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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 말도 참 많이 들었고 참 환상적인 거리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짧았다..


주변에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맥아더장군 동상이 있는 인천 자유공원이 위치해 있고 인천항이 위치해 있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산을 깎아서 만든 동네이다보니 경사가 가파르기는 했다. 인천 자유공원 이야기는 나중에 다루어 보도록 하고 차이나타운 거리의 사진을 보도록 하자.



대륙의 스케일은 거대한것처럼 4층 5층정도의 대규모 중국집들이 참 많다.


실제 화교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건물을 올린건지 아니면 외부에서 재력가들이 투자를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륙의 웅장함과 거대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거리가 아닌가 싶다.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나름 중국풍으로 지어놓았고 한문이나 화교들을 위한 가게들도 많다.



날이 어두워지고... 가로등을 중국풍으로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영락없는 한국이다.


대형 식당들이 위치한 언덕배기 일부를 제외한다면 그냥 한국이라 봐도 무방하다..



저녁시간대가 한참 지났어도 사람이 줄을 서 있는 식당도 있고, 작지만 손님이 붐비는 화과자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있었다.



중국 과자나 빵을 파는 중국제과점.... 여기서 공갈빵이랑 과자 하나를 사서 집으로 가져갔다.



깔끔하게 진열 되어 있다. 한 3-40년 전만 하더라도 화교가 운영하는 제과점들이 흔했다 카더라...



차를 공영주차장에 두고 왔는데, 그냥 노상에 주차해두는 차들부터 인파를 뚫고 나가는 차들까지 참 많다. 뭐 경차라 주차요금은 부담될 수준으로 나오진 않았건만 좀 그랬다...



양고기 꼬치구이도 판매하고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음식 짜장면 짬뽕이 아닌 조금은 색달은 중국음식도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다. 양이 그닥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된 음식이 아니지만, 땅덩어리도 커서 별게 다 있는 중국에서는 흔한 음식일것이다.



커다란 건축물들만 있는게 아니라 고건축물도 자주 보인다. 항구와 가까이에 있고 20세기 초반 일제가 지어놓고 도망 간 건물들이 근대유산으로 보존되어 있기에 인천 구도심에서 그래도 종종 볼 수 있다.


비슷한 예로 일제가 물자 수탈을 위해 지은 항구가 있는 군산을 비롯한 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P.S 아직도 종종 일본사람 이름으로 된 땅들을 발견 할 수 있다. 한 마을에 서너필지 이상은 나온다. 가끔 찾다보면 일제때 등기 내놓은 건물들도 보이고(이런것들은 아마 수십년 지난다면 정리가 될 듯 하다.) 최근에 필자는 1930년대 당시 합덕읍 운산리 일대 토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었던 일본인 고교정일(高橋 正一,다카하시 쇼이치)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추적을 해 보려 한다. 아직도 고교정일 이름으로 남은 땅들이 보이긴 한다.



고건축물중 이렇게 방치가 된 것인지 알 수 없는 건물들도 종종 보인다.



중국식이 아닌 일본식(?) 주택도 보이긴 한다.



낮에 왔더라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나중에 낮에 한번 찾아와봐야지.



차이나타운 지도를 끝으로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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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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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대국밥이란 없을까?"


어쩌다보니 주말에 인천 구경을 하게 되었다. 오뚜기부대 전차운전병인 잘 아는 익명의 한 형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가게 되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하여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정체되는 서울 시내를 씹어삼키고 인천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밥을 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저녁시간대가 되기는 했기에 동인천역 부근의 송현시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어감이 그닥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필자한테는....



인천 송현자유시장의 순대거리다. 한때 재래시장 탐방을 나가던 그때가 생각이 난다....


기차타고 버스타고 이리다니고 저리다니고 했었는데.. 막상 그때가 아프던때라 추억만이 아련하다. 진통제 먹어가면서 시장 한바퀴 돌던게 어찌 힘들었던지... 여튼 그시절 기억은 그렇다 치자. 동인천역 후문 광장 주변으로 이렇게 순대국밥집이 몰려있는 거리가 있다. 인천이라는 도시가 충청도 서해안지역과 전라도 서해안지역에서 이주해온 이주민들에 의해 규모가 커졌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 주변에서 일을 하는 타지역 이주민들에게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제공해주던 그런 골목이 아닌가 싶다.



필자 일행이 찾은 식당. '송현 순대국'


식당 명칭이 '송현식당'인지 '송현순대국'인지 '송현왕순대'인지 헷갈리지만 여튼 송현동 순대거리에 있는 식당이다.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같이 온 형이 한번 방문했던 식당이기 때문..



순대국과 일반 국밥이 메인메뉴기는 하지만 곱창전골과 볶음을 비롯한 메뉴가 있기는 하다.


골목에 주변 식당들과 가격은 사실상 동일하다. 역시나 어딜 가나 곱창은 비싸다만, 우리는 간단히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왔으니.... 자리에 착석하고 국밥을 주문한다.



식당은 평범하다. 초라하다 할지 몰라도 국밥은 이런 집에서 먹어야 제맛 아닌가?


협소해보이기는 하지만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수십년 지난 이 식당에서 끼니를 채우고 묵묵히 일터로 나가던 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공존하고 있다.



주방이 바로 보인다. 주방에서 조리를 하는 사장님의 모습 역시나 볼 수 있다.


여타 국밥집과 다르게 특이한점이라면 조리시에 다대기나 들깨가루등의 첨가물을 넣어서 손님 상으로 가져오신다. 그래서 그런지 단골손님이라던가 특별히 좋아하는 부속물이 있다면 취향에 따라서 주문시에 얘기를 해 줘야 한다.



여타 국밥집과 반찬류는 동일하고, 간만 새우젓으로 맞추면 된다.


어쩌다보니 필자는 일반 국밥을, 같이 가게 된 형은 순대국밥을 먹게 되었다. 주문에 착오가 있었기는 한데, 순대가 들어갔느냐 아니면 기타 다른 고기나 부속물들이 많이 들어갔느냐의 차이일 뿐 그닥 크게 차이는 없어보였다. 다대기를 다 풀고 칼큼하고 땀을 부르는 그 맛을 진지하게 느껴보았다.


물가가 많이 오르긴 올랐나보다. 요즘 동네 국밥집만 가도 7000원에 간에 기별도 가지 않게 돼지가 목욕하고 간 국밥을 끓여서 나오곤 하는데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식당임에도 6000원이라는 가격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쁠 뿐이다.



밥도 콩알만큼 주는 식당들이 있지만, 푸짐하다. 모든게 다 푸짐해서 좋을 뿐이다.


국밥에서 빠질 수 없는게 밥이 아닐까 싶다. 가끔 밥 공기에 미처 모자라게 밥을 넣어놓고 한공기라고 팔아먹는 식당들이 있긴 하지만 푸짐하다. 그냥 푸짐해서 좋다. 모든게 다 푸짐하고 만 이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큼지막한 사발에 담긴 국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좋을 뿐이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밥집 2층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확실히 오래된 건물. 전형적인 6-70년대 혹은 그 이전의 건축물.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간 곳에는 허름하지만 화장실이 있었다.



다마가 나갔다고 사장님께서 얘기를 해주시던데 다마를 놓을 자리도 없을정도로 머리도 닿을듯 말듯 한 화장실이였다. 키 큰 사람은 화장실 들어가기도 힘드리라 생각된다.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던 그 시기. 시골에서 잘 살아보자는 부푼 꿈을 안고 인천으로 먹고 살기 위해 배를 타고 올라온 충청도와 전라도 이주민들.. 그들은 현재 인천에 잘 정착하여 중산층 이상으로 나름 행복하게 살고 인천의 중심이 되어 있는 시대가 되었다. 현직 인천시장 송영길씨도 사실상 전라도 이주민이고 전임 시장 안상수씨도 충청도 태안 이주민이니 말이다.


밥 굶는 사람도 없을정도로 발전한 대한민국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 위한 그런 음식이 아닌 별미로의 순대국밥, 그 시절을 생각하며 사장님의 인심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그러한 순대국밥을 먹고싶다면 인천 송현동으로 달려가자. 송현동 송현 순대국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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