겨갔지만, 하치만 언덕이라 굳어진 지명은 백삼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학교 담장 밑으로 나름 운치있는 단독주택들이 꽤나 보입니다.


이동네에서 좀 산다 하는 아저씨들이 살고 계신 집이겠지요.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치만 언덕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시사철 느끼며 살 수 있는 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언덕을 내려와 모토마치 공원 방향으로 향해봅니다.



홋카이도 개척 당시 사용되던 건물이네요. 

開拓使函館支庁書籍庫(개척사함관지청서적고)


한자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책이나 각종 서류를 쌓아두는 창고였답니다. 지금은 그저 막 다루는 창고가 아닌 문화재로써 잘 보존되고 있는 오래된 건축물중 하나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처자가 흡연장으로 가기에 설마 고등학교 학생인가 싶었는데, 공무원 아주머니네요.


학교 교복이 아니라, 구 홋카이도청 하코다테 출장소 건물에서 일하는 공무원입니다. 여담으로 제 얘기를 좀 하자면 저는 흡연을 하지 않는데 여자가 흡연을 한다는 그 자체를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남자라면 몰라도 여자가 담배를 피운다는 그 자체가 혐오스럽습니다.


뭐 꼰대 마인드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우리나라보다 흡연에 관대한 일본인만큼 흡연부스를 보면 여성들도 남성과 비슷한 비율로 흡연을 즐기더랍니다.



구 홋카이도청 하코다테 출장소. 현재는 모토마치 공원 안내소와 문화원으로 사용중인 건물입니다.


이 근처로 영국 영사관과 구 공회당이 존재합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이라 문화원과 공원 안내소도 문을 닫을 시간이 찾아왔고, 바람만 매섭게 불어올 뿐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저 조용합니다.



깔끔한 타일바닥에 관광객들이 바다 전경을 보면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날도 춥고 바람도 매섭게 불던지라 관광객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답니다.



그래도 공원 곳곳을 둘러보다 보니 사람들이 보이긴 하더랍니다.


그저 눈을 돌리면 바다가 보이고 산이 보입니다. 그냥 눈을 뜨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환상적인 경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공원을 둘러보던 중, 구 공회당 건물이 눈에 띕니다. 


메이지 시대 일본인들이 동경하던 이국적이고 화려하던 그 모든걸 넣어 만든 건물에 혼이 팔려버립니다.



다만 바로 갈 수 없고, 조금 돌아서 가야 저 건물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치 노랗게 포인트를 줘서 태국에 온 느낌도 드는군요.



구 하코다테 공회당(舊 函館區公會堂)


공화당이라고 잘못 알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만, 정당 당사로 쓰였던 건물이 아니라 公會입니다. 말 그대로 회의장이나 연회장으로 쓰였던 건물이라는 이야기조 33부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코다테 공회당 앞에서 바라본 전경.


33부에서 계속됩니다. 입장료를 내고, 저 화려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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