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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대형면허 취득기는 계속됩니다. 



첫번째 기능강습 시간입니다. 


10시간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시험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연습을 잘 해서 잘 익힌 다음에 시험을 보라 이거겠죠. 중학교 다니던 시절에 타기 힘든 똥차가 걸렸다고 싫어하던 그 버스.. 결국 대차되고 역사속으로 사라진 그 버스의 운전석에 앉는 겁니다.



기능배차증에는 왜 면소자(면허취소자)라고 나오는진 모르겠으나...


여튼 지문인식이 계속 말을 듣지 않아서 싸인을 하는 형태로 입장과 퇴장을 체크했습니다. 학원 사무실에서 나와서 기능시험장으로 내려옵니다. 강사분들 휴게실이 있고 연습을 하는 교육생들이 두루두루 보이더군요. 보통면허 오토면허 대형면허 할 것 없이 강습생이 내려오고 강사와 함께 차를 타지요.



BF105 두대가 나와있습니다.


몇몇 학원에서는 시내버스로 활약하다 퇴역한 차량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 학원에 있는 차량은 태생부터 운전교습용으로 나온 차량입니다. 중문이 없고, 실내도 시내형 좌석이 아닌 좌석버스 및 시외버스용 좌석이 앞에만 조금 붙어있습니다. 


에어컨이 없고 프론트 엔진 버스라 오르고 내리기 힘든데다가 운전석 바로 옆 엔진룸에서 열이 올라와 덥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시야가 높다보니 운전교습용으로는 아직까지도 많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도를 활보하는 프론트 엔진 여객버스는 소형버스를 제외하곤 사라진지 오래지만 아마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도 운전교습장에서 BF105는 사라지지 않으리라 봅니다. 영업용 차량처럼 내구년한이란게 없으니 말이죠.



F1 슬릭타이어 수준의 마모도를 자랑하는 타이어.


어짜피 고속으로 달릴 일이 없으니 교환을 하지 않는건진 모르겠습니다. 아마 출고당시 타이어를 계속 사용하는건진 모르겠지만 교습중에 터질 일은 없겠죠. 한대는 타이어 상태가 저랬고, 또 한대는 국내에서 버스에 맞는 규격으로는 상당히 보기 드문 수입산 대형타이어가 끼워져 있더군요.


던롭이랑 토요타이어에서 화물차,버스용 대형타이어를 국내 시장에서 판단 얘긴 아주 오래전인데..



여튼 차량에 탑승합니다. 가장 먼저 시동을 걸고 끄는 방법부터 설명을 듣고

승용차와는 조금은 다른 스위치 조작법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시작합니다.


우렁찬 BF105의 엔진음과 함께 강사님의 손길에 이끌려 처음 가게 된 코스는 굴절코스.


첫 시간에는 굴절코스와 곡선코스(S자)를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몇번 한 뒤에 방향전환(T자) 코스로 이동을 해서 세가지를 집중적으로 돌았지요. 공식이 있어서 공식대로 타면 신기하게도 딱딱 맞아서 잘 돌아가더랍니다. 


핸들과 클러치가 스파크에 비한다면 매우 무거운 편이라 다리가 후덜거리고 팔이 아프긴 했지만 이건 약과더군요. 첫 강습 후 휴식시간에 같은 시간에 강습을 받던 아저씨와 잠깐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벤츠, 것도 무려 S클래스를 타고 오신 아저씨인데 시간 날 때 대형면허를 취득한다고 와서 토요일날 한번 고배를 마셨다고 합니다. 핸들 돌리기 힘들다고 하시던데 처음 탔던 차가 상태가 좋은 차라 딱히 힘든건 없어서 그리 느끼진 못했는데 다음시간에 차를 바꿔서 타 보니 느껴지더군요. 


차 상태에 따라서도 힘들고 힘이 더 들지 않느냐는게 말입니다. 



사진의 두대 중 상태가 좋지 않았던 22호 BF105


계기판 밑으로 쭉 금이 가서 핸들을 돌려도 힘을 받지 못합니다. 클러치도 전시간에 탔던 차보다 상태가 영 아니였구요. 타이어야 아까 보았듯 맨들맨들.. 여튼 이 차를 타고 아까 연습했던 코스를 다시 연습합니다.


거기다가 평행주차 코스까지 추가가 되어서 핵심코스를 하루만에 다 연습했네요.


평행주차-방향전환(T자)-굴절-곡선(S자) 순으로 왔다가 다시 차를 돌려서 평행주차부터 하는 순입니다. 세상엔 정말 쉬운일이 없더군요. 비가 내려서 조금은 쌀쌀했던 이날도 땀이 좀 났는데.. 여름에 안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두시간 강습을 마치고, 다음날 강습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P.S 버스에서 내리고 바로 스파크에 올라탔는데 이렇게 가볍고 조용하고 잘나가던 차인가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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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대형면허 취득 이야기 그 두번째.



바로 학과 강습 이야기입니다. 1종 보통 면허와 2종 보통 및 오토면허는 학과시험을 보고 합격을 해야만 실질적으로 기능강습에 들어갑니다. 다만, 대형면허는 따로 필기시험 없이 시험장으로 간다면 바로 응시가 가능하고 전문학원으로 간다면 학과강습 세시간에 기능강습 열시간만 한다면 시험을 칠 자격이 주어집니다.


물론 필기시험을 보지 않는다는 이점 때문에 음주등의 이유로 면허취소자들이 대형면허를 선택해서 운전면허를 다시 취득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긴 합니다. 다만, 문제은행식 필기시험 보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하는건지 싶네요.


여튼 운전학원으로 향했습니다. 딱 시간맞춰서 지문 찍고 강의실로 입장..



강의실은 이러합니다.


들어가니 저 포함 열명정도 되는 인원이 강의실 안에 있더군요. 처음 들어간 강의실에는 약 열명정도 되는 인원이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제 또래 되어보이는 사람부터 나이드신 어른분들까지 다양하게 계시더군요. 특히 토요일 이날은 기능검정시험이 같이 진행되는 날이라 사람이 많았답니다.


기능시험을 보러 가는 사람 여섯명은 나가고 네사람이 남아서 수업을 듣습니다. 다들 사연이 있어서 온 사람들이더군요.


"대형은 왜 따려고?"


"그냥요. 따고싶어서 왔지요."


다들 하나씩 사연이 있기 마련인데.. 저만 딱히 대형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이유가 없더군요. 아버지 하시던 스카이 크레인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오신분도 있었고 이래저래 취업이나 생계를 위해 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쉬는시간에 검정시험중인 기능장으로 나가봤네요.


우렁찬 엔진음을 뽐내는 BF105가 열심히 돌고 있습니다. 처음 시험을 보는 분들은 다 붙었습니다.



이게 교본입니다. 


현대의 대형버스인 유니버스가 그려져 있고, 기본적인 자동차 상식과 대형면허 관련 이론과 특수(트레일러,레커)관련 이론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림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더군요. 딱 보면 차종의 유추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성격과 운전태도


운전자의 성격은 습관화된 태도로 항상 일관되게 언제 어디서나 같은 운전태도로 나타난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난 성격의 특성은 운전할 때에도 나타난다.


가)  마음이 급한 성격은, 일을 하거나 게임을 할 때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다. 즉, 핸들만 잡으면 빨리 가고 싶고, 다른 차가 앞에 있으면 가로막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  평소에도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성격은, 운전할 때도 지나치게 목적지까지 시간을 짧게 설정하고 운전한다. "회사까지는 10분 만에 도착한다." 하며 계속해서 시계를 쳐다보며 운전한다.


다)  남의 일에 참관하는 성격은, 자기와 상관없는 일조차 남에게 강요한다. 고의적으로 느리게 운전하거나 느리게 운전하는 차 뒤에서 빨리 가라고 신호를 보내는 형태를 보인다.


라)   자기중심적인 성격은 ,자기 차 앞에서 머뭇거리는 차나 자기 차를 앞지르기하는 차를 보면 흥분하면서 욕설을 하기도 한다.


마)  열등의식이 있는 성격은, 적색신호시 기다리지 못하고 차로를 변경하여 먼저 가려 하거나, 갓길 운전 등을 하여 남들보다 앞서 가려 한다.



책에 좋은 내용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여러분은 해당되시는게 있으신지요.



2종 기능시험을 치르러 가는 응시자들이 저 멀리 걸어가고 있습니다.


유로엑센트부터 베르나 뉴베르나 그리고 15년형 엑센트까지.. 다양한 차량이 있습니다. 물론 유로엑센트는 장내 시험차로 쓰이고 있고, 타이어에 스티커가 선명하게 붙은 새 엑센트를 비롯한 나머지 차량들은 도로주행용 차량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3시간의 학과시험을 마치고, 신체검사를 위해 예산 면허시험장을 찾았습니다.

이 근처에 의원이 없기에 나름 가까운 의원이 소재한 시험장으로 갔네요.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대학생들부터 면허를 갱신하기 위해 온 아저씨들까지.. 필기시험이야 학원에서 응시가 불가능하니 충청권에 있는 수많은 학원들이 대전이 가깝다면 대전으로 가고, 예산이 가깝다면 예산 면허시험장까지 와서 보지요. 그렇다 보니 학원 셔틀버스 혹은 관광버스까지 대절해서 이곳으로 필기시험을 보러 옵니다. 그래서 특히 사람이 더 많게 느껴지더군요.



신체검사는 간단합니다. 다만 1종보통 및 2종 면허 신체검사보단 항목이 조금 더 많습니다.


1종 및 2종은 시력검사만 하고 끝나죠. 다만, 대형면허는 청력검사 그리고 색맹검사까지 같이 진행합니다. 검사 항목에 보이는 상지와 하지 항목처럼 차량이 크다보니 사지가 멀쩡한지 앉았다 일어났다를 해 보라고 하고 시력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시력이 생각보다 1.5로 잘 나왔네요.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본격적으로 차를 타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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