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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중 호불호가 갈리는 대통령이 있다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주군 장교 친일파이자 독재자라는 오명과 함께 경제발전과 국가의 기반을 다지는 공을 세운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서로 엇갈리는데 보수세력에서는 과오보다는 공을, 진보세력에서는 공보다는 과오를 내세우며 대차게 싸우고 있는 오래된 떡밥이기도 합니다. 극우 꼴통이나 극좌 또라이들이 서로 상대방 얘기는 듣지 않고 열심히 주장만 하는 지겨운 이 얘기를 들을때마다 이젠 짜증이 다 납니다.


최근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순천 곡성 지역구에서 당선되었고, 얼마전 지방선거에서도 대구시장 후보로 나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 후보가 상당한 지지율을 얻었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제 지역주의와 이념간의 벽은 허물어 져 가는 것 같은데도 아직까지 이념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기에는 각 진영을 대표하는 대통령 생가 두군데를 다녀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보수진영의 박정희대통령 생가였습니다.



구미로 갑니다. 같은 경북에서 움직이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가더군요.


박정희대통령 생가는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해있습니다.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졌다 볼 수 있겠지만, 구미 도심과 나름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있습니다.



방문객 주차장을 알리는 안내판입니다.


영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로도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정작 국내 관광객들 말고도 영어권 국가나 중국인 일본인들이 종종 찾아오는지는 모르겠네요. 어디까지나 유명한 지도자라고 하더라도 국내 한정이지 세계적인 인지도는 아닌데 말이죠.



주차장은 생각보다 큰 편이 아닙니다. 물론 대형차 주차장이 저 위로 들어가면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소형차(승용차)를 타고 방문하기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대형차 주차장에는 주변 공단으로 셔틀을 도는 통근버스들이나 화물차들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번호판으로 지역이 확인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대구나 경북지역에서 온 차량들입니다.


당연히 가까운 동네 사람들이니 더 많이들 오겠지요. 뭐 가끔 경기도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들도 있었지만 관람객 대부분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했고, 특별한 점은 없었던걸로 기억하면 아무래도 대다수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였으리라 생각됩니다.



2005년 12월에 만들어 둔 조감도입니다만, 이 조감도에 50%정도밖에 생긴게 없습니다.


있는건 동상이랑 왼쪽 구석에 생가 정도라고 보면 되겠지요.



전북 군산에서 온 택시가 있었습니다. 기사아저씨가 휴가차 들리셨겠지요...


지역감정의 대표주자가 박정희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라 말을 하곤 합니다만, 사실상 두 대통령도 국민 대통합과 화합을 원했다면 원했지 대한민국에서 두 지역이 대립하는걸 원치는 않았을것이란건 당연한 이야기지요. 


인터넷상에서는 홍어니 과메기니 서로 물어뜯고 싸운다 하더라도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치적인 벽은 점점 허물어지고 있지요. 경상도에서 그것도 경북을 대표하는 인물중 한사람인 박정희대통령의 생가를 조성해놓은 공원에서 경북과 극을 달리는 전남지역은 아니지만 전북지역 차량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궁화가 피어있고, 분수공원도 나름 잘 조성해두었습니다.


금오산 자락에 잘 꾸며둔 공원 느낌이지요.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밤에 운동나와도 괜찮고 그냥저냥 놀러 나와도 될만한 그런 공간입니다.



간단합니다. 생가 방면과 동상 방면, 그리고 산자락 위에 화장실 건물이 하나 있지요.


생각보다 부지가 넓지는 않습니다. 위에 조감도에서 봤던 그런 공간은 거의 없어요;;;



박정희대통령 동상과 일대는 최근 조성되었습니다.


당진 삽교천에도 9m짜리 동상을 만든다 하죠... 뭐 저는 지역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연고가 없는 지역에 단순히 마지막 공식 방문지라는 이유만으로 생가가 있는 구미보다 큰 동상을 만든다는게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뭐 여튼 그래서 당진땅에 동상을 세우는데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작은 크기로 만든다면 모르겠는데 말이죠..



동상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이렇게 업적이 하나씩 새겨져 있습니다.


오랜 기간 재임했고, 국가가 발전해나가는 그런 기로에 서 있었던 대통령이였기 때문에 많은 업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도 좋은 평을 듣는 의료보험제도와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던 내용들 역시나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반대편 역시 마찬가지구요..



동상 바로 앞에도 분수가 하나 있긴 했습니다만, 수질이 그닥... 영 좋지 못했습니다.



대통령 동상 주위로 업적이나 유명한 문구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자주 보던 문구죠.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참 좋은 문구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보통 '박정희 대통령'이라 하면 강인한 이미지가 떠오르는지만, 부드러운 인상이십니다.


군 장교출신이자 산업화와 경제발전 그리고 오점중 하나인 독재자까지.. 이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부드러움과 거리가 멀지만, 동상은 상당히 부드럽고 인자한 이미지입니다.



이 세대에 이 나라 국민으로 태어나서 평생에 소원이 있다면 우리들 세대에 우리의

조국을 근대화해서 선진열강과 같이 잘사는 나라를 한번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정말 멋진 말입니다. 동상에 이런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신경을 썼네요.



육영수여사 서거 이후 작성했던 시도 써 있습니다. 옆에는 박정희 대통령 부부 사진...


현직 박근혜 대통령은 어머니를 많이 닮으셨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기록한 연보도 기록되어 있구요.



새마을노래 악보와 새마을운동이 소개된 국가의 지도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뒤에 작은 스피커에서는 새마을운동 노래가 무한반복으로 흘러나오더랍니다..



국민대통합의 염원을 담아


올해 3월 3일에 전남 국회의원과 경북 국회의원 여러분들께서 이곳에 오셔서 기념식수를 하셨다고 하네요. 당연히 전남은 대부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경북은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겠죠.



조감도는 화려합니다만, 금오산 자락의 이곳은 그저 공터일 뿐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애와 일대기를 쭉 보니.. 문경에서 교사 생활도 하셨더군요.


일본인 교사들과 자주 싸웠다는 일대기가 기록 되어 있습니다.



교사시절부터 대통령으로 활동할 당시의 사진들까지 공을 들여 조형물을 만들어두었습니다.



선생도 하고 군인도 하고 못하는게 없는데!!!


이명박 가카의 '~해봐서 아는데' 시리즈가 생각이 납니다. 물론 사실확인이 불가능 했던 발언이긴 했지히 재미가 있었던 어록이였죠. 516 당시 금오산 상공을 지나며 쓴 글을 비석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5.16 역시 근현대사에서 평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는 부분 중 하나죠..



새마을운동 기념 동상도 있습니다.


좋은 지휘자가 있었고 그 밑에 묵묵히 나라의 발전을 위해 일하던 국민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가능했지요. 일각에서는 노예근성이니 못배운 인간들이라 따랐다니 합니다만, 지금의 중장년층 세대가 못배운 노예라 할지라도 이분들이 터를 닦고 기반을 다져둔건 사실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대한민국이 선진국들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가로 이름을 날리게 된 것도 이분들의 공이 컸지요....



-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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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계속됩니다.



안내소 건물에는, '영국여왕방문전시관'이 있었습니다. 


TV에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님께서 하회마을에 방문하셨다는 소리를 들었던게 얼마 지나지 않은 일 같은데 벌써 15년이 넘은 일이라니요... 여튼 엘리자베스 2세 여왕께서 방문하신지가 벌써 오래 전 이야기라는 사실이 정말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직접 그분께서 서명하셨던 펜과 방명록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선물했던 부채 역시나 전시가 되어 있구요...



이래저래 상당히 오래 되어 보이는(그래봐야 15년) 사진들과 함께 그분의 손이 닿은 기념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어느 용도로 사용되었다는 설명을 해 주는 사진이겠죠..


이런거 보면 사회주의국가에서 국가원수가 쓰시던 물건이라고 전시하는 것 같긴 합니다만...



마을 입구로 들어옵니다. 진입로는 그저 평범한 시골마을입니다.


상당히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사상속에서만 살고 계실 것 같은 주민분들만 계실 줄 알았더니, 하회마을에는 교회도 있다고 합니다. 성당이나 사찰은 없었지만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사실 좀 놀라웠네요. 어느 지역의 어느 시골마을을 가도 주변에 교회가 한두개씩은 있긴 하다만, 유교적이고 보수적일것 같은 하회마을에도 교회가 있다는 사실은 신도도 있다는 얘기니깐요.



연꽃이 화려하게 피었거나 필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집 앞 합덕방죽의 연꽃이나 출근길 오봉저수지의 연꽃은 이미 절정을 지난 것 같던데..... 이곳 역시나 마찬가지라면 마찬가지입니다. 좀 일찍 올 걸 그랬습니다;;



본격적인 마을 입구까지 왔습니다.


보통 선비들께서는 농사를 짓지 않으시고 노비 혹은 소작을 주어 수익을 창출했는데, 요즈음에 하회마을 주민들께서는 어떻게 농사를 지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농사를 짓는지 아니면 주변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토지를 빌려주고 농사를 맏기는지 말이죠..



낙동강이 굽이 흘러가는 하회마을의 안내도입니다.


안내도를 보면 생각보다 좁아보여도 상당히 마을이 넓음을 알 수 있답니다.



오래 된 가옥에도 역시나 도로명주소는 붙어있습니다.

희대의 쓰레기정책 도로명주소 OUT! 


사람이 오래 살다보면 이래저래 개보수를 하기 마련이지요. 벽으로 사용되는 벽돌의 경우 아무래도 전통방식의 벽돌은 아닌걸로 보아 근래 4-50년 전쯤에 한번쯤 개보수를 했던걸로 추정이 됩니다.



물론 현 시대를 살면서 전자기기가 없이 살수는 없으니 초인종과 인터폰은 있습니다.


문 왼쪽에 달린 하얀게 바로 전자식 초인종입니다.



마을 안쪽에도 역시나 기념품과 음료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셔틀버스가 아니라 노선버스는 바로 여기까지 차가 들어온답니다..



일을 하고 계신 주민분도 간간히 보이십니다.



보건소 역시나 전통방식의 한옥에 지어졌습니다. 물론 샷시는 현대식...



하회마을에서 나가는 노선버스의 시간표입니다.


하루에 아홉대가 있는데, 1~2시간에 한대꼴로 있다고 봐야하겠네요. 첫차는 오전 7시 15분에, 막차는 오후 7시 10분에 있습니다. 버스가 회차를 어찌하는지는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좁은 골목에서 어떻게 차를 잘 돌려서 나간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마을회관은 초가집입니다. 노인회 분회 간판도 보이고, 안내게시판 역시나 있습니다.



이렇게 초가집이나 기와집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하회마을 민박집의 특전은.. 일단 차를 쭉 가지고 들어 갈 수 있고, 이색적인 한옥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다는게 장점이지요. 나중에 올때는 한번 민박집 알아보고 와 봐야겠습니다.



벽돌로 담을 쌓은 집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저렇게 흙으로 담을 쌓아올린 집들도 있네요.



시간이 멈춘 하회마을이라고 해서 건물 공사가 없는건 아닙니다.


오래된 한옥을 복원하거나 개보수하는등의 공사를 하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아무래도 현대식 평범한 주택보다는 훨씬 더 신경써서 작업을 진행하겠죠.



비교적 최근 손을 본듯한 초가집의 모습입니다. 깔끔하지요...



안동충효당이라는 비석이 하나 보입니다..


조선 선조때의 문신 유성용 선생께서 사시던 고택의 이름입니다. 비교적 본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보니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제 414호로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이용해야하는 필수적인 시설들은 다 있습니다.



내당에는 사람이 살고 계신듯 합니다. 내당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네요.



이래저래 가옥을 구경하다 보면 저런것들이 눈에 띕니다.


콘센트와 전등 스위치.... 없어선 안될 필수품이죠. 



디지털TV 수신용 안테나 역시나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전등은 애교로 쳐줍시다...



영모각이라는 이름의 현대식 건축물이 하나 있습니다.(전통가옥 코스프레)


이곳에는 국보 및 보물급 문화재 여러건이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오래 전 유성용 선생의 모습을 인형으로나마 재현해 두었습니다.



스카이라이프와 전기 계량기는 빠질 수 없지요.....



하회마을도 사람 사는 공간이다보니 이렇게 마당에 빨래를 널어두곤 합니다.



한가하게 구경을 하고싶다만, 찌는 더위속에 더이상은 돌아다니기 힘들 것 같아 다시 돌아갑니다.



아마 이곳은 영업용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건물 같은데.. 아직 영업개시를 하지 않았더군요.



하회마을을 감싸고 지나가는 낙동강의 모습입니다. 선착장도 있고 작은 유람선도 돌아다닙니다.



밖으로 나오니 공군의 수송용 버스 카운티와 전세버스로 사용되는 하이데커가 있더군요.


저 공군 카운티는 한두시간 전부터 계속 시동이 걸려있더니만 제가 다시 나온 시점까지도 시동이 걸려있습니다. 아마 운전병께서는 시원한 에어컨 샤워를 즐기며 피서를 즐기는(?)듯 해보입니다.



안동 시내로 나오니 또 타요버스가 보이네요...


이번엔 녹색 지선버스. 로기입니다. 참 그러고보면 빨간앤 가니 노란엔 라니.. 생각보다 작명 잘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나 차종은 타요버스의 스텐다드인 대우의 New BS106


이래저래 안동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 여행지로 떠나게 됩니다.


날이 참 더워요.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미치고 환장하는 날씨입니다. 어여 영맨표 싸구려썬팅을 벗기고 좀 좋은걸로 짙게 해야 그나마 시원할텐데.... 경북 내륙은 덥다는 사실을 체감합니다.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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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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