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업무일지'에 해당되는 글 10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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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스포일러를 문득 보았던게 화근이였다. 


캡쳐 몇개로 대충 상황이 이어지는 그런 내용이였는데 막상 다음에 어찌되는지 내용이 궁굼해질때 글은 딱 끝나더라. 결론은 내용이 궁굼해서 보게 되었고 재미들려서 쭉 보았다. 그리고 다 보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제목만을 보고 판단했다. 


이지매의 원천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심도깊게 다루고 철학적인 내용들까지 내재된 그런 작품인가 했다. 물론 제목도 그렇고 스포일러 내용도 역시나 그런 줄 알고 찾아봤다. 홀로 학교생활을 하는 이들이 서로 친구가 되면서의 과정을 그리는 그런 감동적인 내용인가 했지만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방송사의 소개를 인용하자면 '친구를 찾기 위한 동아리 부원들의 즐거운 청춘 러브 코미디'

태생부터가 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에 전혀 무거워 질 이유가 없는데다가 그저 킬링타임용으로 무난하고 괜찮을 뿐이지 어느정도 짜임새는 있다 쳐도 작품성이 뛰어나거나 하진 않다.


표면적인 내용은 친구가 없이 혼자 다니는 아웃사이더들이 리얼충[각주:1]이 된다면 이런것도 자연스럽게 해 봐야 한다는 명목 하에 별 잡다한 일들을 다 해보는 이야기.


제목은 친구가 적지만, 이성친구에 따르는 후배는 많다. 동성친구가 없을 뿐이다.


주인공 '하세가와 코다카'는 나름 영국인의 피가 섞인 혼혈. 하지만, 양아치같은 외모 때문에 혐오감을 주는 인물일 뿐 혼혈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어릴적 살던 동네의 학교로 전학와서는 늘상 혼자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가상의 친구와 대화나 하던 어릴적 소꿉친구 '미카즈키 요조라'는 다시 그와 친해지기 위해 '이웃사촌부'라는 클럽활동 부서를 창설하게 된다.



겉으로는 친구가 없는 이들끼리 뭉치자는 의도로 포장을 했지만 사실상 요조라가 다시 친해질 구실을 만들기 위한 어용 부서. 못하는게 없고 외모까지도 완벽하지만 독단적이고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나르시스트 '카시와자키 세나'까지 용케 들어와 본래 부장이 의도했던 목적과는 처음부터 달리 세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후로 성 정체성에 문제가 있지만 주인공 코다카를 상남자로 모시는 '쿠스노키 유키무라'에 완벽한 천재소녀지만 변태인 '시구마 리카', 그리고 중2병에 걸린 코다카의 동생 '하세가와 코바토'와 나이는 어려도 월반 할 정도로 머리는 좋다만 성격은 개판인 '타카야마 마리아'까지..


주연급에서는 제대로 된 등장인물이 없다. 죄다 정상이 아니다. 비정상이다.



등급은 19금. 상당히 노골적인 얘기들이 간간히 튀어나오지 내용 자체가 높은 수위는 아니다.

동명의 원작소설도 결말이 나지 않았다더라...


'나는 친구가 적다'(2011) '나는 친구가 적다 NEXT'(2013)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 애니플러스에서 새벽시간대 방영되었고, 동명의 소설과 나름 비슷한 진척률을 보여서 앞으로 2년은 기다려야 그 다음 이야기를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동명의 영화도 개봉했다더라..


P.S 일본에서 동명의 영화는 12세 관람가, 애니메이션은 15세 관람가로 방영이 된다는데, 우리나라도 이런데에 상당히 관대해진걸로 아는데 대체 일본의 수준은 어디까지인가....



잠시 폐인으로 살다가 리얼충이 된 나를 돌아보게 되다.


몇달이긴 하지만 아주 잠깐동안 현실 부적응자로 살았던 적이 있었다. 투병생활 이후 낮과 밤이 뒤바뀌고 무작정 집에서만 쳐박혀 있었던 그 생활을 청산한지는 1년정도 지났건만, 지금은 출퇴근을 하니 뒤돌아보면 그시절 생각도 나곤 한다. 그시절이 지나고 한참 뒤에 예상치 못했던 후폭풍이 몰려오기도 했고 그마저도 다 청산이 되었건만 작품의 질과는 관련 없이 잉여로 살던 내 자신에 대해서 한번 더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였다.


P.S 출퇴근 하고 나름 만질 수 있는 장난감 비스토가 생긴게 가장 크지 않나 싶다. 장난감을 다루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고보니 자연스럽게 아프기 전 궤도로 다시 사람이 돌아오더라. 비스토를 타게 된지도 벌써 1주년이다. 작업장으로 또 비스토 락카칠 하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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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얼충.... 현실(real)에 충실(忠)한 사람들. P.S 일베충(蟲),오유충(蟲)등의 벌레 충자로 의미가 와전되어 현실에 충실한 사람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벌레로 비하하는 그런 충자가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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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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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작년 오늘이였고 역사적으로 오늘 12월 19일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그리고 이날 역사적인 잡블로그 '티스도리닷컴'이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distory(디스토리)를 원했지만, 누군가가 만들어둬서 tisdory(티스도리)를 택한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라는 블로그 서비스에 티스도리라는 블로그를 만들어 주소부터 많이들 혼동하곤 하지만 전 그걸 노렸습니다. 뭐든지 각인이 쉽게 되어야 합니다. 


반응이 좋아 지금은 차선책이였던 티스도리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티스도리는 별 의미 없는 단어였지만, 현재 저만의 고유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2009년 12월 19일.. 첫 글을 쓴 시간을 보니 정오쯤으로 보이네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지금은 자차를 끌고 공익을 다닙니다...

즐거운 일도, 만남도 헤어짐도, 아픔도 함께해왔던 티스도리닷컴이 벌써 4년입니다.




http://tisdory.com/notice/1


당시 초대장을 주신분은 최근 올리신 글이 올해 3월입니다.. 가끔 그래도 블로그 관리는 하시는듯 하셨는데 말이죠.. 뭐 원체 티스토리가 오랜기간 침체기를 걷고 있다보니 떠나는 사람들도 새로 들어오려는 사람들 만큼이나 많은가 봅니다.


공지사항을 제일 먼저 썼는데, 진짜 첫글은 이이거였군요..



http://tisdory.com/2


유명한 저 밑에지방 가야산이 아니라 주변의 가야산 도립공원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해발 800m급 높은 산이 집에서 잘 보이더군요... 뭐 경치는 좋은 집에서 살면서 나름 좋다고 찍어둔 사진인데 해질녘 무렵이고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던 접니다.



초창기에는 하루에도 뻘글을 서너개씩 싸질렀던걸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그렇습니다..


하루에도 뻘글을 서너개씩 싸지르다가 점점 소재가 고갈되고 바빠지다보니 하루에 하나 이틀에 하나 이렇게 줄어갔지요..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잡블로그를 처음부터 원해왔고 지금도 그러한 블로그의 운영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제 잉여로운 일상속에서 재미를 찾아가는 잡블로그... 티스도리닷컴.


희로애락을 같이 했고, 그냥 잉여로 끝날 줄 알았던 블로그가 2011년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게 되었으며 400만이 넘는 방문자 카운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전만은 못하지만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노인네 될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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