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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도 비비데칼에 이타샤 작업 구경을 가긴 했었는데, 작업 중간에 킥보드를 고치러 가서 작업이 끝난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작업이 완료되는 모습까지 보고 왔습니다. 여러모로 7년 차인 이타샤 라이프를 돌아보면 제 차가 아님에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차량인데 대략 6년 하고 6개월 가까이 흐른 시점에서 또다시 작업 모습을 보네요.

 

2014.12.27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또 다른 이타샤의 탄생, 스파크 하츠네 미쿠 이타샤.

 

또 다른 이타샤의 탄생, 스파크 하츠네 미쿠 이타샤.

뭐 어쩌다 보니 이타샤 차량을 타고 다니고,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그런 와중에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혹은 자동차 동호회에 이타샤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고요. 그러던 와중,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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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연말이네요. 스파크 동호회 위주로 이타샤 영업질을 하고 다니다가 처음으로 이타샤로 끌어들였던 차량인데, 이후 스파크 오너분들을 대거 유입시켜 스파크 전대를 만들어 다니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대다수가 기변을 하긴 했습니다만, 아직 당시 개설했던 단톡방도 살아있고 대한민국에서 단일 차종 중 가장 많은 이타샤가 작업되었던 차량이라는 기록을 세우는데 일조했습니다.

 

사실상 처음으로 제가 이 판에 모셔왔던 차량이라 그런지 몰라도 제 차는 아니지만 애착이 갑니다. 저 당시 작업했던 이타샤가 계기가 되어 결혼도 하셨고, 자녀도 둘이나 있으십니다. 자녀가 둘이나 생기다 보니 큰 차로 기변을 하셨는데, 그렇게 바뀐 2대 차주도 잘 알고 있습니다.

 

차주가 바뀌었음에도 데칼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만, 노후화로 인해 제거하고 새롭게 시공을 한다고 해서 대충 과제를 끝내 놓고 비비데칼에 다녀왔습니다.

 

측면 작업중

사장님께서 열심히 작업 중이십니다.

 

다른 업체는 여러 사람이 달라붙어 작업을 진행하지만, 사장님 혼자 하시다 보니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그래서 보통은 여유를 가지고 차를 보냅니다만, 오전부터 시작해서 오후 8시 즈음까지 측면과 본넷 루프까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벌써 7년이네요. 작업장 분위기도 그동안 많이 바뀌었습니다만, 사장님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위화감 없는 컬러

새로 작업되는 차량들을 보며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곤 합니다.

 

이전에는 말 그대로 데칼처럼 부분적으로 캐릭터만 잘라 붙이는 형태로 부착했다면, 최근 작업되는 차량들은 거의 풀랩핑에 가깝게 붙이는 방식이 대세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본넷과 측면을 사실상 다 덮어버리는 형태인데, 그런 경우 차체 색상과 이질감이 생겨버리곤 합니다. 그래도 보색을 잘 맞춰주면 그럭저럭 어울리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붕 뜬 느낌이 상당하지요.

 

이 차량 역시 풀랩핑처럼 보입니다만, 유리창 위로는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음에도 색을 잘 뽑아서 경계면이 드러나지 않아 차체 색상과 별다른 위화감 없이 시공되었습니다.

위화감 없이 잘 나왔다.

옆에서 작업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지만 꽤 잘 나왔습니다.

 

삼각떼 디자인도 잘 나와서 질리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거 보면 한대 더 씹덕차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본넷과 루프 사진은 깜빡하고 찍어놓지 않았네요. 저는 대칭을 중요시 여겨서 측면을 각기 다르게 작업했던 적은 없었습니다만, 양 측면에 다른 일러스트를 사용했습니다.

 

하츠네 미쿠야 뭐 다양한 바리에이션도 많고 파생 캐릭터도 많고 보컬로이드 특성상 다양한 컨셉의 앨범재킷도 등장하곤 하니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차들 구경하러 내려가는 길..

저녁을 먹은 뒤 다른 차주분들이 대전의 한 맥도날드 앞에서 모인다는 얘기를 듣고 내려갑니다.

 

저까지 딱 네명. 주문을 위해 맥도날드 안에 들어갔던 일을 제외하면 밖에 나와있었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어두운 밤이지만 달리면서 보니 작업이 참 잘 된 느낌입니다. 부럽습니다.

 

모여서 꽤 오래 얘기한듯.

대전의 한 맥도날드 주차장에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까 봤던 스파크는 미쿠. DN8 쏘나타는 러브라이브 아쿠아, 또 한대는 러브라이브 뮤즈+아쿠아+미쿠 조합이네요. 저만 공통분모 없는 외톨이가 된 기분입니다. 코로나 이후 사람 만나기 참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그냥저냥 사는얘기 차얘기 씹덕얘기 하다보니 얼추 한시에 가까워져 해산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두시더군요. 바로 골아떨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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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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