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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공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티스도리..


결국 다자이후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우리나라 버스만 생각하고 요금을 먼저 넣으려 하니 뒤에 타려던 현지인 아저씨가 저 표를 뽑고 타라고 그러더군요. 이상한 표를 뽑고 버스에 올라 탔네요.



버스는 그렇게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바디는 시내버스 수준의 바디인데.. 시외노선을 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버스랑 차이점이라면 버스요금을 나중에 낸다는 점, 그리고 기사아저씨가 회전을 하면 회전을 한다고 정차하면 정차한다고 일일히 방송을 합니다. 물론 정확히 어떤 말을 하는진 알아들을 방도가 없었지만 얼추 들리는 단어들을 가지고 유추해보면 그런 내용이였답니다.



우리나라에도 자주 보이는 대신택배 도색이 여기도 보이네요.



버스는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다자이후시로 향합니다.


물론 우리 기준으로 하이패스라 하는 요금정산기가 달려있어 ETC 창구로 정차 없이 달립니다. 여러번 버스를 타고 오면서 통계를 내어 보니 일본은 화물차들도 하이패스로 들어가고 사실상 대부분의 차량이 하이패스 차로로 들어가더군요. 우리나라보다 비중이 높아보였습니다.



다자이후 홍보영상을 틀어줍니다. 영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로 방송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방송이 다 끝날 즈음에 다자이후시에 거의 다 도착하더랍니다.



일본 버스는 저렇게 몇번 정류장에서 탔는지에 따라 낼 요금이 달라집니다.


종종 다른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탔어도 요금이 같은 경우도 있지만 말이죠.



버스는 다자이후를 향해 갑니다. 다이소도 보이고 전통 주택들도 보이는군요.


일본이라고 딱히 우리랑 다를것도 없었습니다. 고속도로도 비슷하고, 주변 건물들도 비슷합니다.



옆으로 열차도 지나가더군요. 저 열차 역시 다자이후를 향해 가는 관광객들을 태웠겠죠?



고속도로에서 나와서 다자이후 시내로 들어옵니다.


저긴 사진관인가.. 전자제품 가게인가.. 지나가다가 저 빨간 간판이 생각보다 많이 보이더군요. 옆에는 프리우스의 왜건모델인 프리우스V가 서 있습니다. 확실히 경차도 많지만 획기적인 연비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분야를 선도하는 프리우스도 많이 보이더군요. 



깔끔하게 정리된 화단 뒤로 주택 공사중인 곳이 보입니다.


그 옆에는 지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보이는 주택도 하나 있네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주택입니다.



다자이후행 버스에서 내렸네요. 차종은 히노자동차의 블루리본2


일본에서 가장 큰 교통그룹인 니시테츠그룹 소속의 차량입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KD운송그룹에 서울메트로를 섞어 둔 회사라 보는게 편하겠습니다. 버스만 있는게 아니라 열차도 운행하는 거대한 기업입니다.



다자이후역 구석에 있는 사물함에 일단 짐을 다 맏겨두도록 합니다.


어느 블로거의 후기에서 봤는데, 저 사물함이 그렇게 좋다고 그러더군요. 가장 큰 사물함 가격이 600엔으로 잠깐 맏기기엔 조금 비싼 값이 없진 않지만.. 일단 저 많은 짐을 들고 다닐순 없는거니 사물함에 넣어두도록 하지요.



사물함이 얼마나 크면.. 저렇게 여행용 캐리어의 손잡이를 접지 않고도 잘 들어갑니다.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카메라 가방 역시 저곳에 잠시 맏겨두도록 하고, 카메라랑 핸드폰 그리고 환전해온 엔화만 들고 본격적으로 탐방에 나서봅니다.



역 뒷편으로도 이렇게 식당이 있더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기에 일단 먹어보고 구경을 할까 싶었지만, 그냥 다자이후를 쭉 둘러보고 밥을 먹기로 했답니다. 혼자 그것도 처음 온 관광지에서 밥을 먹긴 그랬으니 말이죠.



한국어로 태(대)재부, 일본어로 다자이후 (太宰府)


태재부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이곳은 옛 왜의 수도인 교토에서 멀리 떨어진 서일본지역을 관할하던 관청이 있던 자리입니다. 물론 지금은 후쿠오카현 근교의 시골인게 현실이지만 말이죠.


명색이 4월이긴 하다만 이미 벚꽃이고 매화꽃이고 다 진지 오래인 이곳이지만, 역 간판은 아직도 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좀만 더 일찍 왔더라면 매화가 참 아름다웠을텐데 말이죠. 우리나라 제주도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보니 중부지방에 비하면 상당히 더웠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일본의 신사란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만은 아닙니다. 옛 만행에 대하여 제대로 된 사과도 없는 일본의 고위 관료들이 당대 전범들을 봉안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를 했다는 매스컴 보도로 인해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닌게 사실입니다. 


쉽게 따져보자면 일본의 신사는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전국 각지에 소재한 작은 사찰이나 작은 암자와도 비슷한 존재랍니다. 일본 전역에 크고 작은 신사가 각기 다른 신을 모시고 있는데 이곳 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으로 불리우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를 위한 신사입니다.


우리에겐 매우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문인으로 신분의 한계를 뛰어 넘어 우리나라로 치자면 우의정쯤 되는 자리까지 올라갔던 인물입니다. 정치적인 힘겨루기로 인해 큐슈 변두리의 다자이후로 좌천되어 왔고 그곳에서 2년 후 생을 마감한 그의 묘지에 지어진 신사가 바로 다자이후 텐만구라죠.



들어가는 길목, 참배의 거리란 곳엔 기념품점이 정말 많습니다.


학문의 신으로 모셔지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菅原道真) 신사이다보니 학생들 역시 수학여행을 많이 왔더랍니다. 소학생(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정도 보여지는 애들까지. 대다수가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지만 종종 사복차림으로 여행을 온 학교들도 있더군요.



지브리의 히트작 토토로 기념품점도 있구요. 


토토로는 어디서나 사랑받고 있습니다. 50년 이상 장수하는 키티 역시 오랜 세월 사랑받는 캐릭터지요. 


우리나라도 캐릭터 산업을 육성한다고 말만 번지르하게 하지만 되는건 없습니다. 지금도 중년 이상의 어른들 인식엔 썩 좋진 않게 보이는 어린애들이나 가지고 놀만한 그런 장난감을 어른의 경제력으로 쓸어모으는 키덜트족이 20대 30대 사이에선 상당히 많이 늘고 있는 추세지요.


토토로 역시 지난 10년 이상 장수하리라 보여집니다. 


이곳 거리에는 또 한가지 유명한게 있습니다.


나름 일본의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가게들만 있을 것 처럼 보이는 이 거리에.. 커피 체인점이.. 그것도 된장의 상징으로 불린다는 별다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 멋지지 않나요. 일본에 여덟개 정도 있는 테마형 스타벅스중 한군데라고 합니다.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의 작품으로, 2012년에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http://www.imagnet.com/story/detail/3806 



포켓몬 뺨치는 일본의 전 국민적인 요괴워치의 인기.


이런 관광지에도 딱히 어울리지 않을법한 요괴워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지브리의  원작 게임을 시작으로 파생 된 전연령 대상의 작품입니다만 역사는 그리 길지 않아도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유심히 보고 지나가는 수준이더군요. 국내에서도 투니버스에서 이 애니메이션이 방송중인데 상당히 로컬라이징을 잘 해서 여기저기 사투리도 나오고 한국 실정에 맞는 드립도 종종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사실상 약 3일정도 돌아다니면서 요괴워치 캐릭터 상품을 보지 못한 곳이 없었답니다. 이후 언급이 될테지만 요괴워치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었던 캐릭터 상품은 아이돌마스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찍고 있습니다.



여기 이 아저씨는 포즈까지 잡아가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계시더군요.


과연 이게 뭘까요??



태재부 천만궁(太宰府 天滿宮/다자이후 텐만구)


큼지막하게 다자이후 텐만구를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대륙만큼의 스케일은 아니지만 일본 3대 신사로 불리우는 이곳의 명성을 커다란 비석만으로도 미리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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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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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여행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공항버스를 타기도, KTX를 타기도 애매한지라 그런지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나왔지요. KTX를 타러 가는 것보다 차라리 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게 싸게 먹히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제2서해안부터 쭉 함께 달렸던 아산발 인천공항행 공항버스.


당진에서의 인천공항행 첫차가 7시고, 이 차가 아산에서 6시에 출발하는 차량인가 그럴겁니다. 이 차도 탈까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히 도로에서 만나서 함께 올라왔네요.



인천대교가 저 멀리 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은 교량이 바로 인천대교죠.


서해대교 광안대교 영종대교 거가대교 기타 등등.. 자잘한 섬이 참 많은 나라니 교량도 참 많습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이른 아침임에도 공항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출근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저처럼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서 부랴부랴 공항으로 향하는 걸까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오르지 한 목적지만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출국심사를 거친 뒤에 밥을 먹으러 푸드코트에 들어왔습니다.


비행기는 저가항공 티웨이. 미피를 많이 닮은 부토가 마스코트 캐릭터인 그 항공사입니다. 10년 전 저가항공의 테이프를 끊었던 한성항공이 이름을 바꾼게 티웨이인데.. 나름 그래도 흑자를 달성하고 사업규모를 키워가는 튼실한 회사입니다.



공항 안이라 밥값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요. 차라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고 올걸 싶지만, 먹습니다. 구천 구백원이라는 가격을 호가하는 오므라이스를 시켰네요.



면세담배도 하나 사고...


올해 암만 담배값이 올랐다고 해도 다 세금인상분이라 면세담배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그러더군요. 다만 면세점용으로만 출고가 되는 담배들의 경우엔 시중에서 파는 한보루 4만 5000원짜리 담배보다 비싸게 파는 제품이 있긴 있더랍니다.



탑승게이트 앞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을 가는 아주머니들이 많아서 참 시끄럽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한국인이 95%, 일본인은 가뭄에 콩나듯 탑승을 기다리고 있더랍니다. 한국 저가항공사라 그런걸까요? 다시 한국에 돌아올 때도 사실상 비슷한 비율이였답니다.



본격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옆, 뒷편으로는 단체여행을 가는 아주머니들이 탑승하셨네요.


요란법적하게 비행기가 출발했습니다. 한시간 오분. 뭐 제주도보다 조금 더 가는 수준의 비행입니다. 좁디 좁은 스파크 시트보다 불편하긴 했지만 모처럼만에 느껴보는 비행기니 즐겁기만 했네요.



입국카드를 작성합니다. 필히 가방에 펜을 하나 두고 다녀야 하는데..


그냥저냥 빌려서 작성을 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은 이름정도만 적으면 될 정도로 다 써서 주는데.. 처음부터 혼자 작성해보긴 처음입니다. 



비행기는 저 멀리 날아올랐습니다. 기류가 불안정해서 종종 흔들리긴 했지만 말이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벌써 대구 상공을 지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아마 거제도 조선소 같더군요. 



저기 큰 다리가 있고 갑자기 끊어진 모습 보이시나요?


저기가 바로 거가대교입니다. 서해에서 남해까지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이나라 국토 참 좁네요.



그렇게 반도를 벗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도에 입성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코드는 FUK(?!)


우리나라 청주공항 분위기더군요. 커다란 인천공항에 비해서 허전하긴 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다자이후 텐만구. 첫 목적지를 향해 시외버스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전철을 타도 되지만 한번 환승을 해야하기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버스편을 택했네요.



발권기 찾아서 한참 헤매다가.. 결국 돈 넣고 발권 성공.


후쿠오카현 다자이후시까지 버스요금은 500엔입니다. 표를 발권해서 가도 되고, 그냥 타고 내릴때 현금으로 지불해도 상관 없습니다. 일본 버스는 내릴때 요금을 정산해서 내는 방식이니 말이죠.



버스 시간표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한국어 표기도 해 뒀구요.



이렇게 각 목적지에 따라서 줄을 서 있으면 알아서 버스가 정차를 합니다.


물론 이곳에서 안내를 담당하고 관리를 하는 아저씨들이 계시기에 질서유지가 잘 되는거겠죠.



한 10년 전, 지하철 표 분위기입니다.


하카타역 버스센터에서 출발해서 공항을 거쳐 다자이후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다른곳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다 사라졌고, 저만 현지인들이랑 함께 남아있었네요.



미군 버스인듯 합니다. 역시 일본에서도 미군은 독자적인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히노(HINO)의 세레가입니다. 대우버스의 FX가 이 차를 배낀게 아니냔 얘기도 좀 있었는데.. 살짝 비슷하긴 하지요. 저 버스 안에서 군인아저씨가 내리더군요. 아마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가려는 모양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본 버스를 대라고 하면.... 바로 후소 에어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도 상당히 친숙한 디자인이죠. 현대의 에어로버스가 바로 이 차량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고친 차량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독자기술의 파워텍 엔진을 사용하긴 했지만 저 형태 그대로 2006년까지 팔아먹었으니 많이 볼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곧 다자이후행 버스가 도착합니다.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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